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국립제주박물관

 

 

제주도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지리적 배경을 바탕으로

선사시대 이래로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형성 발전시켜온 해양문화의 중심지입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유물을 수집·보존하는 한편

체계적인 전시와 학술조사·연구를 목적으로 2001년 6월 15일 처음으로 문을 연 고고역사박물관입니다.

 

 

 

 

입장은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금요일 09:00~18:00
토 · 일 · 공휴일 09:00~19:00
야간개장 : 3월~10월 21:00까지 개관, 매주 토요일과 매월 마지막 수요일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매년 1월1일

 

 

 

 

중앙홀에서 선사실에 들어서면 보이는 제주도 사진이 있습니다.

 

상설전시관은

중앙홀, 선사실, 탐라실, 고려실, 탐라순력도실, 조선실, 기증실로, 기획전시실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주의 신석기시대 생활방식에 대한 설명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화산섬 제주의 탄생부터 첫 제주인의 정착과정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구석기시대부터 탐라국이 탄생하기 전까지의 문화발전상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청동기시대 삼양동 유적의 복원모형을 통해 선사시대 삶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제주시 삼양동유적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큰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청동기-초기철기시대의 유적입니다.

그들은 둥글게 땅을 파고 그 위에 움집을 지었으며, 농사와 사냥, 물고기잡이, 해산물 채취 등을 통해 생활했습니다.

 

 

 

 

삼양동유적의 한 집터에서 출토된 이 옥환은 중국계 유물로 낙랑지역의 출토품과 매우 유사합니다.

재질은 연옥이며, 현재 파손되어 일부만 남아 있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술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1709년에 만들어진 조선시대의 제주 지도입니다.

위와 아래에 지지적인 정보가 기록되어 있고, 가운데 부분에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지도의 방위는 한양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 그렸기때문에 남쪽이 지도의 윗부분이 되었습니다.

 

 

 

 

김순이 선생은 제주 전통문화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수집 연구 활동을 하며 평생 수집한 소장품 1,800여 점을 기증하였습니다.

 

특히, 서민들이 직접 사용한 다양한 의복과

생활도구들은 제주 근현대 생활문화의 귀중한 자료입니다.

 

 

 

 

조선시대의 제주는 중앙정부와 더욱 긴밀한 관계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2~3년마다 파견된 제주목사와 정치의 중심이었던

제주목 관아, 유배와 표류를 통한 새로운 문화의 수용, 옛 문서와 생활도구에 나타난 일반인들의 삶 등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물옷은 물질할 때 입는 작업복으로

제주에서는 주로 해녀들의 작업복을 말합니다.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되는 있는 조금은 특이한 부채입니다.

 

전시실 내에서의 플래쉬/삼각대 및 조명기구를 사용한

(빛과 열에 의한 변색·변형) 촬영은 전시작품 보호 및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언론사의 보도 및 공공기관의 공익사업, 교육기관의 학술적인 연구를 목적으로 사전신청을 한 후 촬영이 가능합니다.

감초식당 - 순대국밥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나온 순대국밥의 모델이 된 제주도 보성시장 감초식당이
지금은 1박 2일의 이승기, 이수근이 다녀간 집으로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삼성혈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보성시장 감초식당은 피순대만을 판매합니다.

 

 

 

 

 

보성시장 안에는 감초식당 말고도 여러곳의 순대국밥 식당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초식당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초식당을 이용하는 듯 보였습니다.

 

 

 

 

주문을 하면 처갓집 감초순대에서 준비를 하여 감초식당으로 배달됩니다.

 
그래서 간판이 오른쪽 방향의 화살표에는 감초식당

왼쪽 방향의 화살표에는 처갓집 감초순대로 되어 있습니다.
점심, 저녁 식사시간에 줄서는 손님을 위해 통로에는 의자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KBS 1박2일의 이승기와 이수근이 와서 먹었던 식당으로
그들이 앉았던 자리에는 벽 한쪽에 커다란 패널이 세워져 있습니다.

 

 

 

 

식당안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문을 열고 감초식당으로 들어섰습니다.
메뉴판과 영업시간을 알리는 안내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알겠지만 아주 착한 가격입니다.

 

 

 

 

감초식당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 오후 10시 까지 입니다.

매월 첫째주 일요일만 쉽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순대국밥이 유명하니 순대국밥을 주문했습니다.
시원한 물병과 컵, 물수건도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큼한 양파절임

푸릇푸릇하니 씹는 질감이 좋은 부추무침

아삭한 배추김치

 

 

지금까지 먹었던 다른 순대국밥 식당과의 차이는
새우젓이 없고, 썬 양파와 고추 그리고 쌈장도 없습니다.


일단 순대국밥이 나오길 기다려 봤습니다.

 

 

 

 

5분쯤 지나고 순대국밥이 드디어 내 앞에 놓여졌습니다.


배추, 콩나물, 파, 피순대, 내장고기와

감초식당만의 비법 양념가루가 들어가 있습니다.

 

 

 

 

보통의 순대국밥하고는 비주얼자체가 다릅니다.

순대국밥에 배추가 들어간 것은 감초식당에서 처음 본 것입니다.

 

2006년 7월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순대일기] 편에 소개돼 더욱 유명해진 감초식당의 순대는
제주 재래식으로, 동문시장에서 공수해오는 찹쌀, 쌀가루, 메밀가루에
농협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까지 약 15가지 재료가 들어갑니다.

 

 

 

 

잘 섞은 순대국밥의 국물을 맛 보았습니다.

 

돼지육수를 우려낸 영양 많은 국물은
처음엔 싱겁게 느껴지지만,
배추때문인지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한 맛이 전혀 없고
양념가루로 인해 칼칼하며 아주 시원했습니다.

 

 

 

 

날마다 손으로 순대를 만들어 자연바람에 건조한 뒤 숭숭 썰어 국밥에 풍덩~

부추무침이나 양파절임과 함께 먹으면 감초식당 순대국밥이 이래서 맛있구나...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부추무침, 콩나물과 간간히 씹히는 대파의 아삭한 맛이
수저를 올릴때마다 건져지는 돼지고기의 쫄깃하면서도 든든한 질감이 씹는 식감을 저절로 좋게 만들어줍니다.

 

 

 

 

처음으로 새우젓을 넣지 않고도 순대국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나만의 마지막 행동은 모든 음식을 깨끗하게 다 먹는 것입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제주도까지 와서 순대국밥을 굳이 찾아가 먹어야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순대국밥 매니아로서 전국의 어느 순대국밥집보다도 맛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곳에서 어떤 음식을 먹든
먹는 사람이 맛있게 먹으면 그 음식이 그곳에서는 가장 맛있는 음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여행]비가오지 않으면 물이 안 내리는 폭포 - '엉또폭포'

 

 

"엉또"는 "엉"의 입구라고 하여 불러진 이름이다.

"엉"은 작은 바위그늘집보다 작은 굴, "도"는 입구를 표현하는 제주어이다.

 

 

 

 

눈발이 흐날리는 날 아침에 서귀포 주변 명승지를 고민하다가 엉또폭포를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블랙야크 충청셰르파인 김창현, 서정필, 이장원 셰르파와 저는 이중섭 미술관 인근에 위치한 서귀포 수련원에서 택시를 타고 엉또폭포로 향했습니다.

 

 

 

 

 

화창한 날씨가 갑작스럽게 눈보라로 바뀌고

조금 있다가 다시 화창해 지고 10분마다 기상변화가 심한 날이었습니다.

 

엉또다리가 있는 엉또폭포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총 거리 570m의 거리의 엉또폭포 탐방에 첫 발을 디딛었습니다.

 

 

 

 

 

엉또폭포로 가는 길 왼쪽으로는

주황색 귤과 하얀눈이 절묘한 어울림을 연출하고 있는 '엉또농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목재테크를 따라 걷다보니 엉또폭포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겨울이고 비가오지 않아서 물줄기는 볼수가 없었습니다.

 

 

 

 

엄청난 비가 내린 다음날인 2014년 9월 24일(수) 오후 5시경의 엉또폭포 모습입니다.

무인카페 엉또산장 주인장이 써 놓은 간판에는 다음과 같이 표기 되어 있습니다.

 

세계 3대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북미)

이과수 폭포(남미)

빅토리아 폭포(아프리카)

에 이어 4대 폭포에 들어가는 '엉또폭포'에 오셨습니다.

 

높이가 나이아가라와 맞먹는 50m(내가 볼때 30m 정도 ㅎㅎ)이고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이 안 내리는 폭포로서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여 세계 4대 폭포가 되었습니다.

 

 

 

 

 

키스의 동굴이라는 다소 황당한 이름의 동굴이 엉또폭포 주변에 있습니다.

이 동굴에서 키스를 하면 백년해로를 한다고 합니다. 단 불륜커풀은 출입을 자제하라는 문구도 있습니다. ㅋㅋ

 

막상 들어가본 동굴은 옛날에 저장창고로 사용했던 것 같았습니다.

 

 

 

 

감귤밭에 난 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무인카페 엉또산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인카페에서 들리는 음악소리와 엉또폭포의 물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장면을 경험하지 못한다는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엉또폭포의 또다른 명소로서 폭포 안 내릴때 꼭 들려야 하는 엉또산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무인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자신이 직접 쓴 엽서나 편지를

우체통에 넣으면 아주 느리게 배달해 준다는 엉또폭포 느린우체통도 있습니다.

 

 

 

 

엉또폭포를 찾아온 사람들이 무인카페에 들려서 남겨놓은 메모들입니다.

무슨 그리 할 말들이 많았던지... 포스트잇이 온 벽면에 틈새도 없이 빼곡합니다.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도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못다한 말들을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벽에는 물이 흘러내리는 엉또폭포를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셀프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리모콘 조작법과 동영상 파일 위치 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컵라면 2,000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상품이 1,000원입니다.

판매를 위한 상술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주었으면 하는 주인장의 바램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담궜다는 모과 발효액차, 호박 엑기스, 당유자 차, 생강, 대추, 도라지 달이는 기계가 있습니다.

차를 달이는 중일때는 다음과 같은 포스트잇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시지 마세요. 달이는 중입니다. 맛이 없어요~~

 

이젠 우리도 차 한잔 마시고 가야겠습니다.

 

 

 

 

 

대추와 도라지를 넣은 한방차를 한잔 먹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지불했습니다.

 

 

 

 

엉또농원(무인카페) 주인장 이봉길님을 잠시 만나봅니다.

 

 

 

 

 

엉또폭포의 장관은 구경하지 못했지만 무인카페의 정겨움을 충분히 만끽했습니다.

이젠 아쉬움을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내려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막 무인카페를 나서는데 그때부터 거센 바람과 함께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날에도 엉또폭포와 무인카페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무인카페 엉또산장에서 문뜩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대맹이 맹심험써!"

들어올때 머리조심하라는 제주 말인가요?? ㅎㅎ

 

엉또에 다녀왔으니 아마도 2016년에는 좋은 일이 생길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또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쌓았습니다.

[제주여행]제주의 벽화마을 -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

 

 

 

 

청주의 수암골, 통영의 동피랑마을, 부산의 감천마을 등의 벽화마을처럼

제주 원도심 인근에도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이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벽화 골목이 있다.

 

 

 

 

작년에도 이곳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을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생각처럼 여유가 되지 않아서 다음 기회로 방문을 미뤘었다.

 

제주시의 옛지명에 대한 이야기만 적혀 있어 순간 당황했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골목안으로 들어서니 두맹이 골목 안내지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

제주동 초등학교 앞 맞은편 도로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두맹이'는 단지 돌이 많다는 뜻의 '두무니머들'이 와음된 것으로

옛날에는 잡초와 가시덤불이 우거진 불모지였다고 한다.

 

 

 

 

 

 

제주시에서 가장 낙후된 이 골목 일대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2008년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갑자기 '두맹이'라는 이름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얼까??

 

 

 

 

 

 

골목 이곳저곳에는 추억의 그림들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말뚝박기를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고, 그 시절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만화 주인공들이 그 곳에 있었다.

또한, 시멘트 담장마다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들과 나비들도 있었다.

 

 

 

 

 

 

 

"세상은 나의 것이다.", "내꿈을 펼쳐라"

또 다른 골목에는 초등학생들의 꿈이 담긴 아기자기 하면서도 소중한 그림들도 마을 벽 한쪽을 채우고 있었다.

 

 

 

 

 

1988년부터 제주를 방문했지만...

최근들어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는 제주에 대해

실망감을 넘어서 내가 왜 이곳을 또 방문했는지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도 했었다.

 

 

 

 

 

짧은 거리지만, 제주의 속살을 밟아 보는 계기가 된 기억의 정원 '두맹이 골목'의 방문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경 등... 그동안 겉으로만 보고 느꼈던 제주에 대한 나의 생각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장소였다.

 

"여행은 틈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라는 것을 새삼 다시한번 깨닫게 해 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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