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 6길 - 달밝음 길

 

 

구불길은 자연과 사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보존의 길입니다.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와 풍요 자유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군산도보여행 길입니다.

3월 8일 오전 7시 40분 서대전역을 출발한 무궁화 열차는

계룡, 논산, 강경, 익산을 거쳐 9시 22분에 군산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옛날 군산은 일제의 한반도 진출을 위한 거점이었습니다.

 

1912년 경부선의 대전역과 이어지는 철도가 개통되고,

1914년 호남선 철도의 나머지 구간이 완공되면서 전북과 충남 지방의 관문 구실을 했었습니다.

 

이곳 군산역에서 한걸음만 옮기면 구불길이 시작됩니다.

군산역은 구불1길 비단강길이 시작하는 곳이면서 4길과 6길이 종점입니다.

 

군산역에서 강바람에 이끌려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구불 6길 - 달밝음 길을 반대방향으로 걷는 것입니다.

 비단결처럼 고운 물결을 담고있는 금강을 따라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걸었습니다.

 

 

 

 

황사로 인해 화창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금강과 서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통 산행이나 트래킹시에 등산복을 주로 입지만

이번 구불 6길 - 닭밝음 길 트래킹에는 평상복을 입었습니다.

 

여기에 블랙야크 YG클래식 백팩

봄나들이용 등산화인 블랙야크 칼리버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한강 이남지방 최초로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핀

구암동산을 지나 경암동 철길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기찻길은 페이퍼코리아선(약2.5km)으로 불렸으며

1944년 4월 4일 개통한 뒤 2008년 6월말까지 화물열차가 다녔습니다.

 

현재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데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철길 위에 나란히 서서 사랑과 우정을 확인하는 군산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발걸음을 옮겨 째보선창으로 향했습니다.

째보선창의 본래 명칭은 조선시대부터 죽성포구였습니다.

 

째보선창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이유로는 2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그 하나는 이곳 선창에 째보(언청이)라고 불리는 객주가 있었는데 그가 포구의 상권을 장악하였기 때문에 불리어 졌다는 설입니다.

또 하나는 포구의 모습이 안쪽으로 째진 모습이 마치 째보(언청이)처럼 생겼다 하여서 불려 졌다는 설입니다.

 

째보선창을 지나면 도시의 골목길을 걸으며 근대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군산에서는 일제 강점기 수탈의 역사적 현장이었던 월명동 일대를 보수, 복원하여

기억의 공간으로 재조명하기 위한 '근대 문화 도시 조성 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근대 역사박물관을 개관하고

근대 건축물인 조선은행 군산지점, 일본 제18은행, 미즈상사, 대한통운창고

등의 원형 복원을 통해 근대 문화 테마거리를 조성하였습니다.

 

 

 

수덕공원을 지나면  홍천사 앞에는 해망굴이 있는데

구)군산시청 앞 도로인 중앙로와 수산업의 중심지인 해망동을 연결하고자 만들어진 반원형 터널입니다.

한국전쟁 당시에 인민군의 작전본부로 이용되면서 폭격기의 탄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본격적인 숲길 트래킹이 시작됩니다.

숲길에는 꽃과 숲이 어우러진 곳으로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군산을 대표하는 이것저것을 만나게 됩니다.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 장소와 군산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수시탑이 있습니다.

숲터널을 걷다보면 3.1운동 기념탑을 만나는데 한강 이남 최초로 호남에서 일어난 군산 3.5만세운동의 발원을 기념하는 탑입니다

군산의 자긍심이 느껴지고 억압과 핍박 속에서도 항거와 애국을 높이 세웠던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느껴집니다.

청소년수련관을 지나면

이제부터 제대로 월명공원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편백숲과 호수와 등산로가 있고 사람이 있고

만나고 웃고 즐기고 행복을 담아가며 우리는 발을 옮겨서 월명호수부터 가슴에 담기 시작합니다.

 

최근들어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해

울창하던 산림이 벌목될 수 밖에 없고, 대체조림을 하고 있지만 민둥산 처럼 보여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월명공원 산책로를 지나 나운배수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동아아파트 뒤편 생태터널을 지나 부곡산으로 향했습니다.

 

사부작사부작 양말을 벗고 발길이 쉽게 닿지않는 부곡산을 오르다보면

발부터 머리까지 맑아지며 이것이 삼림욕이고 힐링이구나 하는 것이 온 몸으로 전해옵니다.

 

 

 

 

구불 6길 - 달밝음 길은

군산시의 상징인 월명산을 비롯하여 설림산, 점방산, 장계산 등으로 이어져 있는 곳으로

시민들의 안식처이자 대표관광지로써 금강과 서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길입니다.

군산의 중심에 위치한 곳인 월명공원을 뒤로하고

부곡산을 내려와 궁전예식장 앞편 횡단보도를 건너 은파관광안내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소통하는 도시 군산에 오시면 구불길 한번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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