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 산행 -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10월 2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일주일 만에 충청 Sherpa가 다시 뭉쳤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10월에는 각종 행사들이 많아서

매월 세쨋주에 진행되던 행사를 옮겨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매월 진행되고 있는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인

대청호둘레길 걷기 행사의 일환으로 오늘은 계족산 탐방이 있을 예정입니다.





전날밤부터 쏟아지던 비줄기는

새벽이 되어서야 그 기세를 꺽고 말았습니다.


대전 유성에 사는 저는

오늘도 변함없이 대전의 공공자전거인 '탸슈'를 타고

유성에서 선비마을 5단지까지 50분이 걸려 도착을 했습니다.


1시간이내의 거리는 가급적 몸을 써서 움직이자는 평소 소신을 그대로 실천했던 겁니다.







선비마을 5단지에서 비례사까지는

1.3km의 거리를 뚜벅뚜벅 걸어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도심지의 도로를 걷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터널을 지나

고즈넉하게 느껴지는 한적한 마을길에 접어들면 전혀 딴 세상이 펼쳐집니다.

도심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농촌풍경이 펼져지기 때문입니다.





수양이라면 걷기보다 더 좋은 수양이 없을 듯 합니다.


휀스에 노란색 꽃을 피운 호박줄기가 담장을 이루는 풍경이며

가지가 휘어질정도로 주렁주렁 메달려 있는 대봉감의 색깔에서 가을을 느끼고

어느새 거미가 자기만의 세상에 선을 그어놓고 먹이감을 기다리는 무표정속에서도

수도승의 참선이 아 이런거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에 오늘의 약속장소인 비례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례사에 절고개까지는

지금은 먹지 못하는 비례사 약수터를 지나서

완만한 등산를 따라 아주 천천히 이동하면 됩니다.


절고개에 도착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그것은 임도의 한쪽폭을 차지하고 있는 황톳길이 펼져져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계족산 황톳길은 1994~1997년까지 산불방지와 산림사업 능률화를 위해 개설한 계족산 임도에

2006년부터 지역기업인 (주)선양[현 더맥키스코리아]에서 황토를 포설하고 맨발걷기라는 건강테마로 산책길을 조성한 곳입니다.







절고개에서는 충청셰르파만이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그 이유는 성재산과 계족산성에서 도전단과 함께하는 인증샷 이벤트를 위해서입니다.


임도를 벗어나 성재산으로 다시 산행이 이어졌습니다.

그 발걸음은 힘든 기색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신명나는 걸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재산에 다다를수록 저 멀리 대청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첫번째 인증샷 이벤트로 남자 도전단 두분과 함께 성재산 전망대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성재산에서 이벤트 인증샷을 마친 후

곧바로 계족산성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계족산성 가는 길에 색다른 도전단과 마주했습니다.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녹색벌레!!!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름을 몰라서 미안하다. 너의 이름을 알았다면 그 이름을 불러주었을텐데...





계족산성 남문에 입성을 했습니다.


계족산성은 계족산 정상인 봉황정 해발 423m에서 북동쪽으로 둥글게 발달된 능선을 따라

약 1.3km 지점에 있는 산봉우리 해발 420m에 머리띠를 두르듯 돌을 쌓아 만든 석축 산성입니다.





계족산성 봉수에서 두번째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대전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봉수에서 어머님 도전단들과 두번째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언제나 활짝 미소지으며 웃으시지만

사진기만 들이대면 묵뚜뚝하게 변하시는 그 모습이 우리네 어머님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언제나 건강챙기시고 행복하세요. 어머님!!!



 



한창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계족산성 서문터 서벽을 지나

계족산성 내부의 평탄면에 도착을 했습니다.


문터 바닥에는 황갈색 모래층 위에 납작한 판석을 깔았으며 성 안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서문터조사 과정에서 백제 양식의 연꽃무늬 수막새기와(와당) 2점과 내면에 동쪽을 횡으로 묶은 굵은 선의 흔적과

돗자리 무늬 모양이 새겨진 백제시대 평기와 조각이 많이 나와 문루가 있었음이 고고학적으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세번째 인증샷 이벤트로 젊은 도전단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흐린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함께한 도전단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주은하 도전자와 황선미 도전자도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누가 말할것도 없이 네번째 인증샷 이벤트를 찍게 되었습니다.


만나서 정말로 만가웠습니다.





언제나 단합이 잘되는

우리 충청셰르파의 마지막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나... 둘... 셋... (중략)... 열... 찰칵!!!

두번의 시도끝에 보기만해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봐도 멋져부러~~~... 충청셰르파 화이팅!!!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의 마무리는 언제나 함께하는 식사입니다.

오늘은 송촌동 인근의 할머니묵밥집에서 옛날보리밥을 먹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끝내줘서

우리만 아는 맛집으로 알고 있으려다가 고심끝에 사진만 소개합니다.ㅋㅋ...


언제나 변함없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충청셰르파여 영원하라~!!!

가령산 산행 -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9월 24일인 오늘은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여느 행사때와 변함없이 남청주터미널에서

서정필 셰르파에게 pick up을 요청해 두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사시는

사촌형님의 갑작스런 타계로

장지에서 어젯밤 늦게 유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심신이 상당히 피곤했지만

행사참여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배낭도 챙기고 하루에 한잔 마시는 모닝커피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청주행 버스를 타기위해 유성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버스시간에는 배차된 차가 없었습니다.

차는 이미 10분전에 청주로 출발을 한 뒤였습니다.


전후사정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서정필 셰르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약속시간보다 늦게

자연학습원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자연학습원에서 가령산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가령산 산행을 하는 이유는 산행시간이 짧고

가을철이면 송이버섯, 싸리버섯, 잡버섯 등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전국 제일의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넓다란 천혜의 계곡 화양천을 걷너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줄 고개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습니다.

얕으막한 고개능선을 올라가니 가을을 알리는 야생화가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마사토 능선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중간 중간 트인 전망좋은 바위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산자락이 아련하게 다가왔고

몇 안되는 농가들이 천고마비의 하늘아래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위틈 사이로 자란 소나무와 노송이

자연의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는 바위덩어리가 나타났습니다.


이곳을 옆으로 비켜 가게되면 아름다운 비경을 놓치게 됩니다.

이 바위를 올라서서 바위봉 중간에 머리를 길게 내밀고 있는 거북이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거북은 서쪽의 도명산을 향해 막 기어 나오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거북바위를 지나 경치가 다채로운 헬기장을 또 지나면 가령산 정상입니다.

가령산은 화양동 계곡의 도명산 , 낙영산과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충청북도자연학습원 남쪽 맞은편에 우뚝 서 있는 산입니다.





백악산에서 대야산까지 조망되는

내리막 능선길은 상당히 편안합니다.

가령산 산행은 위험하지는 않으며 상당히 재미있는 산입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하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발견한 맥주캔!!!

그리고 등산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쓰레기를 주었습니다.


산행객들의 양심은 대체 어디에 두고 왔을까요??












자연이 만들어낸 기암괴석을 구경하고

소나무와 참나무가 가을 하늘을 뒤덮고 있는

 한적한 숲길을 벗어나 시원하게 흐르는 화양천을 다시 만났습니다.


등산화를 벗고 화양천에 발을 담그니

가령산 산행으로 쌓였던 피로가 말끔이 풀렸습니다.

오서산 산행 - 가을의 운치를 미리 즐길 수 있는 억새산

 

 

고속도로 주변으로 은은한 향기처럼 퍼져있는 안개를 뚫고

추석 연휴를 목전에 둔 9월 12일 월요일 이른 아침에 오서산을 찾았습니다.

 

오서산을 오는 차 안에서 나도 모르게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한 것일까요??

오서산휴양림 매표소에서는 인기척이라곤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그냥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입장료와 주차료를 지불했을까요?? 지불하지 안았을까요??

 

 

 

 

간단히 산행준비를 마치고

뚜벅... 뚜벅...

임도방향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길게 늘어놓은 줄자만 빼면은

복장을 보고서는 여느 등산객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말합니다.

 

나 (무슨)산에 갔다올게...

나 (무슨)산에 등산 갔다올게...

 

하지만, 등산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산에 간다는 말은 자동으로 등산을 떠 올리게 만듭니다.

 

 

 

 

오늘 저는 오서산을 등산하러 온 것은 아닙니다.

오서산휴양림 주변 등산로 현장 실태조사를 하러 왔습니다.

 

오늘 조사는 오서산 정상도 올라갑니다.

그렇다고 등산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산림조사를 한다고 해도 꼭 정상을 올라가는 건 아니기때문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기본 20m거리를 이동하면서 조사가 시작됩니다.

 변곡점이나 계곡부의 경우에는 20m내에서도 간격을 끊어서 조사를 합니다.

 

고도계, 경사계, pole, 줄자, 야장, 락카 등을 가지고

등산로의 방위와 경사를 조사하고, 기존 등산로의 구조물 및 식생 현황을 조사한 다음 

신규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공법을 현장과 적용시켜 조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조사를 하다보니

일반적인 등산과는 다르게 정상에 올라가는 시간이 2~4배까지 더 걸립니다.

이런 과정이 힘들다고 생각되기 보다는 주변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서 훨씬 더 좋습니다.

 

 

 

 

가을 억새를 보기 위해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

오서산 산정부 억새밭은 널리 알려진 명소입니다.

 

 

 

 

비록 오늘은 안개로 인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안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오서산 정상에 다다르면
안면도를 비롯해서 서해안의 크고작은 섬들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처럼 오서산은 서해안을 왕래하는 선박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는 산입니다.

 

 

 

 

오서산은 충남 서부지역의 대표적 명산으로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경관이 수려합니다.

울창한 천연활엽수림과 잘 가꾸어진 인공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억새

미역취

쇠서나물

패랭이꽃

 

 

오서산 정상에는 은빛깔의 억세풀이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억새, 미역취, 쇠서나물, 패랭이꽃 등을 보면서 가을 운치를 먼저 느껴보았습니다.

 

 

 

 

 

 조사는 하산길에도 이어졌습니다.

 

오서산 정상에서 발원한 맑고 깨끗한 물은

명대계곡의 울창하게 자란 천연림 속으로 군데군데 소폭포를 이루며 흐르고 있습니다.

지친이를 포근히 맞이해주던 임도변의 구래약수터(솥바위)가 말라있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오서산의 등산로는 일반적으로 청라면 장현리의 명대계곡과

청소면 성연리 방향 그리고 광천읍 담산리의 상담 방향 등 3개 방향이 있습니다.

 

원래는 광천읍 광성리 방향의 내원사 코스도 있었으나

지금은 등산로가 험난하고 거의 사용되지 않는 편입니다.

대신 임도가 정상능선까지 마련되어 임도 따라 등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정사를 지나 매표소까지 모든 조사를 마쳤습니다.

도명산 산행 - 충청 Sherpa와 함께하는 도전



지난주 폭염속 출장의 여파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습니다.


매월 진행되는 충청셰르파와 함께하는 도전인

대청호둘레길 걷기가 아닌 화양계곡이 위치하고 있는 도명산 산행이 있는 날입니다.





유성에서 청주행 첫차를 타고 남청주에 내렸습니다.

서정필 셰르파의 픽업을 기다리는 동안 청주의 날씨를 느껴봤습니다.


역시... 덥습니다.


청주에서 40여분을 서정필 셰르파의 차를 타고

화양동 탐방지원센터 인근의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주차장은 사유지인데... 주차요금이 5,000원입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속리산 국립공원 화양동 안내지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청주에서 서정필 셰르파의 차를 타고 함께 온

거북이 도전단 대장님과 이명섭 사다의 모습도 보입니다.


오랜만이고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기 전에

서정필 셰르파가 화양동 탐방지원센터의 안내판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화양구곡에 대한 이야기와 산행지도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정훈 충청지역장이 도착한 후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산행은 화양동 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하여

첨성대~도명산~학소대~파천을 거쳐 날머리인 자연학습원으로 이어지는 산행입니다.





화양계곡은 조선시대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의 행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원래 황양나무(회양목)가 많아 황양동이라 불렸으나

선생이 이곳으로 거쳐를 옮겨오면서 중화의 '화'와 일양래복의 '양'을 땨서 화양동으로 고쳤다고 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폭염이 계속되다보니

화양계곡을 흐르는 물줄기에도 힘이 없어 보입니다.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는 운영담이라는 소에는

더이상 그 그림자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탁했습니다.


비가내려 물줄기에 힘을 더해주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송시열이 은거했던 장소이며

조선시대 학자들의 모임 장소였던 화양서원을 지나

첨성대 방향으로 본격적인 숲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숲에 들어서니 그늘이 있어 좋습니다.

철제계단을 올라서는 발걸음이 아직까지는 가볍습니다.





철제계단 한곳에 버려진 쓰레기도 주어 담았습니다.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쓰레기는 왜 함부로 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평택에서 오신 부부도전단도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숲속이라 그늘이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많은 땀을 흘리면서 도명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도명산 정상 바로 아래의 옆으로 누운 소나무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모진풍파를 겪어낸 소나무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제발 사진을 찍겠다고 서슴없이 올라서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명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왼쪽부터)

낙영산, 묘봉, 상학봉, 덕가산, 코뿔소바위, 금단산, 조봉산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71주년 광복절입니다.


함께한 블랙야크 마운틴북 도전자와

충청셰르파가 도명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이고 독도는 우리땅입니다.

나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87, 오봉산 산행



비가온다는 일기예보가 무색하게

습하고 무더웠던 지난 6월 30일 목요일 춘천 오봉산을 찾았습니다.





명산100 도전을 진행하면서

2016년부터 대전에서 자주 이용하게 된

민수산악회 버스를 타고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봉산~용화산 연계산행은 백치고개정상에서 하산을 했고

오봉산 산행을 위해서 저, 이정훈 셰르파를 비롯하여 총 6명이 이곳으로 왔습니다.





주차장에서 청평사관광단지를 지나갔습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나무 그늘과

얼음처럼 찬 물이 한여름의 더위를 말끔히 씻어내는 이곳은

흐르는 물이 손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얼음같이 차다하여 '냉장골'이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물줄기가 메말라 있습니다.





춘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향토음식점, 산책로와 야영장을 지나서

거북휴게소가 있는 청평사 문화재구역 매표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문화재관람료는 2,000원입니다.


청평사에는 국가지정 회전문(보물 제164호), 고려선원(명승 제70호)와

강원도 지정 청평사지(기념물 제55호), 삼층석탑(일명 공주탑, 문화재자료 제8호)가 있습니다.


청평사로 향하는 길목에는

공주설화,

거북바위,

구송폭포,

공주굴,

진락공 이자현 부도,

영지명문바위,

영지,

고려선원 등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공주설화


국 당나라 태종의 딸 평양공주를 사랑한 청년이 있었다.

태종이 청년을 죽이자 청년은 상사뱀으로 환생하여 공주의 몸에 붙어서 살았다.

당나라 궁궐에서는 상사뱀을 떼어 내려고 여러 치료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효험이 없었다.

공주는 궁궐을 나와서 방랑을 하다가 한국의 청평사에 이르게 되었다.

 

공주굴에서 하룻밤을 자고 공주탕에서 몸을 깨끗이 씻은 공주는 스님의 옷인 가사를 만들어 올렸다.

그 공덕으로 상사뱀은 공주와 인연을 끊고 해탈하였다.





거북바위


거북바위는 자연암석으로

예전부터 거북이가 물을 바라보게 되면

청평사가 크게 융성할 것이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구송폭포


구송폭포는 주변에 소나무 아홉 그루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폭포 위쪽에 사람이 쉴 수 있는 구송대가 있다.

구송폭포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홉가지 폭포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구성폭포라고도 불린다.


이 폭포에서는 일년 내내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특히 폭포의 양쪽에 수직으로 펼쳐진 절벽은 단정한 모습의 선비처럼 아름답다.






공주굴과 고목


공주가 머물렀던 굴을 공주굴이라 한다.

공주굴 앞에는 오랜 세월이 흘러 제 살을 드러낸 물푸레나무가 지키고 서 있다.







진락공 이자현 부도


진락공 이자현이 죽고 난 후 임금이 내려준 이자현의 시호이다.

이 부도는 청평사를 세 번째로 중창한 고려시대 이자현의 부도로 알려져 있다.

 

기록에 의하면 이자현의 유골은

질그릇으로 만든 함에 넣어서 청평사 북쪽의 청평식암 근처 바위 틈에 안치했다고 한다.





영지 명문 바위


영지 명문 바위는 윗면에 한문으로 지은 시가 새겨져 있다.


마음이 일어나면 모든 것들이 생겨나고

마음이 사라지면 모든 것들이 사라지네.

이와 같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곳곳이 모두가 극락세계로구나.


이 시는 스님이 깨우침을 얻고 나서 지은 시라는 뜻의 오도송이라고 알려져 있다.





영지


영지는 고려시대 이자현이 조성한 것으로

조선 초기 김시습의 한시에도 언급되어 있다.

 

영지는 전체적으로 직사가형의 연못으로

부용봉에 있던 견성암이 연못에 비친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고려선원


청평사는 973년(고려 광종24년)에 백암선원으로 창건되어 1,000년 이상을 이어 온 선원이다.


고려시대에는 이자현, 원진국사 승형, 문하시중 이암, 나옹왕사 등이

조선시대에는 김시습, 보우, 환적당, 환성당 등이 이 곳에 머물렀다.

고려선원에 머문 당대 최고의 고승과 학자들은 학문과 사상을 전파하였고

뛰어난 문인들은 시문으로 이 곳의 자연과 문화를 노래했다.





회전문은 청평사의 대문으로

1555년경 보우대사가 건립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운데 칸을 출입문으로 하고

양쪽 한 칸씩은 사천왕상을 조각하여

세우거나 그림으로 그려서 걸도록 하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봉산 산행은

청평사 대웅전 뒤 극락보전 옆의 등산로를 따라

로프 암릉구간을 통과한 후 오봉산에 오를 예정입니다.


청평사 해우소 앞에 세워져 있는 등산로 안내도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아침을 휴게소에서 먹었지만 이상하게 허기가 집니다.

허기를 참지 못하고 이정훈셰르파가 삶은 달걀을 먹고 있습니다.


연속적으로 이어진 급경사지 로프 암릉구간은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산행에서 무덥고 습한 날씨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로프 암벽구간을 오르던 중 전망 좋은 곳에서 행동식을 먹으며 쉬어갔습니다.


발 아래로 청평사와 소양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몸을 타고 흘러내리던 땀줄기가 어느새 말라버립니다.

이 맛에 산행을 하는 것입니다.





젖먹던 힘까지 쏟아붓고 나서 천단에 올라섰습니다.


청평사에는 제석단과 천단이 있었다고 합니다.

재석천에 제사를 올리는 제석단은 문수원기와 시장경비가 없었던 경내의 큰 마당 중간에 있었고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천단은 부용봉 아래 어딘가에 있었다고 합니다.






아름드리 소나무 고목을 지나 소요대에 올랐습니다.


대에서는 청평사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산기슭의 머리부가 잘려져 대가 된 것인데, 그 위에 4~5인이 앉을 만합니다.

대 아래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습니다.





저 멀리 배치고개를 사이에 두고 오봉산과 부용산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두 산이 마치 새가 날개를 편 듯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빼어난 산세와 소양호의 아름다운 모습이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합니다.






소요대부터 오봉산 정상까지는 비교적 완만합니다.


구멍바위의 구멍크기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마지막 난관인 구멍바위를 지나서 오봉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5개의 암봉이 줄지어 있다고 해서 오봉산이라고 합니다.

아무도 없는 오봉산 정상에서 셀카모드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은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정훈 셰르파가 탈진상태인 여자분의 손을 잡고 올라오셨습니다.



[사진제공 : 이정훈 셰르파]



오봉산~용화산 연계산행을 하지 않고

오봉산 산행만 하다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습니다.


오봉산 정상 소나무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모처럼 여유를 가지고 자연을 느끼면서 산행하고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배후령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배후령 하산길도 로프 암릉구간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진혼비와 청솔바위를 지나 완만한 능선을 타고 배후령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해발 600m 배후령 정상이고 북위 38선입니다.


배후령은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과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을 잇는 고개입니다.

국도 제46호선이 통과했지만 자동차의 사상사고가 잦아서 지금은 배후령터널을 건설했습니다.


배후령에서 여유로운 오봉산 산행을 마쳤습니다.

[대마도]나루타키 폭포

 

 

나루타키는 대마도 유일의 폭포로

폭포 그 자체는 너무 작아 그다지 볼거리가 없지만

폭포 주변 경치는 아주 수려합니다.

 

 

 

 

대마도는 섬 전체의 88%가

산림지역이지만 강이 가파르지 않아 폭포가 적습니다.

 

히타카츠에서 나루타키 자연공원까지는

차로 15분정도 소요됩니다.

 

 

 

 

 

 

나루타키 자연공원 옆

공터에 렌트카를 주차했습니다.

 

나루타키 자연공원 입구에는

커다란 안내판이 있습니다.

 

 

 

 

안나판을 지나

울창한 삼나무 숲속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아주 일본스러울정도로

깨끗하고 단정한 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삼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트는

말 그대로 신선함과 상큼함 그 자체였습니다.

 

내몸 깊숙한 곳까지 피톤치트를 받아들였습니다.

 

 

 

 

오룡신사 도리이 앞에서

서정필 셰르파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도리이(鳥居)는 전통적인 일본의 문으로

일반적으로 신사의 입구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리이가 위치한 울창한 삼나무 숲속에

천남성이 이곳저곳에 많이 자라고 있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마도 나루타키 자연공원이

산지의 습한 그늘이라서 천남성이 많이 자라는 것 같습니다.

 

 

 

 

도리이 앞의

석등 구멍으로 김성두 셰르파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원래 제가 이런 사진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평소에는 거의 건천입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까지 비가 내렸기에 유량이 제법되었습니다.

 

나루타키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은근히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일 다리로 되어 있지만

일본의 전형적인 다리는 쌍교입니다.

 

거침없이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쌍교를 건넜습니다.

 

 

 

 

쌍교를 건너오니

나루타카 신사의 도리이가 있었습니다.

 

 

 

 

나루타키 신사안을 들여다보니

누군가가 물병과 음식들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나루타키 신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발걸음을 빨리 걷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물소리가 거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대마도 내 유일한 폭포에 도착을 한 것입니다.

비온 뒤라 그런지 제법 화끈하게 물이 떨어지고 있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세계4대 폭포인

제주도의 엉또폭포와는 견줄 대상은 아니지만

비온 뒤 나루타키 폭포는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약 15m정도 높이에서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물줄기의 낙하하는 소리는

원시림같은 이곳 숲속을 울리고 있습니다.

 

 

 

 

나루타키 폭포를 지나서도

아름다운 산책로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충분히 허락하지 않아서 그냥 돌아갈 수 밖에 없어지만

나중에라도 꼭 다시 걷고 싶은 그런 숲길입니다.

 

다음에는 대마도 백패킹 여행에는

슈시강단풍길과 나루타키 자연공원을 목표로

여행일정을 잡을 생각입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85, 비슬산 산행

 

 

비슬산은 정상부의 30여만 평에 달하는 고위 평탄면에

참꽃(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되어 매년 4월 하순경에 비슬산 참꽃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참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비슬산을

대전지역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서 지난 4월 25일에 찾았습니다.

 

몇일 전에 내린 봄비로 인해

분홍빛 참꽃 군락지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가사로 향하는 길목에는

양지바른 화단에 활짝 핀 매발톱 꽃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봄이지만

한낮의 태양은 어느덧 여름이 다가왔음을 실감케 만들었습니다.

 

 

 

 

 

유가사 입구에는 오색찬란한 연등이

석가탄신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불교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연등의 등불을 켜는 것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광명을 밝힌다는 뜻입니다.

 

 

 

 

유가사를 좌로 돌아

수도암을 지나고 나서 숲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숨이 차고 힘이 들어 자주 쉬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급경사지의 등산로를 올라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급경사지의 등산로를 한참동안 올라서야

주변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능선부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슬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부 주변에는

늦게 개화한 일부 참꽃만이 분홍빛 색채를 가득 품고 있었습니다.

 

 

 

 

 

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여

비슬산으로 불린다는 그 곳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올해 봄비가 자주 내렸기 때문일까요??

 

 

 

 

참꽃 축제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흐드러지게 피는 참꽃군락지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참꽃 축제를 보려고 열심히 데크계단을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기상 정보를 파악하는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가 위치하고 있는 조화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설악산의 봉정암, 지리산의 법계사와 더불어

1,000m 이상에 자리 잡은 사찰 중 한 곳인 대견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대견사에는 불상이 아닌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습니다.

 

 

 

 

비슬산 암괴류는

다양한 화강암 지형이 발달하여 지형 관찰 학습장으로 최적의 장소입니다.

 

 

 

 

먹는 꽃이라는 의미의 참꽃은 진달래를 부르는 또 다른 말입니다.

 

 

 

 

하산길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분홍색 참꽃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전국에서 네번째로 천왕봉이라는 지명을 얻은

비슬산 주봉인 천왕봉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비슬산 조망명소로 알려진 곳을 지나

병풍바위가 올려다보이는 계곡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바위능선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남쪽에서 비치는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이 나고 있습니다.

 

 

 

 

소하천이 사방으로 흐르며, 산지내에 V자곡을 형성한

하천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유가사로 하산을 했습니다.

 

비록 분홍빛 참꽃을 구경할 수는 없었지만

햇볕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참꽃들의 표정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산행이었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84, 덕룡산 산행

 

 

주작산과 덕룡산은 봉황이 강진만을 향해 날아오르는 형상입니다.

주작산이 봉황의 머리, 덕룡산 능선이 왼쪽 날개, 오소재로 이어진 암릉이 오른쪽 날개입니다.

 

 

 

 

이번 덕룡산의 산행은 강진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소석문 협곡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타고 동봉과 서봉, 초원능선을 지나 덕룡봉 정상에서 이정표를 따라 수양리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주작산과 덕룡산은 해발 430~475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전국 100대 명산으로 꼽힐 정도로 웅장한 암릉을 자랑하고 있으며 남도의 공룡능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기암괴석 사이로 진달래가 붉게 타오르고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저 멀리 석문산과 석문저수지를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산, 들, 바다가 둘러싼 강진의 덕룡산은

봄이 우리곁에 와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들판에는 보리가 쑥쑥 자라고 있으며

덕룡산에는 진달래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제는 서서히 지고 있습니다.

 

 

 

 

 

 

덕룡산 능선은 대부분 시야가 활짝 열려 있어 어디에서나 다도해의 섬들이 아련하고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해남의 들녁과 크고작은 구릉지들이 광활한 남도특유의 풍광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동봉에 가까워질수록 덕룡산의 장쾌한 몸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해남 두륜산과 이어져 있는 덕룡산은

높이래야 고작 400m를 가까스로 넘지만 산세만큼은 해발 1,000m 높이의 산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동봉에서 바라보는 서봉의 모습은 장엄하게 느껴졌습니다.

 

 

 

 

 

 

정상인 동봉과 서봉, 쌍봉으로 이루어진 덕룡산은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릉, 암릉과 암릉사이의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입니다.

 

 

 

 

덕룡산은 산이 반드시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산입니다.

 

 

 

 

암릉과 육산의 배합이 적절하여

바위를 오르내리느라 많은 힘이 들었습니다.

 

 

 

 

암릉과 암릉 중간에는 길고 부드러운 능선이 있어

기암괴석의 화려한 향연을 즐기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해주었습니다.

 

 

 

 

 덕룡의 날카로운 등허리가 주작의 부드러운 목선으로 변해

낮은 관목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가노라면 마음은 여유자적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어느새 나타난 제트기 3대가

하늘에 하얀 연기를 내뿜으면 덕룡봉 방향으로 사려졌습니다.

마치 나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천천히 능선을 타고 덕룡봉정상에 올라섰습니다.

 

 

 

 

해남으로 향하는 주작능선과

멀리 두륜산 위봉과 두륜산 가련봉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덕룡봉정상에서 임도가 있는 주작능선으로 계속 진행을 할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주작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였습니다.

 

덕룡~주작으로의 남도의 정취, 환상의 산악트래킹의

정점을 찍지 못한 체 주작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덕룡봉정상 인근의 수풀에서 활짝핀 구술봉이를 발견했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사진을 찍겠다고 한참이나 쪼그리고 앉아서 그곳에서 머물러 있었습니다.

 

 

 

 

다도해의 바람이 갑자기 매섭게 불어왔습니다.

등허리를 타고 흐르는 땀줄기가 바람에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산길에는 하얀 벚꽃이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지는 벚꽃이 아쉬워서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편백숲을 지나 도로로 내려왔습니다.

 

산어귀에 살포시 내려앉아 주작의 기운을

가득 담고 있는 주작산자연휴양림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