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백패킹]제주도 백패킹 2일차 - 서귀포자연휴양림



새벽까지 끊이지 않던 소음과 무더위는 나를 잠못들게 만들었습니다.

어제밤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어왔지만 전혀 시원한 바람이 아니었습니다.





결국은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텐트에서 벗어나 시원한 바람이 부는 이호테우해변을 조용히 둘러 보았습니다.






해안 조간대에 돌담을 원형으로 쌓아 두고
밀물 따라 몰려왔던 멸치떼나 고기들이 썰물이 날 때면 가두어져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돌담을 설치한 곳인 원담이며, 대접을 엎어놓은 듯한 모양이어서 쌍원담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어느 곳이나 아침을 맞는 기분은 상쾌합니다.


내가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이유

신경쓰지 않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둘은 서로 먼 곳에 있다가

내가 너에게 다가가서 서로가 가까워졌습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아침 바람과

커피 한잔하며 아쉬운 이별을 고했습니다.





이호테우해변이여!!! 안녕~~


백패킹 배낭을 다시 꾸렸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떠날 시간입니다.


갑작스레 문자한통이 왔습니다.

제주시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으니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해 달라는 등의 재난문자였습니다.

다른 지역은 폭우로 난리가 났는데...





17번 제주시내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왔습니다.

예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인근에 위치한 단골숙소인 예하게스트하우스에 백패킹 배낭을 맡겼습니다.

아시는분은 다 아시겠지만, 저는 이곳의 왕단골고객입니다.ㅋㅋ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데도 흘러내리는 땀의 흐름을 멈출 수 없습니다.

연신 부채질을 해가면서 순대국밥을 먹기 위해 2년전 방문했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나온 순대국밥의 모델이 된 제주도 보성시장 감초식당은
1박 2일의 이승기, 이수근이 다녀간 집으로 지금은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여전히 그 맛을 유지하고 있는 순대국밥!!!

계산을 하면서 '잘 먹었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짧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아들이 식당운영을 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곳에 있기에 제가 찾아가는 이유입니다.





점심을 먹은 후...

서귀포자연휴양림 야영테크에서 있을 백패킹에 대비해 장을 봤습니다.


물론 단골가게인 뉴월드서사마트에서

제주산 냉장 오겹살을 한근이나 샀습니다.


냉동이 아닌 냉장입니다. 냉장!!!


멀리 이동할 거라고 말을 드리니

정육점 사장님이 아이스팩을 두개나 깔아주셨습니다.


오늘 저녁이 특히나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혼자가 아닌 둘이 되는 순간입니다.

드디어 서정필 셰르파와 만났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후 3시 버스를 타고

1100도로를 따라 서귀포자연휴양림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제주시는 폭염으로 난리도 아닌데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중산간이라 그런지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간간히 내리는 비와 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곳에 내가 서 있습니다.


예술사진이 따로 없습니다.

몽환적인 숲길을 걸어가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사진으로도 담아봤습니다.





이슬비 형태로 비가 내리기에

야영데크라 해도 다 젖어있습니다.


하지만, 뭐가 걱정이겠습니까??

미리 예약한 편백숲 야영테크 A5, A6에 텐트를 쳤습니다.





타프를 가지고 오지 않았기에

비닐, 우비 그리고 우산을 이용하여 임시방편으로 타프를 만들었습니다.

바닥은 블랑켓을 깔았습니다.


촌스럽지만 응급상황시에 멋진 쉘터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로써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으면 그만입니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어울리게 촛불도 켜 놓았습니다.

드디어 후라이팬에 제주산 냉장오겹살이 올려졌습니다.





나누지 않은 한덩어리의 전체 그대로인 통째로

제주산 냉장 오겹살을 잘 구워서 뜯어 먹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에 시작된 우리의 저녁만찬은

편백나무, 안개, 비, 까마귀, 새소리 등과 함께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의 편백나무 사이로 별이지는 이밤이 너무 좋습니다.

어떤 신비로운 고요함의 세계가 모두가 잠들어 있을때 가만히 눈 뜨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주 백패킹]제주도 백패킹 1일차 - 이호테우해수욕장



개인적으로 제주도 백패킹을

2014년이후 2년만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번 제주도 백패킹은 나름 테마가 있는 백패킹입니다.





대전역에서 청주공항가는 무궁화호 기차를 탔습니다.


창문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무섭게 내리는 비는 그칠줄 모릅니다.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예전과 다른점은 이번 여행의 설레임이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처음에 계획했던 무계획, 무기간이란 단어가

어느새 유계획, 유기간으로 바뀌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어느덧 청주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에 들어와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앞으로 펼쳐질 제주도 백패킹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해변, 휴양림, 오름, 우도 비양도 등 다양한 테마의 백패킹을 해 볼 생각입니다.


한곳에 머물면서 푹 쉬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다’ 는 개념의 멍때리기가 아니

그냥 때리기 백패킹을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비행기 동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비행기가 자꾸만 요동치더니

급기야 앞좌석의 아이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울음을 그칠줄 모르는 아이때문이라도 무사히 착륙해야 할텐데...


비행기에서 읽었던 잡지의 문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삶이란 비온 뒤 풀잎에 맺힌 이슬의 스펙트럼 같은 것이다.





1시간만에 무사히 제주에 도착을 했습니다.


수화물로 맡긴 배낭을 찾아

공항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왔습니다.

한국병원 뒤 단골마트인 뉴월드서사마트에서

이소가스, 저녁 먹거리 등을 위한 장을 보았습니다.


정신없이 걸었더니 땀이 비오듯 쏟아졌습니다.


오후 7시 20분,

서일주도로 버스를 탔더니 운전기사님이 에어컨을 틀어주셨습니다.

"많이 덥지요!!!" 라고 말씀하더니 씩 웃으셨습니다.





매년 제주를 찾아오지만

이호테우해변은 2년만인 것 같습니다.

2년전 그때도 이곳에서 백패킹을 했었으니까요...





텐트를 치고 주변을 정리하니 어느덧 어둠이 밀려왔습니다.

여름이라 아무리 해가 길어졌다고 해도 어둠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블랙야크 마들렌랜턴을 설치하고

제주도 백패킹 1일차의 첫끼를 준비했습니다.






제가 백패킹 다닐때마다 자주 해먹는 음식입니다.


연어와 밥을 볶아서 연어볶음밥을 만들고

한라산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으로 연어볶음밥의 풍미를 더했습니다.





식사 후... 산책을 했습니다.


제주의 등대는

각각 빨간색, 노란색, 흰색으로 다르게 칠해져 있습니다.

이호테우해변에도 목마형태의 빨간색, 흰색 목마가 있습니다.

그 색은 아무렇게나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빨간색 등대는 우현표지로

바다에서 봤을때 항구의 오른쪽에 설치되어 있으며

등대 왼쪽에 항로가 있어 왼쪽으로 항해할 수 있다는 표시입니다.


반대로 흰색 등대는 좌현표지로

바다에서 봤을때 항구의 왼쪽에 설치되어 있으며

등대 오른쪽에 항로가 있으니 오른쪽으로 항해할 수 있다는 표시입니다.


노란색 등대는 작은 배가 다니는 통로라는 신호입니다.





이호테우해변의 7월은

예전에 내가 보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여느 관광지 같은 시끌벅적한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내가 너무 옛날 생각만을 한 것은 아닌지...

어찌되었든 간에 그때가 그립습니다.






이호테우해변은

지난 6월 27일에 개장을 했습니다.


늦은 저녁이지만

비행기 소리와 사람들의 불꽃놀이로

 소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고픈 나의 마음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서운한 제주도의 여름밤입니다.


서정필 셰르파가 전화를 해 왔습니다.

배 시간이 늦어져서 내일 오후에나 도착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음... 내일 오전에 때리기를 하면서 푹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의 제주도 생활이 기대되는 밤입니다.



[제주여행]돈내코 유원지의 숨겨진 비경 - '원앙폭포'

 

 

'돈내코'란 지명은

이 지역에 멧돼지가 많이 출몰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멧돼지(돈)들이 물을 먹던 하천(내)의 입구(코)'라는 뜻입니다.

 

 

 

 

원앙폭포는 관리사무소 맞으편 숲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곳에서 부터 목재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원시림에서 목재데크를 걷는 기분은

그다지 자연과 조화롭지는 않아서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목재데크를 걷다보면

원앙폭포 300m라는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원앙폭포 300m라는 표지판 앞에는 쉼터도 있습니다.

 

 

 

 

돈내코 계곡은

사스레피나무, 구실잣밤나무와 동백나무 등
난대성 상록수가 빽빽하게 들어서 거대한 초록의 원시림을 이루고 있습니다.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원앙폭포는 높이가 6m 정도입니다.

 

제주의 백중날에는 닭을 잡아먹고 물맞이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날 물을 맞으면 모든 신경통이 사라진 다는 옛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백중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돈내코 입니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주위의 경관 또한 빼어나 피서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한쌍의 폭포가 사이좋게 흐른다고 해서 '원앙'이란 이름을 붙여졌습니다.

 

 

 

 

두갈래로 쏟아지는 폭포수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스럽습니다.

 

 

[제주여행]하느님의 못이라는 유래가 있는 - '천제연폭포'

 

 

천제연폭포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일곱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곳이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2,500원 / 청소년 1,350원입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오복천을 만나게 됩니다.

거북,돼지,용,원앙.잉어 다섯가지의 복을 준다고 합니다.
원하는 동상앞에서 동전을 던져 복주머니에 들어가면 복을 준다고 합니다.

 

 

 

 

천제연언덕에 세워진 누각인 천제루가 보입니다.

 

 

 

 

국내 최초로 민족 고유의 오작교 형태로 꾸민

 선임교 양쪽 옆면에는 칠선녀의 전설을 소재로 조각한 아름다운 칠선녀상이 있습니다.

 

 

 

 

선임교는

천제연 2단폭포와 3단폭포 중간에 설치된 아치형 교량입니다.

 

야간에는 100개 난간 사이에 34개의 석등에 불을 밝혀
칠선녀의 다리를 거니는 이들에게 색다른 분위기를 안겨줍니다.

 

 

 

 

제1폭포가 떨어지는 절벽 동쪽의 암석동굴 천정에서는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물이 쏟아져 내린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백중, 처서에 이 물을 맞으면

모든 병이 사라진다고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고 합니다.

 

 

 

 

에메랄드 물빛에 발을 담그고 있으며 피서가 따로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연못형태로 비가 많이 내려

상류에서 하천수가 흘러 내려올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상시에 폭포를 이루지 않습니다.

 

 

 

 

천제연의 제1폭포에서

떨어지고 떨어진 물이 다시 흘러 제2폭포가 됩니다.

 

 

 

 

바로 옆에 여미지 식물원이 있고

주변에 여러 관광지를 동시에 구경할 수 있어 천제연폭포는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천제연의 단애와 그 밑의 점토층 사이에서

용천수가 솟아나와 사시사철 물이 맑습니다.

 

 

 

 

제3폭포는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지만

흐르는 물소리가 마음까지 깨끗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천제연폭포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별빛 속삭이는 한밤중이면
영롱한 자주빛 구름다리를 타고 옥피리 불며 내려와 맑은 물에 미역감고 노닐다 올라간다고 하여
천제연(天帝淵) 곧 하느님의 못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제주여행]선계로 들어온 것 같은 황홀경을 느끼게 하는 - '천지연폭포'

 

 

그 이름만큼이나 빼어난 서귀포 천지연폭포는
조면질 안산암의 기암절벽이 하늘높이 치솟아 마치 선계로 들어온 것같은 황홀경을 느끼게 합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천지연 계곡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입장료 성인 2,000원 / 청소년, 어린이 1,000원입니다.

 

 

 

 

하늘과 땅이 만나서 이룬 연못이라 하여

붙여진 천지연계곡에는 잉어가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천지연계곡에는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된 담팔수 자생지 이외에도
가시딸기, 송엽란 등의 희귀식물과 함께 계곡 양쪽에 구실잣밤나무, 산유자나무, 동백나무
등의 난대성 식물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천지연 기원의 다리 상류의 보 위에 자리잡고 있는 이 바위의 형상이

그 자체로는 흔한 바위지만  물 위에 비친 형상과 합쳐지면 사람의 얼굴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물감을 뿌리고 반으로 접으면 똑같은 모양이 나타나는 것처럼
물결이 잔잔한 날이면 미소를 띤 사람형상이 드러난다고 합니다.

 

 

 

 

조면질 안산암의 기암절벽이 하늘높이 치솟아

마치 선계로 들어온 것같은 황홀경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폭 12m, 높이 22m에서 세차게 떨어져

수심 20m의 호를 이루는 천지연의 맑고 깊은 물은

천연기념물 제 2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야간조명시설이 있어

야간관광이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최적지입니다.
매년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이곳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지기도 합니다.

 

 

 

 

밤에 불빛을 받으면

선명하게 드러나는 큰바위 얼굴도 볼 수 있습니다.

 

 

 

 

순수한 자연석으로 징검다리를 만들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동선은 순환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제주여행]제주도 3대 폭포중 하나 - '정방폭포'

 

 

 천지연, 천제연과 더불어

제주도내 3대 폭포중의 하나인 "정방폭포"는

서귀포시 중심가에서 약 1.5㎞ 동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 청소년, 어린이 1,000원입니다.

 

 

 

 

매표소를 지나서

돌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정방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높이 23m의 두 줄기의 폭포가 까만 절벽에서 쏴 하는 장쾌한 폭포음과 시원한 바다와 어울려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폭포 주위의 수직절벽과 노송들이 더해져 예부터 이 경관을 `정방하폭(正房夏瀑)`이라 하여 영주십경 중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돌계단을 내려와서

판석으로 된 숲길을 지나가면 정방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로서 높이 23m, 폭 8m, 깊이 5m에 이릅니다.

 

웅장한 폭포음과 쏟아지는 물줄기에 햇빛이 반사되면,
일곱색깔의 무지개가 푸른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신비의 황홀경을 연출합니다.

 

 

 

 

중국 진나라 시황제가 "서불(徐 )"에게

동양의 삼신산의 하나인 한라산에 가서 불로초를 캐어 오도록 하였으나
불로초를 찾지 못하고 정방폭포의 절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을 새기고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변을 끼고 높이 솟은 절벽에는

노송이 바다로 나뭇가지를 드리워 넘어질 듯 서 있으며 각종 수목이 울창합니다.

 

 

[제주여행]세계 최장의 용암동굴 - '만장굴'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 보호되는 만장굴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대표적인 화산동굴입니다.

화산이 분출할 때 땅 속 깊이 잠겨있던 암장이 화구로부터 솟아나 지표면으로 흘러내리면서 생긴 용암동굴입니다.


만장굴은 길이, 크기, 웅장함이 세계적일 뿐 아니라 학술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003년 11월 영국의 한 동굴전문가가 만장굴의 실측길이를 8.928㎞로 세계에서 11번째 긴 동굴로,

세계최장이라는 국내 기록(13.422㎞)을 뒤집는 발표를 해 만장굴 길이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층구조를 이루고 있는 만장굴은

용암이 같은 시대에 여러 차례 분출하여 생성된 것이라는 게 동굴학계의 설명입니다.

만장굴을 형성하는 기반암은 점성이 약하고 유동량이 막대하여 동굴형성에 적합한 침상장석 현무암(표선리 현무암)입니다.

 

만장굴에는 70㎝나 되는 용암 석순을 비롯해 용암이 엉켜

거북형상을 한 거북바위, 용암 돌기둥 등 아름다운 용암기암이 산재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만장굴 인근 김녕사굴과 구좌읍 월정리 당처물동굴(종유굴)도 제주의 대표적인 용암동굴입니다.

 

 

 

 

관람요금은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섭씨 11도 ~21도를 유지하는 만장굴은

무더위를 한방에 잊게 만들기 때문에 겨울보다는 여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장굴은 한국 관광객보다는

외국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만장굴 입구 계단에서 바라본

만장굴 입구의 난대수림이 더욱더 울창해 보입니다.

 

 

 

 

만장굴의 동굴입구는 천장이 함몰되면서 입구가 드러난 형태이며
입구 주변에는 천장에서 무너진 암석(암괴)들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만장굴 내에는 통로가 넓은 부분과 좁은 부분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용암동굴은 내부로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용암의 열에 의해
바닥은 녹고 천장에는 용암이 달라붙어 매우 불규칙한 동굴의 형태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용암유선은

동굴 속을 흐르는 용암의 양이 줄어들면서

용암의 높이가 벽면에 선으로 남겨진 구조를 말합니다.

 

 

 

용암표석은

용암이 동굴 속에 흐르고 있는 동안 천장이나 내층이 무너져

낙반이 발생한 후 용암과 함께 떠내려가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굳어져 형성된 구조를 말합니다.

 

 

 

 

거북바위는

제주도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는 용암표석으로

만장굴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바위입니다.

 

 

 

 

용암유석은

동굴내부로 용암이 지나갈 때 뜨거운 열에 의해

천장이나 벽면이 녹아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다가 굳어 생긴 구조입니다.

 

 

 

 

용암석주는

천장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굳으면서 쌓여

마치 기둥모양으로 만들어진 동굴생성물입니다.

 

 

이곳이 만장굴의 마지막 지점입니다

반환점이고 이곳에서 되돌아 나가야 합니다.

여유롭게 1시간 ~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산방식당 - 밀냉면, 비빔밀냉면, 수육

 

 

밀면은 부산 지방의 향토 음식 중 하나입니다.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 감자 전분 등을 배합하여 만든 면과
소 사골과 여러가지 약초, 채소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시원하게 해서 함께 먹습니다.
물밀면, 비빔밀면이 대표적이며 면에 쑥 등을 첨가한 쑥밀면도 있습니다.

 

 

 



제주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소문이 나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바로 산방식당입니다.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특이하게 밀면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부산 밀면과 달리 두꺼운 면을 사용하는

제주 밀면 산방식당을 찾았습니다.

 

산방식당의 메뉴는 밀냉면, 비빔밀냉면, 수육 세 가지가 전부입니다.

 

 

 

 

명절은 휴무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6시까지입니다.

2014년 7월 4일 SBS<생방송 투데이>1239회에 소개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아 번호표를 뽑고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해서
일부러 점심식사 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1시 40분경에 산방식당을 찾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에 주방이 보입니다.
주방안에 면 뽑는 기계가 있는 참으로 단촐한 주방입니다.

 

기본반찬 등을 준비하는 주방은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이런 시설들이 음식을 먹으러 온 손님들에게 믿을만한 식당임을 말해 주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밀냉면(소) 2개, 수육
테이블에 앉자마자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을 하는 순간에도

산방식당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치와 얇게 썬 깍두기도 나왔습니다.

김치는 잘 익었고 얇게 썬 깍두기는 아삭했습니다.

 

양념장으로 겨자와 고추장도 함께 나왔습니다.
겨자는 밀면에 넣어 먹는 것이고 고추장은 수육을 찍어 먹는 것입니다.

 

 

 

 

산방식당에는 숟가락은 없고 젓가락만 있습니다.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수육이 나왔습니다.


두툼한 수육은 돼지고기 뒷다리 부위를 사용합니다.
보기만해도 윤기가 좌르륵 흐르는 수육은 큼지막한게 꽤 먹음직스럽습니다.

 

 

 

 

왜 새우젓을 안 주는지 의아해하면서
처음엔 수육을 김치에 싸서 먹었습니다.

 

김치 한 접시를 더 달라고 하니
종업원이 수육을 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더 맛있다고 말해줬습니다.

 

 

 

매콥하면서도 약간은 달짝지근한 고추장과 어우러진 수육은

씹는 식감이 쫄깃하고 기름기가 쫙 빠져 있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습니다.

 

한마디로 베리 굿~~~~~!!!

전혀 느끼하지 않고 씹을수록 수육 맛이 더욱 고소하고 가격대비 양도 푸짐했습니다.

 

 

 

 

밀면의 기원은 세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전쟁 중에 전국 각지에서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들 중에 이북 지역 출신 피난민들은

고향에서 먹던 냉면을 구하기 힘든 메밀 대신에 미군 구호품인 밀가루로 만들어 먹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함흥 출신의 모녀가 부산에서 냉면집을 열면서 밀면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부산에서는 메밀을 구하기 힘들었고, 메밀로 만든 냉면 면발이 부산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자 밀가루로 대신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셋째, 진주 밀국수 냉면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입니다.

예전부터 진주에는 멸치로 국물을 낸 밀국수 냉면이 있었는데

1925년 경남 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 하면서 진주의 밀국수 냉면이 부산으로 와 부산 밀면으로 정착 되었다는 것입니다.

 

 

 

 

밀냉면이 나왔습니다.

 

산방식당 밀냉면은 살얼음이 뛰워져 있고
굵은 흰 밀면과 어우러져 보기에도 맛있게 보입니다.
잘 삶아진 수육이 그 위에 놓여 있고 오이, 양념장, 달걀 반쪽이 놓여 있습니다.

 

밀면의 면을 100% 밀가루를 사용하며,
고기국수와 마찬가지로 면이 상당히 굵은 것이 특징입니다.

 

대접째 들어 국물을 들이켰습니다.

 

육수가 부산식에 비해 심심합니다.
국물을 다른 육수가 아닌 멸치나 돼지고기 살만을 끓여 육수를 내기 때문입니다.

감칠맛 나면서도 시원하고, 짭쪼름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

 

 

 

달걀반쪽을 젓가락으로 집어 먹었습니다.

 

면에서도 밀가루 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밀면의 면이 두껍지만 쫄깃하면서도 탱글탱글합니다.
면을 자르라고 가위를 주지만, 먹을 때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밀냉면의 수육이 너무 두꺼워서 면과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육 자체로만 먹을때는 굉장히 좋지만, 밀냉면과 같이 먹을때는 너무 딱딱하고 텁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밀냉면에는 수육이 빠지는 게 훨씬 맛있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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