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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블랙야크 마운틴북 10월 이주의 명산 - 오서산 산행



내일은 블랙야크 마운틴북

10월 이주의 명산 오서산 산행이 있는 날이다.


내일 아침 이주의 명산 인증 깃발을 설치하기 위해

오랜만에 백패킹을 하러 김창현, 서정필 셰르파와 함께 해질무렵 오서산에 왔다.





오서정에서 백패킹을 하다



어둠이 오기전에 서둘러 텐트를 치고

보령시 넘어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보았다.


저 석양마저 사라지면

주변은 온통 어둠에 휩싸일 것이다.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별과 초승달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내가 몰래 올려다보고있다는 것을 아는 듯 하다.

오랜 친구처럼 우리는 마주 쳐다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 들면서 고요한 이 순간도 사라졌다.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느낌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오서산에서 일출을 보다



비가 내려도,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서리가 내려도,

따뜻한 날에도, 추운 날에도 해는 뜬다.


뜨는 해는 하나이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해는 여러개이다.


같은 해이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보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해의 빛깔이 달라진다.

떠오르는 해가 아름답기에 내가 너를 매일 마주하는 것이다.


해를 바라보면서 철부지같은 내 마음도 헤아려 본다.

오늘도 양지바른 곳에 앉아 가만히 해를 바다다 본다.





가을이다



바람이 누렇게 익은 들판을 지나 나에게로 다가왔다.

가을이란 말처럼 지금이 가을 하늘이고 가을 들판이다.


얼룩진 가을 하늘을 거울처럼 깨끗하게 닦아보고 싶다.

들판을 뒤덮은 고개숙인 벼가 차가워진 마음에 온기가 되어준다.


오늘은 하늘의 향기와 땅의 향기에 취해보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