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백패킹]오키나와 백패킹 6일차

 

 

2017년 4월 19일(수) ~ 26일(수)까지

7박 8일동안 오키나와 백패킹을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에 대하여... / 오키나와 백패킹 여행 일정 / 오키나와 캠핑장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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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0am ~ 08:00am

 

아주 푹 잤습니다.

 

기지개를 하고 텐트 밖으로 나왔는데

아직 해가 뜨지 않았습니다.

 

청량한 새벽공기를 만끽하며

아주 느긋하게 야가지비치 캠핑장을 돌아다녔습니다.

해변의 파도만이 가끔씩 정적을 깨우고 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오키나와의 동녘 하늘에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날이 새어 하루가 밝았습니다.

 

 

 

 

 

캠핑 해장음식은 역시 라면이 최고입니다.

어젯밤에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또 배가 고픕니다.

 

라면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었습니다. 커억~...

 

 

 

 

 

 

 

어젯밤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오(Shio) 부부가 작별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은퇴 후, 일본 전역을 부부가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여행다니신다고 합니다.

 

정말로 부러운 분들입니다.

한국에도 오신다고 하니... 그때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08:00am ~ 10:00am

 

처음으로 맞이하는 화창한 오키나와 날씨입니다.

백패킹 장비를 챙기면서 야가지비치의 아름다움을 즐겼습니다.

 

아름다운 동중국해를 뒤로하고...

 

여유롭고... 한가롭게...

야가지비치에 제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제는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10:00am ~ 4:40pm

 

오빠하다케산림공원 캠핑장으로 이동하면서

인근의 코우리대교에 다시한번 들렸습니다.


mapcode : 485631329*31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보았던 코우리대교는

많은 한국관광객들과 대만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명소입니다.

 

맑고 투명한 바닷물에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모토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나키진산에 위치한

오빠하다케 산림공원 캠핑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전화번호 : 0980-56-5955, 080-6485-1903

 

그러나, 관리소에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너무 일찍 와서 그런가 했더니

허걱... 오늘이 월요일 이었습니다.

 

매주 월요일이 휴관입니다. ㅠㅠ...

 

 

 

 

서정필 셰르파의 발상태가 심상치 않아서

치료를 위해 나고시에 위치한 나고종합병원에 왔습니다.

 

우리네 병원들과 다를것 없지만

외국인이라 치료비와 약값이 보험이 안되어 비쌌습니다.

 

역시... 안 아픈게 최고입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나고시 이온몰 2층 오토야에 왔습니다.


전화번호 : 0980-54-8000


나고시 이온몰 2층의 회전초밥집이 유명하지만

비싸면서 양이 적은 회전초밥보다는 저렴하고 양이 많은 오토야를 선택했습니다.

 

한글로된 메뉴판이 따로 있어서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습니다.

 

4인 4색의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이 제가 선택한 음식입니다.

 

식당분위기와 서비스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음식 양이 많고, 맛도 정말로 끝내줍니다.

 

 

 

 

 

 

 

 

 

 

4:40pm ~

 

점심식사 후... 이온몰에서 식재료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오키나와 중북부 긴초에 위치하고 있는

네이쳐 미래관 캠핑장으로 오늘의 숙영지를 결정했습니다.

 

24시간 관리인이 상주하는 안전하고 깨끗한 캠핑장입니다.

캠핑구역이 다른 캠핑장에 비해 큽니다.

 

전화번호 : 98-968-6117


오키나와 캠핑장 중에서 시설이 가장 좋은 곳이고

대자연속에서 캠핑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오늘밤이 공식적인 오키나와 백패킹의 마지막날입니다.

 

저녁식사는 어묵탕과 삼겹살이 주 메뉴입니다.

맥주와 사케로 시작된 음주는 밤이 깊도록 계속되었습니다.

 

내일은 나하시내로 돌아가서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밤을 호텔에서 보낼예정입니다.

[대마도]히타카츠 - 카이칸(돈가스카레, 돈짱정식, 햄버그정식 등)



니이에서 종단버스를 타고 히타카츠로 왔습니다.

오후 4시 30분 니나호를 타고 부산으로 갈 예정입니다.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돈가스카레가 맛있는 카이칸에 왔습니다.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두 남자가 운영하는 카이칸은

히타카츠에서 한국인에게 인기있는 식당 중 하나입니다.





요즘 쉽게 발견하기 힘든 달력과 함께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식당내부가 눈길을 끕니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많은 한국인들이 찾다보니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따로 있습니다.


메뉴는 정식류, 밥류, 면류, 덮밥류, 단품요리 등이 있고

그 중에서 우리는 900엔하는 돈가스카레를 주문했습니다.





대마도내 다른 식당에서와는 달리

냉수가 아닌 시원한 보리차를 주셨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2통이나 먹었습니다.






양배추, 오이, 토마토 위에

케찹과 마요네즈 소스가 뿌려진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야채의 신선함이 좋습니다.





절인 단무지를 얹어진

돈가스카레가 접시 한가득 나왔습니다.


대마도 어느식당에서도

이렇게 양을 많이 주는 곳은 없습니다.





구수한 카레냄새가

식욕을 돋게 만들고 있습니다.


카레를 밥과 잘 섞어서

큼지막한 돈가스와 함께 먹으면 됩니다.






한입에 꿀꺽


입안에서 맴도는 카레의 감칠맛에

나도 모르게 눈을 감게 되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돈가스카레는

대식가인 제가 먹기에도 정말로 양이 많습니다.





일본식 카레의 맛은

후추향이 조금 진한 것 같습니다.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돈가스카레를 다 먹었습니다.


오늘도 Clear했습니다.


[대마도]니이 - 풍옥반점/도요타마반점(짬뽕 등 중화요리)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니이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상호가 풍옥반점(도요타미반점)인 중국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풍옥반점


반점이란 글귀가

이곳이 중국 음식점이란 확신이 들게 합니다.


가격이 950엔(개별소비세 포함) 하는

A,B,C타입의 정식이 유명한 집입니다.





Tel : 0920-58-0783


풍옥반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입니다.


하지만, 4일동안 오며가며 확인해 본 결과

오전 11시쯤이면 영업을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식당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마도 어디에서든

거리에는 사람들이 없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테이블 탁자 맞은편 다담미방에 앉았습니다.






일어를 못하기에

메뉴판을 봐서는 무슨 음식인지 모르겠고

그림을 보고 선택했더니 종업원이 짬뽕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아하... 짬뽕!!!


30가지의 메뉴 중에서 한참을 고민끝에

개별소비세 포함, 648엔하는 짬뽕을 주문한 것입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냉수를 마시는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식당내 환기만 잘 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일본스타일의 중국 짬뽕은 어떨까??"


많이 궁금했었는데

막상 주문한 짬뽕이 나온 순간에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보통 나가사키 짬뽕과 유사했습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육수에

살짝 데친 채소류의 불맛이 더해진 짬뽕국물은

한마디로 끝내주는 맛입니다.






일본 특유의 진한 육수가

보통 한국사람들이 짜다고 하는데

그런 맛보다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라 좋았습니다.


면과 채소류를 함께 먹으면

한마디로 Good 입니다.






어느새 그 많았던 음식이

내 위장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오늘도 Clear했습니다.

다음번에는 A,B,C타입의 정식을 먹어야 겠습니다.

[대마도]3박 4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4일차



2015년, 2016년에 대마도 백패킹 여행을 다녀온 후

2017년 6월 27() ~ 30(), 3박 4일동안 대마도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5년 대마도 백패킹 스토리]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1일차 - 아소베이파크 캠핑장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2일차 - 신화의마을 자연공원 캠핑장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3일차 - 미우다해수욕장 캠핑장

 

[2016년 대마도 백패킹 스토리]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1일차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2일차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3일차





비를 동반한 강력한 바람이

아침이 되어서야 비로서 그 기세를 감췄습니다.


실로 못처럼 느껴보는

자연의 무서움이자 경이로움입니다.

부리나케 아침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꾸렸습니다.






비가 다시 내리기 전에

우리는 니이정류장으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3일동안 정들었던

신화의마을 자연공원 캠핑장을 떠나려하니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행이도 아직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遊步道(유보도)


캠핑장에서 와타즈미신사를 지나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유보도 안내이정표입니다.


이곳을 지날때마다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곳을 탐방해 보기로 했습니다.







도로가에 배낭을 내려놓고

우리는 숲속으로 향했습니다.


유보도는 폭 3m 정도의 숲길과

산정부에 의자 등의 쉼터가 있었습니다.


150m정도의 짧은 숲길이지만

각양각색의 난대수종의 상록수림과

산에서 사는 게를 볼 수 있는 아주 특색있는 곳입니다.







신화의마을 자연공원을 알리는

거대한 토리이에서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3일동안 고마웠고... 즐거웠어..

이젠... 진짜로 신화의마을 자연공원을 떠나려 합니다.





아쉬워서 그런걸까요??

발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졌습니다.


3일동안 걸어다녔던 길을 따라

아무말도 없이 그냥 걷기 시작했습니다.






니이정류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12시 11분, 히타카츠행 종단버스를 타면 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

우리나라 여느 시골버스터미널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추억쌓기 놀이도 즐겼습니다.








히타카츠에 도착을 했습니다.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돈가스카레가 맛있는 카이칸에 왔습니다.


돈가스카레는 900엔이며

엄청나게 양이 많고 맛도 아주 좋습니다.


양이 적은 일본식당 음식에

불만이 많으신 분이라면 꼭 한번 드셔보십시요.






헤어짐이 아쉬웠겠지요??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자

갑자기 비줄기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눈물을 흘리는 듯한 비줄기를 바라보며

우리는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는 니나호 탑승수속을 마쳤습니다.






니나호를 타기전

히타카츠항에서 마지막 추억놀이를 즐겼습니다.


비는 점점 더 거세집니다.

마치 우리에게 가지말라고 말 하는 듯 합니다.


대마도야... 내년에 다시 올게~!!!

[대마도]3박 4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3일차



2015년, 2016년에 대마도 백패킹 여행을 다녀온 후

2017년 6월 27() ~ 30(), 3박 4일동안 대마도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5년 대마도 백패킹 스토리]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1일차 - 아소베이파크 캠핑장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2일차 - 신화의마을 자연공원 캠핑장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3일차 - 미우다해수욕장 캠핑장

 

[2016년 대마도 백패킹 스토리]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1일차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2일차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3일차





오늘도 변함없이 까마귀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알람도 아닌것이 꼭 새벽 5시가 되면 그렇게 울부짖습니다.


지난 4월 오키나와 백패킹 여행때 사온

그물해먹에서 책을 읽으며 싱그러운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오늘은 히타카츠로 가서

미우다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일본 학생들이 등교를 위해

버스에서 내려 삼삼오오 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전 8시 13분에 출발하는 종단버스를 타기위해

아주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니이버스정류장에 서둘러 왔습니다.







일본은 교통비와 숙박비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비쌉니다.

대마도에서는 1일 승차권(One-day boarding ticket)을 구입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됩니다.


1일 승차권(One-day boarding ticket)은 단돈 1,000엔

정류장 창구 또는 종단버스 운전기사에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차창에 부딪히는 비줄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종단버스의 승객 대부분이 한국사람입니다.

이곳이 대마도인지 한국인지 잠시 헤갈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종단버스가 빗속을 뚫고

1시간 30분만에 히타카츠 정류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미니밸류마트에 들렸습니다.

미우다해수욕장에서는 음료 자판기만 있습니다.


도시락, 음료, 맥주, 빵, 과자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면 맛있는 먹거리가 필요합니다.


비줄기는 그칠줄 모르고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수욕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ㅋㅋ








셔틀버스가 있긴 하지만 시간대가 워낙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히타카츠에서 미우다해수욕장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택시를 타면 편하긴 하겠지만

순간의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습니다.


보통 곤겐산을 오른쪽에 두고 터널을 지나 우회전 후 미우다해수욕장으로 가는데

우리는 곤겐산을 왼쪽에 두고 바닷가 마을을 두루두루 돌아서 미우다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바닷가 어촌마을을 지나 걷다보니

저 멀리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니시도마리[西泊海水浴場(なや浜海岸)]입니다.

다음에 대마도에 올때 꼭 들러볼 예정입니다.


부산항을 출발한 여객선이 고지마섬을 돌아서

히타카츠항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차도 다니지 않는

아스팔트 도로를 비속에 걷고 있습니다.


우중에 바라보는 해안가는

조금은 낮설고 색다른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Tonosakikokutei Park(殿崎国定公園)는

·일전쟁당시인 1905년 5월 28일 러시아 병사가 상륙한 장소입니다.








미우다해수욕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역시... 시원한 맥주가 최고입니다.

먼길을 걸어왔으니 일단 목부터 축였습니다.


'일본의 해안, 100선'에 선정된 미우다해수욕장은

대마도에서는 보기드문 고운 입자의 천연 모래해변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미우다해수욕장 및 캠핑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해마다 오는 곳이지만

오늘따라 더 정감있는 장소로 여겨집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흰 모래와 녹색의 잔디가 만들어낸 풍경화속에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신명나게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거침없이 바다로 입수를 했습니다.


비가 와서 추울것 같다고요~~

Never... Never... 절대로 춥지 않았습니다.








맑고 투명한 미우다해수욕장의 바다에는

군집을 이루며 헤엄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반겨주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수영을 하면서 바다를 즐겼습니다.


블랙야크 래쉬가드와

블랙야크 아쿠아슈즈가 제 빛을 본 순간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수영을 하는 동안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수차례 미우다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해수욕장에 왔으며 수영을 해야지 왜 사진만 찍고 가나요??"


수영을 하면서 내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물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사진만 찍고 바로 돌아갔습니다.






수영을 할때는 비가 오지 않더니

도시락을 먹기 위해 바다에서 나오니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바다 수영은 금방 허기가 들게 만듭니다.


야외 샤워장에서 찬물로 대충 씻고

시원한 캔맥주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행은 즐길 줄 아는 자만이 누리는 것이다.






나기사노유에서 온천을 즐기려는

당초 계획을 접고 우리는 히타카츠로 돌아왔습니다.


비는 더 굵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상에 누워 비소리를 자장가 삼아 낮잠을 잤습니다.






우산을 들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비오는 히타카츠의 이곳저곳을 유람다녔습니다.


마을사이로 흐르는 수로에는 이름 모를 물고기떼가

마치 숨을 쉬는 듯이 물 밖으로 연신 아가미를 내밀었습니다.







비오는 날!!!

하교를 하는 아이를 기다리는 모습은

우리네와 전혀 다를 게 없습니다.


비는 계속 내립니다.

아마도 더 거세질 듯 합니다.


우리는 히타카츠-이즈하라

마지막 종단버스를 타고 니이로 향했습니다.






우르르... 쾅... 쾅...


니이에 도착하니 비는 더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서둘러 필요한 식재료를 밸류마트에서 구입한 후 캠핑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쳤던 장소에서

이상하게도 신비스로운 색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비오는 날엔 회를 먹지 말라고

모두가 말하지만 우리는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캬... 죽인다...


맥주와 일본 소주로 소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돼지고기는 맛있고 가격 또한 저렴합니다.


천둥에... 번개까지... 장대비가 내립니다.

대마도 3박 4일 백패킹의 마지막 저녁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대마도]3박 4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2일차

 

 

2015년, 2016년에 대마도 백패킹 여행을 다녀온 후

2017년 6월 27() ~ 30(), 3박 4일동안 대마도 백패킹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5년 대마도 백패킹 스토리]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1일차 - 아소베이파크 캠핑장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2일차 - 신화의마을 자연공원 캠핑장

[대마도]대마도 백패킹 3일차 - 미우다해수욕장 캠핑장

 

[2016년 대마도 백패킹 스토리]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1일차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2일차

[대마도]2박 3일 대마도(Tsushima) 백패킹 - 3일차

 




새벽에 잠시 비가 내린 듯 합니다.

곤히 잠들어서인지 비오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어찌 되었건 지금은 화창합니다.


버터를 바른 식빵을

후라이팬에 잘 구워 양상추와 함께 먹었습니다.

라면도 끓여서 먹었습니다.

캠핑에서 이정도의 아침식사라면 사치에 속합니다.ㅋㅋ


오늘 우리는 여유롭게 두 발로 천천히 걸으면서

신화의마을 자연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니이 마을구경을 떠날예정입니다.







대마도에 방문하는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이즈하라, 히타카츠 주변만을 구경합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니이를 방문하더라도 와타즈미신사나 에보시다케 전망대만을 잠깐보고 갑니다.


오늘 우리는 니이의 골목길을 다니면서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소를 찾아다닐 생각입니다.

유아숲 체험시설을 타면서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신화의마을 자연공원 캠핑장 주차장 앞에는 와타즈미 신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전 정면의 다섯 개의 토리이(鳥居)중 바다 위에 서 있는 두 개의 토리이(鳥居)는

만조에 따라 그 모습이 바뀌어 잔잔한 아소만과 어우러져 신화의 세계를 연상케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와타즈미신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와타즈미신사에는

천신( 天神 )인 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彦火火出見尊)와

해신( 海神 )인 도요타마히메노미코토(豊玉姬命)를 모신 해궁으로 이들에 얽힌 용궁전설이 남겨져 있는 곳입니다.







와타즈미신사를 지나서 걷다보면

신화의마을 자연공원 입구라는 커다란 토리이를 만나게 됩니다.

산 아래로 야구장 및 다목적 체육시설이 있습니다.


수영장 이용이 가능한 지 알아보려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어른에게 여쭈워보니

평상시엔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건강하게 오래 사십시요.

우리네 시골 어르신과 똑 같은 모습이라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니이의 마을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곳에서

띄엄띄엄 건물들이 위치하고 있는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체 저 건물들은 뭐지??


호기심은 당장 발걸음을 그 곳으로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곳에는 노인복지시설, 종합병원, 약국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맞은편 수로를 건너면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그렇게 크다고 느껴지지 않는 니이는

초등학교 뿐만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도 있습니다.







수로옆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하마도노 신사(Hamadono Shrine)가 나옵니다.


신사는 일본의 신토신앙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종교시설입니다.

 신사는 참배용 시설보다는 장소에 머무는 신을 모시는 제사 시설입니다.


아름다운 나무에 이끌려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노랗게 익은 비파 열매를 따는 노인분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마을 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사는 모습은 우리네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양철집도 있습니다.







마을 안쪽, 대숲이 우거진 곳에

와타츄미미코 신사(Watatsumimiko Shrine)가 있습니다.


커다란 은행나무와 삼나무을 지나면

울창한 대나무숲 둘레로 난 돌계단이 있습니다.

그 위에 신사가 있습니다.


나에겐 숲이 주는 청량함과 신선함이 너무도 좋았던 곳입니다.








이렇게 니이 골목길 여행을 마쳤습니다.

골목을 돌고 돌아서 니이 밸류마트에 왔습니다.


시원한 맥주가 갈증해소엔 최고입니다.

한참을 걸었으니 이 정도의 휴식을 취하는 건 당연합니다.






니이 밸류마트 맞은편은 관공서입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니이군청이라고 말하면 딱 맞는 듯 합니다.


점심식사 시간이고

일본 공무원들은 무엇을 먹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유심히 지켜본 결과...

밸류마트 도시락이 맛집이었습니다.ㅎㅎ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락을 사 가지고 나왔습니다.









점심을 먹기전에 군청옆 시민문화회관에 왔습니다.


이곳에서는 니이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시민문화회관은 대마도 유일의 문화체육의 거점시설입니다.







오늘 점심식사는 니이버스 정류장 맞은편에 위치한

중화요리전문점인 풍옥반점(도요타마반점)에서 짬뽕을 먹었습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육수에

살짝 데친 채소류가 더해진 짬뽕은

정말 끝내줘요... 굿~!!!


개별소비세 포함, 648엔입니다.







오후에도 골목길 여행은 계속되었습니다.


마을 뒷산의 아름드리 삼나무숲을 걷기도 하고

집집마다 잘 가꾸어 놓은 정원 조경수에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식의 깨끗함보다는

낡았지만 옛스런 안락함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우리네 마을에서 요즘은 흔히 볼 수 없는

오래된 이야기가 있는 듯한 멋스러운 고택도 가 보았습니다.


무조건 현대식으로 바꾸는 것보다

우리도 오래된 것을 잘 보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년만에 니이가 어떤 곳인지 제대로 알게 된 순간입니다.






여행은 머무르는 것이다.


그냥 사진만 찍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름답고 멋진 여행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하교를 할때

우리는 니이 밸류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하여

다시 신화의마을 자연공원 캠핑장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이른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회, 미소새우탕, 장어튀김 등 입니다.


여유롭게 맛있는 음식을 즐겼습니다.

이 또한 캠핑여행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석양을 보러 에보시다케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전망대는
신화의마을자연공원에서 이정표를 따라 오르막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에보시다케 전망대로 향하는 길 좌우에는 잘 보존되어 있는 원시림의 삼나무와 전나무가 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에보시다케 전망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록의 산

그 산들이 만들어내는 비좁은 협곡

한가로운 어촌 풍경 등의 경관이 펼쳐집니다.

간혹 지주양식을 하고 있는 뗏목을 볼 수 있는 행운도 있습니다.


신화의마을자연공원 캠핑장에서
걸어서 왕복 1시간도 안 걸리는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전망대는
아침, 저녁으로 아소만의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비가 올듯... 후텁지근합니다.


주변에서 나뭇가지를 주워왔습니다.

오늘이 아니면 캠프파이어를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역시... 캠핑의 꽃은 캠프파이어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밤이 깊어질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모닥불이 생명을 다 할때까지... 이렇게 또 하루가 흘러갔습니다.

[오키나와 백패킹]오키나와 백패킹 5일차



2017년 4월 19일(수) ~ 26일(수)까지

7박 8일동안 오키나와 백패킹을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에 대하여... / 오키나와 백패킹 여행 일정 / 오키나와 캠핑장 소개

에 관한 것은 위 배너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젯밤 비가 그친 후 나고시 아와 해안가에서

낚시꾼들 사이에서 비박을 했서 그런지 아침에 일찍 눈을 떴습니다.


볼일이 너무 급해서 렌트카를 운전하여

무작정 인근의 세소코비치가 있는 세소코섬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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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소코섬은 모토부 반도 서쪽의 작은 섬입니다.

세소코대교라는 거대한 아치형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06:30am ~ 10:00am


세소코섬에서 볼일을 마치고

이른 아침에 홀로 비세 후쿠기 가로수 길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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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로 반짝이는 에메랄드 빛 바다와

멋들어진 풍광 때문에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오키나와의 숨은 명소입니다.


가로수 터널을 빠져나오면

정면에는 에메랄드 빛 바다 위로 이에섬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석양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의 가로수인 망고스틴나무는

류큐왕국이였던 250여년전에 국책인 풍수사상에 따라 해안지역부터 마을산에 걸쳐 숲을 만들고,

풍해에 시달리던 해변 사람들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심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망고스틴나무 가로수길을 지키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나뭇잎을 비자루로 쓸어모아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이런 노력으로

남북으로 이어진 바둑판 모양의 망고스틴나무의 가로수와

그 사이를 지나는 하얀 모래길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인근의 로손편의점을 찾았습니다.

간단하게 면종류의 도시락과 캔커피로 아침식사를 마쳤습니다.









10:00am ~ 11:30am


어제 비를 핑계로 모토부에 숙소를 잡은

김창현 셰르파, 서정필 셰르파, 허훈 도전자를 태우고

오늘의 캠핑방소인 야가지비치 캠핑장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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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가 바라다 보이는

넓은 잔디밭 중앙에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야가지비치는 오키나와 북부 나고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간조시에만 즐길 수 있는 신비한 바닷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연 경관은 좋으나 기반시설에 비해 너무 비쌉니다.


홈페이지 : http://yagaji-beach.com/(공식홈페이지는 아님)

전화번호 : 980-51-8123[오전 9시 ~ 오후 5시, 외출시 오후 8시]

이용료 : 600엔(1인 입장료), 600엔(주차요금), 1,500엔(1개 텐트 캠핑장 사용료) 1,500엔(타프 사용료)

샤워 : 150엔/냉수, 300엔/온수


허걱.... 너무 비쌉니다.

4명이 차량1대, 텐트 4개를 치는데 총 9,000엔 들었습니다.


화장실은 좁고 계수대는 너무 낡았습니다.

관리동 건물에 붙어있는 샤워실은 관리자가 퇴근하면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11:30am ~ 12:50pm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과 추사랑이 들렸던 식당으로

우리나라 사람에게 유명해진 우휴야를 점심을 먹기 위해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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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바라본 우후야는 상당한 규모의 식당입니다.


大家 라는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고풍스러운 가옥과 주변 조경이 멋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츄라백반, 아구 생강구이 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츄라백반은 여성에게 인기있는 건강메뉴인데 유시두부가 독특합니다.


유시두부는 단단한 질감과 농후한 맛으로

오키나와의 시마 두부가 두부의 형태로 되기 전 단계의 두부를 말합니다.


아구 생강구이 덮밥은 특제의 생강소스가 더해져

아구(흑돼지) 고기가 더욱더 맛있게 느껴지는 음식입니다.







12:50pm ~ 14:20pm


점심식사 후

다시 세소코비치가 있는 세소코섬으로 향했습니다.


mapcode : 206822294*66


거대한 아치형 다리의 세소코대교를 바라보며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로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 공장 견학 예약 신청 영어양식 ***

https://www.orionbeer.co.jp/brewerytour_en/


예약이 완료되면 다음과 같은 메일이 옵니다.


Your booking has been completed.
-----------------------------------------

Your Tour Date
15:20, Sunday, April 23, 2017

your name Sung shik Moon
email Kopion2@nate.com
age 44
phone 821076009356
number of people  4
adults: 4
college students: 0
highschool students: 0
elementary students: 0
preschool or children: 0
transportation to brewery: car

We look forward to your visit! 

--To confirm or cancel your booking
Clink the link below and input booking No. and password.

Booking No. 16176
Password: t9ijn7fq

https://www.orionbeer.co.jp/brewerytour_en/reconfirm 

Orion Brewery Tour
https://www.orionbeer.co.jp/brewerytour_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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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n automatically generated mail, please do not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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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pm ~ 16:00pm


오리온 해피파크 견학을 왔습니다.

공장견학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했습니다.


mapcode : 33530406*45


오리온 해피파크는 1957년 창업이래

오키나와의 주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맥주인 오리온 맥주의 공장입니다.

신선한 맥주는 물론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공장을 견학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견학 후에는 맥주의 시음을 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와 미성년자는 무알콜맥주 또는 청량음료로 시음을 대체합니다.


한시간여의 짧은 견학을 마치고

이온몰 나고 쇼핑센터에 들러서 식재료를 구매했습니다.


오늘은 일찍부터 야가지비치 캠핑장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16:00pm ~


야가지비치 캠핑장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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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하늘위에 떠 있지만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뜨거움을 잊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람을 피하기 위해서

 텐트와 렌트카 사이에 임시 쉘터를 만들었습니다.


삼겹살, 만두, 연어 고추장 볶음밥, 콩나물국

우리는 이온몰에서 사온 식재료를 가지고 멋진 캠핑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촛불과 맥주캔을 이용하여 불빛도 만들고

일본인 부부 캠퍼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야가지비치 캠핑장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지났습니다.

[오키나와 여행]히지폭포 트래킹



새벽부터 비가 왔습니다.


비를 핑계로 일찍이 모토부에 숙소를 잡은

김창현 셰르파, 서정필 셰르파, 허훈 도전자를 제외하고

저만 감성캠핑을 즐기고자 히지폭포를 찾았습니다.


비 오는날 캠핑을 하면 감성캠핑인가요?





비바람이 몰아치는 오키나와 북부 해안도로를 따라

모토부에서 약 40km 쯤 떨어진 히지폭포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전히 비가 오고 있습니다.

오후 3시인데 벌써 어둠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입장시간은

하절기(4~10월) 16:00이고, 동절기(11~3월) 15:00입니다.


히지폭포 트래킹 코스는 유독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편도 1,310m의 거리로 천천히 걸어도 40분이면 히지폭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우산을 챙겨서 관리소 앞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이곳도 내·외국인 입장료가 다릅니다.

주차장 앞 관리소에서 500엔을 내고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이제부터 당당하게 걷기만 하면 됩니다.






오키나와 섬이 위아래로 길어서 그런지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의 주변 풍광에서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캠핑장은

사이트마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캠핑장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사방댐을 만나게 됩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방댐에서 방류되는 유량이 엄청난 굉음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사방댐을 오른쪽에 끼고 걷다보면

아열대식물들이 늘어서 있는 히지폭포 트래킹 코스가 나타납니다.






비가 내리고... 흐린 날에는...

'오키나와의 최고의 명소가 바로 히지폭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지폭포가 오키나와 최고봉인 503m의 요나하산 자락에 위치해서 그런지

풀, 나무, 돌, 이끼 등의 생김새가 사뭇 다르고 원시림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Hello... good choice!!!


사람이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소수의 외국분들을 만났습니다.

의외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었습니다.


우산들고, 아쿠아슈즈 신고

히지폭포 트래킹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히지폭포 트래킹 코스는

일부 급경사지의 원주목 계단을 제외하고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웅장한 물소리와 초록의 이끼들이 더해지고

곧게 뻗은 나무들과 꽈리를 튼 나무들이 어울러진 원시림의 숲은

숲을 걷는 내내, 나로 하여금 자연에 매료되게 만들었습니다.






비가 와서 불편하기보다는

경의로움에 빠져 걷다보니 히지폭포에 도착을 했습니다.


히지폭포는 시원시원하고 자연스러운 멋이 있었습니다.


히지폭포는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은 웅장하지는 않았으나

원시림의 숲을 걷는 내내 생생한 자연을 만날 수 있어 너무도 좋았습니다.






매표소로 돌아올때는

Riverside Course(강변코스)를 일부 걸었습니다.


블랙야크 아쿠아슈즈를 신고 있어서

그 짜릿한 기분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야생조류를 관찰하러 온

일본 본토에서 오신 일본인들도 만났습니다.


이분들은 내가 주차장에 도착했을때

봉고차를 타고 단체로 오셨던 그 분들입니다.


나무위에 앉아 있는 새가 희미하게 육안으로 보입니다.

벌레소리, 새소리가 오늘처럼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곳에서 감성캠핑을 즐길 수 있을까요??


히지폭포 캠핑장에 서서 곰곰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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