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 산행 - 치유의 길이 healer다.

 

 

다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다 이루었기 때문이 결코 아니다.

아직 모자라고 이루고자 하는 것이 많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

내가 먹는 밥,

내가 얻은 사랑에 감사하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

 

- 이외수,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중에서 -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어 하는

각호산에서 삼도봉까지 4개 봉우리를 지나는 민주지산 산행의 시발점인 도마령에 지금 내가 서 있습니다.

 

비로 인해 만들어진 안개, 불당골 그리고 구불구불한 도로가 새삼 감성을 자극하게 만드는 아침입니다.

 

 

 

 

도마령은 해발고도 800m입니다.

 

산림기술자로서의 내가 하는 일에 감사하며

민주지산 명품숲길 조성에 관여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

도마령에서 목재데크 계단을 올라가는 것으로 민주지산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민주지산 명품숲길 조성을 위해

현황조사만 3일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4월 말인 민주지산은 이미 녹음이 드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이 활엽수림이지만 능선 등산로 주변 일부에서만 침엽수인 소나무림이 있습니다.

 

 

 

 

가뿐숨을 내쉬면서 각호산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밀려오고 있는 녹음의 잔잔한 파도를 보게되었습니다.

 

 

 

 

해발 1,176m의 각호산은

노령산맥의 기부(基部)를 이루고 있습니다.

 

 

 

 

 

각호산 정상에 선 우리 일행은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각호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등산로는

암벽과 로프로 이루어진 구간이 있습니다.

 

 

 

 

짧은 거리이지만

급경사의 암벽 구간이기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깍아지른 암벽을 우회하여 각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우회길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고 옛길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경사지의 원주목계단도 종종 있습니다.

 

 

 

 

오래전에 설치되어 훼손이 심한 경우와

잘못된 시공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 이외에는

민주지산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란꽃이 피었네"라고 생각하며

그냥 지나쳐버리는 백만송이 피나물 군락지를 만났습니다.

 

 

 

 

이 무인대피소는 민주지산 300m 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무인대피소는 1998년 4월 1일 특전사 대원 6명이 동계훈련 중 순직한 장소기도 합니다.

 

 

 

 

대피소는 말 그대로 비상시에 대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설이기에 항상 청결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대피소와 대피소 주변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이루어졌습니다.

 

 

 

 

해발 1,241m의 민주지산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에서 분기하여
남서로 뻗어내린 소백산맥이 추풍령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기개를 일으키면서 형성된 산입니다.

 

민주지산은 추풍령 남서쪽 약 25km 지점에 있으며
동북쪽 방향인 물한리와 남쪽 아래의 대불리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민주지산 정상을

각각 다른 민주지산 등산코스로 올랐습니다.

 

 

 

 

화강암지역으로 이루어진

각호산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민주지산 정상부의 활용방안과 안전대책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이루어졌습니다.

 

 

 

 

민주지산에서 석기봉까지의 2.6km 구간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이지만 간혹 원주목계단이나 암벽을 만나기도 합니다.

 

 

 

 

민주지산의 주능선은

봄이면 온통 산죽, 진달래, 철쭉이 군락을 이뤄 꽃산행을 즐기게 되는 곳입니다.

 

봄에 피는 꽃들에는 햇볕을 간절히 그리워한 표정이 나타나 있습니다.

 

 

 

 

 

각호산과 마찮가지로 석기봉 주변일대는

급경사지의 암벽 로프구간이 있으니 산행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석기봉은 민주지산의 주릉 중에서 가장 빼어난 산입다.
쌀겨처럼 생겼다 하여 쌀개봉이라 부른데서 석기봉이란 이름이 유래되어 있는 기묘한 모습의 바위산이고 주위 전망도 일품입니다.

 

하지만... 암벽로프 구간이 너무나도 위험한 산이기도 합니다.

석기봉 우회 등산로와 안전대책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석기봉에서 삼도봉까지는 1.3km의 거리입니다.

 

석기봉에서 경사지를 조심스럽게 이동하여

말안장까지 하산을 한 후 완만한 경사를 타고 삼도봉에 오를 수 있습니다.

 

 

 

 

 

석기봉에서 삼도봉구간은

2015년 영동군에서 예산을 들여 노면정리, 돌계단, 이정표 등의

등산로 정비를 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삼도 대화합 기념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경북 김천시 부항면,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도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삼도봉은 산봉우리가 세 개인도 산봉우리가 삼잎같이 보였다 하여 삼도봉이라 불리워 지고 있습니다.

 

 

 

 

과거 삼도봉 정상부에 돌무더기가 세 곳에 쌓여 있었는데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사람들이 각기 돌을 던져 자기 도의 돌무더기에 많이 쌓이기를 원하였는데
기것은 돌이 많이 쌓인 도가 대길하다는 예부터 전해오던 전설 때문입니다.


 

 

 

이곳 삼도봉에는 해묵은 지역감정을 일소하고 지역주민 간의 대화합을 기원하는 높이 2.6m의 대화합 기념탑이 1990년 10월 10일 건립되었고
매년 이날을 삼도화합의 날로 지정하여 이곳을 연접하고 있는 영동군, 김천시, 무주군이 삼도봉에서 모여 화합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헬기장과 삼도봉의 활용방안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이루어 졌습니다.

 

4월말 3일동안 민주지산의 모든 등산로를 다녔고

5월 초에 2일동안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임도와 치유의 숲길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조사가 민주지산 명품숲길을 조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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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나는 소소하지만 내가 하는 일의 행복에 열중을 합니다.

하루 하루를 한결같이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주지산의 야생화를 소개하겠습니다.

 

 

[개별꽃]

[홀아비꽃대]

[피나물] 

[박새]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구슬봉이]

[참꽃마리]

[노루삼]

[애기괭이눈]

[괭이눈]

[큰괭이밥]

[족두리풀]

[양지꽃]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팔영산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하여 일직선으로 되어 있는 팔영산은 산세도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습니다.

그리고 능선에는 팔영산자연휴양림도 조성되어 있어 일년내내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8개의 봉우리 정상에 올라설때면 다도해의 아름다운 절경과 함께 고흥군 전체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블랙야크 마운틴북 대전도전단과 함께 고흥 팔영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대전에서 7시에 출발한 블랙야크 랩핑버스는 쏟아지는 비와 눈을 피해서 무사히 팔영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사람들의 흔적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충청도 사람들은 행동이 결코 느리지 않습니다. 겁나 빠릅니다.

 

 

 

 

총거리 8.2km의 팔영산 산행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팔영주차장- 능가사팔영자동차야영장- 흔들바위- 유영봉- 성주봉- 생황봉- 사자봉- 오로봉- 두류봉- 칠성봉- 적취봉- 깃대봉- 탑재-능가사- 팔영주차장

 

 

 

 

팔영산 탐방지원센터에 들려 날진병에 뜨거운 물을 담고서 능가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어차피 혼자가 된 이상... 천천히 움직이기로 합니다.

시간이 문제이지... 결국 오르막 경사지에서 제가 다 추월하니까요??

 

웅장한 팔영산의 배경으로 위치하고 있는 능가사 대웅전은 국가 보물 제 1307호로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게 높습니다.

정문격인 사천왕상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4호로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예술적 가치가 있습니다.

 

 

 

 

능가사 지나 천천히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감나무밭이 풍요롭게 펼쳐져 있고 감을 따지 말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내것이 아닌 것을 탐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전히 같이 온 사람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 절대로 조급하지 않습니다. 탐방객 집계선세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오은선 대장이 ABC트래킹에서 인정한 산행실력이 이제부터 빛을 발할 순간입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소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는 활엽수림에

때죽나무, 철쭉, 동백나무도 자생하고 있는 아름다운 숲길을 펼쳐집니다.

 

 

 

 

두 눈이 튀어 나올정도로 아름다운 숲길을 천천히 즐기면서

오르막 경사지를 쉼없이 5분여 올라가니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처럼... 뛰어봐야 벼룩입니다.

 

 

 

 

벌써 왔어??

제 모습을 보자마자 모두들 똑같은 말을 하십니다.ㅋㅋ

오르막 경사지를 걸어서 그런지 흔들바위에서 거친숨을 쉬어가기로 합니다

 

마당처럼 꼼짝하지 않는다고 하여 마당바위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흔들바위는

힘센 어른이 밀고 당기고 시름하다 보면 큰 바위가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기에 흔들바위라고 불리고 있답니다.

이게 말이여 막걸리여~!!ㅋㅋ

 

 

 

 

모두들 흔들바위 안내판의 내용이 어의가 없어서

유영봉으로 향하는 오르막 경사지에서는 힘든 줄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팔영산 정상 봉우리 능선에 올라서니

다도해의 절경과 함께 고흥군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랜시간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을 맞으면서도

정말로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들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옛 문헌에 의하면, 이 산의 이름은 팔영산 이외에 팔전산, 팔령산, 팔점산 등으로 불리웠으며

산의 정상에 팔봉이 있는데 처째 유영, 둘째 성주, 셋째 생황, 넷째 사자, 다섯째 오로, 여섯째 두류, 일곱째 칠성, 여덟째 적취라 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유영봉을 시작으로 8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야 할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유영봉

 

유달은 아니지만 공맹의 도 선비례라

유건은 썼지만 선비풍체 당당하여

선비의 그림자 닮아 유영봉 되었노라

 

 

 

 

 

성주봉

 

성스런 명산주인 산을 지킨 군주봉아

팔봉 지켜주는 부처같은 성인바위

팔영산 주인되신 성주봉이 여기로세

 

 

 

 

생황봉

 

열아홉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새로

소리는 없지만 바위모양이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소리

 

 

 

 

사자봉

 

동물의 왕자처럼 사자바위 군림하여

으르렁 소리치면 백수들이 엎드리듯

기묘한 절경속에 사자모양 갖췄구려

 

 

 

 

오로봉

 

다섯명 늙은 신선 별유천지 비인간이

도원이 어디메뇨 무릉이 여기로세

5신선 놀이터가 5로봉 아니더냐

 

 

 

 

두류봉

 

건곤이 맞닿는 곳 하늘문이 열렸으니

하늘길 어디메뇨 통천문이 여기로다

두류봉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노라

 

 

 

 

 

 

잠시 쉬었다 갈게요~!!!

 

컵라면, 김밥, 케익, 멸치볶음, 매실장아찌, 김장 겉절이 김치 등 풍성한 음식들로

막걸리, 맥주, 복분자, 포조주와 함께 두류봉을 지나 칠성봉에 오르기 전에 아주 배불리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의없게 모두들 팔영산 깃대봉은 안 들리고 하산을 할거라 말합니다. 후후...

그래서 인증을 안한 저만 열심히 다녀왔기에 칠성봉과 적취봉의 함께한 인증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칠성봉

 

북극성 축을삼아 하루도 열두때를

북두칠성 자루돌아 천만년을 한결같이

일곱개 별자리 돌고도는 칠성바위

 

 

 

 

적취봉

 

물총새 파란색 병풍처럼 첩첩하며

초목의 그림자 푸르름이 겹쳐쌓여

꽃나무 가지엮어 산봉우리 푸르구나

 

 

 

 

팔영산은 소백산맥이 서쪽으로 힘에 지친 듯 기울다가

동남으로 고흥반도를 바라보며 점암면 성기리, 강산리, 영남면 양사리 등에 걸쳐 우뚝 솟아 있는 산입니다.

엄청난 바람을 뚫고 적취봉을 지나 도착한 깃대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팔봉의 그림자가 멀리 한양에 까지 드리워져서 팔영산이라고 불렀다고 하고,

일설에는 금닭이 울고 날이 밝아 오면서 붉은 햇빛이 바다 위로 떠 오르면 팔봉은 마치 창파에 떨어진 인판과 같다 하여 그림자 영자를 붙였다고 하고,

또한 옛날 중국 위나라 태화연간에 팔봉의 그림자가 멀리 위주의 세수대야에 비추어 왕이 몸소 이 산을 찾아보고 비로소 그림자 영자를 붙여주었다고 전합니다.

 

 

 

 

 

쓸쓸한 인증샷을 찍고 깃대봉을 뒤로하여 하산길 접어들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적취봉 아래 갈림길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적취봉에 도착한 일행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자마자 한마디씩 하십니다. 벌써 다녀온거야???

제가 원래 걸음이 빠르잖아요... 혼자서 다니면... ㅋㅋ

 

 

 

 

 

 

 거리이지만... 하산길의 발걸음은 누구에게나 가볍게 느껴지나 봅니다.

중간에 만난 편백숲을 지나 탑재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편백숲이 이처럼 아름답게 느껴진적이 없었습니다.

 

편백나무 숲보다 잣나무 숲에서 피톤치트가 더 많이 나온다는 사실을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만 알려드릴게요...ㅋㅋ

 

 

 

 

웃고, 떠들고 하다보니...

어느덧 숲길을 벗어나야 될 시점까지 하산을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사진을 찍어봅니다.

표정들이 한사람 한사람 살아있습니다. 미디어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는 걸 금방 깨달았습니다.

 

 

 

 

 

 

 

옛날에는 순천의 송광사, 구례의 화엄사, 해남의 대흥사와 함께 호남의 4대 사찰로 꼽혔던 능가사에 다시 도착을 했습니다.

약100평되는 경내의 분위기는 자연수 연못이 있어 주변 환경을 정화시켜 주며 대웅전의 단청은 고색 창연하여 감탄을 하게끔 합니다.

아직 오염되지 않아 자연적인 정취를 맘껏 느껴볼 만 합니다.

 

해가 뜨면 아침 이슬이 마르고, 바람이 불면 붉은 먼지가 일어납니다.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야 한다라는 뜻을 제대로 알게해 준 팔영산 산행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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