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사이언스길 코스1

 

 

대덕사이언스길은 도시와 자연, 그리고 과학이 어울어진 전국 유일의 길이다.

 

 

 

 

중앙국립과학관 주차장을 지나 교육과학연구원 앞을 지나면

수형이 아름다운 15m 크기의 회화나무가 서 있다.

 

 

 

 

대덕사이언스길 코스1는 엑스포과학공원내 꿈돌이동산에서

우성이산, 화봉산을 지나 화암네거리에서 대덕대학, 표준과학연구원을 거쳐 매봉공원에 이르는 11.10km로

주변에는 엑스포과학공원, 꿈돌이랜드가 있으며 문화재로는 숭현서원과 김익희의 묘가 있어 아이들이 우리시의 문화재를 이해할 수 있는 산악형 건강 코스이다.

 

나는 위 설명과는 다르게 역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곳부터는 현대식 건물의 삭막함을 뒤로하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힘들게 올라가는 급경사지가 없기에 산책하듯 숲속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매봉산을 넘는 짧은 숲속 산책은

이내 표준연구소 정문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내 횡단보도를 건넌 후 도룡삼거리로 향하면 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이 길에는 뜻하지 않은 선물들이 있다.

인도 보도블럭 이곳저곳에 떨어져 있는 개잎갈나무(히말라야시다) 나무열매의 조각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곳의 일부 가로수가 개잎갈나무(히말라야시다)인 것이다.

 

개잎갈나무는 소나무과의 상록교목으로 잎갈나무(낙엽송)와 비슷하나 상록성이다.

개잎갈나무 보다는 히말라야시다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히말라야삼나무, 성서에 나오는 레바논 삼나무 또는 설송이라 불리기도 한다.

 

 

 

 

어느 가정집의 대문에서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가 있다.

 

오늘이 바로 삼일절이다.

1919년 3·1 독립운동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민족의 단결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제정한 국경일인 것이다.

 

 

 

 

도룡삼거리를 지나면 다시 숲길을 걷는다.

숲길은 태전사를 거쳐 화암사거리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나는 숲길을 벗어나 KT대덕연구센터로 하산을 한다.

횡단보도로 도로를 건넌 후 버스정류에 있는 위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과 글이다.

곧이어, 나는 버스정류장 뒤편 숲으로 다시 올라간다.

 

왜 그랬을까??

지금도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그때 상황은 상당히 즉흥적이었다.

 

 

 

 

나는 길도 없는 숲속을 무작정 걷는다.

 

어제밤 내린 눈으로 온통 지표면은 하앟다.

이곳에 내 발작국이 남는다.

 

 

 

 

무엇에 홀린듯 정처없이 걷다가

나는 얼음꽃눈이 활짝 핀 나무가지을 발견한다.

 

좋다. 좋아~

이제는 봄이 왔구나! 라고 느낀다.

 

 

 

 

얼마후 눈쌓인 경사지를 올라오니 화봉산 능선이다.

산을 횡단하여 다시 대덕사이언스길 코스1으로 돌아온 것이다.

 

 

 

 

화봉산으로 향하는 숲길에서 구즉과 신탄진이 보인다.

 

 

 

 

예전에는 화봉산 정상에 경찰폐초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육각정자가 설치되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해발 226m 화봉산 정상이다.

이곳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휴식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장소이다.

 

 

 

 

나는 화봉산에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우성이산 도룡정으로 걸어간다.

오른쪽에는 계룡산과 왼쪽에는 계족산이 조망되어 숲속을 걷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순간이다.

 

우성이산 일원은 5백여 년 전 이래로 여흥민씨 선영이 모셔져 있는 세장지로 전통과 정신이 깃든 곳이다.

 

 

 

 

이젠 엑스포과학공원 방향으로 내리막길이다.

주변의 리기다소나무가 줄지어 숲길을 안내하고 있다.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2시간 30분 후

나는 중앙국립과학관 주차장에 다시 도착했다.

이곳에서 나는 대전공공자전거 타슈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생각하는 부는 충분한 시간과 여행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대덕사이언스길 코스1을 걸은 후 오늘 나는 엄청난 부를 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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