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동책방골목

 

 

낡고 오랜된 헌책 그속에 추억이 있습니다.

 

 

 

 

경제발전으로 새책의 수요도 대폭 늘게되어 새책방도 많이 들어서

각종 양서를 구비하여 싸게 공급이 하면서 많은 서민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명실공이 헌책 새책이 같이 어우러진 전국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문화의 골목 책방골목으로 자리잡혀

부산문화의 상징인 보수동 책방골목을 어둠이 내리깔리기 시작한 저녁시간에 찾았습니다.

 

 

 

 

 

 

지하철 자갈치역에서 하차하여 국제시장 출구(3번출구)로 나와

극장가 쪽으로 올라온 뒤 국제시장을 지나 대청로 네거리에서 보수동방면으로 보면,

대청로 네거리에서 보수동 가로에 이르기까지 동서로 길게 이어지고 있는 골목이 보수동 책방거리입니다.

 

 

 

 

버스를 이용하여 보수동 책방골목을 찾는다면

부산역에서 부평동 보수동 방면 59번, 60번, 81번 버스 등을 타고 부평동이나 보수동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함경북도에서 피난 온 손정린씨 부부가 보수동 사거리입구 골목안 목조 건물 처마 밑에서 박스를 깔고

미군부대에서 나온 헌잡지, 만화, 고물상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헌책 등으로 노점을 시작한 것이 지금의 보수동 책방골목이 되었습니다.

 

 

 

 

보문서점(현 글방쉼터)을 시작으로 1970년대에는 70여 점포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피난왔던 예술인들은 용두산을 오르내리는 것이 일과였고 보수동책방 골목을 단골로 드나들었습니다.

 

부수동 책방골목은 문화의 거리, 추억의 거리로 기억되어 왔으며

헌 책이 새 주인을 만나 새롭게 태어나는 재탄생의 창조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녁시간이라 많은 서점들이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겸손을 나누는 서점'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에 오시면 중고서적(구간 또는 헌책)은

40~70%까지 싸게 살 수 있고 새책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 읽은 책은 다시 내다팔면 책의 보관 상태에 따라 좋은 값으로 팔 수도 있습니다.

 

 

 

 

60/70년 대에는 70여점포가 들어서 문화의골목 부산의명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당시 생활이 어려운 피난민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수많은 학생과 지식인들은

자신이 가져온 귀중한 책을 내다 팔기도 하고 저당 잡히기도 하였으며 다시 자기가 필요한 헌책을 싼값에 되사 가서 학업에 충실할수 있었습니다.

 

 

 

 

 

헌책을 찾는 이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창고이지만

헌책은 새 주인을 기다리는 기약없는 기다림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취급품목은 초,중,고 참고서, 문제집, 교과서, 각종방송교재, 아동도서, 소설류, 교양도서, 사전류, 컴퓨터,

기술도서, 공무원교재, 각종자격증대비 실용도서, 만화, 잡지, 고서, 외국도서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갈색마을에서는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나도 장사꾼처럼 갈색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전국에서 하나 남은 책방골목이된 보수동 책방골목

보수동 책방골목의 과거와 현재를 벽화로 보여주는 듯 씁쓸함을 느낍니다.

 

 

 

 

너는 기분이 좋으면 멍멍하고 짖는다.

화가 났을 때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짖지.

너는 감정의 미묘한 차이를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어.

.

.

(중략)

.

.

너는 착한 개야.

그리고 내가 개를 좋아한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지.

그런데도, 나는 이따금 네가 고양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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