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 나의 음식 이야기



즐거움과 슬픔은 마음에 스며들지만 분노는 흘러 넘친다.

인간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간인 것이다.


배가 부르면 모든 감정이 리셋된다.

근심 걱정이 있다면 일단 공복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 음식을 먹어야 한다.



마츠시게 유타카



시간과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공복을 채울때

잠시동안 그는 제멋대로가 되어 자유로워진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의식하지 않고 음식을 먹는 다는 고고한 행위,

이 행위야 말로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힐링이라 할 것이다.


- 고독한 미식가 중에서 -



양꼬치



나의 음식이야기 1.

제목 : 양꼬치엔 칭따오(7월 3일)


태풍이 북상중이라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나이가들수록 비오는 날에는 술이 땡긴다.

막걸리와 파전이 좋지만 오늘은 양꼬치를 선택했다.


양꼬치를 먹는데 갑자기 배우 정상훈이

SNL에서 유행시킨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칭따오 맥주를 주문했다.

칭따오 맥주를 만드는 중국 청도는 물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덕분에 칭따오 맥주에서는 신선하고 청량한 맛이 난다.

양꼬치와 같이 기름진 음식과의 궁합이 탁월하다.


양꼬치와 소주는 어울리지 않는다.

역시 양꼬치엔 칭따오 맥주가 정답이다.


양꼬치엔 칭따오!!!



샤브샤브



나의 음식이야기 2.

제목 : 샤브샤브(7월 15일)


몇일동안 폭염과 열대아로 하루종일 무더위를 느끼고 있다.

선풍기 바람으로는 좀처럼 더위를 이겨내지 못한다.

선풍기가 돌아가도 내 등은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견딜수 없어 시원한 곳을 찾아 집을 나섰다.

에어컨이 작동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에 왔다.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이곳이 천국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더운 여름에는 입맛도 없다.

냉면, 막국수 등 차가운 음식만 머릿속에 맴돈다.

입맛이 없을때는 덜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오늘 저녁에는 버섯쇠고기샤브샤브를 먹어야겠다.




냉면

콩국수



나의 음식이야기 3.

제목 : 냉면과 콩국수(8월 11일)


이틀동안 똑같은 경로의 숲길을 4번이나 걸었다.

분수터진 땀샘은 마를새없이 몸을 타고 흐르고 등산복은 이내 젖어 버렸다.


수분 보충을 위해 연신 차가운 물을 마셨지만 탈수증이 생긴것 같다.

점심식사를 해야 하는데 입맛이 없다.

그냥 시원한 것이 먹고 싶을 뿐이다.


첫째날은 콩국수를 먹고 둘째날에 냉면을 먹었다.

콩국수는 걸쭉한 콩국물이 고소했다.

냉면은 회냉며을 먹었는데 홍어가 들어간 매콤한 양념장이 식욕을 돋게 만들었다.


무엇을 먹든간에 맛있게 먹으면 음식이 보약이다.




보쌈



나의 음식이야기 4.

제목 : 말복에는 보쌈(8월 16일)


오늘은 복날중에서도 말복이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때문에 초복에서 중복을 지나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삼복기간은 여름철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한다.

어제는 기상관측이래 대전이 39.5도까지 올라간 날이었다.

어제에 비해 기온이 조금 떨어졌지만 오늘도 여전히 덥다.


오늘은 보신을 위해 특별히 돼지고기 수육을 먹어야겠다.

소주가 땡기네...




스테이크




나의 음식이야기 5.

제목 : 스테이크(9월 22일)


추석연휴 전날 담양에 다녀왔다.

중간보고가 있어 용면 도림마을 노인회관에서 보고회를 가졌다.


일주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노력한 것에 보상이라도 받은 것처럼 기분이 후련하다.


대전에 돌아와서 스테이크를 안주삼아 생맥주로 하산주를 마셨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고 시간은 흘러갔다.

내가 받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를 내가 왜 받아야 하나?

그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가 중요하다.

[소관목]자금우



상록활엽소관목입니다.






생일도 생일섬길을 걷다가

붉게 익은 자금우의 열매를 발견했습니다.


자금우[Ardisia iaponica (Thunb.) Blume]

장미목 > 자금우과 > 자금우속






우리나라가 원산지입니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군데군데 줄기가 나오고 가지는 갈라지지 않습니다.

어린가지의 끝 부분에 샘털이 있고 다른 부분에는 털이 없습니다.

[제주]제주버스여행 2탄 - 절물자연휴양림, 제주민속오일시장, 모슬포항, 서귀포 이마트 등



무작정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제주에 왔습니다.


작정 걷거나, 제주버스를 타고 다닌

4박 5일간의 무계획 제주여행 둘째날이 시작됩니다.





제주버스여행 2일.

하루동안 걷거나, 버스타고 이동한 코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절물자연휴양림 - 제주민속오일시장 - 모슬포항 - 서귀포월드컵경기장 - 숙소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상쾌한 제주공기를 맘껏 누리려고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었는데

이렇게 새하얀 눈까지 내리고 있으니 제주에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현옥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343-1번 버스를 타고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왔습니다.






흰눈이 내리고 있는 이곳에서는

까마귀들이 나무사이를 옮겨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노루가 뛰어다닐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흰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절물오름 정상에서는 한라산 정상이 코앞에 있는 듯 보이고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 서/북쪽으로는 제주시 전경과 비양도 추자군도 등

제주도의 절반정도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이 내리면서 흐려진 날씨때문에

큰개오리오름, 셋개오리오름, 족은개오리오름 등만 보였습니다.





절물오름은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큰 봉우리를 큰대나오름, 작은 봉우리를 족은대나오름이라고 합니다.

 

족은대나오름은 큰대나오름과 함께 말굽형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름 전사면에는 활엽수 등으로 울창한 천연림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는

감귤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삼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절물자연휴양림내 산책로를 따라 걷는 동안

숲의 다양한 가치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살아있는 숲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음 일정은 343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가

355번 간선버스로 환승한 후, 2일 7일에만 열리는 제주민속오일장에 갈 생각입니다.





눈이 내릴 것 같기도 하고

비가 내릴 것 같기도 하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제주의 궃은 날씨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천천히 제주민속오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제주도에 왔는데도

날짜가 안 맞아서 한번도 못 가본 그 곳~

드디어 제주민속오일장에 왔습니다.


제가 사는 유성에도

매월 4, 9로 끝나는 날에 오일장이 열려서 자주 가곧 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제일로 재미있는 것은

싸움구경도, 불구경도 아닌 시장구경이 제일 재미 있습니다.


특별히 물건을 사지 않아도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제주민속오일시장내 대박식당을 찾았습니다.


처음엔 자리가 없어

혼자 몸국을 머고 있는 젊은 여자 여행객과 합석했습니다.


처음엔 서로 뻘쭘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야기도 나누면서

제가 주문한 막걸리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런게... 여행의 또다른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순대국밥은 뽀얀 사골국물에

순대와 내장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었습니다.

국물맛은 담백하고 순대와 내장고기는 쫄깃 그 자체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위해 입구쪽으로 향했습니다.


앞에 보이시는 분이 사장님입니다.

저보고 부킹 잘했냐고 물어보십니다.ㅋㅋ


감사합니다.


계산을 마친후에는

식당소개좀 잘 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일장이다보니 5일에 한번 열리니까...접근성은 쉽지 않지만

제가 먹어본 결과... 너무 맛있게 먹었기에 제주민속오일시장의 맛집임이 틀림없습니다.


이제... 방어회 먹으로 모슬포항으로 갈 예정입니다.







제주민속오일시장에서 460-2번 지선버스를 타고

제주아트리움에서 255번 간선버스로 환승한 후 모슬포항에 왔습니다.


새롭게 바뀐 제주버스노선이 아주 좋습니다.


카카오맵으로 먼저 대중교통 길찾기를 한 후

해당 버스정류장에서 그 버스를 타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넓은 수조에서는 방어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방어의 또렷한 자태를 보니

먹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군침이 저절로 생깁니다.


아주 두툼하게 썬 모듬 대방어와 모듬 특방어를

20,000원 ~ 30,000원 사이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초장, 간장, 젓가락은 서비스로 주십니다.)


겨울철에 제주를 올때마다 신영수산을 찾는 이유입니다.









저는 연말회식때 먹을 방어를 택배로 주문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맛은 봐야지요"


방어 택배를 시켰다고

모듬 대방어 1접시를 1만원에 주셨습니다.






모슬포항이 내려다보이는

벤치에 앉아 방어를 먹었습니다.


방어를 먹는데 술이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목구녕을 타고 넘어가는 술맛은 짜릿하고

두툼한 방어는 쫄깃한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했습니다.


제주에 오신다면

이정도 방어회는 먹어야 안되겠습니까??






어느덧 날이 저물었습니다.


모슬포의 파리바게트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젠...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으로 가볼까 합니다.


모슬포에서 250-4번 간선버스를 타고

30여분만에 서귀포터미널에 왔습니다.


바로 옆 서귀포이마트에 들어갔습니다.


한라산과 제주올레 소주말고도

긴밤(빨간뚜껑), 짧은밤(녹색뚜껑)

두 종류의 푸른밤이라는 새로운 소주가 있었습니다.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에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어제는 떠나간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젠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대위해 내 모든것 드릴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냥 생각나는 몇가지 샀습니다.






오늘은 어디서 잘까?? 고민하다가...

서귀포이마트 바로 인근의 제주워터월드 해수찜질방을 갔습니다.


가볍게 사우나를 마치고

2층의 찜질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제주도에서 찜질방 규모는 최대인듯 한데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찜방에서 양머리 안하면 서운하잖아~~"ㅎㅎ

요즘은 거의 안 하는데...






참으로 넓습니다. 그리고 한산합니다.


늦은밤에 도착해서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아주 저렴하게 이용할 것 다 이용하면서 잘 쉬었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나만의 제주버스여행 3탄이 시작됩니다.

[제주]제주버스여행 1탄 - 제주공항, 순희뽀글이, 동문시장, 관덕정, 용두암 등



무작정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제주에 왔습니다.


무작정 걷거나, 제주버스를 타고 다닌

4박 5일간의 무계획 제주여행이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제주버스여행 1일.

짧은 오후시간의 걷거나, 버스타고 이동한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공항 - 순희뽀글이 - 동문시장 - 관덕정 - 용두암 - 숙소





청주공항에서 오후 2시 05분 진에어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니 오후 3시 30분입니다.


온도는 낮지 않지만...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불었습니다.


제주공항을 배경으로 한 나의 첫 셀카를 시작으로

제주버스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간선 315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왔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의 순희뽀글이를 찾았습니다.


메뉴는 뽀글이정식, 청국장, 순두부,

콩나물해장국(북어), 뚝배기비빔밥, 보리비빔밥, 라면이 있습니다.


단,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으로 2017년 12월부터

가격이 6,000원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주문한 뽀글이정식이 나왔습니다.


제육볶음, 강된장, 밥, 국, 계란후라이, 시래기무침,

양배추절임, 나물무침, 김치, 멸치조림, 마늘, 양파, 쌈장, 상추가 나옵니다.






여기에...

제주 막걸리가 빠지면 안되겠죠??


시원한 생유산균 전통

제주 막걸리를 한병 주문했습니다.


넓직한 대접에 한잔 가득 부어 마셔야 겠지요~~ㅋㅋ





상추에...

제육볶음을 올리고...

마늘, 양파, 고추를 강된장과 함께 올리고...

큰 쌈을 만든 다음에...


제주 막걸리 한잔 걸치고

크게 쌈을 입으로 먹습니다.





한참동안 맛있게 쌈을 먹다가

남은 밥과 반찬을 모두 넣어서

강된장과 제육볶음 소스에 맛있게 비비면

더 맛있는 비빔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수저 한가득 먹으면 그 맛이 끝내줍니다.





시간은 많고, 계획은 딱히 없다보니

일단 맘가는 곳으로 무작정 걷기로 했습니다.


북쪽으로 걷다보니

보성시장을 지나고 제주성지에 왔습니다.

제주성지는 제주시내의 중심지를 빙 둘러 축조되었습니다.








제주성지를 지나 동문시장에 왔습니다.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맘껏 볼 수 있는

동문시장이 전 무척이나 좋습니다.


어슬렁...어슬렁...


동문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물건을 안 사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말린문어와 모짜렐라 통치즈가 들어간

문어빵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음... 맛 있겠군~!!!







한국인보다는 중국여행객들이 더 많은

제주중앙지하상가를 구경한 후 제주목관에 왔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제주목관아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관덕정에서 나의 제주버스여행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제주의 바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람이 멈출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한 민물인 한천과

바다가 만나는 장소인 용연에 왔습니다.


바람이 만들어낸 흰 파도가

주변을 휩쓸어버릴 듯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이... 무서워!!! 






낮보다는 밤의 야경이 더 아름다운 용연구름다리입니다.


산과 물의 경치가 하나로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옛 제주성 주변 경관 중 제일가는 곳으로 꼽고 있습니다.





용연에서 용두암까지 짧은 거리이지만

바람이 더 거세게 불어서 걸어오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용두암의 전설]

: 하늘... 기필코 승천하리라. 하지만 승천하려면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이 있어야 해. 하는 수 없지. 몰래 훔치는 수 밖에... 이것만 있으면 승천!!!

한라산 신령 : 나의 옥구슬이 사라졌다. 누구의 짓인가?

: 드디어 하늘로! 촤... 아... 아.

한라산 신령 : 이놈! 하찮은 미물 따위가 어찌 신령한 구슬을 탐하느냐.

: 앗. 신... 신령. 한 번만 눈 감아 주시오. 내 하늘만 올라가면 옥구슬은 바로 돌려주겠소.

한라산 신령 : 미물아. 네 놈의 섣부른 욕심이 스스로를 영겁의 바다에 묶어두는구나!

: 크.. 아... 악. 첨벙. 크아악... 안타깝고 억울하도다. 첨벙. 첨벙.

관광객 1 : 그렇게 용의 바램과 몸은 끝내 바위로 굳어졌대. 하지만 지금도 승천하는 꿈을 꾸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고 있다는 전설이야

관광객 2 : 용이 좀 안되긴 했네. 그 덕에 우리가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으니 잘 된거네... ^^



용두암 전망대에서 제주바람과 대화를 끝으로

제주버스여행의 첫날 숙박지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나만의 제주버스여행 2탄이 시작됩니다.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바람은 자연스럽게 생긴것이고

꿈은 의지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제가 여행만큼 좋아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책읽기, 즉 독서입니다.


1991년, 대학교 1학년때...

밝은 날보다는 어두웠던 날들이 많았던 시기에

지금은 나의 절친이 된 한 형님의 이끌림에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접했던 책이

이외수 작가의 '들개'라는 책이었습니다.


뭐... 책을 사서 본 것은 아니고

충남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손에 잡히는 책을 빌렸던 것입니다.


나의 책에 대한 사랑은 이처럼 아주 우연하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엔 내 의지로 책을 찾게 되었고 그것이 습관이 되다보니 벌써 27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국내여행을 다니든... 해외여행을 다니든...

그 어디를 가든간에... 저는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닙니다.


내가 어느 장소가 있던간에

시간이 나면 언제나 책을 읽습니다.

뭐... 책종류는 가리지 않습니다.


2017년 올해도 이제는 2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 매년 12월이 되면

올해 계획들을 점검해 보고, 눈앞에 다가올 내년 계획을 세웁니다.


자기의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그걸 분명히 안다면

행복하고 보람찬 삶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는 거와 같습니다. 





우리삶의 경험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믿으신다면 내년에는 책을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걸음마를 내딛기가 힘들지

한번 걷기 시작하면 계속 걸을 수 있습니다.


전 내년에는 1일 1권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1년 365권... 도전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여러분....

내년 계획들은 세우셨나요???

어떤 계획이든 자신의 역량에 도움이 될 만한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해남맛집]하마 - 각종회, 아나고탕, 박대구이, 굴전 등



달마산 '달마고도' 개통식을 다녀온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또 해남에 왔습니다.


최근 2년동안 2달 정도는 해남에 있었고

아침, 저녁을 먹기위해서 해남읍내의 식당을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하마를 소개하려 합니다.


동물 하마가 아닙니다.


보통 뒤에 식당을 붙여야 하는데

하마식당이라고 부르기가 이상합니다.ㅋㅋ


간판에 써 있는 것처럼

숯불구이/각종회/계절음식을 판매하는 하마입니다.





전화번호는 061-537-1963이고

주소는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교육청길 16-8(해남읍 해리 368-2)입니다.


인근에 하나로마트, 명지아파트가 있고

명지아파트 건너편 명지마트 바로 옆집입니다.






식당내부는 홀과 방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여러번 하마를 방문했는데도

홀에서 먹어본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관광객보다는 해남분들이 많이 찾는 식당입니다.





메뉴는 아주 다양합니다.


우럭매운탕, 우럭지리탕, 아나고탕, 아나고주물럭, 박대조림, 박대구이,

바지락전(여름메뉴), 바지락초무침, 굴전, 굴 초무침, 전복삼계탕(여름메뉴)이 있습니다.


각종 회를 비롯하여 계절음식 등

메뉴에 없는 음식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것은

소주, 맥주가 3,000원이라는 사실입니다.ㅋㅋ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막창(미국산)을 제외하고는

원산지는 모두 국내산입니다.




2017년 12월




2018년 1월



기본반찬은 계절에 따라 매번 바뀝니다.


2017년 12월에 방문했을 때는

시래기된장국, 어묵볶음, 번데기, 무김치, 고구마줄기무침, 배추김치,

고추와 마늘, 쌈장, 깻잎과 어린배추잎, 초장과 와사비가 더해진 간장이 나왔습니다.


2018년 1월에 방문했을 때는

김무침, 콩나물무침, 무침치, 건어물조림, 부침개, 피꼬막이 나왔습니다.


무엇을 주문했는지 눈치채셨나요??





아마도 저 녀석들 중에서 한마리가...ㅋㅋ

수족관에 싱싱한 횟감이 참으로 많습니다.


2017년 12월에 방문했을 때는

하마에서 처음으로 자연산 회를 먹어봅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방어회입니다.


12월에 제주도로 방어회 먹으로 갈 예정인데...

해남에서 먼저 그 맛을 봤습니다.


5kg이상의 대방어는 아니지만

싱싱한 방어의 쫀듯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방어회 한점에 소주한잔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2018년 1월에 방문했을 때는

하마에서 처음으로 아귀탕를 먹어봅니다.


"오늘은 어떤게 좋나요??"


기상악화로 배가 한동안 못떠서

메뉴에 있는 음식은 아니지만 아귀가 좋다고 합니다.


된장과 고추장을 푼 육수에

푸짐한 아귀, 콩나물, 무, 고추가루, 미나리, 파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팔팔 끓인 아귀탕은 미나리의 싱싱함이 더해져

깊은 감칠맛으로 국물의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입안에서 통통한 아귀살이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은 소주를 부릅니다.

한잔 해야겠습니다.

[해남맛집]땅끝바다횟집/종가집한정식 - 전복정식, 물회 등



또다시 땅끝에 왔습니다.


누구는 한번 오기도 쉽지 않은 곳을

한달에 한번씩 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땅끝 이곳저곳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무척이나 좋습니다.





오후 3시 대전을 출발하여

오후 6시 40분쯤 땅끝에 도착을 했습니다.


꼬르륵... 꼬르륵...

배가 출출할 시간입니다.


땅끝에 올때마다 식사를 했던

땅끝바다횟집/종가집한정식으로 향했습니다.





061-534-6422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길 38-7





한달전에 왔을때는

입구쪽에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한결 깔끔해진 입구를 지나서

운동장처럼 넓은 식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한 무리의 단체관광객이 한참 식사중이었고 

식사를 마친 흔적들도 이곳저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올때마다 먹는 음식이며

가격대비 가성비가 가장 좋다고 느꼈지는

전복정식(1인분 16,000원)과 물회를 주문했습니다.


회 종류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천차만별이라서

바닷가라도 확실한 맛집이 아니면 주문을 하지 않는게 제 소신입니다.










전복정식은

전복장, 전복구이, 전복해물볶음, 전복죽, 간장돌게장, 양념돌게장, 새우장 등이 나옵니다.


식사전에 먹은 전복죽이 아주 맛있습니다.

그리고 올때마다 들려줘서 고맙다며 전복초무침과 전복회도 썰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또 하나의 별미음식인 물회입니다.

제가 워낙 좋아하는 물회라서 올때마다 주문을 합니다.


한치, 오징어, 각종 활어회 등

물회에 들어가는 회는 항상 같지 않습니다.


소면과 함께 비벼먹는 물회는 그 맛이 정말 죽입니다.

공기밥도 달라고 하면 서비스로 주십니다.



개인적으로 땅끝바다횟집에서는

회보다는 종가집한정식(녹우당한정식 또는 전복정식)을 드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세종시맛집]부강 용댕이매운탕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의 추위가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찬바람이 불고

비가 올 듯한 궃은 날씨입니다.


이런날에는 꼭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메기매운탕입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태산로 163-6(Tel. 044-864-968)

에 위치한 용댕이매운탕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부강은 금강하구로부터 마지막 포구입니다.

그래서 충청내륙지방의 관문 역할을 했습니다.






운좋게도 줄을 서지 않고

식당안에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습니다.


12시도 안 되었는데...

이 사람들은 언제부터 와 있었는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AM 11:00 ~ PM 21:00

용댕이매운탕의 영업시간입니다.


메뉴는 메기매운탕 딱 하나입니다.

소(2인), 중(3인), 대(4인)로 가격 또한 저렴합니다.


우리는 3명이라

메기매운탕 3인(중)을 시켰습니다.






밑반찬은 의외로 소박하지만

미나리가 듬뿍 더해진 메기매운탕은

보는 그대로 진수성찬입니다.





불이 가해지면서

국물이 끓기 시작한 메기매운탕은

진한 국물향기에 코가 먼저 취하게 됩니다.






메기, 채소, 수제비의 환상적인 조화가

시각적으로 눈을 홀리고 있습니다.


보기엔 매울것 같은 매운탕 국물은

전혀 맵지도 않고 입에 착착 감길정도로 담백합니다.





용댕이매운탕의 비밀은

매운탕국물에 있는 듯 합니다.


라면사리를 넣어 먹어도 좋지만

메기매운탕 국물에 밥 한공기 말아서

마늘장아찌와 먹는게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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