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11월 이주의 명산 - 대둔산 산행



이른 아침에 대둔산을 찾았다.


유성 집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를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니 무려 2시간 30분이 걸렸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을 만나니 기분은 역시 좋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대둔산 능선 -



아침 6시에 출발하여 지하철(유성-대전역),

버스(대전역-추부), 픽업차량(추부-대둔산 주차장)을 타고 이동하면서

책 한권을 다 읽었기에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는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대둔산 주능선은

어머니가 갓난아기를 품고 있듯 구름이 감싸고 있다.




- 분주하게 산을 오르다 -



화장실 잠깐 다녀오고 나서

지체할 겨를도 없이 인증깃발을 챙겨 마천대로 향했다.


땀구멍이 이때다 싶었던지

온몸에서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리고 있다.


헉... 헉...

가파픈 돌계단을 한걸음씩 내디딜때마다 숨이 차오른다.




- 인증깃발을 설치하다 -



힘겨웠던 한걸음이 더해져

구름으로 뒤덮힌 마천대에 도착했다.


정말로 미친듯이 올라왔다.


정확히 45분 걸렸다.

9시 30분전에 인증깃발을 설치했다.


이주의 명산 인증시간은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4시간이다.


제발!!! 셰르파뿐만아니라 도전자들도 

그전에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상에서 거의 5시간을 있어야 하는

우리를 한번쯤은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 구름이 거치다 -



시간이 정오에 가까워질수록

구름위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구름이 만들어낸 흰바탕이 옅어지면서

어느새 그림이 하나둘씩 자연스럽게 그려지기 시작했다.


말없이 마천대에 올라서서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햇빛은 구름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다



- 첫 인증을 한 이대웅 부부 도전자와 함께 -

- 충청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단, 산타크루와 함께 -

- 전국에서 온 도전자들이 인증사진을 찍다 -



산 너머 산

능선 너머 능선


바로 앞의 바위산

그 바위산 너머 바위산


놓치지 말자

지금 이 순간을



이틀동안 비가 내려 어느정도는 미세먼지가 사라졌다.

모두의 마음속에 대둔산에서의 이 순간을 간직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2018년 제주 여름 여행5 - 한라산 등산



사람은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기준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은 모두 정당한 것이며

남이 한 말과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기정사실화 하는 경향이 있다.



말벌 집 - 산행시 벌 조심하세요.



자신의 정당성만을 주장하다보니

사실 왜곡을 하게 되고 그게 마치 사실인 것처럼 믿어버린다.


자신의 기억이 새롭게 바뀌어 버린 것이다.

핵심이 없는 장황한 말에 스스로가 말려들어 횡설수설 떠들기만 한다.


세상에 별의별 사람 많지만 미친놈도 참 많다.

이런 놈들은 말벌 침 맛을 봐야 하는데... 



속밭대피소 인근 삼나무숲



어제밤 나의 제주 단골 숙소인

예하게스트하우스에서 옥창민 도전자(이하 창민)와 만났다.


오늘의 한라산 등산을 위해

바쁜 일정을 조정하여 어렵게 제주에 온 것이다.


우리는 2009년 지리산둘레길을 걷다가 처음 만났다.

그러고보니 그와 인연을 맺은지도 10년이다.


세월 참 빠르다.




진달래밭 대피소



한라산 산행이 처음인 창민이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수월하게 산을 오르고 있다.


성판악에서 500m 생수를 8개나 사더니

배낭이 무겁다며 나에게 넌지시 2개를 내민다.


까마귀 때문인가??


매점이 없어진 성판악 대피소는

활기도 없고 왠지 모르게 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



구상나무 군락지

엉겅퀴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안개같은 구름이 짙게 내리깔리고 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주변풍경은 점점 달라진다.

구상나무 군락지가 태풍 솔릭의 피해를 많이 입은 듯 했다.


한라산에는 기록적인 강풍이 몰아쳤고

이틀간 최고 1,0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역경을 이겨낸 엉겅퀴 꽃을 바라보니

내 가슴이 뭉클하다.





한라산 동능정상에 서다



오늘은 2018년이 시작된 이후 237일째 되는 날이다.

이는 2018년이 앞으로 128일만 남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늘은 8월 25일이고

창민이는 생애 처음으로 한라산을 올랐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자유로울 것,

꼭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각오이다.


결정하는 순간 모든 것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창민이가 그랬듯이...




옥창민 - 고고학자



성판악으로 하산을 한 후

창민이는 한라산 등정 인증서를 받았다.


크게 기뻐하는 창민이의 모습을 바라보니

보는 내가 더 기쁘다.


우리는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즐기며 살아야 한다.


이것이 내 삶이다.




제주시청 인근 '호근동' 돔베고기와 모듬순대



한라산 산행이후

돔베고기가 먹고 싶어하는 창민이를 위해

제주시청 인근의 호근동에 왔다.


오후 5시 30분에 문을 여는 호근동은

제주의 숨은 맛집 중 하나이다.


쭉쭉... 한잔 들더라고~~~



실키의 '나 안쾐찮아' 중에서



한국사회는 유독 나이를 따진다.


초중고때는 학년의 차이에 따라,

대학때는 입학년도(즉, 학번)에 따라 선후배가 결정된다.


사회에 나와도 학연, 지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을 만나면 '1)고향이 어디죠? 2)출신학교는?'을 물어보는게 순리처럼 되어 있다.


같은 고향이거나 동문이라도 되면 바로 나이를 묻는다.

바로 선후배가 결정되고, 아무렇지 않게 넘지 말아야 할 선들을 넘게 된다.


친해지랬지 막 대하랬니??


나와 창민이는 자주만나지는 못하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고 친하다고 막대하지 않는다.


친함에는 존중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5일차 여정]

예하게스트하우스 - 한라산 산행(성판악~진달래밭 대피소~한라산 동능정상/백록담) - 제주시청 인근 호근동 - 예하게스트하우스

블랙야크 클럽데이



지난 4월 28일 전라북도 무주군 덕유산 리조트에서

'2018 블랙야크 클럽데이'가 열렸습니다.






충청 블랙야크 명산 100 도전단

산타 CREW 도전단과 함께 카풀로 무주리조트에 왔습니다.


화창한 날씨때문인지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기대감에 더욱 들떠 보입니다.






블랙야크의 아웃도어 정보 포털인 마운틴북을

산행, 걷기, 여행으로 나눠 각각 알파인, 워킹, 트래블 클럽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클럽데이는 '블랙야크 클럽'으로 개편 후 진행한 첫 대규모 행사입니다.





2012년 블랙야크 셰르파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을 해서 처음으로 마운틴가이드가 되었습니다.


2013년 명산40 활동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6년동안 블랙야크 셰르파로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무주 스키장 슬로프에서는

'BAC 빙고판 완성' 미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깃발 설치를 위해 슬로프를 올라왔습니다.


직접적인 행사참여보다는

도전자가 즐겁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도우미 역할을 했습니다.






행사의 빅이벤트(Big Event)는

'백두대간 에코 트레일'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참가자 모두가 펼친 퍼포먼스입니다.


백두대간 북쪽 끝 백두산에서 남쪽 끝 지리산까지 이어진

한반도 대형을 만들며 하나의 백두대간을 염원하는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밖에도 클럽대항 체육대회, 블랙야크 모델 콘테스트,

히말라야 트랭킹 당첨자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클럽데이를 통해 모든 클럽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셰르파는 국내의 멋진 산을 산행한 경험을 공유하며

유용한 정보 제공을 하는 안재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마운틴가이드에서 마운틴셰르파로, 마운틴셰르파에서 캠핑셰르파로,

캠핑셰르파에서 여행셰르파로 보직이 바뀌어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모든 길은 야크로드로 통한다. 블랙야크 등산화 야크로드 GTX



"눈길, 암반, 계단에서도 최상의 접지력을 유지하고

발목을 잘 감싸주는 강력한 안점감이 좋다"








방 한구석에 오랜동안 방치되어 있었던

모든 길은 야크로드로 통한다. 블랙야크 등산화 야크로드 GTX

2017년 12월 31일 한해를 마무리하는 늦은 저녁에 드디어 개봉을 했습니다.


블랙야크 등산화 야크로드 GTX 구입은

지난해 10월 14일에 했는데, 소유하고 있는 등산화 종류가 많다보니 사 놓고 신지 않았습니다.


2018년 새해도 밝았고, 미니멀리스트의 생활을 영유하려는 사람으로서

내게 진짜 필요한 등산화인 블랙야크 등산화 야크로드 GTX를 신고 계룡산 신년산행을 다녀왔습니다.






2018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


계룡산 신년산행을 가기 위해서 집을 나오면서

처음으로 블랙야크 등산화 야크로드 GTX를 신었습니다.


신발끈의 조임부분이 무척이나 튼튼하여 신발을 꽉 조일 수 있습니다.


"발목을 감싸주어 착용감이 편안하고

묵직한 느낌의 중등산화임에도 가벼워서 좋았습니다."






오전 7시 15분


계룡산을 올때마다 자주 다니는 등산코스인

천정골에서 남매탑 방향으로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새 등산화라 아직까지 내발에 익숙하지 않지만

돌무더기와 암반구간이 많은 천정골 등산로를 편안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신발이 뒤틀리지 않고 충격 흡수력이 좋습니다."






큰배재에 올라서니

눈이 녹지 않고 얼어 있습니다.

 

남매탑까지는 음지라서

안전한 등산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했습니다.


"등산화와 아이젠의 사이즈가 잘 맞고

착용한 모양새가 보기 좋습니다."







남매탑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매탑 주위를 돌면서 새해 소원을 빌고 있습니다.


떡국 한그릇 먹고 갈려다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바로 관음봉으로 향했습니다.


"돌계단을 올라갈때 밑창의 쿠션이 좋습니다."







삼불봉을 지나 자연능성으로 들어서기 전

이미 떠 오른 해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늘 계룡산 등산은 새해 해돋이를 보려고 온 산행이 아니라

블랙야크 등산화 야크로드 GTX  필드 테스트를 겸한 나만의 신년산행입니다.


속옷에서 자켓... 그리고 신발까지

제가 입고, 신고있는 모든 것들이 블랙야크 제품입니다.


"블랙야크 다른 물품과의 어울림이 조화를 이룹니다."






2018년 1월 1일


한동안 말없이 계룡산의 주능선을 바라보았습니다.


녹지 않고 남아 있는 눈과 계룡산 봉우리이 만들어낸

그 아름다움에 취해, 버러진 입을 다물 수 없습니다.






오전 9시 10분


블랙야크 등산화 야크로드 GTX를 신고서

드디어 계룡산 관음봉에 올랐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적었습니다.

시끌벅적한 혼란스러움보다는 여유로운 지금이 좋습니다.


"암반구간에도 미끄럼 없이 접지력이 좋았고

발등을 감싸주는 느낌이 편안했습니다."





동학사로 하산을 했고

아이젠을 벗기 위해서 벤치에 앉았습니다.


"눈녹은 물이 등산화 안으로 스며들지 않았습니다.

100% 방수 및 투습의 Gore-Tex 기능으로 산행후에도 쾌적했습니다."


블랙야크 등산화 야크로드 GTX를 신고

필드 테스트를 겸한 신년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기존 블랙야크 등산화 사이즈에 비해 발볼이 넓은 것 같습니다.


처음엔 발볼이 넓어서 편했는데

산행을 하다보니 발이 조금씩 빌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파]함롱산(Ham Rong Mountain)



사파공원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중심가 광장위의 사파 노트르담 교회를 지나 함롱산으로 향했습니다.






함롱산은 사파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발 1,750m의 함롱산은 용의 전실이 깃든 곳이며

베트남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난초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함롱산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성인기준 70,000vnd(3,500원)입니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개찰구가 나옵니다.


들어가면서 입장권을 제시하면

펀치로 입장권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어릴적 기차표에 펀치를 뚫어주던 것처럼...







가파르지 않은 계단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계단 주변으로는 다양한 식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소수민족들은

전통 수공예품을 팔기 위해 관광객을 기다리며

전통 천에 수를 놓고 있습니다.






쥐, 소(물소), 범, 토끼(고양이),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12지신상(The garden of tweleve earthly branches)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동물배치가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두번재 동물이 물소이고 네번째 동물이 고양이라고 합니다.







여러 식물들이 심어진 정원(Community Garden)도 보입니다.

잘 가꾸어 놓은 꽃들을 보면서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SaPa라는 글씨를 만든 이곳에서

거의 모든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천천히 걸어 다니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길이 없는 듯 보이다가도

바위사이로 돌계단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돌계단을 걷다가

바위에 난 홈을 잡고 클라이밍도 해봤습니다.






꽃밭(Ham Rong Flower Garden)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함롱산에 있는 모든 정원들은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보다는 인공미가 많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산이라기 보다는

공원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듯 보입니다.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가 봐야할 작은 길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미로와 같은 길과

작은 동굴들로 가득찬 곳입니다.


아직... 태양이 아름다운 시간이라

바위를 배경으로 멋진 포즈를 취해 봤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사파타운이 더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고산지대라 때로는

안개로 뒤덮여다 맑았다를 반복합니다.


사파의 중심지 사파타운은 아름다운 유러피언 스타일로

이색적이고, 아담하며, 정감어린 거리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마을 주변에 드넓게 형성된

신비롭고 스펙터클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함롱산 정상 전망대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이 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파에 오시면 꼭 함롱산을 가 보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2017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12월 이주의 명산 - 계룡산 산행

 

 

오늘은 2017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12월,

이주의 명산 '계룡산' 산행이 있는 날입니다.

 

계룡산이 집 근처라서

어릴적부터 자주 찾았던 산입니다.

 

 

 

 

어둠이 사라지기 전에 집을 나와

유성에서 107번 버스를 타고 동학사에 왔습니다.

 

간밤에 살짝 내린 눈이

계룡산 주능선을 하얗게 색칠해 놓았습니다. 

 

 

 

 

 

 인적이 없는 동학사주차장을 벗어나

자연스럽게 천정골 등산로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이주의 명산 '인증 현수막'을

10시 이전에 설치해야 하기때문에 걸음이 빨라집니다.

 

눈쌓인 등산로를 쉼없이 걸어

큰배재를 지나 남매탑에 도달했습니다.

 

 

 

 

계룡산을 올때마다 지나가는 남매탑이지만

오늘 아침에 만난 남매탑이 가장 아름다워보였습니다.

 

흐린날씨 탓때문이지

더 영험해보이고 신비스럽게 느껴집니다.

 

 

 

 

 

삼불봉을 우회하여

삼불봉과 계룡산 주 능선이 가장 잘 보이는

나만의 조망포인트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10시전에 인증 현수막을 설치해야지..."

 

얼마나 쉼없이 왔으면

머리에는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안경에는 하얀 김이 서려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잠시 계룡산 설경을 감상해 보시죠!!!

 

삼불봉...

자연성능...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

천왕봉...

 

12월 이주의 명산

계룡산 산행의 테마는 설경입니다.

 

많은 눈이 쌓인 것보다는

어제밤 살짝 내린 눈이 더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일찍 올라온 덕에 눈이 녹지 않아서

저 혼자 계룡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본다는 게 더 영광스럽습니다.

 

  

 

 

오전 9시 30분쯤...

 

관음봉 정상석 옆 데크에 천왕봉을 배경으로

이주의 명산 인증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몇몇분의 인증사진은 역광이라 어두울 수 있으니

인증 셰르파님들은 참고하시어 인증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전 10시도 되기전에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 도전자들이

삼삼오오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보고 고생이 많다면서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먹을거리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행이도 큰 바람이 불지않아서

관음봉 정상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은 흘러... 오전 11시가 지나니...

이곳 저곳에서 명산100 도전자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질서정연하게 인증을 하는

도전자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좋았습니다.

 

관음봉 정상의 혼잡함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주의 명산 인증 현수막을 옮겼습니다.

 

 

 

 

 

11시 40분쯤...

이장원 셰르파, 서정필 셰르파가 올라왔습니다.

 

이주의 명산 인증현수막을

관음봉 한운 안내판에 하나 더 설치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오신 도전자들이

관음봉 정상을 향하여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관음봉 주변 이곳저곳이

발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곤음봉 정상석에서는

명산 100과 어게인 인증샷을 찍고...

 

이주의 명산 인증현수막에서는

이주의 명산 인증샷을 찍고...

 

2~3명이 앉을 공간만 있으면

점심식사를 하려고 둥글게 모여 앉았습니다.

 

 

 

 

전국에서 오신 셰르파님도 만났습니다.

 

다함께 모여 한꺼번에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잠시나마 만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017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12월 이주의 명산 - 계룡산 산행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을 겁니다.

 

시끌벅적한 혼잡함속에서도

우리 나름의 질서가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런게 진정한 산행문화가 아닌가"

[베트남 북부]하노이여행 1탄 - 하노이 입국, 하노이 관광, 하노이에서 사파로 이동



2017년 10월29(일) ~ 11월 9일(목), 11박 12일 일정으로

베트남 북부지역(하노이, 사파, 닌빈, 깟바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트남 북부지역을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20시 1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진에어는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22시 50분에 도착을 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시차는 -2시간이고

비행시간은 4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포함하여 왕복항공료는 179,400원입니다.

진에어 특가판매 시즌에 구매해서 저렴하지만 나비포인트 적립은 할 수 없습니다.





짧은 입국수속을 마치고

수화물을 찾은 후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오늘 숙박예정인 하노이 골든 호스텔에

차량 pick up 서비스를 신청해 두었는데

젊은 남자가 피켓을 들고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WELCOME

MOON SUNGSHIK 


* 여행 팁 *

저녁 늦게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한다면

35km 떨어진 하노이 올드쿼터까지는 45분정도 걸리는데 택시를 타야 합니다.


베트남 택시는 바가지 요금으로 유명하니

숙박 예정인 호텔 등에 공항 pick up서비스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공항 pick up : 4인승 $15

공항 drop off : 4인승 $10~$11


- 하노이 공항택시 http://www.hanoiairporttaxi.org





공항에서 환전을 마치고

차량을 타고 하노이 올드쿼터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는

하노이 골든 호스텔로 향했습니다.


* 여행 팁 *

베트남 돈인 vnd(동)으로 환전은

공항에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호텔, 금은방, 시내환전소 등이 있지만

환율은 공항이 가장 좋았습니다.


1$ = 1137.95원 = 22.605vnd(동)

10,000vnd(동) = 503.40원

2017/10/29일 기준임.



[베트남 북부지역 여행 일정, 여행 준비물, 여행 경비]



11박 12일 동안 4인기준

교통편, 숙박비 등으로 $150/1인 회비와

식사 등 개인경비로 $200/1인씩 환전했습니다.


1인 총경비는 $350 사용했습니다.





하노이 맥주 한캔을 마신 후

밀려오는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창문너머에서 들려오는

오토바이의 소음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창문을 열고 발코니로 나왔습니다.

아침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뿐입니다.

'이곳이 20년만에 다시 찾은 베트남 하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노이 골든 호스텔(Hanoi Golden Hostel)]



사람과 오토바이로 북적거리기 전에

호텔을 나와 올드쿼터 골목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은 여유로움 그 자체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이런 여유로움은 사라지지만...


낯선 곳에 가게 되다면

제일 먼저 그 지역의 지리를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해외여행 필수 TIP - 구글 오프라인 지도 다운받기]



저는 어느 나라를 여행가더라도

로밍도 안하고 현지 유심칩도 구매하지 않습니다.

단, 구글 오프라인 지도만 다운받아서 사용합니다.







하노이 골든 호스텔에서 제공되는
무료조식을 먹고 나서 인터버스라인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오늘 저녁 슬리핑버스를 타고

하노이에서 사파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버스라인사무실은

하노이 골든 호스텔에서 도보로 4분거리로 매우 가깝습니다.


제가 알려준 구글오프라인지도를 사용하여

모두들 열심히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길치라해도 이젠 걱정없습니다.





인터버스라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현지인 1%미만, 외국인 99%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사파익스프레스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하노이 올드쿼터 인터버스라인 사무실]



사파익스프레스(https://sapaexpress.com/en)처럼

인터버스라인은 아직까지 홈페이지가 없습니다.


22:00에 하노이에서 사파(라오까이 경유)로 출발하는

슬리핑버스를 250,000vnd(12,500원)/1인에 예약했습니다.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인터버스라인사무실에서 걸어서 호안끼엠 호수에 왔습니다.


호수 인근의 탕롱 수상인형극장에 들려

오후 6시 30분 공연 수상인형극을 예매했습니다.


베트남 북부여행을 하면서

호안끼엠 호수가 여행의 시작과 끝이 되었습니다.


20년전에도... 이번에도...

어김없이 여행일정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베트남 현지인들이 호수를 돌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호수공원입니다.


또한 여행객인 우리들에게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좋은 휴식공간입니다.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호안끼엠 호수 남쪽방향으로 약 1km떨어진 분짜 흥리엔입니다.


2016년 베트남을 방문했던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하노이의 한 식당에서 '분짜'를 먹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가 된 식당입니다.



[하노이 분짜 흥리엔(Bún chả Hương Liên)]



분짜(Bun cha)의 분(Bun)은 쌀국수의 면을

짜(Cha)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완자를 가리킵니다. 


분짜는 베트남 음식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사진액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도 오바마와 함께 식사를 한 것입니다.ㅎㅎ





점심식사를 마치고

호안끼엠 호수에 들려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시간적으로 쫓기는 여행이 아니다보니

상당히 여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복잡한 올드쿼터 골목과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오토바이 행렬속에서도

한껏 자유롭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아주 작은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리타이또 동상이 있습니다.


리타이또는 세금감면정책과 부드러운 대외정책으로 민심을 안정시켰고

많은 권한을 대신들에게 나누어 주고 왕은 직접 결정만 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무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화폐를 발행하고 불교를 숭상했으며

왕이 음악과 춤을 관리하는 직책을 따로 둘 정도로 문화적인 수준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탕롱시대의 서막을 연 장본인이자 리왕조를 세워 19년동안 통치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처럼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왕입니다.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하노이 대성당, 성요셉성당은

1886년 프랑스 식민 정부에 의해 지어진 프랑스의 노트르담 성당을 닮은 건축물입니다.


건물이 풍기는 분위기는

베트남이 아닌 유럽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대성당에 비해

규모는 작아도 종교적인 힘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내부를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베트남 특유의 정취를 느끼며

하노이 올드쿼터(구시가지)를 돌아다녔습니다.


베트남의 수도역할을 해온 하노이 곳곳에서

역사적인 흔적과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이 월요일이고 휴관하는 곳이 많아서

여행의 마지막날 다시 하노이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자유시간을 갖기전에

비어호이(Bia Hoi)를 먹기로 했습니다.


비어호이(Bia Hoi)는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전통 라거맥주입니다.

주로 길거리에서 쉽게 싸게 구매할 수 있는데 2016년에 가장 소비량이 많은 맥주로 선정되었습니다.


1잔에 5,000vnd(250원)입니다.

20년전 하노이에서 처음 비어호이(Bia Hoi)를 먹었을때는 1,500vnd(75원)였습니다.


보통 관광객들은 비어호이(Bia Hoi)보다는

하노이, 사이공, 하이네켄, 타이거와 같은 종류의 캔/병맥주를 마십니다.






자유시간동안 동료들과 헤어진 후

하노이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철길마을(기찻길마을)을 찾았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 기찻길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루에 2번밖에는 기차가 지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노이 철길마을(기찻길마을)]



소유의 경계가 허물어진 문과 벽,

빨래줄 등 고즈넉한 철길마을(기찻길마을)은


베트남 현지인들의 평범한 일상속 생활이 담긴 삶을 느낄 수 있기에

여행자로서 이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크나큰 행복이었습니다. 







철길마을을 다녀온 후

호안끼엄 호수 인근에 위치한 콩카페에 왔습니다.

베트남 젊은 감각을 갖춘 카페입니다.


연유가 들어간 진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로운 하노이에서의 오후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커피 한잔으로 베트남의 매력을 느껴보는 순간입니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커피 수출국이고

특히 로부스타 원두는 세계 1위의 수출국이 베트남입니다.

우리나라 인스턴트 커피는 거의 대부분 베트남에서 들여온 커피로 만들어집니다.






밤이 되니 호안끼엠 호수는

또다른 색으로 그 모습이 변했습니다.


아름다운 조명아래 호텔과 상점들이 화려함을 더하고 있고,

응옥썬 사당으로 들어가는 테훅다리가 더욱더 그 위엄을 뽐내고 있습니다.








저녁 6시 30분 수상인형극 공연을 보기 위해

아침에 탕롱 수상인형극장에 들려 예매를 했습니다.


가격은 성인기준 100,000vnd(5,000원)입니다.

키가 1.2m이하 아동은 60,000vnd(3,000원)입니다.



[하노이 탕롱 수상인형극장]



수상인형극은 예전 농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호수나 연못 등지에서 인형을 만들어 공연을 펼친 것에서 부터 비롯된 베트남 특유의 문화입니다.


물속에서 사람들이 대를 이용해

무대 앞 인형들을 움직여 공연을 펼치는 수상인형극은

베트남 전통창과 악기의 연주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하노이 골든 호스텔에서 짐을 수령한 후

아침에 슬리핑버스 예매를 위해 방문했던 인터버스라인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정확히 오후 10시에 슬리핑버스에 탑승했습니다.


하노이에서 사파까지는

약 5시간 30분에서 ~ 6시간정도 소요됩니다.


저녁 22:00에 출발하여 사파에 익일 04:00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차에서 06:00까지 수면을 취했습니다.


아침 일찍 인터버스라인 사무실에 직접가서 예약을 했더니

슬리핑버스를 탈때 제일 먼저 타서 편안하게 1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생수 한병을 줍니다.

신발은 벗고 타야합니다.(봉지제공)



[베트남 북부]사파여행 1탄이 계속됩니다.

[하노이]분짜 흥리엔(Bún chả Hương Liên) - 분짜, 넴 등



2016년 베트남을 방문했던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하노이의 한 식당에서 '분짜'를 먹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그 식당에 왔습니다.


호안끼엠 호에서 남쪽으로 1km(도보 13분) 떨어져 있습니다.

하노이 시내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그리하여 베트남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맛 본 음식이 분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0년 3개월만에 다시 먹게되는 음식입니다.)





오전 11시.


비교적 이른 점심식사 시간이라서

식당안은 한산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식사하는 모습의 사진액자가 제일 눈에 띄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벽면에 다음과 같은 메뉴판이 붙어 있습니다.


콤보 오바마(Combo Obama)

분짜 + 넴 + 맥주(하노이) = 85,000vnd(4,250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식사했던 음식이 메뉴로 탄생한 것입니다.








테이블에는 각종 양념들이 놓여 있습니다.


식당 직원이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해서

손짓으로 메뉴를 가르켜서 콤보 오바마를 주문했습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 주문된 음식이 나온 후에야

넴을 제외하고 나머지 음식만이 주문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서 결국엔 잘된 일이었지만...


분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는

숯불에 직접 구워 불맛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하노이 맥주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넴이 빠진 콤보 오바마 메뉴가 차려졌습니다.


본격적으로 분짜를 먹기 전에

하노이 맥주로 입을 축였습니다.


군침이 도는 순간입니다.


짜잔....





분짜(Bun cha)의 분(Bun)은 쌀국수의 면을

짜(Cha)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완자를 가리킵니다. 





느억맘 소스로 맛을 낸 분짜 국물에

생채소와 구운 돼지고기를 넣고 상추, 파파야, 고수 등 

여러 야채와 쌀국수를 함께 적셔 먹습니다.


특히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소스는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워줍니다.





분짜는 베트남 음식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국물도 남김없이

야채와 면도 남김없이 아주 잘 먹었습니다.


크억~~~~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사진액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도 오바마와 함께 식사를 한 것입니다.ㅎㅎ


점점 많은 사람들이 식당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줄 서지 않고 여유롭게 식사를 마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하노이 분짜 흥리엔에서 추억하나를 더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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