제주 가파도에 간 적이 있다.

청보리의 흔들림으로 바람이 내 주위를 맴돌고 있음을 알았다. 내가 어디에 서 있든 바람이 속삭였다. ‘네 인생을 나에게 맡겨볼래.’ 나는 단호하게 그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청보리는 자신의 짧은 인생을 바람에 맡겼다. 중심을 잡지 못하는 청보리 인생, 바람이 사라질 때까지 그 움직임을 멈출 수 없었다.

햇살이 넓은 청보리밭을 비췄다.

바람을 타고 청보리가 외치는 아우성이 들려왔다. 나는 아우성을 잘 들으려고 주의를 집중했다.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해야 했는데.’

 

제주 가파도

 

지금 모습이 초라하다고 결코 좌절해서는 안 된다.

남과 비교하는 인생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내 인생을 확신하게 되면 그 길로 가자는 결심을 할 수 있다.

나의 젊은 날을 회상하면 하루하루가 힘겹고 괴로운 일상이었다.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인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씁쓸한 일상이 토대가 되어 지금의 내 인생이 되었다. 마음의 응어리가 사라진 후에 어른이 되었고 비로소 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다. 인생은 왜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누구나 고민과 번뇌 속에서 인생을 살아간다.

인생은 마음을 찾는 과정이다. 마음이 흔들리면 짧은 인생은 모래성처럼 무너진다. 내가 걸어가야 할 인생은 내적 자신과의 진실한 교감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내가 진심으로 결정한 일은 그 누구도 좌지우지할 수 없어야 한다.

나는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인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스스로 생각한 것을 스스로 판단하여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의지다. 자유의지로 이룬 것들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자유의지를 믿으며 인생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내 인생의 설계자는 나이기 때문이다.

 

제주 함덕서우봉해변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인생은 내 인생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고 매달린다. 그런 순간의 행복 따위는 인생의 행복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고 모두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순간의 행복은 단지 쾌락을 추구하는 것에 불과하다.

하루를 소중히 여기면 인생이 소중해진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노력하면 최소한 후회는 하지 않는다. 잠에서 깨면 굳은 결심을 해 보자. 굳은 결심이 후회라는 적을 물리친다. 인생의 행복은 주거나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는 것이다.

 

화천 딴산 자작나무

 

인간관계는 줄다리기다.

한쪽이 힘이 세서 일방적으로 끌거나 끌리기만 한다면 그 관계는 유지될 수 없다. 서로 밀고 당기는 과정이 유지되어야 인간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똑똑한 관계는 감정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관계는 내가 선택하고 상대가 선택한 인생의 순간을 함께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크게 가치를 느끼는 것을 내줄 때 인간관계는 최상의 효과를 발휘한다.

 

화천 딴산 출렁다리

 

매 순간의 선택이 내 인생을 좌우한다.

긴 인생의 여정에는 언제 닥칠지 모를 무수한 상황이 발생한다. 언제나 유연성을 가지고 과감한 궤도수정이 필요하다.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 계획을 세워야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실망감을 느끼기보다는 소신껏 목표지점까지 걸어야 한다.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산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고,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이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마음의 평화로움이 행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곧 행복이다.

 

제주 위미 동백나무군락지

 

내가 좋아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

그 누구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에 대해 늘 생각한다. 뭐든지 내가 편하고 좋아하면 그만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 소신에 따라 당당하게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좋거나 싫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살아간다. 내 가치관은 내가 지켜야 한다. 감정표현을 두려워하면 자신의 삶을 지키지 못한다.

나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에 맞춰 살고 있다. 남을 의식하기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한다. 좋아하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을 때만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지만 싫어하는 것은 일절 하지 않는다.

 

금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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