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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산행 - 화방재에서 당골까지



영덕에서 오후 늦게 태백으로 왔다.


부랴부랴 저녁을 먹고 황지연못을 찾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일찍 다시한번 황지연못을 찾았다.






황지연못은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이다.


태백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느 황지연못은

솟아나는 물이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히 흘러가게 된다.






황지연못은 둘레가 100m인

상지와 중지, 하지로 구분된다.


이곳에 살던 황부자가 시주를 요하는 노승에게

시주 대신 두엄을 퍼 주어 이에 천지가 진동하면서

집터가 연못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태백산 산행은 화방재에서 시작하여

장군봉, 천제단, 부쇠봉, 문수봉, 소문수봉, 석탄박물관

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총거리 14..71km이다.







태백산은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의 군락지와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한다.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한여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다.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놓는다.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힌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준다.






블랙야크 명산40 도전이

2013년 1월 3일 태백산에서 시작되었다.


나도 그당시에 그곳에 있었다.


태백산의 다양한 길 중에서

가고자 하는 길을 각자가 선택한 것이다.


장군봉과 천제단을 오르기전에

유일사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을 살아 기본 2천년을 산다는

주목과 그 고사목들






겨울이었다면
 흰눈으로 뒤덮힌 주목군락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이 가을이라도

그 주목군락의 웅장한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해발 1,567m 장군봉에 도착했다.

태백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이지만 천제단에 그 명성을 빼앗겨버렸다.


장군봉에는 장군단이 있다.

장군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에 하나이다.
둘레 20m, 높이 2m의 타원형으로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한배검은 '단군'의 높임말이라고 한다.

천제단 중앙의 한배검 비석 앞에서 약식으로 제를 지냈다.


천제단은 규모 면에서 여느 단과 달리 월등히 크다.






만약 지금이 겨울이었다면

주목에 핀 눈꽃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할 것이다.


눈꽃이 가장 화려한 곳은

정상 일원과 북쪽 고사목 지대와 부쇠봉~문수봉 구간이다.





태백산 문수봉 인근인

경북 봉화군 서포면 대현리 일대 8~9부 능선은

움막 등의 형태를 갖춘 무속인들의 기도처가 집중되어 있었다.


문수봉 주위로

곳곳에 암석이 노출되어 있고 깊은 계곡들이 있다.


문수봉에서 바라본

함백산 일대의 운무가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태백산은 지난해 8월 22일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문수봉~당골광장을 연결하는 등산로는

등산객들이 다니기엔  훼손이 심각하여 위험한 곳이 여러군데 있다.


태백산 등산로의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