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바리메오름


 

노꼬메오름을 다녀온 후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바리메오름으로 향했습니다.

 

렌트카를 타고 산록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바리메오름 표지석이 보입니다.

좌회전을 한 후 언덕을 지나 내려가다 보면 저 언덕아래에 바리메오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말목장지가 펼쳐져 있는 언덕에서는

왼쪽으로 조금전에 다녀온 노꼬메오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위치한 바리메오름은

큰바리메오름, 발이오름으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족은 바리메오름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바리메오름은 그다지 높지 않아서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족은 바리메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지만

바리메오름은 대체적으로 경사가 매우 가파랐습니다. 


 





바리메오름은 조릿대사이의 급경사지에

폐타이어 매트를 깔고 쇠로 고정시켜 놓은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오르는 것보다 내려오는 것이

더 많은 힘이 들었고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바리메오름은 산정상 분화구 모양이

절에서 쓰는 승려의 공양그릇인 바리때와 비슷하다 하여 일찍부터 바리메라고 불려왔습니다.


정상의 분화구 깊이는 78m이고, 직경은 130m인 원형의 산정분화구입니다.

원형의 분화구를 따라 천천히 걸다보면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두루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분화구 남반부는 수림을 이루고 있고

북반부는 초지와 풀밭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오름 전체적으로는 해송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동쪽에 위치한 오름은 족은바리메오름입니다.

한라산 산행 - 영실매표소에서 어리목까지



어제는 성판악에서 관음사로 산행하면서

멀리 양 어깨를 길게 펼치고 앉아 있는 위용이 장엄한 한라산과

동능정상에서 백록담의 아름다움을 아주 잠깐이지만 구경했습니다.






전날 서귀포에서 숙박한 우리는

숙소인근의 천년맛집에서 시래기국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130번 버스를 타고 중문초등학교에 왔습니다.


중문초등학교에서 교차로 방향으로 200m 걸어가면 1100도로입구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740번(중문사거리-제주터미널)을 타고 영실매표소로 가면 됩니다.





영실매표소에서는

도로옆 목재테크로드를 따라 걷게 됩니다.


2.5km 목재테크로드는 지루할수도 있지만

도로 주변의 숲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면 어느덧 영실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 구간을 걷기 싫으시다면

영실매표소에서 택시를 타고 영실까지 가면 됩니다.





영실의 해발고도는 1,280m이고

윗세오름을 오르기 위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실은 윗세오름에 도달하기 위한 최단코스의 시작점입니다.


산행이 시작되면 우거진 소나무 숲이 나타납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하게 잘 자라서 솔숲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솔숲 옆에는 아름다운 계곡도 흐릅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물소리가 산속 에어컨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영실기암과 비폭포 - 2013년 6월]

[2016년 12월]



한여름 폭우가 내리고 난 후에는

영실 기암절벽 사이로 폭포가 흘러내려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영주십경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영실 기암은

한라산의 원시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곳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보다 더 청명한 날은 없을 듯 싶습니다.

주변풍광이 선명하고 아주 또렷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데크계단을 따라 걷고 있는 발걸음에

미지의 힘이 작용하여 새로운 기운이 저절로 솟아나고 있습니다.


가만히 쳐다만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야... 좋다!!!



[병풍바위]

[오백나한]



한라산 정상의 남서쪽 산허리에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들이 하늘로 솟아 있는 모습을 병풍바위라 부릅니다.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과 흡사하다 하여 영실이라고 일컫는데

병풍바위위 능선으로는 오백나한(오백장군)상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춘화, 녹음, 단풍, 설경 등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과

울창한 수림이 어울려 빼어난 경치를 보여주는 명승지입니다.





2012년 훼손된 등산로를 정비하여

새롭게 목재데크 계단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용공간과 보존공간의 명확한 구분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영실기암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영실기암의 아름다움과 견줄만한 것이

주변 이곳저곳에 솟아오른 세계 최대의 오름 군락지입니다.


오름은 제주어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를 말합니다.

제주에는 360여개의 크고 작은 오름이 있으며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내에는 46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고 있는 특산종입니다.


한라산 해발 1300m 이상 고지대에 구상나무 숲이 있으나

현재는 나무의 활력이 저하되어 말라 죽는 현상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구상나무 숲이 살아 있을 때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오랫동안 한라산을 아름답게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구상나무 숲의 아름다움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덧 선작지왓이라고 부르는 초원지대가 나타났습니다.


'서 있다',

작지'돌',

은 제주 사투리로서 '밭'을 뜻합니다.





저멀리 백록담 화구벽도 보입니다.


봄에는 돌 틈사이로 피어나는 산철쭉과 털진달래가 붉게 꽃의 바다를 이루고,

여름에는 하얀 뭉게구름과 함께 녹색의 물결을 이루어 산상의 정원을 연출하고,

가을에는 작은 나무들이 단풍을 만들어내고,

겨울에는 눈부신 아름다운 설경을 만들어내는 장소입니다.






시원한 한라산의 물맛을 느끼면서 노루샘을 지났습니다.

노루샘은 사제비샘과 더불어 영실-어리목 코스의 오아시스 그 자체입니다.


위세오름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시야에는 윗세오름 대피소가 들어왔습니다.





12월초순이지만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바람막이 점퍼차림에

목에는 니트워머를 착용하고

선글라스까지 끼고...

윗세오름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남자

넌 누구냐???






산행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배낭을 벗었습니다.


윗세오름에 올랐으니

대피소에서 컵라면(1,500원)을 사서 꼭 먹고 하산을 해야 합니다.

컵라면을 들고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라산 산행의 묘미는 언제나 컵라면입니다.






컵라면도 먹으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위세오름 주변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천천히 둘러보고 어리목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윗세오름에서 만세동산까지는 목재데크를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만세동산은 예전에 한라산에 우,마를 방목했을 때

높은 곳에서 말이나 소들을 감시했다고 하여 망동산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고도차가 거의 없는 고산평원으로

노루의 출현 빈도가 높은 편이라고 하지만 오늘은 노루가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제주시내와 바다, 오름 풍경을 구경하면서

돌계단을 따라 하산을 하면 사제비동산을 지나게 됩니다.

사제비동산은 원래 아름다운 숲길과 산철쭉, 털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는 초원입니다.

 

2012년 4월 24일 발생한 산불의 흔적은

지금은 다행이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릿대 등 하층식생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그 물줄기가 그칠줄 모르는 사제비샘은

노루샘과 더불어 영실-어리목 코스의 오아시스 그 자체입니다


사제비동산부터는 경사지의 하산길이 시작됩니다.

경사지의 하산길에는 웅장한 서어나무도 만나게 되고 신갈나무 숲도 지나게 됩니다.





이 숲은 녹음이 짙을때는 청량함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낙엽이 지고 겨울이 되면 또다른 것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신갈나무, 서어나무 등 키 큰 나무의 가지에 붙어 사는 반기생식물인 겨우살이는

숲이 겨울잠에 빠져 있을 때 빨강, 노랑의 신비한 보석같은 열매를 맺어 겨울을 나는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됩니다.





경사진 등산로가 끝나가고 어리목이 가까우면

한밝천 Y계곡에 난 어리목 목교를 만나게 됩니다.


한밝천 목교 개통으로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과

갑작스런 호우로 인하여  하산도중 고립 방지와 아울러

인적단절로 하천의 생태자원보호와 동물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목교를 지나면

어리목은 지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영실과 더불어 길목이라는 뜻의 어리목은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어리목에서도 도로옆 목재데크를 따라

약 1km 걸어서 내려가면 1100도로 어리목버스정류장을 만나게 됩니다.

한라산 산행 -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제주여행을 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한라산입니다.

한라산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 그런 마음이 드는것 같습니다.


이번 7박 8일간의 제주여행 일정중에서도 역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역시 한라산입니다.

이렇다보니 제주에 올때마다 한라산은 빠지면 안되는 하나의 성지로 저에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781번(5.16-중문고속화) 버스를 타고 성판악휴게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성판악은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의 경계에 있는 높이 1,215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기예보를 통해 예상은 했지만 아주 흐린 날씨입니다.

오후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한라산을 찾았을때는

대설주의보로 정상이 통제되어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만 산행이 가능했었습니다.


일기예보가 어떻든... 진짜 한라산 날씨가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성판악에서 시작하여 관음사로 하산을 할 예정입니다.


2015년 5월 삼각봉 낙석으로 인해 출입통제 된

관음사 구간이 2016년 10월 1일부터 해제되어 다시 꼭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성판악에서 속밭대피소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걷게 됩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굴거리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분포되어 있습니다.


굴거리나무는 반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생장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인지 4년전에 처음 굴거리나무를 보았을때나 별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불에 견디는 힘이 있으나 나무에서 새싹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나뭇가지를 자르면 잘 자라지 않습니다.



2016년 12월 

2015년 12월 



데크로드를 따라 삼나무숲을 지나기도 합니다.

작년 이맘때는 이곳에서 새하얀 설산의 풍경을 제대로 느꼈던 곳입니다.


그때의 그 풍경과 추억을 되새기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무인대피소인 속밭대피소에서 쉼없이 이동했던 발걸음을 잠시 멈췄습니다.

하지만 흐린 날씨,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차가운 바람으로 그 멈춤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낸 이끼낀 돌담을 따라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라오름 전망대 갈림길을 지나갔습니다.


사라오름은 1,324미터에 위치한 산정호수를 낀 기생화산입니다.

한라산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주도 오름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라오름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릿대로 가득한 등산로를 따라 진달래밭 대피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은 현재 일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제주조릿대의 급속한 확산으로 진달래가 속수무책으로 밀려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조릿대는 최근 한라산 중턱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새로운 환경의 파괴자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제주조릿대의 번성과 함께 이 지역에서 자라던 희귀식물들이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며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햇볕 한점없이 흐리고 추운 날입니다.

차가운 바람은 사방팔방으로 연신 불어대고 있습니다.





오늘 2016년 12월 1일부터

청정 한라산 보전을 위하여 일회용도시락 반입이 금지되었습니다.

단, 김밥과 햄버거는 허용됩니다.


이는 식사 후 도시락에서 나오는 잔반과 과일껍질 등을

탐방로변 및 은폐된 곳에 버림으로써 생태계 파괴의 주원인이 되었기때문입니다.





똑같은 컵라면이라도

이곳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먹는 컵라면이 가장 맛있습니다.

컵라면으로 체온도 올리고 허기도 달랬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등산허용시간이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동절기에는 12시전에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야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울퉁불퉁 돌길의 등산로는 구름이 주변을 온통 감싸고 있습니다.

흰구름이 배경이 되어 고사된 구상나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고 있는 특산종입니다.


한라산 해발 1300m 이상 고지대 52군데에 총 795㏊의 숲이 형성되어 있으나

2000년대 들어 급속도로 면적이 감소하고 있으며, 나무의 활력이 저하되어 말라 죽는 현상이 급증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자연이 만들어낸

상고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상고대는 서리가 나무나 풀 따위 물체에 들러붙어 눈처럼 된 것을 말합니다.

마치 5월의 봄날에 흰 벚꽃이 핀 것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해발 1900m를 지났습니다.

구름으로 가득하여 겨우 한치 앞만 분간할 수 있을 뿐입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한라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록담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기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저도 한라산동능정상 표지목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한라산은 예로부터 두무악, 원산이라고 불리웠습니다.

한라라고 말하는 것은 은하를 끌어 당길만 하기 때문이고,
두무악이라 하니 봉우리마다 평평하기 때문이며, 원산이라 하니 높고 둥글기 때문이다.



 

2013년 3월

2016년 12월



여전히 한라산 정상은 구름으로 뒤덮혀 있으며

엄청난 찬바람이 우리 몸을 제대로 못 가누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람아... 구름을 이동시켜라...

잠시동안 계속 주문을 외웠습니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고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9년동안 30여차례 한라산을 올랐는데도

제대로 몇번 구경하지 못했던 백록담을 아주 잠깐이나마 다시 보았습니다.


'흰 사슴이 못'이라는 백록담에는

하늘에만 산다는 하얀 사슴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터라서 그런 이름이 지어진 거라는 사연이 있습니다.

한라산 동능정상에서 백록담의 아름다운 경관을 내 두눈으로 다시 볼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된 것입니다.


한라산은 고려 목종 때인 1092년과 1097년 5년을 사이에 두고

두 차례의 화산폭발이 있었고 그 뒤 900여 년 동안 화산폭발이 없었습니다.


한라산은 신령스러운 산이어서 오를 때 큰 소리를 지르거나 부정한 짓을 하면

금시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안개가 끼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고생한다는 내용이 여러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백록담의 경관을 두 눈으로 직접 감상한 흥분때문인지
동능정상에서 관음사로 내려가는 발걸음은 다른 어느때보다도 가벼웠습니다.


이때 아주 가까이서 보게 된 까마귀의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라산에는 큰부리까마귀 1천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3년 3월

2016년 12월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만큼 아름다운 나무는 없을 것입니다.

최근에서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한라산 구상나무를 살리기 위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의 멸종에 대비하기 위해 2004년도부터 구상나무 증식기술개발 연구를 해 왔습니다.

그 결과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나무로 증식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하고, 대규모 보존원 조성에 착수했습니다.



장구목오름

민오름



추억의 산장 용진각대피소로의 하산길은

급경사지의 돌계단과 목재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관음사코스가 힘들다고 하는 첫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급경사지의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호흡을 잘 못하면 숨이 '꼴가닥'하고 넘어갈지 모릅니다. 


하지만, 장구목오름과 민오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구목오름과 삼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구 같이 좁아져 있어 장구목오름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민오름 정상부분에 나무가 자라지 않아 민대가리동산이라고 했습니다





해발 1,500m에 위치한 추억의 산장

용진각대피소를 지나 용진각현수교를 지났습니다.


용진각현수교를 건너면

시원하고 깨끗한 계곡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삼각봉대피소에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삼각봉대피소의 이름은 삼각봉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삼각봉 낙석으로 인해 출입통제 되었다 해제된 이곳을 다시 걷게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삼각봉대피소는 일절 물품을 팔지 않는 무인대피소입니다.
특히, 여름철에 관음사 코스로 올라오는 등반객들은 식수 등을 충분히 보유하고 오셔야 합니다.



2013년 3월 

2016년 12월



탐라계곡으로의 하산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조릿대로 가득한 등산로 사이로 웅장한 소나무 숲이 있습니다.
한라산의 기후가 고도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서식하는 식생도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수 있습니다.





한라산은 건천이라서 평소엔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물이 흘렀다면 어마어마한 모습을 드러냈을 것입니다.
사진으로 표현 안되는 현장의 생생함을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탐라계곡에서 올려다보면 구름이 넘나드는
왕관릉, 삼각봉의 경관, 근처 넓은 비탈의 연초록 조릿대는 참으로 멋있습니다.






탐라계곡에서 숯가마터와 구린굴 굴빙고를 지났습니다.

주변의 난대림 활엽수와 조릿대가 어우러져 멋진 등산로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완만한 경사의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제주시와 관음사로 오고가는 대중교통이 있지만

토,일 및 공휴일만 운행하기때문에 평일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한라산은 보는 장소에 따라 천태만상으로 보입니다.


제주쪽에서 보면 멀리 양 어깨를 길게 펼치고 앉아 있는 위용이 장엄하고 아득하게 먼 나라의 산으로 보입니다.

서귀포에서 보면 한라산은 가깝고 편안하고 친근하게 보입니다.


같이 산행을 한 진여화 셰르파, 서정필 셰르파와 함께

관음사휴게소에서 해물파전에 막걸리로 산행을 뒷풀이를 했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5, 구봉산 산행



가을이라고 해야 하나?

겨울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올가을들어 가장 추운 날입니다.

하늘 표정은 굉장히 맑지만 찬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날 아침에 대전에서 출발한 산악회버스가

어릴적 방학때면 자주 찾았던 금산 외가집을 지나서 구봉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구봉산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싸늘하고 스산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산행시작전에 구봉산주변 등산로를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구봉산주차장을 출발하여 1봉~8봉을 지나 구봉산 정상과 바람재를 거쳐

구봉산장가든으로 하산을 한 후 도로를 따라 구봉산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산행입니다.





비니,

버프,

장갑,

내피를 끼운 바람막이 점퍼,

겨울등산바지 등

사진 그대로 산행전에 완전무장을 했습니다.


온몸에서 땀이 날때까지는

이 복장 그대로 산행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나뭇잎을 모두 떨군 바짝 마른 나무들은

추운 바람을 견디기 위해 몸을 더 움츠리고 있습니다.


그 밑으로 아직 쓸리지 않은 낙엽과 맨살을 드러낸 등산로가

아주 대조적인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산행이 계속될수록

온 몸은 지속적으로 열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1봉에 도착을 해서 내피를 끼운 바람막이 점퍼를 벗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이제는 시원한 바람으로 변해 나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저멀리 위치하고 있는 용담호 주변을 바라볼수록

용담댐 건설로 수몰된 내 친가의 기억이 살짝꿍 떠오릅니다.





2봉과 3봉을 거쳐 4봉에 올랐습니다.

봉을 하나 오를때마다 오르내림을 번갈아 해야 했습니다.

춥지만 맑은 날이라서 주천면도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4봉과 5봉사이에는 구름다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구름다리 입구까지 왔지만 건널 수는 없었습니다.


허걱... 4봉~5봉을 연결한 구름다리는

5봉 인근에 통행금지 표지판을 세워두고 봉쇄를 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옛 등산로를 따라

위험한 급경사지 바위를 올라 우회하여 5봉에 올랐습니다.


이게 뭡니까??

"구봉산 등산로 정비사업으로 통행이 위험하오니 가급적 통행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2봉~9봉]"



[5봉~6봉]

[7봉~8봉]

[돈내미재]



이렇게 등산로를 폐쇄하려면

구봉산주차장과 돈내미재에서 통금금지를 시키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가급적 통행자제란 현수막만 설치해 놓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욕을 해대면서 그냥 하산을 했습니다.
구봉산 정상에서 돈내미재를 지나 구름다리를 보러 오신 등산객들도

6봉쪽에서 어의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멍하니 바라만보고 있다가 되돌아가 하산을 했습니다.






돈내미재에서 구봉산으로 올라오는 길은 급경사이지만

풍경이 주는 아름다움으로 인해 그 힘겨움이 눈 녹득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구봉산 정상에서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5번째 구봉산 산행의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붙여진

구봉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웅장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산세가 좋고 주변 조망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내가 왜 이처럼 아름다운 산을 이제서야 왔을까요??





자연이 빚은 걸작인 소나무를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다 하산을 했습니다.


홀로 외롭게 서 있는 소나무도

오늘 구봉산을 찾은 나처럼 외로움을 느끼고 있겠지요??




이렇게 갑자기 등산로를 폐쇄하려면

구봉산주차장과 돈내미재에서 통금금지를 시키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가급적 통행자제란 현수막만 설치해 놓고 있습니다.


구봉산을 찾는 모든 도전자는

구봉산주차장에서 구봉산장가든 앞 숲길을 통해 바람재를 거쳐 구봉산 정상에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4, 강천산 산행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새벽녘부터 나도 모르게 온몸이 움츠려 들었습니다.


이상스러울정도로

춥지만 화창하게 맑은날입니다.





11월의 첫날

오늘은 강천산 산행이 있는 날입니다.


산악회 버스를 타고나서 2시간이 지난 후

전북 순창군 구림면 월정리의 호남정맥 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불이나케 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다보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가웃거려집니다.





왕자봉 삼거리까지는

호남정맥 능선을 타고 한참을 가야합니다.


서둘러 산행을 하던 사람들을

30분이 지난 오르막 능선에서 거의 다 추월을 했습니다.


탁 트인 능선에 올라서니 청명한 하늘아래

천지봉, 깃대봉 능선과 함께 청계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맥길(호남정맥)이라고 다 편한 능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가끔은 길 아래는 낭떨어지고 길 위는 위험한 급경사지 암반구역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스럽게 산행한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저멀리 깃대봉과 왕자봉 능선이 있습니다.


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눈에만 보일뿐

그 곳에 도착을 하려면 아직 한참을 더 가야합니다.





정말로 숨가뿌게 빨리 걷기만 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날때쯤 왕자봉 삼거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왕자봉으로 향했고

저만 산성산 연대봉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형제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능선을 계속따라 가면

산성산 연대봉을 갈 수 있지만 그렇게 걷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강천 제2호수로 하산을 하기 시작습니다.

하산한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겠지만 뭐 어떻습니까??






강천 제2호수로 내려왔습니다.

호수 제방위에서 바라본 밑의 모습은 한마디로 아찔 그 자체입니다.


산성산 연대봉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송낙바위 방향으로 급경사지의 암반지역과 철제계단을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물을 바라다보는

제 마음이 한결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밋밋한 능선길보다

힘은 곱절로 더 들겠지만 지금 이대로의 길이 더 좋았습니다.





호수를 바라다보면서 행동식을 먹고

산성산 연대봉으로 발걸음을 다시 옮겼습니다.


암반구간이 지나니 급경사지의 철제계단이 나타났습니다.

숨은 전혀 차지 않는데 발이 내 생각처럼 안 움직였습니다.





철제계단을 올라서니

오늘 제가 걸어왔던 호남정맥과

형제봉, 왕자봉, 깃대봉이 훤히 보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산은 이런 맛에 오르는 겁니다.






금성산성의 성벽을 따라

산성산 연대봉에 올라왔습니다.


디카의 셀카모드로 인증사진을 찍은 후

핸드폰으로 또 셀카를 찍었습니다.


헉... 입을 안 다물었네요.ㅋㅋ





춥지만 청명하게 맑은 가을날이라서

금성산성 성벽위에서 저 멀리 담양호와 담양읍까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어둠게 나온줄은 몰랐네요.ㅋㅋ






사실... 강천산에는 아직 단풍이 물들지는 않았습니다.

단풍은 2주후쯤 지나고 제대로 들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운대봉이 바라다보이는 성벽위에서

인물이 훤칠한 제가 변함없이 셀카를 찍었습니다.


잘 생겼네요.





운대봉 아래 성벽에서

취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따끔하게 혼내줬습니다.

아직도 이런분들이 많습니다.


날도 좋고

체력도 아직 좋고

시간도 충분하고


하산할까 하다...

광덕산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성산성 성벽을 따라 걷다가

시루봉 바로 아래에서 광덕산으로 향했습니다. 

전망바위에서는 행동식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길고 오르내리막이 많은 능선길입니다.


헬기장을 지나 광덕산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아직까지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구절초를 발견했습니다.

마치 나를 기다렸다는 듯... 환하게 반겨줍니다.





광덕산에 올라서니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늦은 점심을 따뜻한 햇볕이 비치는 이곳에서 드시는 모양입니다.


주변의 경치를 둘러보고 강천사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신선봉을 지나고 강천사까지 한걸음에 내려왔습니다.

뭐... 말이 한걸음이지 절대로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자연암석으로 된 사각문인 금강문은
1316년 덕현스님이 절 주위의 경치가 금강산과 비슷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앞에 위치하고 있는 5층석탑은

2,3,4층의 옥개석 일부분이 6.25당시 총탄에 의해 파손되었고

주변에는 파손된 석등의 중대석과 보주가 일부 남아 있고 당간지주 4기와 가공된 석재들만이 흔적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강천사 뜰에는
노랗게 익어버린 감이
주렁주렁 메달린 감나무가 있습니다.

조금씩 물들어가고 있는
주변의 다른 나뭇잎들과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매표소로 향하는 맨발산책로는

들고 나는 사람들로 이미 북적북적 거립니다.


모래 산책길를 맨발로 걸어보면

강천산의 성스러운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데 오늘은 춥습니다.ㅎㅎ





매표소에 다다랐을때 병풍폭포를 보았습니다.


웅장하게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병풍폭포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살아 있고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하는 풍경입니다.





2014년에 강천산에 쓰레기통을 없애고 입장료도 2천원에서 3천원으로 올렸습니다.


강천산 군립공원의 입장료는

어떤 문화재가 있고 수입은 어디에 쓰이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와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입장료 수입은 전액 공원 운영에 필요한 경비로 투입된다고 합니다.

쾌적한 탐방로와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보면서 입장료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매표소와 상가지역을 지나고

주차장에서 오늘 강천산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상으로...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4, 강천산 산행이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숙소 -Hotel Seri Perkasa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10월 7일~10일까지 3박 4일간 숙박했던 Hotel Seri Perkasa를 소개하겠습니다.





Hotel Seri Perkasa는

코타키나발루 시내 Asia City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0월 3일~5일까지 2박 3일간 숙박했던

Hotel Sri Iskandar와는 도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랍스타 등 각종 수산물을 먹을 수 있는

한국사람들이 흔히 쌍천식당 또는 캄풍아이르라 부르는

Sedco Square와 인접한 건물입니다.

아고다앱에서는 주소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Hotel Seri Perkasa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2016 리모델링을 통해서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3박 숙박 : 2인 1실 Twin bed / 76,169원

(1박당 1인가격은 12,694원입니다.)





깨끗한 호텔 로비의 모습입니다.

안내데스크의 직원들은 상당히 친절합니다.


안내데스크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짐을 보관해 두는 Baggage Room이 있고

왼쪽에는 공용화장실과 강당이 있습니다.


호텔로비에서만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WIFI ID : Perkasa2016





안내데스크 앞 엘레베이터를 타고

우리가 숙박했던 205호로 올라갑니다.


205호이면 3층입니다.

여기는 1층이 Ground층이고 우리나라의 2층이 1층에 해당합니다.





각 층마다 복도에는 정수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물과 찬물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림질 시설도 되어 있습니다.





Card Key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긴 복도 형태의 객실이 나옵니다.


정면에는 큰 유리창이 있고

간이 책상 위쪽의 좌측벽면에 에어컨과 TV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에 침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침대 시트는 뽀송뽀송하고 깨끗합니다.


침대사이에 작은 탁자가 있는데

그 위에 전화기와 전기콘센트가 위치합니다.


코타키나발루 숙소는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위치한 호텔로 예약을 했습니다.

(주의사항) 결제시 필히 달러($)로 결제하셔야 수수료(5%~10%)를 지불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엔 원화로 결제했다가 수수료때문에 취소하고 달러로 다시 예약을 했습니다.





호텔 객실에서는 금연입니다.

우리는 둘다 담배를 피지 않습니다.


탁자위에는 매일마다

커피 2봉, 사바티 2봉, 500ml 생수 2병이 제공됩니다.


TV리모컨으로 TV를 볼 수는 있으며

위성방송은 나오지만 한국방송은 안 나옵니다.


에어컨은 넓은 실내가 추울정도로 작동을 잘 합니다.





침대 오른쪽에는 옷걸이가 있고

서정필 셰르파가 반바지를 올려 놓아서 보이질 않지만 그 위에 금고가 놓여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 서있는 저 사람이 서정필 셰르파입니다.


금고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귀중품을 보관하기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객실입구에 위치한

화장실과 세면실은 상당히 깨끗합니다.






변기옆에 수도시설이 되어있습니다.

너무 놀라시지 마시고 독립된 비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화장지와 쓰레기통도 있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매일 조그만 비누만 지급되고 나머지 욕실용품은 없습니다.

뜨거운 물은 언제든지 수도꼭지를 돌리면 잘 나옵니다.





객실에서 WiFi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냉장고가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약하게나마 객실에서 WIFI가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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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고다에 남긴 이용후기입니다.

10.0점


Hotel Seri Perkasa

10월 7일~10일까지 3박을 숙박했습니다.

2인 트윈배드 73,169원밖에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만족도가 최고입니다. 청결하고 친절합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3, 삼악산 산행



10월 22일 토요일, 엘레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릴

하반기 블랙야크 셰르파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금요일 오전에 먼저 삼악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삼악산 산행을 위해서

유성에서 첫차를 타고 남청주로 갔습니다.


청주에서 서정필셰르파와 함께 김창현 셰르파의 차를 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삼악산 등선폭포 주차장에 도착을 한 것입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어깨에 배낭을 둘러메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등선폭포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주차비를 낸후 상가지역에 들어섰습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했는데

어느덧 점심식사를 해야 했습니다.


매표소 앞 등선집에 들어가서 1인분에 8,000원하는 산채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참나물, 더덕, 고사리, 무채, 버섯, 달걀후라이, 깨소금이 들어있는 대접, 된장국 그리고 공깃밥이 나왔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속담처럼

순식간에 산채비빔밥을 먹어 치웠습니다.

다들 먼길오느라 많이들 허기가 졌던 것입니다.





허겁지겁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나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산행은 매표소를 출발하여 흥국사를 지나

용화봉에 오른 후 원점회귀하는 산행입니다.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1인당 1,6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매표소 좌측이 화장실이고 우측이 금강굴 방향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금강굴에 진입했습니다.

좌우 바위 절벽이 있는 그 사이에 길이 난 형태입니다.


양팔을 펼치면 맞닿을 것 같은 좁은 협곡이라서

위를 올려다보아도 하늘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등선 제1폭포]

[등선 제2폭포]



좁은 협곡을 따라 걷다보면

신선이 노니는 듯한 분위기의 폭포가 나타납니다.


등선폭포는 일명 '차돌'이라고 하는

규암으로 대부분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뭄이라 그런지 수량이 적어

등선폭포의 멋진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신선이 학을 타고 나는 듯한 승학폭포

흰 비단천을 펼친 것 같은 백련폭포

선녀가 목욕하던 연못인 옥녀담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있어 선녀탕 또는 용소로도 불리는 비룡폭포

옥 구슬 문발 같은 주렴폭포






계곡의 물소리를 친구삼아 단풍이 든 숲길을 걸어 올랐습니다.

한낮임에도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계곡은 깊은 산속에 온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얼마를 더 걸었을까요??

허름한 집 한채가 나타났습니다.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운치있는 털보산장입니다.

아쉽게도 영업을 하지 않아서 운치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털보산장 뒤편으로 흥국사가 있습니다.

흥국사는 후삼국시대에 궁예가 왕건과 전투를 벌일 무렵 세웠다는 절입니다.


계단을 올라 흥국사 경내의

3층석탑과 대웅전을 잠시 구경한 후

다시 삼악산 용화봉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작은초원을 지나 큰초원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333개 돌계단이 있습니다.


하나, 둘, 셋.... 백... 이백... 삼백...


돌층계를 열심히 세어보지만

각자가 센 돌계단 수가 왜 이다지도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333개 돌계단을 지나

큰초원에서 담소를 나누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짧지만 미끄러운 암반지역을 올라

의암호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용화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흙 한 줌도 없는 암반사이에 올라서서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 산맥들을 바라다보고

붕어섬, 중도유원지, 춘천시내를 바라다보았습니다.





삼악산 용화봉에서

저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3,

삼악산 산행의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서정필, 김창현 셰르파도

어게인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인증샷을 찍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원점회귀 산행을 안하는데 오늘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어둠이 더 빨리 찾아오는

깊은 계곡 등산로를 따라 금강굴로 하산을 했습니다.

오늘밤이 기대되고 내일의 하반기 블랙야크 셰르파날 행사가 기대되는 날입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2, 노인봉 산행



감에 노란 물이 드는것을 보니

어느새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키나발루산 로우봉(4,095.2m) 등정을 한 후

귀국하여 첫번째로 찾은 산이 오대산 노인봉입니다. 





비가 내린다던 일기예보가 무색하게

미세먼지를 제외하면 비교적 화창한 날씨인 일요일 오전에

대전을 출발한 버스가 진고개에 도착을 했습니다.


한여름 가뭄으로 단풍이 멋드러지게 들지는 않았지만

주변 산들은 서서히 형형색색 물이 들고 있습니다.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2, 노인봉 산행은

진고개에서 출발하여 노인봉을 거쳐 소금강지구로 하산을 할 예정입니다.





진고개휴게소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오늘 산행이 쉽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천천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벌써부터 등산객들로 꽉 채워진 등산로에는 빠져나갈 틈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휴~!!!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조금만 가면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태백산맥을 동~서로 넘는 주요 고개 중 하나인 진고개 고위평탄면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연곡면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땅이 질어진다고 하는 것과

긴 고개라는 두 가지 유래가 존재하는 진고개를 지나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서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잎을 하나둘씩 떨군 나무들이

이곳은 완연한 가을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쉼없이 급경사지의 계단을 올라선 후에야

꼬리에 꼬리를 물던 등산객들을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단풍 구경을 온 게 아니라

사람구경을 하러 온 듯 한 느낌입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대충 훔치고

노인봉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암반을 밟고 노인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좁고 위험한 노인봉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표지석 인근에 몰려 있습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거대 암봉이

멀리서 보면 백발노인의 형상이라 노인봉인것이다.





인증샷을 찍기 위한 기다림은 무모한 듯 보였습니다.

옆 사람에게 부탁을 하여 멀리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지체할 틈이 없습니다.

계속적으로 등산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서둘러 하산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저 멀리 황병산 자락을 쳐다보았습니다.

쳐다만 보았는데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않았더라면...


오늘 노인봉 산행은

지친 심신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노인봉을 내려오면서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단풍구경을 포기하자.

그냥 서둘러 하산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산행을 하는 거다.


숨가뿌게 올라왔으니 쉴수도 있었는데

노인봉 무인관리대피소를 그냥 지나쳤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걷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등산로를 꽉 채우고 있습니다.


앞사람이 한걸음을 멈추면

맨 뒷사람은 몇십초를 멈추었다가 겨우 몇 발자국을 옮길 수 있습니다.





소금강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아주 아름답습니다.

낙영폭포를 지나서 계곡미를 맛 볼려고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빨강, 노랑, 연두, 녹색의 나무들

바위사이로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줄기가

한폭의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큰 바위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백운대는

바위능선 위로 금강송이 줄지어 도열을 하고 있습니다.


앞을 가로막는 절벽들이 병풍과도 같습니다.

계곡물들이 바위틈으로 솟아 오릅니다.


이 모든 것이 한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사람 옆모습을 닮은 귀면암이 있는

만물상은 소금강 계곡 내 위치한 기암으로

삼라만상의 온갖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가을 산행의 묘미는 바로 이거구나 싶습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상/하단의 구룡폭포의 물줄기를 보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제2의 금강산이란 이름으로 불리도록 만든 주인공이 구룡폭포입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라면

조용히 눈을 감고 물줄기가 떨어지는 폭포 소리를 들어봐야 합니다.





구룡폭포를 지나 식당암에 도착을 했습니다.


식사와 관련된 옛 이야기가 있는

식당암에서는 많은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하산을 했습니다.

잰걸음으로 걷던 나의 발걸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금강사, 연화담, 십자소를

지나 무릉계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대산 노인봉 산행이 마무리되는 순간입니다.


무릉계 아래로 외소금강이 펼쳐지는데

바위위의 앉아있는 연인이 그야말로 '비경'입니다.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분소와 상가지역을 지나

도로를 따라 발걸음을 한 후에 소금강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단풍과 폭포 물줄기로 인해 심신이 위로 받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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