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89, 황석산 산행



연일 찌는 듯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8월의 첫 산행지로 소백산맥 중의 한 산인 황석산을 찾았습니다.





버스 2대가 대전을 출발한 지

1시간 30분만에 황암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휴가의 막바지라 그런지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자를 비롯하여

많은 일반인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황석산 산행은 황암사에서 출발하여

황석산 정상을 거쳐 장자벌로 하산하는 10.6km의 코스입니다.


해가 구름에 가려진 틈에 맞춰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떠나고 난 뒤에 느긋하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황암사를 뒤로 돌아

비포장 작업로를 따라 걷게 되었습니다.


길가에 핀 노란 달맞이꽃을 구경하며

걷는 이 길이 아주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뛰어봐야 벼룩입니다.


바쁘게 잰 걸음을 옮겼던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방댐을 지나 풀들이 우거진 작업로를 걷다보니

본격적인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났습니다.


황암사에서 1.1km지점이고 황석산까지 4km 남은 지점입니다.






녹음이 가득한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계곡을 졸졸 흐리는 물소리가

상스럽거나 속된 기색이 없이 맑게 느껴집니다.





낙엽송, 소나무, 참나무가

어울려진 숲속을 그렇게 한참을 걸었습니다.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서

몸은 온통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버렸습니다.





웅성웅성 소리와 함께

먼저 산행을 시작했던 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지??


가까이 가 보니 등산로에 땅벌집이 있었고

무심코 걸어가던 분들 중 2명이 땅벌에 쏘이신 겁니다.

알러지 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산행이 계속되었습니다.





갑자기 일어난 헤프닝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 등산로를 우회하여 걷기 시작했습니다.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바위틈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나무가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듯 우리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오르막을 올라서면 또 다른 오르막이 나오고

능선에서 쉬자!를 맘속으로 되새기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한참을 걸어서 유동마을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을 했습니다.





드디어 찾아온 휴식시간입니다.

산행시작 후 처음으로 배낭을 땅에다 내려 놓았습니다.

단호박,  파프리카, 복숭아, 키위, 참외, 방울토마토를 먹었습니다.






600m만 더 가면 황석산 정상입니다.


내가 왔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지요!!

안개로 뒤덮혀 보이지 않던 황석산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앞서서 산행중이시던

어르신의 등산바지가 온통 땀으로 젖었습니다.






황석산성을 오른쪽으로 돌아 황석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땀으로 온통 젖은 등산바지가

몸에 딱 들러붙어 계단을 올라가는 발걸음들이 힘들게 보였습니다.







인증샷을 찍는 동안에 황석산 정상은

어느새 안개로 뒤덮혀 주변풍광을 제대로 볼수 없었습니다..


동쪽사면은 지우천 하곡으로 기울어지며

남쪽사면은 남계천 하곡에 임하고 있습니다.






황석산 정상에서 내려온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삼삼오오 황석산성에 머물렀습니다


백두대간 줄기에서 뻗어내린

네개의 산 기백, 금원, 거망, 황석 가운데

가장 끝자락에 흡사 비수처럼 솟구친 이 봉우리입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황석산에서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억새밭을 지나

거망산 방향으로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이곳에서 불당골을 거쳐 장자벌입구로 하산을 했습니다.





장자벌입구 지우천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물놀이 피서객들이 있었습니다.


나도 뛰어들어야겠습니다.





용추계곡 유원지에 도착한 후

갈아입을 옷을 챙겨서 계곡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정말로 기분 최고입니다.

여름 산행의 맛은 바로 이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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