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제주민속오일시장 대박식당 - 몸국, 순대국밥, 국수류 등



그렇게 제주도에 왔는데도

날짜가 안 맞아서 한번도 못 가본 그 곳~


제주민속오일시장에 왔습니다.

매월 2,7로 끝나는 날에만 장이 열립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제주민속오일시장내 식당이 밀집한 지역으로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광주식당을 추천하지만

제가 방문한 곳은 대박식당입니다.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면서

해물전 부치는 걸 보고 있었습니다.


보고만 있자니 군침이 절로 돕니다.





자리가 마련되었다는 말에 안으로 들어갔더니

혼자 몸국을 드시는 여자 여행객과 합석하는 자리였습니다.


처음엔 서로 뻘쭘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야기도 나누면서

제가 주문한 막걸리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런게... 여행의 또다른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합석한 여자 여행객이 몸국을 드시고 있어

저는 순대국밥과 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순대국밥 5,000원, 막걸리 3,000원


배추김치, 총각김치, 시금치무침, 콩나물무침

한테이블에 똑같은 반찬이 두개가 되었습니다.


들깨가루가 뿌려진 순대국밥도 나왔습니다.





막걸리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순대국밥을 다 먹어가고 있었습니다.


순대국밥은 뽀얀 사골국물에

순대와 내장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었습니다.


국물맛은 담백하고

순대와 내장고기는 쫄깃 그 자체였습니다.





합석한 여자 여행객이 먼저 나가고

잠시 후에 저도 꿀맛같은 식사를 마쳤습니다.


역시 시장에서 먹는 음식이 꿀맛입니다.

어느것 하나 남김없이 모든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위해 입구쪽으로 향했습니다.


여유롭게 식당내부 사진을 찍었습니다.

조금전 제가 먹고 나온 테이블에 그릇이 정리된 것도 보입니다.


물론... 메뉴판을 제대로 찍지 못한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앞에 보이시는 분이 사장님입니다.

저보고 부킹 잘했냐고 물어보십니다.ㅋㅋ


감사합니다.


계산을 마친후에는

식당소개좀 잘 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일장이다보니 5일에 한번 열리니까...접근성은 쉽지 않지만

제가 먹어본 결과... 너무 맛있게 먹었기에 제주민속오일시장의 맛집임이 틀림없습니다. 

[제주맛집]천년의 섬 식당 - 물회, 회정식, 매운탕, 보말죽 등



올해도 변함없이

5박 6일 제주도 백패킹을 왔습니다.


어제 오후 제주에 온 우리는

이호테우해변에서 캠핑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오전 10시쯤,

일반간선버스를 타고 한림항으로 이동한 후,

12시 배를 타고 비양도에 왔습니다.


밥때가 되었으니...

점심을 먹어야 겠지요??


배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는 천년의 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 들어와서 메뉴를 보니

가격이 결코 비싸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천년의 섬 식당을 알고 온 것은 아닙니다.


한림항에서 10분만에 도착한 비양도선착장에서

우연히 지나가는 비양도 주민분에게 '물회가 어느 식당이 맛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대답인즉... '다 맛있어요!!, 우리집도 물회하는데...'

두말할 것도 없이 그냥 주민분 쫓아서 천년의 섬 식당으로 온 것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주민분이 어촌계장님이셨습니다.

고순애... 여자분입니다.






우리는 물회를 주문했습니다.

오늘 물회에는 한치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아주 좋습니다.ㅋㅋ


벽면에 사인이 있는데, 누군지 궁금해서 물었더니...

잘 모르는데 유명하다고 들어서 사인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 사인도 남기고 올것 그랬습니다.ㅋㅋ


비양도 최고의 맛집!!!

잘 먹고 갑니다. 천년의 섬 대박나세요.

2017년 9월 1일 블랙야크 여행셰르파 문성식.






올래소주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소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소주를 주문하니

특별히 한치순대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크크... 정말로 감사합니다.






서둘러 기본반찬도 주셨습니다.

부추무침, 콩나물, 배추김치, 가지볶음, 청각과 초고추장


혼자서 식당을 하시기에

제가 잠시 서빙을 도와드렸습니다.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에도

호객행위도 서슴지 않고 했습니다...ㅋㅋ

손님이 끊이지 않고 계속 들어왔으니까요.






한치물회가 나왔습니다.


보기만해도 군침이 절로 도는 한치물회에는

한치, 양파, 오이, 무, 당근, 고추 등의 재료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다진마늘, 깨, 참기름, 물, 얼음, 초고추장과 된장의 앙념으로 맛을 내고 있습니다.






잘 섞은 한치물회의 국물을 수저로 먹어봤습니다.

시원하면서도 조금은 단맛이 나는 것이 아주 끝내줍니다.


처음엔 소주를 마시면서

젓가락으로 물회를 양껏 짚어 먹었습니다.


뭐... 양이 많다보니

그렇게 먹어도 쉽사리 줄어들지 않습니다. 





올래소주 2병째


어느정도 물회를 먹었으면

이제는 밥을 말아야 겠죠??


물회만 먹고

국물을 안 먹는 그런 행동은 절대로 안됩니다.


마지막 잔을 먹으면서

수저로 밥 말은 물회를 다 먹었습니다.


끄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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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에 가시게 되면

섬만 잠깐 구경하시지 말고 꼭 천년의 섬 식당에서 식사를 해 보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실 겁니다.

[제주여행]제주 여행 7일차 -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맨하탄호텔 앤 게스트하우스, 만덕식당, 코코분식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내일은 첫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오늘이 실질적인 제주여행의 마지막날입니다.


마치 태풍이라도 오는 듯 새벽부터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새벽에 일출을 보러 성산일출봉을 다녀왔을 겁니다.


거센 제주도 겨울바람을 뚫고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하고 있는 용눈이오름을 찾았습니다.


오름의 형세가 누워있는 용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용눈이오름이라고 하며

오름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분화구가 용의 눈처럼 보인다고 하여 용눈이오름이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오름의 비경을 보며 걷다보니 영화 늑대소년이 생각납니다.


 철수(송중기)와 순이(박보영)가 신나게 내달리며

마음껏 즐거워하던 그곳에서 영화의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까칠하던 순이가 철수와 더불어 공을 차면서

마음껏 웃고 달리던 장면은 용눈이오름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용눈이오름은

오랜 사진 작업을 통해 세간에 오름의 진가를 알린

두모악의 고 김영갑 작가가 가장 사랑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어제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을 다녀오고

오늘 용눈이오름에 올라서고 보니 그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용눈이오름에 올라와서 보니

몸이 고단할때 자연치유할 수 있는 힐링장소로서, 

제주의 멋진 경관을 돌아보고 싶을 때에도 아주 제격인 곳입니다.





제주여행을 다니다 보면 꼭 가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볼거리, 즐길거리를 쫓아다니다 우연히 오름앞에 서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내가 다음으로 가야할 곳이 저곳이구나!"

라는 말을 되새기며 렌트카를 타고 다랑쉬오름으로 향했습니다.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다랑쉬(도랑쉬, 달랑쉬)라 부른다고 합니다.


감탄할만한 다랑쉬오름의 유연한 곡선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봐야지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끈은 제주어로 작다라는 말입니다.

다랑쉬오름 바로 앞에는 아끈다랑쉬 오름이 있습니다.

저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까지도 한눈에 보입니다.


조그마한 아끈다랑쉬의 동그란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랑쉬오름을 오르는 또하나의 덤이기도 합니다.





거세게 부는 바람때문에 힘들었지만

아주 천천히 다랑쉬오름 분화구를 걷는 일은

차분하게 제주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하기에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여행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오후에는 제주시내로 돌아가서 렌트카를 반납할 예정입니다.


다랑쉬오름에서 제주시내로 가는 것이 훨씬 가깝고 수월하지만

시간이 넉넉한 관계로 다시 제주를 동에서 서로 한바퀴 다시 돌기로 했습니다.

해안길을 달리다가 우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7박 8일간의 제주여행 마지막날 오후입니다.

오늘 숙박할 호텔에 짐을 놓고나서 렌트카를 반납했습니다.


오늘 숙소는 제주시 한라병원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맨하탄 호텔 앤 게스트하우스입니다.

2인실 침대방을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37,956원에 예약했습니다.(조식이 제공됩니다.)


다음은 아고답앱에 올린 이용후기입니다.


개별 난방이라 상당히 따뜻했지만 생각보다 좁다는 느낌입니다.

한라병원 바로 앞이라는 지리적 잇점이 있지만

중국인들이 많이 투숙해서 소음이 많이 발생합니다.





저녁을 먹기에 너무 이른시간이라

제주시청 방향인 도남동으로 천천히 걸었습니다.


코코분식에서 칼국수를 먹자니

저녁으로는 조금 아닌 듯 하고 해서 만덕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고품질 제주돼지고기를

워터에이징(저온수중숙성)과 드라이이에이징(건조숙성)의

교차숙성 과정을 거쳐서 그런지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만덕식당에서는

흑돼지숙성근고기가 다 익을때까지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고 조각으로 나눠주십니다.


이거 좋네~~ 그려...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흑돼지숙성근고기 제대로 먹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잘익은 흑돼지숙성근고기 조각을 고추냉이를 살짝올려 먹어봅니다.

잘익은 흑돼지숙성근고기 조각을 명이나물에 싸서 먹어봅니다.

잘익은 흑돼지숙성근고기 조각을 멜젯에 듬뿍 찍어 먹어봅니다.

잘익은 흑돼지숙성근고기 조각을 묵은에 싸서 먹어봅니다.


저녁식사라기보다는 소주한잔 할 생각으로

만덕식당에서 흑돼지숙성근고기를 먹었습니다.


소맥과 함께 근고기를 먹었지만 여전히 배는 고팠습니다.

이제 겨우 오후 6시 30분밖에 안되었으니까요.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의 발걸음은

만덕식당에서 도남동의 또다른 맛집인 코코분식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겨울해가 짧기는 짧습니다.


벌써 어둠이 내려앉았고

도남동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코코분식은

불켜진 간판만이 이곳이 식당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식당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아주 잠깐동안이지만 주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리 예상은 했지만

앉을 자리가 없었으니까요...


방이고 홀이고 모두 손님들로 꽉 차 있고

대기하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정말로 한참을 기다릴뻔 했습니다.





김밥, 라면, 어묵 등을 주로 판매하는 여느 분식점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요즘은 현지주민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면발, 파, 볶은깨, 김가루, 표고버섯 등이

가득 들어가 있는 진한 국물의 칼국수입니다.


표고버섯 향기가 적절하게 밴 칼국수 면발은

입안에서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함께 즐거운 느낌을 줍니다.





냉면그릇에 담긴 코코분식 칼국수,

3,500원 칼국수의 비주얼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제주에 가시면... 칼국수 맛집인 코코분식을 적극추천합니다.


먹방의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한라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와 맥주를 사 들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7박 8일간의 제주여행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끝이났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제주여행]제주 여행 5일차 - 방주교회, 추사유배지,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송악산, 보성식당, 제주R호텔



아침부터 쉴새없이 떠드는 옆방의 소음으로 인해

이곳이 방음이 전혀 안되는 호텔 한림항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이렇게 제주에서의 또다른 하루가 밝았고

우리는 컵라면으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제일 먼저 차가 향한 곳은 화순금모래해변입니다.


올레길 10코를 걸을 예정인

서정필 셰르파를 내려주고  저는 방주교회로 향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외하고

제주의 또다른 볼거리가 있다면 방주교회일 것입니다.





물위에 떠 있는 듯한 방주교회를 보기 위해

렌트카를 타고 무작정 방주교회를 찾았습니다.


허거... 허걱...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것을 제가 깜빡했습니다.

예배중에는 방주교회 야외가 출입이 금지됩니다.





기독교에선 교회를 방주라 일컫기도 합니다.

결국 삶은 나만의 작은 배와 공동체의 큰 배를 타고 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의 작은 배에는

어떠한 것이 있고 무엇을 더 실어야 하는 걸까요??

잠시동안 생각에 잠겨 봅니다.





방주교회를 다녀온 후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를 찾았습니다.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는

대정읍성 동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 동상에서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추사 김정희는 이곳에 8년 3개월 머물면서

부단한 노력과 성찰로 추사체라는 서예사에 빛나는 가장 큰 업적을 남겼으며

그 유명한 세한도를 그려내었습니다.





제주추사관은 추사기념홀을 비롯해

3개의 전시실과 교육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국문화재단, 추사동호회 등에서 기증해주신

'예산김정희종가유물일괄', 추사 현판글씨, 추사 편지글씨, 추사 지인의 편지글씨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추사관 맞으편에는

추사 김정희가 머물렀던 강도순의 집이 있습니다.


강도순은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시절

가르치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집 울타리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위리안치의 형을 받은 추사 김정희는 이곳에서 학문과 예술을 심화시켰습니다.





추사체나 세한도로

추사 김정희를  평가하는 것은 아주 일부만을 보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추사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아는 사람도 없다.

할 만큼 추사 김정희의 경지는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제주 자연의 숨소리가 온전히 남아 있는 장소는 곶자왈입니다.

곶자왈 숲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구별 없이 늘 초록이며 풀잎 하나가 자연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5개의 탐방코스가 있으며 2017년부터 1,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





곶자왈은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을 말하며,

‘곶’과 ‘자왈’의 합성 어인 제주어입니다.


곶자왈이란 암괴들이 불규칙하게 널려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을 말합니다.





방어를 테마로 한 특산물 축제가 열렸던 모슬포에 왔습니다.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로 분주한 모슬포항은 차량들로 가득 차 주차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근 홍마트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걸어 단골집인 신영수산으로 향했습니다.

겨울철에 제주를 올때마다 방어를 사기 위해 꼭 들리는 곳입니다.

 




아주 두툼하게 썬 모듬 특방어와 모듬 대방어를

아주 저렴한 가격(단돈, 4만 5천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초장 등 양념장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방어회를 보면 마치 참치 회와 비슷하지만

참치에 비해서는 훨씬 쫄깃하고 담백하다는 것을 드셔보시면 금방 알게 됩니다. 





송악산을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웅장하고 경치가 빼어난 산방산

사진촬영 장소와 최고의 낚시포인트로 알려진 형제섬

카멜레온 같은 제주 바다

제주 바다를 떠 다니는 유람선


제주에 올때마다 안 들리면 서운하게 여겨지는

제주 서부지역 최고의 자연경관으로 손꼽히는 송악산을 찾았습니다.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 산방산입니다.

산방굴사에서 송악산 초입까지는 풍치 좋기로 소문난 해안도로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송악산의 해안선은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소멸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해안절벽에는 15개의 인공동굴이 뻥뻥 뚫려 있으며 참호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바다를 향해 뚫려있는 동굴들은

아름다움과 함께 제주사람들의 아픈 역사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현재 오름 훼손지 복원을 위해서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서

송악산 정상 및 정상 탐방로는 출입이 통제(2015. 8. 1 ~ 2020. 7. 31)되어 있습니다.


송악산에서는 산방산과 형제섬외에도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가파도와 마라도의 경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제주 올레 10코스인 화순-모슬포를 걷고 있는

서정필 셰르파를 위해 다시 모슬포항 인근의 하모체육공원 제주올레안내소에 왔습니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배가 무척이나 고팠습니다.

하지만 점심을 같이 먹기 위해서 올레길을 걷고 있는 서정필 셰르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오후 3시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 인근의 보성식당을 찾았습니다.





보성식당의 모든 음식이 다 맛있지만

주물럭이 특히 아주 맛있는 식당입니다.


주물럭이라 함은

양념한 고기 주물러서 숙성시킨

 굽거나 볶은 음식을 말합니다.





보성식당의 주물럭은

주물럭이라 하기보다는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와 비슷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그 위에 콩나물, 파채를 넣고 더 끓여 줍니다.

기호에 따라 생채를 넣어도 더 맛있습니다.


상추에 밥, 쌈장을 찍은 고기, 쑥갓 등을 넣고 맛을 보았습니다.

꿀맛입니다. 고기의 크기가 다른 식당과 차원이 다를정도로 두툼합니다.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제주에 가시면... 더더욱 대정 모슬포에 가시면...

현지인들 맛집인 보성식당을 적극추천합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이른 시간에 오늘 숙소로 왔습니다.


오늘 숙소는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제주 R호텔입니다.

2인실 침대방을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37,802원에 예약했습니다.(조식이 제공됩니다.)


다음은 아고답앱에 올린 이용후기입니다.


난방도 잘 되고 시설도 좋아서 편안하게 잘 쉬었습니다.

강추입니다.






호텔 지하에는 휴식시설과 주방시설이 있습니다.

마치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접목된 그런 느낌입니다.


한라산 소주 한잔에 방어외 한점

역시 방어회는 초고주장보다 소금을 넣은 기름장이 방어의 식감과 풍미를 더해줍니다.

살이 오르고 기름이 차오른 겨울 방어는

기름지면서도 쫄깃한 특유의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방어회파티를 성황리에 마치고

어둠이 고즈넉하게 내려앉은 서귀포의 밤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오늘따라 새연교의 야경이 너무나도 이쁩니다.

또다른 내일의 제주여행을 위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제주여행]제주 여행 4일차 - 외할머니집밥, 탐라렌트카, 성이시돌목장, 새별오름, 노꼬메오름, 바리메오름, 호텔한림항, 김창민씨네식당



후꾼한 열기속에 끈적끈적한 땀을 흘리면서 푹 잤습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마치고

아주 여유롭게 상쾌한 제주의 아침을 만끽했습니다.

홀가분해진 마음과 함께 발걸음 또한 가벼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전 9시쯤 아침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바오젠 거리 인근에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외할머니 집밥이 있습니다.


외할머니 집밥은 사회적협동조합 하옮음에서 운영을 하는 곳으로

여러 사람의 마음과 뜻과 재능을 하나로 모아 사회공익과 사랑을 실천하며, 이웃과 상생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집밥정식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비롯해서

고등어구이, 목이버섯, 나박김치, 김 등 8가지 반찬이 나옵니다.


한국인은 밥심인데 공깃밥은

일반 백미가 아니라 보리, 차조 등이 들어간 혼합곡입니다.


고기가 많이 들어간 김치찌개는

국물의 담백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된장찌개도 맛 있지만 김치찌개가 훨씬 더 맛 있습니다.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 길에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하시고 계시는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제주 연동의 현지인 맛집인 외할머니 집밥을 적극추천합니다.





오늘부터는 렌트카를 빌려서

제주를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면서 오름여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제주 시내버스를 타고

제주공항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탐라렌트카에 왔습니다.






제주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주패스렌트카를 통하여 사전에 탐라렌트카로 예약했습니다.

제가 78시간동안 빌린 탐라렌트카 쉐보레 스파크(휘)입니다.


완전자차보험을 포함하여 총비용이 57,400원이었습니다.

(실제 기름값으로 49,000원 들었습니다.)





제일 먼저 차가 향한 곳은 저지 예술 정보화 마을(웃뜨르美센터)입니다.

서정필 셰르파는 이곳에서부터 한림항까지 올레 14코스를 걸을 예정입니다.


새별오름으로 향하는 길에 성이시돌목장내의 새미 은총의 동산을 찾았습니다.

새미 은총의 동산은 삼나무 숲과 억새 등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호수인 새미소 주변을

묵주기도와 미사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차츰 성서공원으로 다음어진 곳입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활의 특별한 사건과 기적들이

실제 인체크기의 조각품으로 표현되어 있는 예수 생애 공원입니다.


그 이외에도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십자가의 길,

산책하며 묵주기도를 할 수 있는 묵주기도 호수,

야외미사를 할 수 있는 성모 동굴 등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성이시돌 목장에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건축물 테쉬폰이 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가까운 곳에 테쉬폰(Cteshphon)

페르시아 테쉬폰 궁전이라 불리는 곳에서 처음 건축 양식이 시작되었다 해서 테쉬폰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1960년대에 보급되기 시작한 테쉬폰은

곡선 형태의 텐트 모양과 같이 합판을 말아 지붕과 벽체의 틀을 만들어 고정한 후

틀에 억새, 시멘트 등을 덧발라 만든 건축물을 지칭합니다.






말똥냄새 가득한 성이시돌 목장의 테쉬폰 인근에는

맑고 신선한 성이시돌 목장의 유기농우유로 만든 음료를 드실 수 있는 우유부단 카페도 있습니다.


햇살이 따뜻하게 비치는 창가에서 따뜻한 음료 한잔 어떠세요??






새별오름에 왔습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제주오름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도로 왼쪽으로

새별오름이라고 써 있는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온 몸을 불살라 별이 되는 오름이라고 새별오름을 해석하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밭 경작과 작물의 운반을 목적으로 농가마다 소를 길렀는데,

농한기에는 마을별로 중산간 초지대에 소를 방목하여 관리하였습니다.


이때 방목을 맡았던 테우리(목동을 가리키는 제주어)가 오래된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하여 늦겨울부터 경칩 사이에 초지대에 불을 놓았습니다.





정월대보름을 전후하여 열리는 제주들불축제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축제 가운데 하나로 1997년부터 개최되었습니다.


제주도의 오랜 목축문화라고 할 수 있는 불놓기를 계승한 축제가 제주들불축제입니다.

오름 전체가 초지로 이루어져 있는 새별오름의 남사면에서 오름 불놓기 행사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철 지난 억새들이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

올 한해 동안 쌓였던 나의 어수선한 마음을 씻어버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새별오름 정상에서 저무는 낙조를 보고싶다는 충동이 들었습니다.





새별오름을 방문한 다음

인근의 위치하고 있는 노꼬메오름을 찾았습니다.


노꼬메는 떨어진 두개의 오름으로 되어 있는데

좀 높고 큰 오름을 "큰노꼬메", 좀 낮고 작은 오름을 "족은노꼬메"라 부릅니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 순간에

숲에 가려졌던 시야가 확 뚫리면서 완만한 오름능성길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살랑살랑 흔들어대는 억새의 물결뒤로

한라산 서남쪽 능선과 주변 오름들이 눈앞에 장관을 이루며 펼쳐집니다.






완만한 능선으로 연결된 두개의 봉우리는

은빛억새의 물결로 마치 수를 놓은 듯한 환상의 길입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억새꽃이 졌어도...


제가 왜 가을에 다시 오고싶어하는지 아시겠죠??






어제는 만세동산에서 이곳을 바라봤는데

오늘은 큰노꼬메오름에서 한라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라산은 보는 장소에 따라 천태만상으로 보입니다.

제주쪽에서 보면 멀리 양 어깨를 길게 펼치고 앉아 있는 위용이

장엄하고 아득하게 먼 나라의 산으로 보입니다.


가슴이 탁 트이게 만드는 아름다운 한라산의 풍광은

오늘도 내가 한라산 어느곳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노꼬메오름을 다녀온 후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바리메오름으로 향했습니다.

 

렌트카를 타고 산록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바리메오름 표지석이 보입니다.

좌회전을 한 후 언덕을 지나 내려가다 보면 저 언덕아래에 바리메오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족은 바리메오름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바리메오름은 그다지 높지 않아서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족은 바리메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지만

바리메오름은 대체적으로 경사가 매우 가파랐습니다. 





바리메오름은 산정상 분화구 모양이

절에서 쓰는 승려의 공양그릇인 바리때와 비슷하다 하여 일찍부터 바리메라고 불려왔습니다.


정상의 분화구 깊이는 78m이고, 직경은 130m인 원형의 산정분화구입니다.

원형의 분화구를 따라 천천히 걸다보면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두루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렌트카를 인수할때는

내일 아침에 주유를 해도 괜찮을 듯 했습니다.


그러나 바리메오름을 다녀온 후 오늘 숙소가 있는

한림항 방면으로 이동하다보니 게이지에 주유등이 들어왔습니다.





다행이도 중산간에서 바닷가쪽으로 내려가는 도로라서

엑셀을 거의 밟지 않고도 시속 50~60km의 속도로 차가 달릴 수 있었습니다.


차의 시동이 거의 꺼질무렵 가까스로 주유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당최... 자동차의 전자게이지는 믿을 게 못됩니다.ㅋㅋ






오늘 숙소는 한림읍 한림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 한림항입니다.

2인실 침대방을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31,922원에 예약했습니다.


다음은 아고답앱에 올린 이용후기입니다.


방음이 안됩니다.

숙박하실분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옆방의 말소리가 다 들립니다.

화장실이 좁고 환기할 창문이 작습니다.


열심히 올레길을 걷고 있는

서정필 셰르파를 기다리며 혼자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김창민씨의
정직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 김창민씨네 식당을 찾았습니다.

김창민씨는 38살이고(올해 39살이겠네요.)
동갑인 부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이런가격으로 고기를 먹기 힘듭니다.


흑돼지 오겹살, 생갈비는 참숯으로 초벌해서 줍니다.

흑돼지 오겹살(200g)+생갈비(240g)+냉면2 가 나오는 셋트로 33,000원입니다.






잘 달구어진 불판에 칼집 고기와 양파를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멜젓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소주반잔을 넣은 후 마늘과 고추를 잘게 짤라서 넣었습니다.


이제 멜젓은 끓이면 되고 고기는 익히면 모든 것이 끝이 납니다.

멜젓의 끓는 소리와 치익치익 칼집고기가 익는 소리가 식욕을 더욱 증진시키고 있습니다.





전 냉면 매니아이니까요...

고기를 다 먹고 나서 마지막으로 냉면을 먹었습니다.


위벽 보호를 위해서 삶은달걀 반개를 먼저 먹었습니다.

얼음육수와 채썬 오이가 고기를 먹은 후의 느끼함을 한꺼번에 잡아주었습니다.


어둠이 고즈넉하게 내려앉은 한림읍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편의점에서 소주와 맥주를 사들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또다른 내일의 제주여행을 위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제주여행]제주 여행 3일차 - 천년맛집, 한라산산행(영실~어리목), 센트럴호텔, 촐래정식



전날 찜질방의 후유증과 한라산(성판악~관음사) 산행의 피로를 맑끔하게 풀어줄만큼

꼬닥꼬닥게시트하우스의 시설은 낡았지만 따뜻한 온돌방에서 정말로 편안하게 잘 잤습니다.


제주 여행 3일차 오늘의 주요일정도 영실에서 어리목까지 한라산 산행입니다.





꼬닥꼬닥게시트하우스에서 조식으로 달걀과 토스트가 제공되지만

한라산 산행을 위해서 숙소 바로앞에 위치하고 있는 천년맛집에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천년맛집은 서귀포 아랑조을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돈 3,000원의 가격으로 김치, 생채무침, 씨래기국, 밥(무한리필)을

아주 풍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착한식당입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전혀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서귀포에서 영실매표소를 가기 위해서는

서귀포시내에서 시내버스(110번, 120번, 130번)를 타고 중문초등학교를 먼저 가야합니다.


중문초등학교 정류장 하차 후

중문초등학교입구 교차로 방향으로 200m 걸어가면 1100도로입구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740번(중문사거리-제주터미널)을 타고 영실매표소로 가면 됩니다.






영실매표소에서 영실까지는

도로옆 목재테크로드를 따라 걷게 됩니다.


2.5km 목재테크로드는 지루할수도 있지만

도로 주변의 숲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면 어느덧 영실에 도착하게 됩니다.






산행이 시작되면 우거진 소나무 숲이 나타납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하게 잘 자라서 솔숲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솔숲 옆에는 아름다운 계곡도 흐릅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물소리가 산속 에어컨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오늘보다 더 청명한 날은 없을 듯 싶습니다.

주변풍광이 선명하고 아주 또렷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데크계단을 따라 걷고 있는 발걸음에

미지의 힘이 작용하여 새로운 기운이 저절로 솟아나고 있습니다.






한라산 정상의 남서쪽 산허리에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들이 하늘로 솟아 있는 모습을 병풍바위라 부릅니다.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과 흡사하다 하여 영실이라고 일컫는데 병풍바위위 능선으로는 오백나한(오백장군)상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춘화, 녹음, 단풍, 설경 등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과 울창한 수림이 어울려 빼어난 경치를 보여주는 명승지입니다.


한여름 폭우가 내리고 난 후에는

영실 기암절벽 사이로 폭포가 흘러내려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야... 좋다!!!

가만히 쳐다만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영실기암의 아름다움과 견줄만한 것이

주변 이곳저곳에 솟아오른 세계 최대의 오름 군락지입니다.





구상나무 숲의 아름다움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덧 선작지왓이라고 부르는 초원지대가 나타났습니다.


은 '서 있다'작지는 '돌',

은 제주 사투리로서 '밭'을 뜻합니다.


에는 돌 틈사이로 피어나는 산철쭉과 털진달래가 붉게 꽃의 바다를 이루고,

여름에는 하얀 뭉게구름과 함께 녹색의 물결을 이루어 산상의 정원을 연출하고,

가을에는 작은 나무들이 단풍을 만들어내고, 겨울에는 눈부신 아름다운 설경을 만들어내는 장소입니다.





12월초순이지만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바람막이 점퍼차림에

목에는 니트워머를 착용하고

선글라스까지 끼고...

윗세오름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남자

넌 누구냐???






윗세오름에 올랐으니

대피소에서 컵라면(1,500원)을 사서 꼭 먹고 하산을 해야 합니다.

컵라면을 들고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라산 산행의 묘미는 언제나 컵라면입니다.





위세오름 주변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천천히 둘러보고 어리목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윗세오름에서 만세동산까지는 목재데크를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만세동산은 예전에 한라산에 우,마를 방목했을 때

높은 곳에서 말이나 소들을 감시했다고 하여 망동산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고도차가 거의 없는 고산평원으로

노루의 출현 빈도가 높은 편이라고 하지만 오늘은 노루가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제주시내와 바다, 오름 풍경을 구경하면서

돌계단을 따라 하산을 하면 사제비동산을 지나게 됩니다.

사제비동산은 원래 아름다운 숲길과 산철쭉, 털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는 초원입니다.

 

2012년 4월 24일 발생한 산불의 흔적은

지금은 다행이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릿대 등 하층식생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산길에는 웅장한 서어나무도 만나게 되고 신갈나무 숲도 지나게 됩니다.


이 숲은 녹음이 짙을때는 청량함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낙엽이 지고 겨울이 되면 또다른 것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740번(중문사거리-제주터미널) 버스를 타고 제주로 왔습니다.






오늘 숙소는 제주시 연동 바이젠거리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센트럴호텔입니다.

2인실 침대방을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33,602원에 예약했습니다.


다음은 아고답앱에 올린 이용후기입니다.


가격대비 만족하지만 주인이 중국인이라 대화가 전혀 안되었습니다.

영어도 못하더라고요. 하지만 난방도 잘되고 시설도 깨끗한 편입니다.





저녁식사를 위해 우리가 숙박했던 센트롤호텔

바로 앞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촐래정식에 갔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 간판이름에 OO식당이란 단어가 들어가는데

촐래정식은 식당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촐래정식 간판을 자세히 살펴보니

남성로 쌔맹식당 2호점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촐래란 말은 반찬의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결국 촐래정식은 반찬정식이란 뜻입니다.


 촐래한정식 2인분과 한라산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흑미가 들어간 찰밥과 콩나물이 들어간 국을 비롯하여

제유볶음, 갈치구이, 계란찜, 뚝배기 된장국, 김치, 시금치 등 7가지 기본반찬과

적상추, 청상추, 깻잎, 고추 등 쌈채소와 쌈장 등이 나왔습니다.


따뜻한 슝늉을 먹고 있는 동안 촐래한정식 한상차림이 차려진 것입니다.





워낙 우리의 먹성이 좋은지라

공깃밥과 더 먹고 싶은 반찬만을 추가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Clear 촐래한정식...

맛있는 음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표시입니다.


내일부터 렌트카를 빌려 제주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바이젠거리를 배회하다가 소주와 맥주를 사들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또다른 내일의 제주여행을 위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제주여행]제주 여행 2일차 - 현옥식당, 한라산산행(성판악~관음사), 꼬닥꼬닥게스트하우스, 용이식당



용두암해수랜드에서의 악몽같은 하룻밤이 지났습니다.


크억... 크억... 푸우... 푸우...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일부러 한적하고 구석진 자리에 자리를 잡아서 잠을 청했는데

아주 가까이서 들려온 엄청난 코골이소리에 놀라 새벽에 잠을 깨고 말았습니다.


역시 잠자리는 편안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제주 여행 2일차 오늘의 주요일정은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한라산 산행입니다.


잠도 설쳤는데 산행을 위해선 아침만큼은 든든하게 먹어야 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나의 제주 단골집인 현옥식당은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왼쪽 뒤편 제주주경기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반)정식이 4,000원입니다.

그외 찌개류는 5,000원이고 인기메뉴인 두루치기는 6,000원입니다.

계절음식인 물회(자리, 한치)는 8,000원입니다.

현옥식당은 두루치기가 유명합니다.


아침에 주로 먹는 (백반)정식은

 1밥, 1국, 4찬의 음식이 나오며, 세상에나... 밥은 무한리필입니다





제주에는 수없이 많은 맛집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절대로 착하지는 않습니다.


가격대비 맛에 만족을 하는 거니까요

가격이 싸면서 맛도 좋은 집은 흔하지 않습니다.





 제주에 올때마다 한라산은 꼭 가야만 하는 성지같은 곳입니다.


일기예보가 어떻든... 진짜 한라산 날씨가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성판악에서 시작하여 관음사로 하산을 할 예정입니다.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낸 이끼낀 돌담이 인상적입니다.





어느덧 조릿대로 가득한 등산로를 따라 진달래밭 대피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햇볕 한점없이 흐리고 추운 날입니다.

차가운 바람은 사방팔방으로 연신 불어대고 있습니다.


똑같은 컵라면이라도 이곳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먹는 컵라면이 가장 맛있습니다.

컵라면으로 체온도 올리고 허기도 달랬습니다.






울퉁불퉁 돌길의 등산로는 구름이 주변을 온통 감싸고 있습니다.

흰구름이 배경이 되어 고사된 구상나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자연이 만들어낸 상고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상고대는 서리가 나무나 풀 따위 물체에 들러붙어 눈처럼 된 것을 말합니다.

마치 5월의 봄날에 흰 벚꽃이 핀 것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한라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록담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기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여전히 한라산 정상은 구름으로 뒤덮혀 있으며

엄청난 찬바람이 우리 몸을 제대로 못 가누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람아... 구름을 이동시켜라...

잠시동안 계속 주문을 외웠습니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고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9년동안 30여차례 한라산을 올랐는데도

제대로 몇번 구경하지 못했던 백록담을 아주 잠깐이나마 다시 보았습니다.


'흰 사슴이 못'이라는 백록담에는

하늘에만 산다는 하얀 사슴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터라서 그런 이름이 지어진 거라는 사연이 있습니다.

한라산 동능정상에서 백록담의 아름다운 경관을 내 두눈으로 다시 볼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된 것입니다.





아름다운 백록담의 경관을 두 눈으로 직접 감상한 흥분때문인지
동능정상에서 관음사로 내려가는 발걸음은 다른 어느때보다도 가벼웠습니다.

이때 아주 가까이서 보게 된 까마귀의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만큼 아름다운 나무는 없을 것입니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고 있는 특산종입니다.





관음사코스가 힘들다고 하는 첫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급경사지의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호흡을 잘 못하면 숨이 '꼴가닥'하고 넘어갈지 모릅니다. 

하지만, 장구목오름과 민오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삼각봉대피소와 탐라계곡을 지나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하산후에 우연히 만난 진여화 셰르파와 함께

관음사휴게소에서 해물파전에 막걸리를 먹으면서 산행 뒷풀이를 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진여화 셰르파는 제주공항으로

우리는 781번(516-중문고속화) 버스를 타고 서귀포시내 숙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오늘 숙소는 서귀포시내 아랑조을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옛날 여관을 리모델링하여 게스트하우스로 바꾼 듯한 꼬닥꼬닥게스트하우스입니다.


게스트하우스라고 4-6인용 도미토리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2인실 온돌방을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30,000원에 예약했습니다.


시설은 낡았지만 하룻밤 지내기엔 주변여건이 아주 좋은 장소였습니다.


다음은 아고답앱에 올린 이용후기입니다.


여관 또는 여인숙을 게하로 바꾼 듯...

시설은 많이 낡았고 깨끗하지 않음.

가격대비시에는 그럭저럭 만족.

아랑조을거리에 위치해서 좋음.

조식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음.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흑돼지 자투리구이 식당과 용이식당을 놓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나의 단골집인 용이식당 두루치기를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용이식당은 주류는 절대로 팔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근 슈퍼에서 좋아하는 주류를 사 가지고 가서 먹을 수 있습니다.
단골이라면 이정도 상식은 기본입니다.

우리는 한라산 소주 3병을 사 가지고 갔습니다.





용이식당 돼지고기 두루치기 굽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기를 적당히 굽습니다.
2. 구어진 고기에 제공된 반찬(무채, 콩나물, 김치, 마늘, 파채)를 모두 부어 같이 볶습니다.
3. 볶음밥을 드실 분은 고기와 야채를 충분히 남기신 후 볶아 드시면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셀프입니다.(물과 추가밥 셀프)
처음 제공되는 밥은 고기가 익고 야채가 올라가면 제공됩니다.





상추에 잘 읽은 고기와 콩나물, 파채, 생채무침 등을 올리고
쌈장에 찍은 마늘과 고추를 함께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죽입니다.~!!!


일반적인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다르지만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기에 너무도 좋습니다.

마지막에는 꼭 밥까지 볶아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두루치기 3인분을 시켰더니 양이 많을 거라면서 고개를 가웃거리십니다.

한라산 산행을 해서 배가 고팠던 것보다는 저나 서정필 셰르파나 원래 많이 먹습니다.


Clear... 두루치기...


결국 소주 3병, 고기 3인분, 공깃밥 3개를 먹고

조금 아쉬워서 공깃밥(무한리필)을 추가해서 남은 음식과 잘 볶아서 모두 다 먹었습니다.


내일도 영실애서 어리목까지 한라산 산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신명나게 서귀포시내를 배회하다가 맥주를 사들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또다른 내일의 제주여행을 위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제주맛집]제주맛집 어디까지 가봤니?



그동안 제주를 여행하면서 직접 먹었던 음식중에서

제 취향에 맛게 음식 맛이 좋았던 지극히 개인적인 제주맛집을 소개하려 합니다.


우리나라 제1의 관광지가 제주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여기에 소개된 식당들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주로 현지분들이 찾는 식당들입니다.



1. 외할머니집밥 - 집밥정식(7,000원)



바오젠 거리 인근에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외할머니 집밥이 있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282-27. 전화 : 064-742-3444



외할머니 집밥은

사회적협동조합 하옮음에서 운영을 하는 곳으로

여러 사람의 마음과 뜻과 재능을 하나로 모아 사회공익과 사랑을 실천하며, 이웃과 상생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집밥정식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비롯해서

고등어구이, 목이버섯, 나박김치, 김 등 8가지 반찬이 나옵니다.


한국인은 밥심인데

공깃밥은 일반 백미가 아니라 보리, 차조 등이 들어간 혼합곡입니다.


고기가 많이 들어간 김치찌개는

국물의 담백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된장찌개도 맛 있지만 김치찌개가 훨씬 더 맛 있습니다.







2. 장춘식당 - 고등어구이(15,000원), 순대국밥(6,000원)



장춘식당은 동문시장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장춘식당은 고등어구이와 순대국밥이 맛있다고 소문난 집입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도1동 1103-5, 전화번호 : 064-757-2548,


장춘식당은 1979년 개업한 이래 35년 동안

주재로인 육류, 생선류, 쌀, 김치를 포함한 모든 재료를

국내에서 생산된 것만을 사용하여 직접 정성껏 음식을 만든다고 합니다.





혼자서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못 먹는다고 아예 주문도 안 받는 장춘식당입니다.

고등어구이는 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장고기, 순대, 파

들깨가루, 고추가루, 후추가 더해진

순대국밥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3. 만덕식당 - 흑돼지숙성근고기(600g - 35,000원)



만덕식당 제주시청점

숯불구이 전문점 '굽다'에서 '만덕식당'으로 상호가 변경된 식당입니다.


2016년 6월 13일 저녁,

새롭게 제주돼지고기와 숯불 닭갈비 전문점으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2동, 전화번호 : 010-9016-3555



만덕식당의 제주 돼지고기는

냉수침지숙성 ACE WATER AGING 한 후 매장에서 드라이 에이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냉수침지숙성은 진공 포장된 고기를 -1℃~2℃얼음물(염수) 수조 안에서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교차 숙성은 호기섬유질을 서서히 분해시켜 육질을 부드럽게 해 연도와 맛을 향상시키고, 풍미를 더합니다.





만덕식당에서는

흑돼지숙성근고기가 다 익을때까지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고 조각으로 나눠주십니다.


이거 좋네~~ 그려...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흑돼지숙성근고기 제대로 먹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4. 코코분식 - 칼국수(3,500원)



김밥, 라면, 어묵 등을

주로 판매하는 여느 분식점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남동 920-17, 전화번호 : 064-751-1118



도남동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코코분식은

불켜진 간판만이 이곳이 식당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칼국수

콩국수

육개장

비빔밥

모두 메뉴는 3,500원입니다.

이보다 더 착한 가격은 있을 수 없습니다.





냉면그릇에 담긴 코코분식 칼국수,

3,500원 칼국수의 비주얼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부드러운 면발, 파, 볶은깨, 김가루, 표고버섯 등이

가득 들어가 있는 진한 국물의 칼국수입니다.


표고버섯 향기가 적절하게 밴 칼국수 면발은

입안에서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함께 즐거운 느낌을 줍니다.







5. 감초식당 - 순대국밥(6,000원)



감초식당은 1994년부터 영업을 했습니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나온

순대국밥의 모델이 된 제주도 보성시장내 감초식당입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1동 1289-5, 전화번호 : 064-753-7462

 


2006년 7월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순대일기] 편에 소개돼 더욱 유명해진 감초식당의 순대는
제주 재래식으로, 동문시장에서 공수해오는 찹쌀, 쌀가루, 메밀가루에
농협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까지 약 15가지 재료가 들어갑니다.





보통의 순대국밥하고는 비주얼자체가 다릅니다.

순대국밥에 배추가 들어간 것은 감초식당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돼지육수를 우려낸 영양 많은 국물은 처음엔 싱겁게 느껴지지만,

배추때문인지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한 맛이 전혀 없고 양념가루로 인해 칼칼하며 아주 시원했습니다.


부추무침, 콩나물과 간간히 씹히는 대파의 아삭한 맛이
수저를 올릴때마다 건져지는 돼지고기의 쫄깃하면서도 든든한 질감이 씹는 식감을 저절로 좋게 만들어줍니다. 







6. 재암식당 - 해물뚝배기(8,000원)


협재해변 버스정류장 바로 뒤에 위치한 재암식당을 찾았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1748-3, 전화번호 : 064-796-2858



깍두기, 김치, 톳무침, 콩나물무침, 멸치고추볶음

5가지 반찬은 정갈하면서도 어머니의 손맛이 들어간 반찬입니다.

계절에 따라 반찬은 조금씩 달라진다고 합니다.





해물뚝배기는 조개, 딱새우, 꽃게, 뿔소라, 깻잎, 팽이버섯 등이 들어 있습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각종 해물과 국물 맛의 조화가 끝내줍니다.







7. 김창민씨네식당 - 흑돼지오겹살 셋트(2인기분 - 33,000원)



김창민씨는 38살이고(올해 39살이겠네요.)
동갑인 부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김창민씨의 정직한 음식을 먹기위해서
김창민씨네식당을 찾았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1475-3, 전화번호 : 064-796-7774



제주에서 이런가격으로 고기를 먹기 힘듭니다.


흑돼지 오겹살, 생갈비는 참숯으로 초벌해서 줍니다.

흑돼지 오겹살(200g)+생갈비(240g)+냉면2 가 나오는 셋트로 33,000원입니다.





잘 달구어진 불판에

칼집 고기와 양파를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멜젓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소주반잔을 넣은 후 마늘과 고추를 잘게 짤라서 넣었습니다.


이제 멜젓은 끓이면 되고

고기는 익히면 모든 것이 끝이 납니다.


멜젓의 끓는 소리와 치익치익 칼집고기가 익는 소리가

식욕을 더욱 증진시키고 있습니다.







8. 보성식당 - 주물럭(10,000원/2인이상, 공기밥 별도)



보성식당은 관광객들보다는

제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숨은 맛집입니다.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 인근의 보성식당을 찾았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1729, 전화번호 : 064-794-7782



보성식당의 모든 음식이 다 맛있지만

주물럭이 특히 아주 맛있는 식당입니다.


주물럭이라 함은

양념한 고기 주물러서 숙성시킨

 굽거나 볶은 음식을 말합니다.





보성식당의 주물럭은

주물럭이라 하기보다는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와 비슷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그 위에 콩나물, 파채를 넣고 더 끓여 줍니다.

기호에 따라 생채를 넣어도 더 맛있습니다.


상추에 밥, 쌈장을 찍은 고기, 쑥갓 등을 넣고 맛을 보았습니다.

꿀맛입니다. 고기의 크기가 다른 식당과 차원이 다를정도로 두툼합니다.







9. 가시식당 - 두루치기, 순대국밥(7,000원)



가시식당은 제주의 돼지고기 음식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얼마 남지 않은 식당입니다.

또한,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든 또 다른 메뉴는 수에라는 제주 재래 순대입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1898-5, 전화번호 : 064-787-1035



두루치기,

순대백반,

순대국밥,

몰망국(몸국)

이 모두 7,000원입니다.


제주도의 물가를 고려하면 정말로 싼 가격입니다.





가시식당 두루치기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제주도를 수없이 왔지만 몸국은 이곳 가시식당에서 처음으로 먹는 것입니다.


두루치기 고기가 익는 동안 몸국을 수저로 떠서 맛 보았습니다.

처음 먹는 것인데 오랫동안 먹었던 맛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치 고향의 맛처럼...


몸국에 감탄하는 사이 두루치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잘 볶아진 돼지고기, 생채, 콩나물, 파채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쌈장을 찍은 생마늘을 올려 한입에 감싸 먹었습니다.





두루치기를 어느정도 먹고 난 후

우리는 순대국밥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먹던 채소나 당면이 들어간 순대와 다르게

돼지 피에 메밀과 멥쌀밥을 섞어 속을 만들다 보니 순대 자체의 밀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또한 부속고기가 아닌 통돼지를 썰어 넣은 고기도 들어 있습니다.


돼지냄새때문에 순대국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드시기 조금 힘들 듯 합니다.

저는 순대국밥 매니아로서 강한 식감의 깊은 맛을 느끼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10. 소섬반점 - 짬뽕(5,500원)



우도의 바다맛이 그대로 담긴 중국음식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색 중화요리점인 소섬반점입니다.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고 있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1458-8, 전화번호 : 064-782-5683



소섬반점의 메뉴는 많지 않습니다.

관광지 우도임을 감안하면 가격도 굉장히 저렴합니다.


(해물)짜장,

(해물)짬뽕,

짜장밥,

짬뽕밥,

볶음밥,

군만두,

탕수육

만 있습니다.





홍합, 오징어, 바지락(조개류) 뿐만아니라

양파, 대파, 애호박 등이 들어있는데 그 국물맛이 정말로 끝내줬습니다.

애호박이 압권입니다.


해물짬뽕이 아님에도

홍합과 바지락(조개류) 껍데기가 한 그릇이나 나옵니다.


500원 더 주고 곱빼기를 시켰다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해물짬뽕도 해물양이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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