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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6, 축령산 산행



결코 짧지 않은,

보통사람들에겐 길게만 느껴졌을 7박 8일간의

제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일상을 탈출하여  평소에 꿈꾸었던 나만의 자유로움을

내가 향한 곳에서 맘껏 누리려고 떠나는 것이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제 기준의 여행은 언제나 휴식입니다.

휴식은 언제나 나를 새로운 나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여행은 꿈을 잠시 빌려오는 것이다.

어디선가 이야기를 데려오는 것이다.

- 어떤 날 7의 내용중에서 -


오늘은 축령산에서 이야기를 데려오려고 축령산을 찾았습니다.

추암마을에서 시작된 산행은 잎을 떨군 헐벗은 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임도를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임도의 정점에 축령산 치유의숲안내센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산림 자원의 사회적·공익적 가치를 높여

국민들의 삶의 질을 한단계 높이겠다는 산림청의 최근의 노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치유의 숲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곳 장성 축령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날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열린 '제38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장성군이 제출한 '편백힐링특구'지정 신청건이 심의를 통과해 축령산 일대가 편백과 힐링을 연계한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었습니다.





겨울이지만 녹음이 짙어

싱그러운 피톤치트를 내뿜고 있는 편백나무숲을 가로질러

축령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여러차례 방문했던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제주여행으로 찾았던 제주 곶자왈도립공원과 서귀포 치유의 숲

등 각각의 치유의 숲이 가지고 있는 자연특색은 결코 같을 수가 없는 독특한 것입니다.





급경사지의 오르막을 올라 축령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축령산(621.6m)은 노령의 지맥에 위치한 산맥으로 전남북의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전은 틀림없이 한파주의보였는데 이곳 축령산의 기온은 너무나도 따뜻했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에 서서 블랙야크 마운틴북 명산100 도전기 96, 축령산 산행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정상의 팔각정자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았습니다.

주변의 상수리·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의 천연림에 둘러싸인

삼나무·편백·낙엽송·테다·리기다소나무 등의 인공조림 침엽수림이 더욱더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빽빽하게 느껴지는 침엽수림이 한결 청량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청량감을 몸으로 직접 느끼기 위해서

축령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걸은 후 임도로 하산을 했습니다.


편백나무 가지 사이사이를 뚫고

잡목 가득한 숲속에 내리쬐고 있는 햇볕은

광명의 빛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내 몸과 마음을 안정되고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긴장된 내 몸

제주여행으로 찌뿌둥했던 내 피로

우울했던 기분 등의 감각을 한순간에 치유해 주었습니다.





축령산의 아름다운 편백나무 숲은 꼭 산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쾌적한 산림욕이 가능한 맑은공기를 느끼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을 걸으면서

올 한해를 돌이켜보았고 다가올 또 다른 한해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했습니다.





추암마을로 향하는 임도에서 어린 강아지를 보았습니다.

처음보는 저에게 무장적 달려와 심하게 꼬리를 치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다보았습니다.


아무 걱정없이 천진난만하고 순박한 표정이 왜 그렇게 부러울까요??

그게 다 시국탓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