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86, 공작산 산행



지난 4월25일 비슬산 산행이후

아주 오랜만에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을 하게되었습니다.





화창한 월요일 아침


남들은 월요병이다 뭐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전쟁을 치르느라 정신없는 시간에

대전의 모 산악회 버스를 타고 유유히 홍천 공작산을 찾았습니다.





산악회가 안내한 공작산 산행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작고개를 출발하여 공작산, 수리봉, 약수봉, 수타계곡, 수타사, 공작산 생태숲 안내소로 이어지는 약 10.5km의 능선코스입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준비운동도 없이 서둘러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명산40 도전때는 다함께 준비운동도 했었는데...


공작고개 등산로 입구에는

굴참나무, 신갈나무 등의 참나무가 길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초입의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간간히 소나무와 참나무 사이로 인공조림된 낙엽송이 그 위엄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등산로를 걷다보면 오래 묵어 나이가 많은 참나무 고목을 만나기도 합니다.





안골 갈림길을 지나

공작릉 갈림길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제는 공작산까지 쉼없이 올라가려고 합니다.


저만의 방법이긴 하지만...

오르막에서 쉼없이 꾸준하면서도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산행의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암반 로프구간을 올라

조금만 더 걸어가면 공작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공작산은 높이 887m로 꼭대기에서부터 뻗어나간 능선이

마치 공작의 날개처럼 펼쳐져 있다 하여 공작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대전에서 함께온 도전단들이

삼삼오오 돌아가면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저도 예외없이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 86번째는 공작산입니다.






북적거리는 공작산 정상에서 내려와

수박으로 수분보충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블랙야크 셰르파가 아직도 완주를 못했나요??" 라고 물으십니다.

저는 살짝 웃으며... "네... 아직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에는 명산100 완주를 하려고 목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직업상 산은 거의 매일 가는데 명산100을 위한 인증은 쉽지 않더라고요.


올해만해도 예를 들어...

민주지산은 13회 이상...

덕룡산, 주작산은 7회 이상...

두륜산은 10회 이상...

달마산은 15회 이상...

다녔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륜산은 정작 명산100을 위한 인증은 지금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닌 듯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요!!!





공작산에서 하산길에는

홍천군 일원이 희미하지만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봄에는 철쭉꽃이 활짝 피었을텐데...

노송사이의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봤습니다.





수리봉을 지나 산행이 진행되는 동안

잘생긴 제 얼굴을 찍어봤습니다.


역시... 멋집니다.ㅋㅋ





약수봉을 올라가는 임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임도를 따라 수타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고픈 심정이었습니다.





임도에서 약수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원주목계단을 설치하면서 등산로 정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약수봉으로 향하는 급경사지의 원주목계단에서

저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끼니를 거른것이...





죽을듯 말듯...

마지막 힘을 짜내서 약수봉에 올랐습니다.

발걸음이 천근같습니다.

 

그렇다고 발이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에너지바를 하나 먹고 다시 힘을 내어 수타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귕소 출렁다리 밑을 흐르는 수타계곡은 암반과 커다란 소,

울창한 수림으로 수량도 풍부하고 기암절벽이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비경지대로

여름철 계곡 피서지로 이름난 곳입니다.





시원스럽게 흐르는 수타계곡을 따라 걸으면서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 공작산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참나무 고목이 저에게 속삭입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부단히 변화를 한단다.

변화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이란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85, 비슬산 산행

 

 

비슬산은 정상부의 30여만 평에 달하는 고위 평탄면에

참꽃(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되어 매년 4월 하순경에 비슬산 참꽃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참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비슬산을

대전지역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서 지난 4월 25일에 찾았습니다.

 

몇일 전에 내린 봄비로 인해

분홍빛 참꽃 군락지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가사로 향하는 길목에는

양지바른 화단에 활짝 핀 매발톱 꽃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봄이지만

한낮의 태양은 어느덧 여름이 다가왔음을 실감케 만들었습니다.

 

 

 

 

 

유가사 입구에는 오색찬란한 연등이

석가탄신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불교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연등의 등불을 켜는 것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광명을 밝힌다는 뜻입니다.

 

 

 

 

유가사를 좌로 돌아

수도암을 지나고 나서 숲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숨이 차고 힘이 들어 자주 쉬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급경사지의 등산로를 올라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급경사지의 등산로를 한참동안 올라서야

주변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능선부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슬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부 주변에는

늦게 개화한 일부 참꽃만이 분홍빛 색채를 가득 품고 있었습니다.

 

 

 

 

 

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여

비슬산으로 불린다는 그 곳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올해 봄비가 자주 내렸기 때문일까요??

 

 

 

 

참꽃 축제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흐드러지게 피는 참꽃군락지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참꽃 축제를 보려고 열심히 데크계단을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기상 정보를 파악하는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가 위치하고 있는 조화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설악산의 봉정암, 지리산의 법계사와 더불어

1,000m 이상에 자리 잡은 사찰 중 한 곳인 대견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대견사에는 불상이 아닌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습니다.

 

 

 

 

비슬산 암괴류는

다양한 화강암 지형이 발달하여 지형 관찰 학습장으로 최적의 장소입니다.

 

 

 

 

먹는 꽃이라는 의미의 참꽃은 진달래를 부르는 또 다른 말입니다.

 

 

 

 

하산길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분홍색 참꽃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전국에서 네번째로 천왕봉이라는 지명을 얻은

비슬산 주봉인 천왕봉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비슬산 조망명소로 알려진 곳을 지나

병풍바위가 올려다보이는 계곡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바위능선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남쪽에서 비치는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이 나고 있습니다.

 

 

 

 

소하천이 사방으로 흐르며, 산지내에 V자곡을 형성한

하천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유가사로 하산을 했습니다.

 

비록 분홍빛 참꽃을 구경할 수는 없었지만

햇볕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참꽃들의 표정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산행이었습니다.

민주지산 산행 - 치유의 길이 healer다.

 

 

다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다 이루었기 때문이 결코 아니다.

아직 모자라고 이루고자 하는 것이 많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

내가 먹는 밥,

내가 얻은 사랑에 감사하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

 

- 이외수,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중에서 -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어 하는

각호산에서 삼도봉까지 4개 봉우리를 지나는 민주지산 산행의 시발점인 도마령에 지금 내가 서 있습니다.

 

비로 인해 만들어진 안개, 불당골 그리고 구불구불한 도로가 새삼 감성을 자극하게 만드는 아침입니다.

 

 

 

 

도마령은 해발고도 800m입니다.

 

산림기술자로서의 내가 하는 일에 감사하며

민주지산 명품숲길 조성에 관여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

도마령에서 목재데크 계단을 올라가는 것으로 민주지산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민주지산 명품숲길 조성을 위해

현황조사만 3일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4월 말인 민주지산은 이미 녹음이 드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이 활엽수림이지만 능선 등산로 주변 일부에서만 침엽수인 소나무림이 있습니다.

 

 

 

 

가뿐숨을 내쉬면서 각호산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밀려오고 있는 녹음의 잔잔한 파도를 보게되었습니다.

 

 

 

 

해발 1,176m의 각호산은

노령산맥의 기부(基部)를 이루고 있습니다.

 

 

 

 

 

각호산 정상에 선 우리 일행은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각호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등산로는

암벽과 로프로 이루어진 구간이 있습니다.

 

 

 

 

짧은 거리이지만

급경사의 암벽 구간이기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깍아지른 암벽을 우회하여 각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우회길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고 옛길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경사지의 원주목계단도 종종 있습니다.

 

 

 

 

오래전에 설치되어 훼손이 심한 경우와

잘못된 시공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 이외에는

민주지산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란꽃이 피었네"라고 생각하며

그냥 지나쳐버리는 백만송이 피나물 군락지를 만났습니다.

 

 

 

 

이 무인대피소는 민주지산 300m 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무인대피소는 1998년 4월 1일 특전사 대원 6명이 동계훈련 중 순직한 장소기도 합니다.

 

 

 

 

대피소는 말 그대로 비상시에 대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설이기에 항상 청결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대피소와 대피소 주변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이루어졌습니다.

 

 

 

 

해발 1,241m의 민주지산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에서 분기하여
남서로 뻗어내린 소백산맥이 추풍령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기개를 일으키면서 형성된 산입니다.

 

민주지산은 추풍령 남서쪽 약 25km 지점에 있으며
동북쪽 방향인 물한리와 남쪽 아래의 대불리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민주지산 정상을

각각 다른 민주지산 등산코스로 올랐습니다.

 

 

 

 

화강암지역으로 이루어진

각호산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민주지산 정상부의 활용방안과 안전대책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이루어졌습니다.

 

 

 

 

민주지산에서 석기봉까지의 2.6km 구간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이지만 간혹 원주목계단이나 암벽을 만나기도 합니다.

 

 

 

 

민주지산의 주능선은

봄이면 온통 산죽, 진달래, 철쭉이 군락을 이뤄 꽃산행을 즐기게 되는 곳입니다.

 

봄에 피는 꽃들에는 햇볕을 간절히 그리워한 표정이 나타나 있습니다.

 

 

 

 

 

각호산과 마찮가지로 석기봉 주변일대는

급경사지의 암벽 로프구간이 있으니 산행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석기봉은 민주지산의 주릉 중에서 가장 빼어난 산입다.
쌀겨처럼 생겼다 하여 쌀개봉이라 부른데서 석기봉이란 이름이 유래되어 있는 기묘한 모습의 바위산이고 주위 전망도 일품입니다.

 

하지만... 암벽로프 구간이 너무나도 위험한 산이기도 합니다.

석기봉 우회 등산로와 안전대책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석기봉에서 삼도봉까지는 1.3km의 거리입니다.

 

석기봉에서 경사지를 조심스럽게 이동하여

말안장까지 하산을 한 후 완만한 경사를 타고 삼도봉에 오를 수 있습니다.

 

 

 

 

 

석기봉에서 삼도봉구간은

2015년 영동군에서 예산을 들여 노면정리, 돌계단, 이정표 등의

등산로 정비를 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삼도 대화합 기념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경북 김천시 부항면,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도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삼도봉은 산봉우리가 세 개인도 산봉우리가 삼잎같이 보였다 하여 삼도봉이라 불리워 지고 있습니다.

 

 

 

 

과거 삼도봉 정상부에 돌무더기가 세 곳에 쌓여 있었는데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사람들이 각기 돌을 던져 자기 도의 돌무더기에 많이 쌓이기를 원하였는데
기것은 돌이 많이 쌓인 도가 대길하다는 예부터 전해오던 전설 때문입니다.


 

 

 

이곳 삼도봉에는 해묵은 지역감정을 일소하고 지역주민 간의 대화합을 기원하는 높이 2.6m의 대화합 기념탑이 1990년 10월 10일 건립되었고
매년 이날을 삼도화합의 날로 지정하여 이곳을 연접하고 있는 영동군, 김천시, 무주군이 삼도봉에서 모여 화합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헬기장과 삼도봉의 활용방안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이루어 졌습니다.

 

4월말 3일동안 민주지산의 모든 등산로를 다녔고

5월 초에 2일동안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임도와 치유의 숲길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조사가 민주지산 명품숲길을 조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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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나는 소소하지만 내가 하는 일의 행복에 열중을 합니다.

하루 하루를 한결같이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주지산의 야생화를 소개하겠습니다.

 

 

[개별꽃]

[홀아비꽃대]

[피나물] 

[박새]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구슬봉이]

[참꽃마리]

[노루삼]

[애기괭이눈]

[괭이눈]

[큰괭이밥]

[족두리풀]

[양지꽃]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84, 덕룡산 산행

 

 

주작산과 덕룡산은 봉황이 강진만을 향해 날아오르는 형상입니다.

주작산이 봉황의 머리, 덕룡산 능선이 왼쪽 날개, 오소재로 이어진 암릉이 오른쪽 날개입니다.

 

 

 

 

이번 덕룡산의 산행은 강진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소석문 협곡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타고 동봉과 서봉, 초원능선을 지나 덕룡봉 정상에서 이정표를 따라 수양리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주작산과 덕룡산은 해발 430~475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전국 100대 명산으로 꼽힐 정도로 웅장한 암릉을 자랑하고 있으며 남도의 공룡능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기암괴석 사이로 진달래가 붉게 타오르고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저 멀리 석문산과 석문저수지를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산, 들, 바다가 둘러싼 강진의 덕룡산은

봄이 우리곁에 와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들판에는 보리가 쑥쑥 자라고 있으며

덕룡산에는 진달래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제는 서서히 지고 있습니다.

 

 

 

 

 

 

덕룡산 능선은 대부분 시야가 활짝 열려 있어 어디에서나 다도해의 섬들이 아련하고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해남의 들녁과 크고작은 구릉지들이 광활한 남도특유의 풍광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동봉에 가까워질수록 덕룡산의 장쾌한 몸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해남 두륜산과 이어져 있는 덕룡산은

높이래야 고작 400m를 가까스로 넘지만 산세만큼은 해발 1,000m 높이의 산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동봉에서 바라보는 서봉의 모습은 장엄하게 느껴졌습니다.

 

 

 

 

 

 

정상인 동봉과 서봉, 쌍봉으로 이루어진 덕룡산은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릉, 암릉과 암릉사이의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입니다.

 

 

 

 

덕룡산은 산이 반드시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산입니다.

 

 

 

 

암릉과 육산의 배합이 적절하여

바위를 오르내리느라 많은 힘이 들었습니다.

 

 

 

 

암릉과 암릉 중간에는 길고 부드러운 능선이 있어

기암괴석의 화려한 향연을 즐기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해주었습니다.

 

 

 

 

 덕룡의 날카로운 등허리가 주작의 부드러운 목선으로 변해

낮은 관목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가노라면 마음은 여유자적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어느새 나타난 제트기 3대가

하늘에 하얀 연기를 내뿜으면 덕룡봉 방향으로 사려졌습니다.

마치 나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천천히 능선을 타고 덕룡봉정상에 올라섰습니다.

 

 

 

 

해남으로 향하는 주작능선과

멀리 두륜산 위봉과 두륜산 가련봉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덕룡봉정상에서 임도가 있는 주작능선으로 계속 진행을 할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주작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였습니다.

 

덕룡~주작으로의 남도의 정취, 환상의 산악트래킹의

정점을 찍지 못한 체 주작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덕룡봉정상 인근의 수풀에서 활짝핀 구술봉이를 발견했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사진을 찍겠다고 한참이나 쪼그리고 앉아서 그곳에서 머물러 있었습니다.

 

 

 

 

다도해의 바람이 갑자기 매섭게 불어왔습니다.

등허리를 타고 흐르는 땀줄기가 바람에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산길에는 하얀 벚꽃이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지는 벚꽃이 아쉬워서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편백숲을 지나 도로로 내려왔습니다.

 

산어귀에 살포시 내려앉아 주작의 기운을

가득 담고 있는 주작산자연휴양림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83, 동악산(곡성) 산행

 

 

동악산(곡성) 자락에는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도선국사가 중건한 도림사가

천년세월의 고풍으로 찬란하고 굽이치는 계곡은 곳곳에 아기자기한 폭포와 담소를 빚어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대전을 출발하여 2시간여만에

도림사오토캠핑리조트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젠 완연한 봄입니다.

동악산(곡성)을 찾은 등산객들의 옷차림이 가벼워 보입니다.

 

 

 

 

이번 산행은 남서쪽 능선을 따라 깃대봉, 형제봉을 돌아

동악산에 오른 후 계곡을 거슬러 내려와 도림사로 돌아오는 순환코스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남서쪽 능선 초입 숲속에 들어서니

소나무와 리기다소나무의 침엽수림이 펼쳐집니다.

 

점점 녹음이 들고 있는 숲을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발을 옮겼습니다.

 

 

 

 

등산로 좌우에는 서둘러 핀 진달래 꽃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진달래꽃은 산 넘어 어디에선가 불어오는

따스한 봄바람을 완연히 느낄 때 즈음에 피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몇일이 더 지나면

진분홍 꽃이 잎보다 먼저 가지마다 무리 지어 피는 모습을 구경할 것 같습니다.

 

 

 

 

진달래 만큼이나 눈에 많이 띄는 것이 돌탑입니다.

숲길 곳곳에 쌓여 있는 돌탑들이 마치 돌탑공원을 만들어 놓은 듯 서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 갈까요?

 

능선에서 봄을 맞이하고 있는 곡성벌판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니되옵니다. 갈길이 멀어서 오래 쉬었다 갈 수는 없습니다.

 

 

 

 

동악산(곡성)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계곡, 릿지, 능선 등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암벽위에 만들어진 계단이 지나간 세월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내가 이 계단을 밟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순간 또한 지나간 세월이 되겠지요.

 

 

 

 

깃대봉, 동봉을 지난 후

주변의 기암괴석을 구경하면서

경사진 암반길과 숲길을 거침없이 올라섰습니다.

 

형제봉에 도착했습니다.

 

이쯤되니 얼굴에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형제봉에서 멀리 왼쪽으로

동악산이 장쾌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형제봉은 동악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봉우리로

하늘로 우뚝 솟아 춤을 추는 듯한 동악의 기묘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형제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헬기장까지는 급경사지의 암반코스입니다.

자칫 잘못되면 위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하는 구간입니다.

 

얼마나 다리에 힘을 주고 내려왔던지

뒤꿈치쪽 양말에 구멍이 다 났습니다.

 

 

 

 

헬기장을 지나 배넘어재까지의 능선 사면에는

야생화가 즐비하여 산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숲속의 나무그늘아래 사면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얼레지 잎이 누런 낙엽사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얼레지는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레지, 노란제비꽃 등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다보니 어느새 배넘어재에 도착했습니다.

 

 

 

 

배넘어재에서 동악산까지는 3.1km 남았습니다.

 

 

 

 

배넘어재에서 동악산으로 향하는 능선에 올라서서

주변을 내려다 보면 골짜기 골짜기에 녹음이 찾아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멀리 보이는 저수지에는 물이 가득 고여 있습니다.

 

 

 

 

동악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저 멀리 보이는 암릉에 설치된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멀리서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그 계단을 올라 갈때는 아찔한 느낌이 절로 들었습니다.

 

 

 

 

 

드디어 동악산(735m)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전남 곡성군 곡성읍에 우뚝 솟아 곡성벌판을 굽어보고 있는 동악산(735m)은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율에 맞춰 춤을 추다 오늘날의 산세를 갖췄다는 전설로 유명한 산입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명산100' 인증타올을 들고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곡성벌판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길에 올랐습니다.

 

 

 

 

부드러운 흙을 밟으면서 급경사지를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거울처럼 맑은 물소리가 들리는 도림사계곡을 향해 끊임없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도림사계곡은 동악산(곡성) 남쪽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것으로

동악계곡, 성출계곡과 더불어 아홉구비마다 펼쳐진 반석 위로 마치 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흐리고

 수맥이 연중 그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노송, 계곡, 폭포들이 어우러져 최고의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부터 풍류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으로

9개의 반석에는 선현들의 문구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도림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도림사는 신라 무열왕 7년(660년)에

원효대사가 화엄사로부터 이주하여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절 입구에는 허백련 화백이 쓴 도림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도선국사, 사명대사, 서산대사 등

도인이 숲같이 많이 모여 들었다 하여 도림사라 전해집니다.

 

 

 

 

도림사 계곡에 발달해 있는 암반은

위로부터 제1반석 ~ 제9반석까지 있으며 그 길이는 약 1km에 이릅니다.

 

특히, 오곡반석의 요요대 아래에는 넓다란 담이 있어

감상과 물놀이에 좋으며 계곡물의 중간 중간에는 용소, 소금장이소 등이 있습니다.

 

 

 

 

도림사계곡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었습니다.

산행의 피로를 한 순간에 잊게 만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도림사오토캠핑리조트로 향했습니다.

도림사 문화재 관람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1,500원, 어린이 1,000원 입니다.

 

능선의 솔숲을 오르고, 급경사지의 암벽을 타고,

부드러운 사면의 야생화도 구경하고, 딱딱한 너덜지대를 지나 도림사 계곡을 건넌 후

이 모든 즐거움을 한 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동악산(곡성) 산행이 끝이 났습니다.

대부해솔길 1코스

 

 

대부해솔길은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산책길입니다.

총 7개 코스 74km로 대부도의 자연 경관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습니다.

 

 

 

 

아이처럼 꿈꾸라고 속삭이며 걷는 대부해솔길은

연간 130여만 명이 방문하는 안산시의 대표 관광명소입니다.

 

 

 

 

 

 

대부도관광안내소(방아머리공원 앞)을 시작으로

 동서가든(캠핑장), 북망산, 구봉약수터, 구봉도낙조전망대, 구봉선돌, 종현어촌체험마을, 24시 횟집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입니다.

 

 

 

 

대부해솔길 1코스의 시작점은

방아머리공원 앞에 위치하고 있는 대부도관광안내소입니다.

 

 

 

 

방아머리는 구봉염전(현재 낚시터) 쪽에 있는 서의산으로부터

길게 뻗어 나간 끝 지점으로 디딜방아의 방아머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방아머리라고 부릅니다.

 

 

 

 

대부해솔길을 알려주는 이정표입니다.

전봇대, 가로등, 나무 등에 붙착되어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인도를 따라 걸어가면

해안가에 쭉 늘어선 음식문화거리를 지나게 됩니다.

 

 

 

 

볼거리가 없고 가난하던 시절부터 전통과 역사를 이어가며

90년동안 연중무휴공연에 한결같이 국민들의 방방곡곡 찾아다닌

우리나라 대중예술의 첫걸음을 시작한 동춘서커스 앞을 지나게 됩니다.

 

 

 

 

동서가든을 지나 조금한 숲을 넘어오면 마을을 지나게 됩니다.

대부해솔길을 걷다보면 가장 많이 마주하게 되는 것이 포도밭입니다.

 

대부도는

바닷가의 뜨거운 열기와 습도, 낮과 밤의 큰 기온차, 미네랄이 풍부한 통양 등

포도의 생장에 필요한 환경을 두루 갖춘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을길에 늘어선 포도밭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어느새 북망산 전망대로 올라가는 숲길에 다다릅니다.

 

 

 

 

소나무, 리기다소나무, 해송 등의

침엽수림 사이로 난 숲길이 포근한 인상을 줍니다.

 

이내 발걸음을 옮겨 북망산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북망산 전망대에서는

호아금산, 대금산, 두멍큰산, 큰산, 광도 선재대교, 주도, 돈지섬, 구봉도,

인천대교, 방아머리선착장, 송도국제도시, 시화방조제, 안산시화호조력발전소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북망산을 내려와 구봉저수지를 끼고 걷다보면

바다와 구봉저수지 사이의 평편한 해송 숲, 구봉솔밭을 지나게 됩니다.

 

 

 

 

구봉솔밭은 70~80년 된 소나무 숲이 있어 여름 야영지로 적합하며

간조시 갯벌 체험과 조개잡이를, 만조시에는 해수욕과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위적인 팬션보다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구봉솔밭 같은 곳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팬션단지와 낚시터를 지나

비포장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구봉도에 도착을 합니다.

 

 

 

 

구봉도는

아름다운 봉우리가 아홉 개로 되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해안의 숨어 있는 보물섬 구봉도는 대부도의 북단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이지만

어느덧 봄을 알리는 전령사인 노루귀가 구봉도에서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대부도의 북단에 자리잡은

구봉도는 산의 정상부의 해발이 96.5m 가량으로

남북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바다와 접해 있습니다.

 

 

 

 

노루귀를 구경하며 섬의 북쪽으로 걷다보면

천연물 약수터인 구봉도 약수터를 만나게 됩니다.

 

인천 개항 당시 구봉이 채석장에서 돌을 캤는데

힘 좋은 중국사람 하나가 큰 바위에 구멍을 뚫자 그 구멍에서 약수가 쏟아져나왔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구봉도의 숲을 따라 꼬깔섬 방향으로 걸어 갔습니다.

 

시화방조제 끝 대부도 안의 작은 섬

구봉도와 고깔섬을 이어주는 개미허리다리입니다.

 

 

 

 

밀물이 되면 더 멋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고깔섬 끝에 낙조전망대가 있어 더욱 멋집니다.

 

 

 

꼬깔섬의 낙조전망대는 가지 않았습니다.

낙조가 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내 걸음을 돌려 종현어촌체험마을로 향했습니다.

 

 

 

 

종현어촌체험마을로 향하던 길에 만난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는

만조 시에는 바다 위의 섬이 되고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경관을 제공합니다.

해수욕장의 모래 사구, 바다 등과 어우러져 바위 뒤로 넘어가는 일몰 경관이 뛰어나 우리나라 서해안 낙조 감상의 대표적 명소입니다.

 

 

 

 

종현어촌체험마을에는

갯벌체험, 낚시체험, 그물어망체험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습니다.

 

저는 이중에서

'당신의 뱃살은 안녕하십니까?'

라는 시설을 이용했습니다.

 

40대 중반인 제가 20대 20cm를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옷을 입고도...

 

 

 

 

종현어촌체험마을을 지나

다시 팬션단지로 들어섰습니다.

 

거북이처럼 아주 느리게 걸었습니다.

 

 

 

 

팬션단지 뒤로 이어지는

돈지섬 숲길을 걸었습니다.

 

 

 

 

정자 전망대에서는

돈지섬  선재도 사이를 연결한 철탑이

마치 설치미술품 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돈지섬 숲길을 내려오면 억새의 들판을 만나게 됩니다.

대부도에서는 포도밭 만큼이나 억새를 많이 보게 됩니다.

 

대부도 억새아래서 다가오는 봄을 먼저 느껴 봤습니다.

 

 

 

 

오토캠핑장이 모여있는 도로를 만났다는 것은

대부해솔길 1코스의 종점이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포도밭 사이로 난 돈지섬안길을 따라 24시 횟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24시 횟집은 대부해솔길 1코스 종점이자 2코스 시작점입니다.

계족산 산행 - 백제의 도읍을 지키기 위해 쌓은 계족산성

 

 

계족산은 대전시 대덕구에 있는 산입니다.

계족은 닭의 다리라는 뜻으로 산의 모양이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닭발산 혹은 닭다리산이라고 불려왔습니다.

지금의 송천 일대에 지네가 많아서 지네와 천적인 닭을 빌어 지네를 없애기 위해 계족산이라 불렸다고도 합니다.

 

 

 

 

계족산 산행은 제월당 옥오제를 출발하여

주차장-봉황마당-계족산-봉황정-임도삼거리-성재산-계족산성-임도-숲속음악회

사방댐을 거쳐 장동산림욕장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산행이 시작되면 길 옆으로 솥뚜껑 모양의 의자를 볼 수 있습니다.

 

계족산 무제에서의 솥뚜껑은 비를 기원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솥뚜껑을 홈쳐서 머리에 이고, 이를 두드리는 기우주술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무제이야기를 곱씹으며 계족산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무제를 지내 갈 때는 한 여인이 솥뚜껑을 머리에 쓰고

또 한 여인은 뒤에서 그것을 막대기로 '탕탕' 두드리며 갑니다.

이때 사용되는 솥뚜껑은 욕을 잘하는 부녀자의 집에서 흠친 것이어야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솥뚜껑을 잃어버린 여인은 자기네 집의 물건을 훔쳐갔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을 퍼부어어대야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대전시내를 조망해 볼 수 있는 계족산은

그 주변을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으며, 회덕과 송촌동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계족산 줄기는 세천고개 너머 식장산과 맥이 이어지지만

남쪽으로는 용운동에서 북쪽으로 신탄진 석봉동, 대청댐 인근 미호동까지 16km 정도의 작은 산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계족산 정상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계족산성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계족산성은 계족산 정상인 봉황정 해발 423m에서 북동쪽으로 둥글게 발달된 능선을 따라

약 1.3km 지점에 있는 산봉우리 해발 420m에 머리띠를 두르듯 돌을 쌓아 만든 석축 산성입니다.

 

 

 

 

산성은 남북이 긴 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며

둘레는 1,037m로 대전광역시에서 확인된 46개의 산성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큽니다.

계족산성에는 문터가 동,남,서벽에 하나씩 있고 건물터는 북벽에 2개, 서벽에 3개, 남벽에 2개, 동벽에 2개가 있습니다.

 

 

 

 

삼국시대에 백제의 동쪽 변방에 불과했던 대전 지방이

요충지로 부각된 것은 고구려군에게 한성을 빼앗기고 도읍을 웅진(공주)으로 옮긴 뒤부터입니다.

 

 

 

 

성벽은 당시 삼국의 치열했떤 전쟁을 반영하듯

대부분 무너진 상태였으나 일부 성벽은 1992년부터 복원한 것입니다.

 

 

 

 

대전지역이 신라가 침입했을 때

웅진(공주)을 막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하게 되면서 많은 산성을 쌓았으며 계족산성이 그 중심역할을 하였습니다.

한편 이 산성 내에 있는 봉수대는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통신시설로 사용되었습니다.

 

 

 

 

남문은 서쪽의 주 능선에서 동쪽으로 약간 비켜서 있는 어긋문 형태로 설치되었습니다.

 

 

 

 

남문터의 너비는 5.2m 정도이며, 양쪽 옆벽의 바닥면은 바위까지 노출시킨 뒤 성벽을 쌓았습니다.

이와 같은 보강석측은 문터 옆벽을 보강하는 목적뿐아니라, 밖으로 현저히 돌출시켜 적의 동정을 살피고 성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봉수란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로 변방의 긴급한 군사 정보를 중앙에 전달하는 군사통신제도입니다.

우리나라의 봉수제가 군사적 목적으로 시행된 것은 삼국시대이나 봉수제도가 확립된 것은 고려시대입니다.

 

 

 

 

계족산 봉수는 경상도 방면에서도 도착한 긴급한 소식을

청주와 충주로 연결하여, 서울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서문터는 서벽에서 약간 북쪽으로 치우진 지점에 있습니다.

서벽은 계족산성에서 가장 높은 산 능선 상의 바깥 비탈에 있습니다.

 

 

 

 

문터 바닥에는 황갈색 모래층 위에 납작한 판석을 깔았으며 성 안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서문터조사 과정에서 백제 양식의 연꽃무늬 수막새기와(와당) 2점과 내면에 동쪽을 횡으로 묶은 굵은 선의 흔적과

돗자리 무늬 모양이 새겨진 백제시대 평기와 조각이 많이 나와 문루가 있었음이 고고학적으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치성은 성벽 밖으로 돌출시켜 적이 성벽 밑으로 다가와

성돌을 빼거나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세운 것입니다.

 

 

 

 

화성성역의궤치성

꿩이 제 몸은 숨기고 밖을 엿보기를 잘하는 까닭에 이 모양에서 따온 것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돌출된 것이 네모난 것은 치성이라 부르며, 둥근 것은 곡성이라고 부릅니다.

 

 

 

 

계족산성 내부의 평탄면은

대체로 당시의 건물터로 파악되며, 9개의 건물터가 확인되었습니다.

 

건물터는 두 개의 형태로 지어졌는데,

하나는 평탄한 지형 주변을 깎아내어 건물터를 지었고

다른 하나는 외벽은 돌로 쌓고, 성돌과 산 경사면 사이에

흙으로 정교하게 다져서 쌓는 과정에서 성벽 내부에 평탄면을 형성하여 건물터를 지었습니다.

 

 

 

 

계족산성은 고려 이후 우리에게서 멀어져간 상무 정신의 총화이면서 세계적인 유적입니다.

계족산성 최정상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대청호를 바라보면 이 곳이 지상낙원이구나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계족산성에서 하산하여 황톳길이 깔린 임도에 도착했습니다.

황톳길을 따라 장동산림욕장관리사무소까지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참 평화로운 시간입니다.

 

 

 

 

원래 계족산 황톳길은 1994~1997년까지 산불방지와 산림사업 능률화를 위해 개설한 계족산 임도에

2006년부터 지역기업인 (주)선양에서 황토를 포설하고 맨발걷기라는 건강테마로 산책길을 조성한 곳입니다.

 

계족산 황톳길은 전국 최초로 숲속 맨발걷기 테마의 캠페인을 시작해 '에코힐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건강여행길로

2008년 여행전문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 2009년 인도양의 보석 세이셸공화국 미셸 대통령이 맨발로 걸었고,

2013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100대 여행지'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힐링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서울둘레길 3-1코스 사진展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내・외사산을 연결하는 순환코스를 정비하여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를 탐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2014년 11월에 완공 된 서울의 대표적인 길입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에서 진행하는

서울둘레길 3-1코스 걷기 행사에  6명의 블랙야크 셰르파와 39명의 도전단이 참여를 했습니다.

 

5호선 광나루역 2번출구 → 광진교 → 암사나들목 → 암사동유적

고덕산 → 샘터근린공원 → 명일근린공원 → 고덕역으로 진행된 서울둘레길 3-1코스는

총 이동거리 11.62km, 소요시간 5시간 22분 50초 걸렸습니다.

[암사동 유적 해설 시간 및 휴식(점심)시간 1시간 53분 포함]

 

그 현장의 분위기를 이미지 편집 앱인 Photo Wonder를 이용하여 구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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