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장터소고기국밥 - 장터국밥, 장국밥, 뚝불고기, 안동곰탕, 갈비전골, 불고기전골



우리의 무거운 백패킹 배낭은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물품보관실에 1,000원을 주고 맡겨두었습니다.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는 오색밥상, 앙끄레국수 등 많은 맛집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제주도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왼쪽 도로 맞은편에 위치한 안동국밥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옛맛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60년 전통 소고기국밥이 유명한 식당입니다.

제주도까지 와서 국밥을 먹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은 제주 사람만 아는 맛집입니다.






안동국밥은 넓은 주차장과 더불어 아름드리 팽나무 쉼터가 있습니다.


식사후에 팽나무 쉼터에서 커피 등을 마시며

한여름 제주도의 시원한 그늘아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이 지난

오후 1시 30분 안동국밥을 찾았습니다.


활짝 열려있는 현관문을 통해 들어섰습니다.






신발을 벗고 홀에 들어서니 주방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방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추가반찬은 셀프입니다

포장해 드립니다.


벽면마다 여러곳에 큰 글씨의 알림글이 있습니다.





다른 식당들에 비해

테이블 간격이 많이 여유로와서 좋았습니다.


심리적으로 여유가 더 생기게 만들었습니다.





장터국밥,

장국밥,

뚝불고기,

안동곰탕,

갈비전골,

불고기전골

안동국밥의 메뉴는 간단합니다.


영업시간오전 6시 30분 ~ 오후 8시 30분까지 입니다.

매주 둘째주 월요일은 쉽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얼큰한 장터국밥 2개와 한라산 소주를 시켰습니다.

곧이어 물병, 컵, 물티슈와 함께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배추김치

양파절임

깍두기

청양고추와 쌈장



김치, 양파절임, 깍두기, 청양고추와 쌈장

여느 음식점에서나 볼 수 있는 기본반찬들입니다.


하지만, 반찬으로 나온 청양고추가

그렇게 매운줄... 아무도 이때는 몰랐습니다.






역시... 국밥에 술이 빠질 수 없습니다.

시원한 21도 한라산 소주가 나왔습니다.


한라산 소주를 마실때마다

현재 내가 제주에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줍니다.






뽀글뽀글...

뚝배기에서 끓고 있는 얼큰한 장터국밥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공기밥이 더해져 한상차림이 완료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먹방의 세계에 빠질 순간입니다.






국물맛을 먼저 보았습니다.


뚝배기의 장터국밥을 수저로 두어 번 잘 뒤적인 후

호... 호... 입김을 불어서 천천히 목구멍으로 넘겼습니다.


시원하다. 깔끔한 시원함이라고 할까!!!


24시간 가마솥 기법을 이용하여

푹 고아내는 육수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푹고운 사골육수,

소고기,

우거지,

양파, 무 등 천연재료


재료의 절묘한 조화가 더욱 깊은 맛을 내고 있었씁니다.

한마디로 건강식국밥입니다.





맛있게 얼큰한 장터국밥을 먹고 있는데

앞에서 '' 하는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그 청양고추입니다.





서정필 셰르파가 쌈장에 찍은 고추를 한입물고

정확히 1초, 2초, 3초후에 재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코에서 코피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서정필 셰르파는 매워 죽겠는데... 난 웃음만 나왔습니다.


세상에 고추먹고 코피가 났다는 말을 누가 믿겠습니까??





약간의 슬픔이 있었던 먹방이었지만

결국 국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완국을 했습니다.


24시간 사골육수

30분간의 특제양념

3시간의 정성

24시간의 숙성


안동국밥이 어머니의 정성이 깃든 음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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