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만여행 7일차

- 가오슝에서 타이베이 가기, 신베이터우 여행, 단수이 여행 등



2018년 11월15(목) ~ 11월 23일(금), 8박 9일 일정으로

대만여행(타이베이, 화롄, 컨딩, 가오슝, 타이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대만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늘도 새벽기상은 변함없이 계속되었다.


오늘중으로 타이베이로 돌아가면 되지만

어영부영 있으면서 시간을 좀먹는게 싫어서 서둘러 체크아웃을 했다.


전혀 상쾌하지 않은 가오슝의 아침공기이다.

편의점에 들려 물과 간식거리를 산 후 국광객운으로 향했다.





문을 활짝 열어놓은 대합실은

이상하리만큼 한적하고 조용했다.


날이 환하게 밝아오자

대합실을 밝히던 전등이 모두 꺼졌다.


마침 7시 10분 버스가 있다.






매표소에서 530NT$를 내고 표를 끊었다.

가오슝에서 타이베이까지는 버스로 5시간이 소요된다.


좌석에 설치된 USB충전기를 이용해

핸드폰을 꽂아놓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었다.


어느 순간에 잠이 들었다.






버스가 3시간을 달려 타이중에 위치한

국광객운 버스터미널에 잠시 정차를 했다.


잠에서 깬 나는 화장실을 다녀오고 간식을 먹었다.

5분여를 정차하고 버스는 다시 타이베이를 향해 도로를 달린다.


타이베이 시내에 들어선 순간 나는 왠지모를 편안함을 느꼈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5시간은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지나갔다.





버스에서 내려 숙소로 향했다.


복잡하기 그지없는 타이베이역에서

횡설수설하지 않고 길을 찾아내는 내 자신이 대견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마치고

신베이터우와 단수이를 가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섰다.







타이베이역에서 MRT를 타고

베이터우에 온 다음 환승하여 신베이터우까지 갔다.


역에서 나와 광장을 가로질러

대각선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된다.


그곳이 공원이 시작되는 부분이다.





신베이터우는 지하철로

갈 수 있는 타이베이 근교의 온천마을이다.


유황온천으로 수온이 55도 정도로

부담없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늘 나는 신베이터우역에서 출발하여

베이터우시립도서관, 온천박물관, 지열곡을 둘러볼 생각이다.







천천히 공원을 산책하며

둘러보면 더 좋은 힐링의 순간이 찾아온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베이터우시립도서관이다.


목재로 만들어진 도서관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도서관에 발코니가 있어서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이다.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조용히 둘러보았다.

이곳에서 나도 하루종일 책을 읽고 싶은 기분이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한국어 책은 발견하지 못했다.





베이터우시립도서관 앞에는

온천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동아시아 최대 대중목욕탕이었던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신어야 한다.







일본식 목조건물로

바닥이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다.


슬리퍼를 벗고

다다미에 앉아 볼 수 있다.


박물관내에는 주변의 과거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흩어진 역사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공원을 걷다보면

하상의 높낮이 차로 만들어진

작은 폭포들을 볼 수 있다.


이를 일본인들이 '롱'이라 불렀고

과거에는 총 5개의 롱이 있었다.


베이터우 온천이 정식으로 개발되기 전에

일반인들이 나체 상태로 롱에 자리한 노천탕에 몸을 담갔다고 한다.


이것이 온천문화의 시작이었다.






지열곡을 향해 걷다보면

꽃보다 할배에서 나왔던 노천온천이 나온다.


베이터우 노천온천인 친수일티엔 원취엔인데

남녀혼탕으로 수용복 착용이 필수이고 이용료는 40NT$이다.


수영복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도로를 따라 지열곡으로 향했다.

걷는내내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신베이터우는 몸에 좋은 방사성 물질

리듐이 소량 함유된 북투석(베이터우석)이 있는 곳이다.


북투석이 있는 아시아 두곳 중 한곳이 이곳이다.






계곡 안쪽으로 들어가면 유황냄새를 동반한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계곡을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자연 그대로의 온천이며

뜨거운 열기와 수중기가 가득한 곳이다.


유황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머물기가 쉽지 않았다.






다시 기차를 타고 단수이로 향했다.

단수이 MRT역에 도착해서 단수이라오제로 갔다.


단수이라오제는 단수이에서 유명하다는

맛집, 기념품가게,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거리이다.






평일에도 사람이 많고

주말에는 걸어다닌 것조차 힘이 든다고 한다.


예상과달리 여유롭고 한가로운 분위기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대왕카테라 판매점을 지나쳤다.


심심치 않게 한글이 보인다.










천천히 단수이를 걸었다.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우는 이곳은

단수이강과 남중국해가 만나는 항구이다.


이곳은 대만에서도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타이베이 시민들의 나들이 코스로

걷거나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닌다.


단수이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페리를 타고 삐리, 워런마터우를 다녀올 수도 있다.


이미 해가 저물어가지만 오후 5시도 안된 시간이다.

새삼 우리나라보다 해가 빨리진다고 생각되었다.






저녁식사를 하려고 따콰이식당을 찾았다.

따콰이식당은 단수이역 왼쪽편 도로건너편에 위치한다.


배트트립과 런닝맨에 나와서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드는 식당이다.


이른 저녁시간이라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식당입구에 들어서는데 스테이크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나는 치킨스테이크(190NT$)와 맥주(70NT$)를 주문했다.


탄산음료가 무한리필 무료이지만

스테이크를 먹는데 와인은 못 먹어도 맥주는 마셔야 했다.


빵, 스프, 소스를 가져다 준다.


빵을 스프에 찍어 먹었다.

빵이 작기때문에 금방 먹었다.


조금 묽은 스프는 수저로 떠서 먹었다.






몇분이 지났을까?

내가 주문한 치킨 스테이크가 나왔다.


푸실리 파스타면이 바닥에 깔려 있고

큼직한 닭다리 스테이크와 함께 달걀후라이가 있다.


스테이크가 부드럽고 식감도 아주 좋다.

기본 소스에 매운 소스를 더하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나는 향신료와 아시와 음식에 익숙하여 잘 먹는다.





가격대비 가성비가 최고인 음식이다.

대만여행을 오신다면 꼭 드셔보셨으면 한다.


장거리 이동, 장시간 버스탑승, 신베이터우와 단수이 여행

이른 새벽부터 시작한 나의 여정때문에 식후에 노곤함이 물밀듯이 찾아왔다.


스린야시장을 가려된 계획을 변경하고

단수이에서 MRT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눕자마자 어느새 꿈나라로

나는 또다른 여행을 떠났다.


Have a good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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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고 진솔한 대만여행 8일차

'스펀여행, 대만여행의 마지막 밤'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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