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맛집]오복식당 - 회냉면, 물냉면, 섞이미냉면

 

 

강진 출장을 마치고 대전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고창의 냉면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는 지인의 말 한마디에 오복식당을 찾았습니다.

 

냉면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 기회를 절대로 놓치면 안됩니다.

 

 

 

 

고창군 외곽의 성내면 작은 마을에 위치한 냉면전문 음식점인데
현지인들보다 외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워낙 시골이라서 아무곳이나 주차를 해도 무방할 것 같은데
오복식당 간판을 기준으로 오른쪽 도로를 따라 10여m 내려가면 전용주차장이 있습니다.

 

 

 

 

외형상으로 허름한 문을 열고 식당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주방이 훤히 보였습니다.

 

지인에게 들었던 것처럼

유명세를 떨칠 음식점은 아닌 것 같아 처음엔 다소 실망스럽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냉면전문 오복식당의 메뉴는
갈비찜, 갈비탕, 회냉면, 섞이미냉면, 비빔냉면, 물냉면이 전부입니다.


최근의 물가상승을 고려한다면
다른 식당의 가격보다 오복식당의 냉면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갈비찜과 갈비탕이 메뉴에 있는 것으로 보아
냉면전문 식당 답게 육수는 소고기 육수를 사용하는 듯 했습니다.

 

원산지는

소고기/소갈비/사골은 호주산

잡뼈는 국내산

배추김치/고추가루, 쌀은 국내산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물냉면 3개와 회냉면, 섞이미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어느 냉면집을 가더라도 기본은 물냉면을 먹습니다.


이른 저녁식사이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냉면을 맛 보고 싶었기 때문에 다양하게 주문을 했습니다.
나중에 비빔냉면 사리 2개를 더 추가하여 먹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테이블에는 설탕, 식초, 겨자, 비빔냉면양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육수와 열무김치와 무채초절임의 기본반찬이 나왔습니다.

 

 

 

 

기본반찬이야 다른 냉면집과 차이가 없지만

소금과 후추로 밑간이 되어 있는 듯한 육수는 사뭇 다른 느낌의 맛이 났습니다.

 

같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냉면집마다 육수의 맛이 상당히 다릅니다.
어느 식당에서는 먹을 수 있고, 어느 식당에서는 먹을 수 없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합니다.

 

오복식당의 육수는 일단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내 입맛에는 비릿하거나 느끼하지 않아서 두 주전자나 먹었습니다.

 

 

 

 

제일 먼저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살얼음이 가득한 육수에 면, 오이, 배, 소고기, 달걀 그리고 깨소금이 들어가 있습니다.

 

먼저 냉면 그릇을 들고 육수를 마셨습니다.
음.... 주전자의 뜨거운 육수와는 달리 육수 맛이 약한 거 같았습니다.
즉... 순한 느낌의 육수입니다.


과일 맛이 살짝 느껴지는 향과 새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강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 오복식당의 물냉면이 맛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도 처음엔 육수때문에 당황스러웠는데 먹다보니 은연중에 베어나오는 육수의 맛에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물냉면에 이어 회냉면이 나왔습니다.

회냉면은 가자미회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회냉면의 양념이 아주 맛 있었습니다.

회냉면은 비빔냉면에 회를 넣어 만드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복식당의 면은 메밀을 사용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전분과 밀가루를 섞기에 일정량의 탄력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나처럼 면을 가위로 자르지 않고 먹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질기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물냉면과 회냉면에 이어서 섞이미냉면이 나왔습니다.
비주얼만 보면 회냉면과 섞이미냉면의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섞이미냉면은 회냉면과 일반냉면(고기)을 섞어서 낸다고 합니다.

 

 

 

 

물냉면 3그릇

회냉면 1그릇

섞이미냉면 1그릇

비빔사리 2개

를 불과 20여분만에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크억~~~~~~~!!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을 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식당건물 옆 마당에 또 다른 오복식당이 있는 것입니다.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마당 한 구석에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있고
심지어 화장실에 어린이용 변기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

건물 옆 마당에 테이블을 설치해 두었는지 이제야 실감이 들었습니다.

 

다음번에 고창군 성내면 오복식당을 찾을때는 갈비찜(탕)과 회냉면을 먹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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