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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충청지역 명산7 - 계룡산 산행



2017년 충청지역 명산7은

2013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40을 추억하기 위해서

충청 셰르파들이 진행하는 "Multi Challenge 마운틴북 아웃도어 활동" 중 하나입니다.





늘 그렇듯...

유성에서 107번 버스를 타고 동학사에 왔습니다.


비가 내릴듯... 말듯...

헷갈리는 날씨입니다.


그래서인지 평소와 다르게

북적이던 등산객들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무풍교를 출발하여

배넘이재로 향했습니다.


습도가 상당히 높았기때문에

온몸의 땀구멍에는 연신 땀방울이 흘러내렸습니다.


땀의 폭포

이런 이름은 들어보셨나요??


배넘이재에는 골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땀을 식혀주는 골바람이 아주 좋습니다.


이 맛에 산행을 하는 거겠지요!!!





남매탑 하부에서

한 무리의 등산객을 만났습니다.


조용하던 등산로에는

이내 소음으로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때론 소음도 반가울 때가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나서

남매탑 한쪽 구석에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내가 이곳 남매탑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삼불봉을 지나 자연성릉에 왔습니다.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자연풍경처럼

나도 오래도록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남들 다 하니까 나도 해야한다는 생각만큼

재미도 매력도 없는 생각은 없으니까요.





조금만 더 가면 관음봉입니다.


바위틈사이에서

비방울을 머금은 원추리가

노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꽃은 아름다움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그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않는 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원추리도 노란 꽃이 아냐 시들겁니다.

우리는 지금 이순을 즐겨야 합니다.






현수막을 설치하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산의 매력은 정상이 있어 도전의욕을 갖게 만듭니다.


오늘도 산행의 힘겨움을 이겨내면서

도전단들이 계룡산 관음봉에 올라섰습니다.


모두들 반갑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자들을 기다렸습니다.


관음봉 정상은

여전히 비줄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나도 이제 하산을 할 시간입니다


은선폭포의 물줄기가 기대되는 하산길입니다.


도전은 남과의 약속이 아니라

바로 자기자신과의 약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