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백패킹]오키나와 백패킹 8일차

  


2017년 4월 19일(수) ~ 26일(수)까지

7박 8일동안 오키나와 백패킹을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에 대하여... / 오키나와 백패킹 여행 일정 / 오키나와 캠핑장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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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0am ~ 10:30am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시간은 유수와 같다고 하더니만

정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일찍 일어났기에 짐 정리를 금방 끝냈습니다.

체크아웃을 한 후 렌트카를 몰고 국제거리에 갔습니다.


밤과 달리 한가로운 국제거리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세트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이젠 렌트카를 반납하러 가야 합니다.



 



10:30am ~ 12:00am


렌트카 회사로 가는 도중에

오키나와의 유이레일을 보게되었습니다.


7박 8일동안 렌트카만 운전하다보니

못 타본 것이 이렇게 아쉬울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죠??

렌트카 회사에 도착한 후

아무 문제없이 차를 반납했습니다.


나하공항으로 출발하는 셔틀버스에 탔습니다.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하나 봅니다.





 


12:00am ~ 13:50pm


탑승수속을 마쳤습니다.


비상구 좌석을 얻어서

비교적 편안하게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내 머릿속에 이번 오키나와 백패킹 여행에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마지막엔 아쉬움이 한 가득 남겨집니다.

여행은 아쉬움을 한 가득 가져 보려고 떠나나 봅니다.


이젠....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GOOD BYE!!   OKINAWA...

태백산 산행 - 화방재에서 당골까지



영덕에서 오후 늦게 태백으로 왔다.


부랴부랴 저녁을 먹고 황지연못을 찾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일찍 다시한번 황지연못을 찾았다.






황지연못은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이다.


태백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느 황지연못은

솟아나는 물이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히 흘러가게 된다.






황지연못은 둘레가 100m인

상지와 중지, 하지로 구분된다.


이곳에 살던 황부자가 시주를 요하는 노승에게

시주 대신 두엄을 퍼 주어 이에 천지가 진동하면서

집터가 연못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태백산 산행은 화방재에서 시작하여

장군봉, 천제단, 부쇠봉, 문수봉, 소문수봉, 석탄박물관

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총거리 14..71km이다.







태백산은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의 군락지와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한다.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한여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다.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놓는다.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힌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준다.






블랙야크 명산40 도전이

2013년 1월 3일 태백산에서 시작되었다.


나도 그당시에 그곳에 있었다.


태백산의 다양한 길 중에서

가고자 하는 길을 각자가 선택한 것이다.


장군봉과 천제단을 오르기전에

유일사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을 살아 기본 2천년을 산다는

주목과 그 고사목들






겨울이었다면
 흰눈으로 뒤덮힌 주목군락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이 가을이라도

그 주목군락의 웅장한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해발 1,567m 장군봉에 도착했다.

태백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이지만 천제단에 그 명성을 빼앗겨버렸다.


장군봉에는 장군단이 있다.

장군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에 하나이다.
둘레 20m, 높이 2m의 타원형으로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한배검은 '단군'의 높임말이라고 한다.

천제단 중앙의 한배검 비석 앞에서 약식으로 제를 지냈다.


천제단은 규모 면에서 여느 단과 달리 월등히 크다.






만약 지금이 겨울이었다면

주목에 핀 눈꽃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할 것이다.


눈꽃이 가장 화려한 곳은

정상 일원과 북쪽 고사목 지대와 부쇠봉~문수봉 구간이다.





태백산 문수봉 인근인

경북 봉화군 서포면 대현리 일대 8~9부 능선은

움막 등의 형태를 갖춘 무속인들의 기도처가 집중되어 있었다.


문수봉 주위로

곳곳에 암석이 노출되어 있고 깊은 계곡들이 있다.


문수봉에서 바라본

함백산 일대의 운무가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태백산은 지난해 8월 22일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문수봉~당골광장을 연결하는 등산로는

등산객들이 다니기엔  훼손이 심각하여 위험한 곳이 여러군데 있다.


태백산 등산로의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여행]함덕서우봉



한림 비양도에서 첫배로 한림으로 나온 후

버스를 타고 제주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함덕서우봉해변에 왔다.






특이하게도 백사장 한가운데가 튀어 나와 있다.

동서의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어도 반대쪽 바다는 잔잔하다.


검은 현무암 위에 가로 놓여진 아치형 구름다리,

빨간 등대 등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제주도 4·3사건 당시

크나큰 상처를 입은 서우봉 기슭에 올라가기로 했다.


서우봉 기슭이나 함덕백사장은

제주도 4·3사건 당시 바로 학살터였던 것이다.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남로당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관광이라는 이름아래

그 옛날 아픔을 간직한 현장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묻어두기엔 너무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체...





우리에게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다.

하지만... 과거가 없으면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다.


그 아픔을 잊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서우봉둘레길을 돌아 낙조전망대에 왔다.


서우봉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해안에 위치한 오름이다.


함덕해수욕장 동쪽 바다에 이웃해 있으며

남사면은 비교적 완만하고 북사면은 바다쪽으로 절벽을 형성하고 있다.







뜬금없는 코스모스 밭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제주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삶에 지친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제주여행]천년의 섬 '비양도'



제주에는 두개의 비양도가 있다.


캠핑의 성지로 알려진 우도 비양도가 제일 먼저 떠 오른다.

그리고... 한림쪽에 위치하고 있는 비양도...




한림항에서 12:00에 출발하는

비양도천년호를 타고 비양도에 갔다.






이곳은 가깝지만

접근하기 쉽지 않은 섬이다.


그동안 나도

쉽사리 가 보려고 하지 않았었다.


한림항을 출발한지

10여분만에 비양도 선착장에 도착을 했다.






특별할 것 없는 비양도 선착장은

배 시간에 맞춰 비양도를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로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오전시간에 많이 들어오고

오후시간에는 사람들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현지 거주민들을 제외하고는...







비양도 선착장에 발을 디디면

비양도 지질공원 탐방안내 지도를 볼 수 있다.


비양도는 한림읍 북서쪽 3km 지점에 있다.

최고지점은 114m의 분화구로 섬의 북쪽에 솟아 있으며, 남쪽은 대체로 평탄하다.

해안선의 드나듦은 단조로우며 대부분 암석해안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때가 되었으니

점심을 먹어야 겠지요??


배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는 천년의 섬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식사 후

해안코스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비양도의 아름다움을 구경하기로 했다.


하늘도 청명하고

바다도 잔잔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니

해안가를 걷기에 더 없이 좋을 듯 하다.






먼저, 비양봉 등대에 올랐다.

비양도와 제주도 서부를 조망할 수 있는 분화구의 꼭대기에 올랐다.





비양도 등대


시원한 바닷바람이 아주 좋다.

눈으로 보는 조망이 정말로 아름답다.


비양도 등대로 올라오는 길에는

오직 비양도에서만 자생하는 비양나무를 구경할 수 있다.





등대와 용암언덕


용암대지위에 세워진 등대와

용암이 소보루 빵처럼 부풀어 오른지형





파호이호이 용암해안


점성이 낮아 팥죽처럼 흘러간 용암흔적과

용암의 표면에 발달한 주름구조를 볼 수 있는 곳





아아 용암


꿀처럼 끈적한 용암이

천천히 흐르면서 만든 볼록한 용암지형의 단면





비양도 해녀


해녀는 맨몸으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자를 말하며

비양도에는 현재 약 40명의 해녀가 있다.





엉겨붙은 용암(스패터층)


분화구에서 분수처럼 솟구쳐 나온 용암이

소똥처럼 엉겨붙은 화산체의 단면을 볼 수 있는 곳





코끼리바위


지금은 사라진 비양봉의 또다른 분화구가

파도에 침식되어 코끼리 모양으로 남은 바위





비양도 암석 소공원


비양도에 분포하는 다양한 모양과 특성을 지닌

암석들을 볼 수 있는 곳





용암굴뚝구조(애기업은돌)


용암이 습지나 연못을 지날때

용암의 가스가 분출하여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로

보통 내부가 빈 굴뚝모양을 이루며 이곳에서만 관찰된다.






펄랑못


비양도 동남쪽에 위치한 펄랑못은

염습지로서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간만조 수위를 형성하고 있다.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


학교 정문이 정랑이라

제주도에 속한 학교임을 실감하게 한다.





봄날 촬영지


비양도는 마음 속 깊은 상처를 간직한 주인공 은호(지진희)와 정은(고현정)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진정한 만남과 이별이란 무엇인가’의 진수를 보여줬던 드라마 ‘봄날’ 촬영지였다.







아름다운 전망대 휴게실


비양도 선착장앞 2층 건물에는

아름다운 전망대 휴게실이 있다.


비양도를 나가기전 잠시 들려보자.





비양도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배가 들어오면 천천히 비양도 간이 대합실로 가면 된다.


승객과 수화물이 다 내려진 후 승선이 가능하다.

[제주맛집]천년의 섬 식당 - 물회, 회정식, 매운탕, 보말죽 등



올해도 변함없이

5박 6일 제주도 백패킹을 왔습니다.


어제 오후 제주에 온 우리는

이호테우해변에서 캠핑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오전 10시쯤,

일반간선버스를 타고 한림항으로 이동한 후,

12시 배를 타고 비양도에 왔습니다.


밥때가 되었으니...

점심을 먹어야 겠지요??


배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는 천년의 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 들어와서 메뉴를 보니

가격이 결코 비싸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천년의 섬 식당을 알고 온 것은 아닙니다.


한림항에서 10분만에 도착한 비양도선착장에서

우연히 지나가는 비양도 주민분에게 '물회가 어느 식당이 맛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대답인즉... '다 맛있어요!!, 우리집도 물회하는데...'

두말할 것도 없이 그냥 주민분 쫓아서 천년의 섬 식당으로 온 것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주민분이 어촌계장님이셨습니다.

고순애... 여자분입니다.






우리는 물회를 주문했습니다.

오늘 물회에는 한치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아주 좋습니다.ㅋㅋ


벽면에 사인이 있는데, 누군지 궁금해서 물었더니...

잘 모르는데 유명하다고 들어서 사인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 사인도 남기고 올것 그랬습니다.ㅋㅋ


비양도 최고의 맛집!!!

잘 먹고 갑니다. 천년의 섬 대박나세요.

2017년 9월 1일 블랙야크 여행셰르파 문성식.






올래소주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소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소주를 주문하니

특별히 한치순대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크크... 정말로 감사합니다.






서둘러 기본반찬도 주셨습니다.

부추무침, 콩나물, 배추김치, 가지볶음, 청각과 초고추장


혼자서 식당을 하시기에

제가 잠시 서빙을 도와드렸습니다.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에도

호객행위도 서슴지 않고 했습니다...ㅋㅋ

손님이 끊이지 않고 계속 들어왔으니까요.






한치물회가 나왔습니다.


보기만해도 군침이 절로 도는 한치물회에는

한치, 양파, 오이, 무, 당근, 고추 등의 재료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다진마늘, 깨, 참기름, 물, 얼음, 초고추장과 된장의 앙념으로 맛을 내고 있습니다.






잘 섞은 한치물회의 국물을 수저로 먹어봤습니다.

시원하면서도 조금은 단맛이 나는 것이 아주 끝내줍니다.


처음엔 소주를 마시면서

젓가락으로 물회를 양껏 짚어 먹었습니다.


뭐... 양이 많다보니

그렇게 먹어도 쉽사리 줄어들지 않습니다. 





올래소주 2병째


어느정도 물회를 먹었으면

이제는 밥을 말아야 겠죠??


물회만 먹고

국물을 안 먹는 그런 행동은 절대로 안됩니다.


마지막 잔을 먹으면서

수저로 밥 말은 물회를 다 먹었습니다.


끄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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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에 가시게 되면

섬만 잠깐 구경하시지 말고 꼭 천년의 섬 식당에서 식사를 해 보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실 겁니다.

멘도롱장 열리는 날

- 제주 백패킹 여행 4일차 오후-






일요일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만들어내는 상쾌함을 느끼며 아침을 맞았다.

지금 나는 함덕서우봉해변에서 캠핑을 즐기고 있다.


먼동이 밝아 올 무렵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본다.






파도가 이야기 한다.

'지금 이순간을 즐기면 되는 거야'


바람이 이야기 한다.

'빨리간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야'


구름이 이야기 한다.

'조금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도록 노력하자'






나는 평범한 일상을 탈출하여 제주에 왔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이유로 제주에 왔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

똑 같아 보이지만 절대로 다른 또 하나의 평범한 일상을 만들고 있다.







한낮의 무더위속에 아내와 자식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면서 텐트를 치는 가장의 모습.


얉은 바닷에서 물놀이 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쉴새없이 아이들만을 쳐다보는 부모의 시선들.


장소만 바뀌었을뿐...

일상은 제주에서도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9월의 낮 더위가 지나갈 무렵 멘도롱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잔디광장을 둥글게 둘러서 판매대를 만든 후에 판매가 시작되었다.


노래를 하는 사람도 있고...

수제음료, 수제과자를 팔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팔기도 하고...






멘도롱장은 조그마한 규모인데

모인 사람들은 전국 각지에서 온 손님들이다.


일요일 오후에만 잠깐 열리는 멘도롱장이

이렇게나 인기있는 시장이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아주 즐거운 시간,

딱 3시간의 즐거운 화합의 장소가 멘도롱장이 아닐까???





한 장소에서 머무르다보면

조금 더 자세히 그곳 사정을 알게 된다.

그게 여행의 묘미이고 즐거움인듯 싶다.






내일은 4박 5일간의 제주 백패킹을 마치고 제주시내로 갈 예정이다.

제주시내에서는 또 다른 추억거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잊지않고 내년에도 또 올게...

순간을 즐기는 것이 여행이다.

- 제주 백패킹 여행 4일차 -






새벽부터 시원한 바람이 분다.


9월이지만 한낮의 제주는 폭염이다.

그래서 아침부터 부는 바람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밤새 북적이며 시끄러웠던 해변가는

고요하고 쓸쓸한 적막감을 느낄만큼 조용하다.







너무 조용해서...

조그만 개가 짓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


그래...

지금은 너희들 세상이다.


더 크게 짖어라.






함덕포구까지 해안가를 따라 산책을 다녀왔다.

예전과 사뭇 달라진 해안가 풍경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언제 이곳이 이렇게 변한건지...

빼곡하게 들어선 건물들이 바다와 대비되는 풍경이다.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부작용도 엄청나게 많아지고 있다.


8월 31일부로 폐장된 해수욕장은 여전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버려진 양심이 이곳저곳에서 발견되다보니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아침이 되자...


해변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우리 텐트 옆에도 연신 텐트가 쳐지고 있다.


잠시후면 또 이곳은 시끌벅적할 것이다.






얼마남지 않은

조용한 이순간을... 시원한 바람을...

즐겨야 겠다.


순간을 즐기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 아닐런지~!

지금 중요한 것은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다.

- 제주 백패킹 여행 3일차 -






비양도에서 첫배로 한림에 온 후,

일반간선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왔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일반간선버스를 갈아탄 후

함덕서우봉해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전내내 배와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한 셈이다.







원래 일정은 우도 비양도에서 백패킹을 즐길 예정이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곳 함덕서우봉해변으로 온 것이다.


여행의 묘미는 이런 것에서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면 이탈이 가져다 주는 흥분을 느끼게 된다.





어제 비양도에서 불기 시작한 바람이

이곳 함덕서우봉해변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마치 태풍이 올 듯 한 분위기이다.

해는 떠 있지만 구름에 가려 그 자취만 드문드문 보일 뿐이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우리의 비박지가 될

바다가 보이는 넓은 잔디공원 야자수 그늘아래 텐트를 쳤다.







인근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래전 올래길을 걷다가 발견한 낙조전망대로 향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낙조전망대도 예전에 내가 느낀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았다.


나만의 추억장소가 사라졌다. 영원히~





모든 해수욕장이 폐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주말이고 아직도 한낮에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9월초순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함덕서우봉해변을 찾고 있다.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여 좋다.

그림같은 풍경속에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도 지금 중요한 것은 내가 이곳에 있어 좋다.


복잡하고 시끌벅적한 한여름보다는 지금이 훨씬 좋다.







편안하고...

여유롭고...

한가로운...


이런 분위기... 이게 그냥 좋다.







모두에겐 각자의 삶의 길이 있듯이

여행중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때는 언제나

그들의 바라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


자... 밥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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