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르파와 함께하는 명산100 - 가야산



오늘은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함께 아침을 맞이했다.

남들보다 일찍깨어 하루를 시작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 백운동주차장 -



충청 명산100 도전자와 함께 가야산에 왔다.

화창하게 맑은 하늘이 요즘 날씨같지 않게 따뜻하다. 


한마디로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이다.



- 서정민 셰르파, 김창현 셰르파 그리고 나 -



첫인상은 차가운데

자세히 보면 마음이 따뜻한 남자들


행동은 어설퍼 보이는데

확실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는 남자들


되는데로 막무가네로 살것 같은데

꼼꼼하게 인생을 계획하고 사는 남자들


정적인 삶을 좋아할 것 같은데

의외로 동적인 삶을 추구하며 여행을 좋아하는 남자들


우리는 이런 멋진 남자들이다.











- 가야산 만물상 -



멋진 남자들은 망설임없이 만물상으로 향했다.


가야산을 대표하는 천태만상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자연은 때가 되면 그 깊이를 제대로 보여준다.




- 인생 샷을 찍다 -



가을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듯

살아있는 작은 것들에 있어서도 흔들리는 것이 참 많다.


사소하고 시시한 것들이 모여 하루가 되고

이런 하루가 모여서 인생이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처음부터 완벽한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큰 것에 욕심을 내지 않고 작은 것들에 애정을 쏟는다.


나는 야망이 크지 않기에 내 삶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다.

지금 내 삶에는 작은 것들이 주를 이룬다.





- 가야산 우두봉-



사람들은 점점 문명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판단한다.

인터넷, 휴대폰, 원자력, 자동차, 항공기 등 인간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문명들이다.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다.

그 편리함을 위해서는 모든 부수적인 것들의 해로움이 용인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

세상은 꼭 필요하지 않은 과잉공급된 것들로 넘쳐난다.


그 옛날 야생의 시각은 내가 꼭 필요한 것만을 위해 주변자원을 이용했다.

자연과의 조화가 최우선이었고 환경파괴도 거의 없었다.


야생의 시각으로 한발작 더 다가서서 자연을 볼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가야산 우두봉에서 빌어 본다.



- 하산주 -



예전 농부의 새참이었던 막걸리가

지금은 나의 기호식품이 되어 버렸다.


술인데 음료같이 마실 수 있다.


안주가 없어도 한사발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것이 막걸리이다.

사발에 한가득 부어 놓은 막걸리만 봐도 흐믓한 미소가 지어진다.


나는 역시 막걸리가 좋다.

2018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10월 이주의 명산 - 오서산 산행



내일은 블랙야크 마운틴북

10월 이주의 명산 오서산 산행이 있는 날이다.


내일 아침 이주의 명산 인증 깃발을 설치하기 위해

오랜만에 백패킹을 하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와 함께 해질무렵 오서산에 왔다.





오서정에서 백패킹을 하다



어둠이 오기전에 서둘러 텐트를 치고

보령시 넘어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보았다.


저 석양마저 사라지면

주변은 온통 어둠에 휩싸일 것이다.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별과 초승달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내가 몰래 올려다보고있다는 것을 아는 듯 하다.

오랜 친구처럼 우리는 마주 쳐다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 들면서 고요한 이 순간도 사라졌다.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느낌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오서산에서 일출을 보다



비가 내려도,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서리가 내려도,

따뜻한 날에도, 추운 날에도 해는 뜬다.


뜨는 해는 하나이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해는 여러개이다.


같은 해이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보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해의 빛깔이 달라진다.

떠오르는 해가 아름답기에 내가 너를 매일 마주하는 것이다.


해를 바라보면서 철부지같은 내 마음도 헤아려 본다.

오늘도 양지바른 곳에 앉아 가만히 해를 바다다 본다.





가을이다



바람이 누렇게 익은 들판을 지나 나에게로 다가왔다.

가을이란 말처럼 지금이 가을 하늘이고 가을 들판이다.


얼룩진 가을 하늘을 거울처럼 깨끗하게 닦아보고 싶다.

들판을 뒤덮은 고개숙인 벼가 차가워진 마음에 온기가 되어준다.


오늘은 하늘의 향기와 땅의 향기에 취해보고 싶은 날이다.










2018년 제주 여름 여행5 - 한라산 등산



사람은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기준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은 모두 정당한 것이며

남이 한 말과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기정사실화 하는 경향이 있다.



말벌 집 - 산행시 벌 조심하세요.



자신의 정당성만을 주장하다보니

사실 왜곡을 하게 되고 그게 마치 사실인 것처럼 믿어버린다.


자신의 기억이 새롭게 바뀌어 버린 것이다.

핵심이 없는 장황한 말에 스스로가 말려들어 횡설수설 떠들기만 한다.


세상에 별의별 사람 많지만 미친놈도 참 많다.

이런 놈들은 말벌 침 맛을 봐야 하는데... 



속밭대피소 인근 삼나무숲



어제밤 나의 제주 단골 숙소인

예하게스트하우스에서 옥창민 도전자(이하 창민)와 만났다.


오늘의 한라산 등산을 위해

바쁜 일정을 조정하여 어렵게 제주에 온 것이다.


우리는 2009년 지리산둘레길을 걷다가 처음 만났다.

그러고보니 그와 인연을 맺은지도 10년이다.


세월 참 빠르다.




진달래밭 대피소



한라산 산행이 처음인 창민이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수월하게 산을 오르고 있다.


성판악에서 500m 생수를 8개나 사더니

배낭이 무겁다며 나에게 넌지시 2개를 내민다.


까마귀 때문인가??


매점이 없어진 성판악 대피소는

활기도 없고 왠지 모르게 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



구상나무 군락지

엉겅퀴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안개같은 구름이 짙게 내리깔리고 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주변풍경은 점점 달라진다.

구상나무 군락지가 태풍 솔릭의 피해를 많이 입은 듯 했다.


한라산에는 기록적인 강풍이 몰아쳤고

이틀간 최고 1,0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역경을 이겨낸 엉겅퀴 꽃을 바라보니

내 가슴이 뭉클하다.





한라산 동능정상에 서다



오늘은 2018년이 시작된 이후 237일째 되는 날이다.

이는 2018년이 앞으로 128일만 남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늘은 8월 25일이고

창민이는 생애 처음으로 한라산을 올랐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자유로울 것,

꼭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각오이다.


결정하는 순간 모든 것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창민이가 그랬듯이...




옥창민 - 고고학자



성판악으로 하산을 한 후

창민이는 한라산 등정 인증서를 받았다.


크게 기뻐하는 창민이의 모습을 바라보니

보는 내가 더 기쁘다.


우리는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즐기며 살아야 한다.


이것이 내 삶이다.




제주시청 인근 '호근동' 돔베고기와 모듬순대



한라산 산행이후

돔베고기가 먹고 싶어하는 창민이를 위해

제주시청 인근의 호근동에 왔다.


오후 5시 30분에 문을 여는 호근동은

제주의 숨은 맛집 중 하나이다.


쭉쭉... 한잔 들더라고~~~



실키의 '나 안쾐찮아' 중에서



한국사회는 유독 나이를 따진다.


초중고때는 학년의 차이에 따라,

대학때는 입학년도(즉, 학번)에 따라 선후배가 결정된다.


사회에 나와도 학연, 지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을 만나면 '1)고향이 어디죠? 2)출신학교는?'을 물어보는게 순리처럼 되어 있다.


같은 고향이거나 동문이라도 되면 바로 나이를 묻는다.

바로 선후배가 결정되고, 아무렇지 않게 넘지 말아야 할 선들을 넘게 된다.


친해지랬지 막 대하랬니??


나와 창민이는 자주만나지는 못하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고 친하다고 막대하지 않는다.


친함에는 존중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5일차 여정]

예하게스트하우스 - 한라산 산행(성판악~진달래밭 대피소~한라산 동능정상/백록담) - 제주시청 인근 호근동 - 예하게스트하우스

달마산, 달마고도를 가다.



전라도 등 서해안 지역에 사흘째 폭설이 계속되는 그날에

고속도로 조차도 재설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안 가본 길은 있어도 이정도의 눈때문에 못 움직인 적은 없다'

당당히 외치는 한 중년남자와 함께 대전을 출발하여 해남에 왔습니다.






강진 무위사IC를 지날때까지도

눈이 그칠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도로는 이미 얼어붙은 빙판길이라

아주 조심스럽게 운전하면서 해남으로 향했습니다.


해가 떴네요. 세상에 이럴수가 있나요??


'여기 해남은 눈이 안와... 얼마나 맑은데!'라고 말하면,

아마 다들 헛소리 말라고 말할 것 같았습니다.


한층 가벼워진 마음으로 달마산 미황사로 향했습니다.







눈 내린 흔적만이 남아있는 숲길을 걸어

달마산 정상인 달마봉을 향해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오후 3시밖에 안되었는데

인적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아무도 없습니다.

폭설의 여파라 생각됩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바위에 올라섰습니다.

이곳에서는 미황사,송지초등학교 서정분교 그리고 저멀리 섬들도 보입니다.






눈 내린 흔적은 있으나

폭설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는 풍경입니다.


2년동안 달마산 둘레길인 '달마고도'의

기본계획, 실시설계, 시공감리를 거치면서 수없이 찾은 달마산이지만

달마산 정상인 달마봉은 처음으로 올라간다는 중년남자가 제 뒤에 서 있습니다.


그는 자연이 선물한 주변 풍경을 사진으로 담느라 분주합니다.







갑작스럽게 불어온 북서풍을 맞으며

달마산 정상인 달마봉에 올라섰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어게인 인증을 해야 하는데 인증용품을 안 가져왔습니다.

조만간 일때문에 또 달마봉에 올라와야 하니 그냥 셀카로 마무리합니다.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습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데도

몸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해남군 남단에 치우쳐 긴 암릉으로 솟은

달마산 정상 주변풍경이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습니다.


바람이 눈구름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눈구름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서둘러 능선을 타고 문바위재로 향했습니다.

달마산 남사면쪽은 바람도 안 불고 아주 따뜻했습니다.

시간이 오후 4시를 넘어서
문바위재를 거쳐 미황사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완도와 다도해를 바라보며 능선 산줄기를 걸어 문바위재에 왔습니다.

문바위재는 신평마을, 떡봉, 미황사로 갈리는 갈림길입니다.


엄청난 바람이 앞을 막고 있었습니다.


문바위재는 능선길 및 하산길이

갑자기 험해지기때문에 항상 조심해서 이동해야 합니다.


중년남자도 이곳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저녁이 되어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낮하고는 다른 날씨이다 보니 무척이나 당황스럽습니다.


새벽까지 15cm 이상이 내린 것 같습니다.


해남에 있는 3일동안

이렇게 많은 눈을 구경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무실 워크샵의 일환으로 달마고도를 걸은 사진입니다.

전직원 10명 중 8명이 달마고도를 걸었고 2명은 차량픽업을 했습니다.


사무실에서도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전국 최고의 숲길 설계 및 시공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태고의 땅을 찾아 큰바람재를 넘는 길

미황사, 산지습지, 너덜, 암자터, 편백나무숲, 수정굴 등이 있습니다.


폭설로 인해서 달마고도 1코스인

미황사 ~ 큰바람재 구간 2.71km만 걸었지만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부득이 이진리로 하산을 했습니다.)

[사파]함롱산(Ham Rong Mountain)



사파공원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중심가 광장위의 사파 노트르담 교회를 지나 함롱산으로 향했습니다.






함롱산은 사파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발 1,750m의 함롱산은 용의 전실이 깃든 곳이며

베트남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난초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함롱산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성인기준 70,000vnd(3,500원)입니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개찰구가 나옵니다.


들어가면서 입장권을 제시하면

펀치로 입장권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어릴적 기차표에 펀치를 뚫어주던 것처럼...







가파르지 않은 계단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계단 주변으로는 다양한 식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소수민족들은

전통 수공예품을 팔기 위해 관광객을 기다리며

전통 천에 수를 놓고 있습니다.






쥐, 소(물소), 범, 토끼(고양이),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12지신상(The garden of tweleve earthly branches)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동물배치가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두번재 동물이 물소이고 네번째 동물이 고양이라고 합니다.







여러 식물들이 심어진 정원(Community Garden)도 보입니다.

잘 가꾸어 놓은 꽃들을 보면서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SaPa라는 글씨를 만든 이곳에서

거의 모든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천천히 걸어 다니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길이 없는 듯 보이다가도

바위사이로 돌계단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돌계단을 걷다가

바위에 난 홈을 잡고 클라이밍도 해봤습니다.






꽃밭(Ham Rong Flower Garden)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함롱산에 있는 모든 정원들은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보다는 인공미가 많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산이라기 보다는

공원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듯 보입니다.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가 봐야할 작은 길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미로와 같은 길과

작은 동굴들로 가득찬 곳입니다.


아직... 태양이 아름다운 시간이라

바위를 배경으로 멋진 포즈를 취해 봤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사파타운이 더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고산지대라 때로는

안개로 뒤덮여다 맑았다를 반복합니다.


사파의 중심지 사파타운은 아름다운 유러피언 스타일로

이색적이고, 아담하며, 정감어린 거리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마을 주변에 드넓게 형성된

신비롭고 스펙터클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함롱산 정상 전망대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이 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파에 오시면 꼭 함롱산을 가 보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2017년 충청지역 명산7 - 광덕산 산행



2017년 충청지역 명산7은

2013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40을 추억하기 위해서

충청 셰르파들이 진행하는 "Multi Challenge 마운틴북 아웃도어 활동" 중 하나입니다.






천안종합터미널 정류장에서 600버스를 타고

50여분을 달려 버스 종점인 광덕사에 왔습니다.


어제 내린 함박눈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광덕산은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산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편안한 등산과 마음의 힐링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함께 산행하기로 약속된

블랙야크 마운틴북 도전단을 광덕사에서 만났습니다.


산행코스는 광덕사를 출발하여

팔각정쉼터-헬기장-정상-장군바위-광덕사

의 원점회귀 등산코스입니다.


소요시간 3시간 10여분 걸렸습니다.





첫눈이 소복히 쌓인

등산로를 따라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온이 점점 올라가서

쌓인 눈들이 점점 녹고 있지만

올해 첫 눈 산행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이라도 불기 시작하면

나무에 매달려 있던 눈들이 중력에 의해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떨어지는 눈 폭탄(??)을 피해

물과 과일을 먹으면서 팔각정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많은 눈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등산객들이 지나다닌 자리에는 눈이 다 녹고 말았습니다.


질퍽해진 등산로를 따라 걸음을 옮겼습니다.





훼손이 심했던 급경사지 지역은

어느새 말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돌계단에 시멘트를 발라놓은 것은 옥에 티이지만...


급경사지를 오르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이 드는 순간입니다.


고비를 잘 넘기면 환희가 찾아오겠죠!!!










광덕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광덕산은 충남 천안시 광덕면과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광덕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부근의 산들이 낮은 데다 주위에 능선이 이리저리 얼키고 있어서

제법 넓은 산지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함께 산행을 한 마운틴북 도전자...

개별적으로 산행을 한 마운틴북 도전자...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장군바위로의 하산길은

눈이 녹지 않아서 상당히 미끄러웠습니다.


조심... 조심... 안전산행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겨울철 아이젠 챙기는 것을 잊지 마십시요.






눈내린 산줄기 능선 백지위에

우뚝 서있는 나무들이 세심한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광덕산 정상 능선을 조망하면서

장군바위를 지나 광덕사 방향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떨어진 낙엽과 눈이 뒤섞인 완만한 등산로에 

한걸음... 한걸음... 가벼운 발걸음을 디디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 20분만에 광덕사로 하산을 한 것입니다.





조촐한 뒤풀이 시간을

광덕사 주차장옆 삼남매식당에서 가졌습니다.


함께 산행을 한 충청셰르파와

서울, 수원, 오산, 청주 등 전국에서 오신 마운틴북 도전자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 하십시요.

[하노이]하노이 골든 호스텔(Hanoi Golden Hostel)



2017년 10월29(일) ~ 11월 9일(목)

11박 12일 일정으로 베트남 북부지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노이에서 베트남 여행을 시작하여

사파  닌빈  깟바섬을 다녀온 후 다시 하노이로 돌아왔습니다.





베트남 여행의 첫날과 마지막날에 숙박했던

하노이 골든 호스텔(Hanoi Golden Hostel)입니다.


베트남의 특유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묻어있는 낡고 오래된 건물입니다.





하노이 골든 호스텔(Hanoi Golden Hostel)은

하노이 올드쿼더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숙박지로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인터버스라인사무실 인근(도보로 4분, 350m)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걸어서 올드쿼터를 다니기에

지리적 여건이 아주 좋습니다.






내부는 리모데링을 해서 그런지

깨끗하고 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고 중앙계단이 상당히 협소하지만

직원분들이 아주 친철하셔서 무거운 짐을 방까지 올려다 주셨습니다.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숙소예약을 했습니다.


10/29~30, 스탠다드 트윈룸(Standard Twin Room) 18$, 1박

11/07~08, 디럭스 트윈룸(Deluxe Twin Room) 22$, 1박










객실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이 화장실이 위치합니다.


좁은 통로를 들어가면 왼쪽벽면에 TV가 있습니다.

(위성방송은 안 나오고 베트남방송만 나옵니다.)


객실 오른쪽 벽면 위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선풍기도 한대 놓여 있습니다.

넓은 트윈베드가 객실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객실 공간은 많이 협소합니다.





특히... 화장실은 더욱 협소합니다.

샤워를 하려면 쪼그리고 앉아서 해야합니다.


가장 불편했던 부분입니다.


칫솔, 치약, 비누, 샴푸, 빗 등

호텔 에머니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탠다드 트윈룸에는 없지만

디럭스 트윈룸에는 발코니가 있습니다.


좁은 객실공간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에

잠시 숨통을 틔워주는 색다른 공간입니다.


그렇다고 문을 열고 잠을 자면

새벽녘 오토바이소리에 깜짝 놀랄 수 있습니다.







조식은 공짜이고 아주 맛이 있습니다.


10가지의 메뉴 중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그외 커피, 녹차, 과일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공항 pcik up과 drop off를 신청했습니다.

(여러 업체가 있지만 가격이 동일해서 호텔에서 신청했습니다.) 


10/29, pcik up service, 15$, 4인기준


밤 늦게 도착하여... 수화물 찾고... 환전까지...

아주 오랜시간을 아무 불평없이 기다려 주었습니다.


11/08, drop off service, 11$, 4인기준


8pm... 호텔에서 트렁크에 짐을 싣고...

안전하고 즐겁게 노이바이공항까지 태워다 줬습니다.






전체적으로 공간의 협소함을 제외하고는

가격대비 가성비가 하노이 올드쿼터에서 최고로 좋은 숙소입니다.

[오키나와]우후야(大家) - 흙돼지 돈까스, 츄라백반, 아구생강구이 덮밥 등



동중국해가 바라다 보이는

야가지비치 캠핑장에 사이트를 구축한 후에

점심을 먹기 위해서 우후야에 갔습니다.






우후야(大家)는 1901년에 지어진 고택을 그대로 보존하여

음식점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20겹의 돈까스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하루 20개 한정으로 1인분에 2160엔(2만 1700원)입니다.


mapcode : 206745056*66


주차장에서 바라본 우후야는 상당한 규모의 식당입니다.






사진을 찍기 좋은 곳으로

조용한 바람소리와 풀냄새가 가득한 곳입니다.


大家 라는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고풍스러운 가옥과 주변 조경이 멋있는 곳입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과 추사랑이 들렸던 곳으로

우리나라 사람에게 유명해진 식당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방영된 배틀트립에서

아이와 함께가는 여행지! 동양의 하와이 '오키나와' 편에서

김나영, 이현이가 다년간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 오키나와 고택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생겨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조금 일찍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1시~17시, 18시~22시






우리는 츄라백반, 아구 생강구이 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츄라백반은 여성에게 인기있는 건강메뉴인데 유시두부가 독특합니다.


유시두부는 단단한 질감과 농후한 맛으로

오키나와의 시마 두부가 두부의 형태로 되기 전 단계의 두부를 말합니다.








아구 생강구이 덮밥은 특제의 생강소스가 더해져

아구(흑돼지) 고기가 더욱더 맛있게 느껴지는 음식입니다.


우후야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즐기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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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여유를 가지고 식사를 해야 합니다.

너무 빨리 먹다보면 음식 본연의 맛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허겁지겁 먹다보면

맛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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