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가시식당 - 두루치기, 순대국밥, 순대백반



오전에 서귀포치유의숲을 다녀온 후

성읍민속마을로 향하는 길에 가시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가시식당은

제주의 돼지고기 음식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얼마 남지 않은 식당입니다.

또한,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든 또 다른 메뉴는 수에라는 제주 재래 순대입니다.





인근에 렌트카를 주차하고 나서

가시식당안으로 출입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주방 오른쪽의 방부터 홀까지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운좋게도 우리는 한쪽구석에 남은 마지막 자리에 앉았습니다.


관광객은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두 현지분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제주도의 물가를 고려하면 정말로 싼 가격입니다.


두루치기,

순대백반,

순대국밥,

몰망국(몸국)

이 모두 7,000원입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두루치기를 드시고 계셨기에

뭐... 당연히 우리도 두루치기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통돼지를 썰어 채소와 함께 볶아 먹는

두루치기 문화는 제주 전 지역에 고르게 퍼져 있습니다.


은박지로 감싼 불판을

센불로 가열한 후 두루치기가 올려졌습니다.





김치,

콩나물,

파채,

생채,

황석어젓,

단호박,

쌈장,

마늘, 고추, 상추 등


적당히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군침이 저절로 돌게 만드는 먹음직스러운 반찬이 나왔습니다.





흑미가 섞인 밥과 함께 몸국이 나왔습니다.


몸국은 모자반과 돼지 내장, 살코기를 넣어

함께 끓인 것으로 제주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국입니다.


진한 몸국 색깔처럼 그 맛도 진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시식당 두루치기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제주도를 수없이 왔지만 몸국은 이곳 가시식당에서 처음으로 먹는 것입니다.


두루치기 고기가 익는 동안 몸국을 수저로 떠서 맛 보았습니다.

처음 먹는 것인데 오랫동안 먹었던 맛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치 고향의 맛처럼...


몸국은 바다에서 나는 몰과 돼지고기를 곁들여 끓인 음식으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음식입니다.





몸국에 감탄하는 사이

두루치기 고기가 익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불판위에 파채, 콩나물, 생채를 같이 올려 놓았습니다.


이제 고기와 야채를 잘 볶기만 하면 두루치기는 완성됩니다.





상추에 밥 한수저 올리고...

잘 볶아진 돼지고기, 생채, 콩나물, 파채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쌈장을 찍은 생마늘을 올려 한입에 감싸 먹었습니다.


손과 입이 연신 바빠졌습니다.

입안에 가득찬 두루치기는 그 자체의 식감이 끝내줍니다.





두루치기를 어느정도 먹고 난 후

우리는 순대국밥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워낙 우리가 대식가이기도 하지만

가시식당에 와서 순대국밥을 안 먹고 갈 수는 없었습니다.


빨간 고추가루가 뿌려진 순대국밥은

얼핏보면 몸국과 별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먹던 채소나 당면이 들어간 순대와 다르게

돼지 피에 메밀과 멥쌀밥을 섞어 속을 만들다 보니 순대 자체의 밀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또한 부속고기가 아닌 통돼지를 썰어 넣은 고기도 들어 있습니다.


돼지냄새때문에 순대국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드시기 조금 힘들 듯 합니다.

저는 순대국밥 매니아로서 강한 식감의 깊은 맛을 느끼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가시식당 대표메뉴인

두루치기와 몸국 그리고 순대국밥까지 먹었습니다.

반찬까지도 남기지 않고 모든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Clear  가시식당...


제주에 가시면...

더더욱 성읍민속마을이나 표선에 가시면...

현지인들 맛집인 가시식당을 적극추천합니다.

[제주맛집]보성식당 - 주물럭, 삼겹살, 소곱창 등



저는 렌트카를 타고 방주교회, 추사(김정희) 유배지,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제주 올레 10코스인 화순-모슬포를 걷고 있는 서정필 셰르파를 위해 모슬포항 인근의 하모체육공원 제주올레안내소에 왔습니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배가 무척이나 고팠습니다.

하지만 점심을 같이 먹기 위해서 올레길을 걷고 있는 서정필 셰르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오후 3시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 인근의 보성식당을 찾았습니다.


보성식당은 관광객들보다는

제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숨은 맛집입니다.


보성식당이라고 씌여진 검은색 간판글씨가

흰 벽면의 색깔과 대비되어 더욱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렌트카를 입구 앞에 주차하고

보성식당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이루어진 식당내부는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총 5명의 현지인 가족분들이

난로주변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난로 옆에 우둑커니 서 있으시던

보성식당 주인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반겨주셨습니다.


우리는 난로 옆 넓은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주물럭

1인분 200g, 2인분 이상

10,000원


보성식당의 모든 음식이 다 맛있지만

주물럭이 특히 아주 맛있는 식당입니다.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불판위에 주물럭이 나왔습니다.


주물럭이라 함은

양념한 고기 주물러서 숙성시킨

 굽거나 볶은 음식을 말합니다.





보성식당의 주물럭은

주물럭이라 하기보다는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와 비슷합니다.


두루치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또는 조갯살이나 오징어 따위

 여러 가지 야채 넣어 국물 조금 있는 상태에서 볶듯이 만든 음식을 말합니다.





큰 덩어리의 고기,

양파, 당근, 파 그리고 육수가 들어간

주물럭... 아니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를 센불로 끓이면 됩니다.






어느정도 끓기 시작하면

그 위에 콩나물, 파채를 넣고 더 끓여 줍니다.


기호에 따라 생채를 넣어도 더 맛있습니다.

우리는 반찬으로 나온 생채까지 다 넣었습니다.





주물럭...

아니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가 끓고 있는 동안

미역무침, 버섯무침, 참나물무침, 생채, 묵은지, 황석어젓, 마늘과 쌈장

그리고 고추, 쑥갓, 애기배추, 청상추가 나왔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그래도 시골밥상입니다.

반찬만으로도 밥 한공기는 뚝딱 먹어치울 수 있습니다.





밥과 국도 나왔습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햇살로 지은 밥과

구수한 시래기된장국이 풍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아직 주물럭...

아니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가 익지 않았지만

수저와 젓가락은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물럭...

아니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가 익고 있습니다.


먼저 상추에 밥, 쌈장을 찍은 고기, 쑥갓 등을 넣고 맛을 보았습니다.

꿀맛입니다. 고기의 크기가 다른 식당과 차원이 다를정도로 두툼합니다.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Clear  보성식당...


제주에 가시면... 더더욱 대정 모슬포에 가시면...

현지인들 맛집인 보성식당을 적극추천합니다.

한라산 산행 - 영실매표소에서 어리목까지



어제는 성판악에서 관음사로 산행하면서

멀리 양 어깨를 길게 펼치고 앉아 있는 위용이 장엄한 한라산과

동능정상에서 백록담의 아름다움을 아주 잠깐이지만 구경했습니다.






전날 서귀포에서 숙박한 우리는

숙소인근의 천년맛집에서 시래기국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130번 버스를 타고 중문초등학교에 왔습니다.


중문초등학교에서 교차로 방향으로 200m 걸어가면 1100도로입구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740번(중문사거리-제주터미널)을 타고 영실매표소로 가면 됩니다.





영실매표소에서는

도로옆 목재테크로드를 따라 걷게 됩니다.


2.5km 목재테크로드는 지루할수도 있지만

도로 주변의 숲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면 어느덧 영실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 구간을 걷기 싫으시다면

영실매표소에서 택시를 타고 영실까지 가면 됩니다.





영실의 해발고도는 1,280m이고

윗세오름을 오르기 위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실은 윗세오름에 도달하기 위한 최단코스의 시작점입니다.


산행이 시작되면 우거진 소나무 숲이 나타납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하게 잘 자라서 솔숲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솔숲 옆에는 아름다운 계곡도 흐릅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물소리가 산속 에어컨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영실기암과 비폭포 - 2013년 6월]

[2016년 12월]



한여름 폭우가 내리고 난 후에는

영실 기암절벽 사이로 폭포가 흘러내려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영주십경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영실 기암은

한라산의 원시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곳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보다 더 청명한 날은 없을 듯 싶습니다.

주변풍광이 선명하고 아주 또렷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데크계단을 따라 걷고 있는 발걸음에

미지의 힘이 작용하여 새로운 기운이 저절로 솟아나고 있습니다.


가만히 쳐다만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야... 좋다!!!



[병풍바위]

[오백나한]



한라산 정상의 남서쪽 산허리에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들이 하늘로 솟아 있는 모습을 병풍바위라 부릅니다.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과 흡사하다 하여 영실이라고 일컫는데

병풍바위위 능선으로는 오백나한(오백장군)상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춘화, 녹음, 단풍, 설경 등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과

울창한 수림이 어울려 빼어난 경치를 보여주는 명승지입니다.





2012년 훼손된 등산로를 정비하여

새롭게 목재데크 계단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용공간과 보존공간의 명확한 구분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영실기암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영실기암의 아름다움과 견줄만한 것이

주변 이곳저곳에 솟아오른 세계 최대의 오름 군락지입니다.


오름은 제주어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를 말합니다.

제주에는 360여개의 크고 작은 오름이 있으며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내에는 46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고 있는 특산종입니다.


한라산 해발 1300m 이상 고지대에 구상나무 숲이 있으나

현재는 나무의 활력이 저하되어 말라 죽는 현상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구상나무 숲이 살아 있을 때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오랫동안 한라산을 아름답게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구상나무 숲의 아름다움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덧 선작지왓이라고 부르는 초원지대가 나타났습니다.


'서 있다',

작지'돌',

은 제주 사투리로서 '밭'을 뜻합니다.





저멀리 백록담 화구벽도 보입니다.


봄에는 돌 틈사이로 피어나는 산철쭉과 털진달래가 붉게 꽃의 바다를 이루고,

여름에는 하얀 뭉게구름과 함께 녹색의 물결을 이루어 산상의 정원을 연출하고,

가을에는 작은 나무들이 단풍을 만들어내고,

겨울에는 눈부신 아름다운 설경을 만들어내는 장소입니다.






시원한 한라산의 물맛을 느끼면서 노루샘을 지났습니다.

노루샘은 사제비샘과 더불어 영실-어리목 코스의 오아시스 그 자체입니다.


위세오름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시야에는 윗세오름 대피소가 들어왔습니다.





12월초순이지만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바람막이 점퍼차림에

목에는 니트워머를 착용하고

선글라스까지 끼고...

윗세오름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남자

넌 누구냐???






산행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배낭을 벗었습니다.


윗세오름에 올랐으니

대피소에서 컵라면(1,500원)을 사서 꼭 먹고 하산을 해야 합니다.

컵라면을 들고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라산 산행의 묘미는 언제나 컵라면입니다.






컵라면도 먹으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위세오름 주변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천천히 둘러보고 어리목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윗세오름에서 만세동산까지는 목재데크를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만세동산은 예전에 한라산에 우,마를 방목했을 때

높은 곳에서 말이나 소들을 감시했다고 하여 망동산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고도차가 거의 없는 고산평원으로

노루의 출현 빈도가 높은 편이라고 하지만 오늘은 노루가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제주시내와 바다, 오름 풍경을 구경하면서

돌계단을 따라 하산을 하면 사제비동산을 지나게 됩니다.

사제비동산은 원래 아름다운 숲길과 산철쭉, 털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는 초원입니다.

 

2012년 4월 24일 발생한 산불의 흔적은

지금은 다행이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릿대 등 하층식생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그 물줄기가 그칠줄 모르는 사제비샘은

노루샘과 더불어 영실-어리목 코스의 오아시스 그 자체입니다


사제비동산부터는 경사지의 하산길이 시작됩니다.

경사지의 하산길에는 웅장한 서어나무도 만나게 되고 신갈나무 숲도 지나게 됩니다.





이 숲은 녹음이 짙을때는 청량함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낙엽이 지고 겨울이 되면 또다른 것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신갈나무, 서어나무 등 키 큰 나무의 가지에 붙어 사는 반기생식물인 겨우살이는

숲이 겨울잠에 빠져 있을 때 빨강, 노랑의 신비한 보석같은 열매를 맺어 겨울을 나는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됩니다.





경사진 등산로가 끝나가고 어리목이 가까우면

한밝천 Y계곡에 난 어리목 목교를 만나게 됩니다.


한밝천 목교 개통으로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과

갑작스런 호우로 인하여  하산도중 고립 방지와 아울러

인적단절로 하천의 생태자원보호와 동물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목교를 지나면

어리목은 지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영실과 더불어 길목이라는 뜻의 어리목은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어리목에서도 도로옆 목재데크를 따라

약 1km 걸어서 내려가면 1100도로 어리목버스정류장을 만나게 됩니다.

[제주맛집]김창민씨네 식당 - 흑돼지 오겹살, 생갈비, 양념갈비



이틀연속으로 한라산 등산을 다녀오고

오늘부터 제주시에서 출발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호텔한림항에 숙소를 잡은 우리는

마음이 따뜻한 김창민씨의 정직한 음식을 먹기위해서 김창민씨네 식당을 찾았습니다.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지만

주변은 온통 어둠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숙소에서 한적한 도로를 따라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습니다.

어느 순간 어두운 교차로앞에 나홀로 환하게 불켜진 김창민씨네식당이 보였습니다.





식당 입구에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짬뽕 갈비탕"

을 12월까지 쭈~~~욱


원래 11월까지만 팔려고 했다는데

워낙 인기가 좋아서 12월까지 계속 판다고 합니다.


한번 먹었어야 했는데...

다음에 제주를 가면 꼭 먹을 예정입니다.






식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일반 여느식당과 전혀 다를게 없는 인테리어입니다.


우리가 식당에 들어서고

자리에 앉은 순간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손님을 끄는 마력이 있긴 합니다.ㅋㅋ





셋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제주에서 이런가격으로 고기를 먹기 힘듭니다.


흑돼지 오겹살, 생갈비는 참숯으로 초벌해서 줍니다.

흑돼지 오겹살(200g)+생갈비(240g)+냉면2 가 나오는 셋트로 33,000원입니다.






동치미,

파래무침,

콘샐러드,

김치,

목이버섯,

얼갈이배추 무침,

고추와 상추


정갈한 기본반찬과

소금 기름장과 앞접시가 식탁위에 놓여졌습니다.






사실 주문할때

오늘은 흑돼지가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흑돼지이든... 백돼지이든...

뭐 어떻습니까?? 맛만 좋으면 그만이지요~~

오겹살과 생갈비에 일정간격으로 고기 칼집이 있습니다.





제주에서 고기를 먹을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멜젓입니다.


멜젓은 큰 멸치를 염장하여 담근 젓갈을 말합니다.


12cm 크기의 대멸치로 담근 ‘멜젓’을

생콩잎에 싸서 먹는 쌈을 제주에서는 밥상의 최고 별미로 칩니다.






잘 달구어진 불판에

칼집 고기와 양파를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멜젓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소주반잔을 넣은 후 마늘과 고추를 잘게 짤라서 넣었습니다.


이제 멜젓은 끓이면 되고

고기는 익히면 모든 것이 끝이 납니다.





멜젓은 적당하게 끓고 있고

양파는 조각조각 익혀서 완성형 구이로 다시 탄생했으며

칼집 고기는 육집을 그대로 간직한채 한입정도의 크기로 익었습니다.


모든 음식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짧지만 길게만 느껴지는 기다림의 시간을

한라산 소주를 더한 소맥을 마시면서 고통을 이겨냈습니다.


역시 고기와 궁합이 잘 맛는 술은 소주이지만

첫잔은 언제나 소주가 아닌 소맥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캬~~~~





공깃밥을 시키니 된장국이 나왔습니다.

양파가 잔뜩 들어간 맑은 국물맛이 아주아주 시원하고 담백했습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먹방의 세계로 빠져들었습니다.


상추위에 멜젓을 듬뿍무친 잘익은 칼집고기를 올리고

마늘과 고추를 더한 후 한 수저의 밥과 함께 먹으면 제주의 젓갈문화를 맛보게 됩니다.






구워... 구워...

칼집고기가 연신 불판위에 올려졌습니다.


멜젓의 끓는 소리와 치익치익 칼집고기가 익는 소리가

식욕을 더욱 증진시키고 있습니다.


고기가 양이 줄어드는 만큼

술을 마시는 양은 더욱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만큼은 배터지게 먹고 싶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 나서

마지막으로 냉면을 먹었습니다.


위벽 보호를 위해서

삶은달걀 반개를 먼저 먹었습니다.

전 냉면 매니아이니까요...


얼음육수와 채썬 오이가

고기를 먹은 후의 느끼함을 한꺼번에 잡아주었습니다.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Clear 김창민씨네 식당...


아마도 우리의 식성에

김창민씨 식당에 있었던 모든 분들이 놀랐을 겁니다.


김창민씨는 38살이고 동갑인 부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육아문제로 저녁장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시는 부부의 얼굴이 다시 떠 오릅니다.


제주에 가시면...

더더욱 한림, 한림항에 가시면...

현지 맛집인 김창민씨네 식당을 적극추천합니다.

외할머니 집밥



제주시 연동에는 바오젠 거리가 있습니다.


바오젠 거리는 2011년 중국에서 보건제품을 판매하는 바오젠그룹이

우수 직원 인센티브 여행지로 제주를 택해 1만1000여 명의 여행단을 보내자 제주시가 화답으로 연동의 거리 이름에 기업 명칭을 붙이면서 생겼습니다.





기존에는 지역민이 애용하는 음식점과 옷가게, 술집 등이 많았지만

현재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음식점과 화장품 매장 위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바오젠 거리 인근에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외할머니 집밥이 있습니다.


외할머니 집밥은 사회적협동조합 하옮음에서 운영을 하는 곳으로

여러 사람의 마음과 뜻과 재능을 하나로 모아 사회공익과 사랑을 실천하며, 이웃과 상생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처음에는 미풍해장국을 먹으로 갔다가

외할머니 집밥이라는 간판에 이끌려 무작정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외할머니 집밥은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넓은 공간의 식당내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리가 오전 9시가 지나서 아침식사를 하러 갔기에

손님들이 먹은 아침식사의 흔적만이 각 테이블에 남아 있었습니다.





시골 외할머니집에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을 법한

늙은 호박이 식당 입구의 가림막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습니다.


외할머니 집밥은 월요일이 휴무일입니다.





집밥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외할머니 집밥의 메뉴입니다.

제주도의 물가를 감안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입니다.


메뉴판에 있는 아강발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아강발은 족발을 일컫는 제주도 지방의 말이라고 합니다.





8가지의 반찬,

뚝배기 2개,

그리고 밥 2공기


주문한 집밥정식이 나왔습니다.



고등어구이

목이버섯 무침



테이블로 집밥정식이 놓여졌습니다.


김치, 나박김치, 생채, 시금치무침, 김 등

8가지 반찬중에서 고등어구이와 목이버섯 무침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개의 뚝배기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입니다.





공깃밥은 일반 백미가 아니라

보리, 차조 등이 들어간 혼합곡이었습니다.


한국인은 밥심인데

일반식당에서 파는 공깃밥하고 차원이 다른 밥입니다.



된장찌개



끓는 육수에 채소, 두부, 버섯 등

각종 재료를 넣고 끓인 된장찌개입니다.

집된장의 구수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김치찌개



고기가 많이 들어간 김치찌개는

국물의 담백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된장찌개도 맛 있지만 김치찌개가 훨씬 더 맛 있습니다.





Clear 외할머니 집밥...

맛있는 음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표시입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반찬으로 나온 고등어구입니다.


미리 튀겨서 차갑게 식었기때문에

통통한 살점임에도 불구하고 비릿한 맛이 식감을 반감시켰습니다.

반찬으로 내 놓기 전에 한번 더 데워서 내 놓으면 정말 좋은 반찬이 될 것입니다.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 길에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하시고 계시는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제주 연동의 현지인 맛집인 외할머니 집밥을 적극추천합니다.

한라산 산행 -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제주여행을 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한라산입니다.

한라산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 그런 마음이 드는것 같습니다.


이번 7박 8일간의 제주여행 일정중에서도 역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역시 한라산입니다.

이렇다보니 제주에 올때마다 한라산은 빠지면 안되는 하나의 성지로 저에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781번(5.16-중문고속화) 버스를 타고 성판악휴게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성판악은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의 경계에 있는 높이 1,215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기예보를 통해 예상은 했지만 아주 흐린 날씨입니다.

오후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한라산을 찾았을때는

대설주의보로 정상이 통제되어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만 산행이 가능했었습니다.


일기예보가 어떻든... 진짜 한라산 날씨가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성판악에서 시작하여 관음사로 하산을 할 예정입니다.


2015년 5월 삼각봉 낙석으로 인해 출입통제 된

관음사 구간이 2016년 10월 1일부터 해제되어 다시 꼭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성판악에서 속밭대피소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걷게 됩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굴거리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분포되어 있습니다.


굴거리나무는 반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생장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인지 4년전에 처음 굴거리나무를 보았을때나 별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불에 견디는 힘이 있으나 나무에서 새싹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나뭇가지를 자르면 잘 자라지 않습니다.



2016년 12월 

2015년 12월 



데크로드를 따라 삼나무숲을 지나기도 합니다.

작년 이맘때는 이곳에서 새하얀 설산의 풍경을 제대로 느꼈던 곳입니다.


그때의 그 풍경과 추억을 되새기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무인대피소인 속밭대피소에서 쉼없이 이동했던 발걸음을 잠시 멈췄습니다.

하지만 흐린 날씨,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차가운 바람으로 그 멈춤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낸 이끼낀 돌담을 따라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라오름 전망대 갈림길을 지나갔습니다.


사라오름은 1,324미터에 위치한 산정호수를 낀 기생화산입니다.

한라산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주도 오름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라오름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릿대로 가득한 등산로를 따라 진달래밭 대피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은 현재 일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제주조릿대의 급속한 확산으로 진달래가 속수무책으로 밀려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조릿대는 최근 한라산 중턱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새로운 환경의 파괴자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제주조릿대의 번성과 함께 이 지역에서 자라던 희귀식물들이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며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햇볕 한점없이 흐리고 추운 날입니다.

차가운 바람은 사방팔방으로 연신 불어대고 있습니다.





오늘 2016년 12월 1일부터

청정 한라산 보전을 위하여 일회용도시락 반입이 금지되었습니다.

단, 김밥과 햄버거는 허용됩니다.


이는 식사 후 도시락에서 나오는 잔반과 과일껍질 등을

탐방로변 및 은폐된 곳에 버림으로써 생태계 파괴의 주원인이 되었기때문입니다.





똑같은 컵라면이라도

이곳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먹는 컵라면이 가장 맛있습니다.

컵라면으로 체온도 올리고 허기도 달랬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등산허용시간이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동절기에는 12시전에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야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울퉁불퉁 돌길의 등산로는 구름이 주변을 온통 감싸고 있습니다.

흰구름이 배경이 되어 고사된 구상나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고 있는 특산종입니다.


한라산 해발 1300m 이상 고지대 52군데에 총 795㏊의 숲이 형성되어 있으나

2000년대 들어 급속도로 면적이 감소하고 있으며, 나무의 활력이 저하되어 말라 죽는 현상이 급증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자연이 만들어낸

상고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상고대는 서리가 나무나 풀 따위 물체에 들러붙어 눈처럼 된 것을 말합니다.

마치 5월의 봄날에 흰 벚꽃이 핀 것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해발 1900m를 지났습니다.

구름으로 가득하여 겨우 한치 앞만 분간할 수 있을 뿐입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한라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록담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기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저도 한라산동능정상 표지목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한라산은 예로부터 두무악, 원산이라고 불리웠습니다.

한라라고 말하는 것은 은하를 끌어 당길만 하기 때문이고,
두무악이라 하니 봉우리마다 평평하기 때문이며, 원산이라 하니 높고 둥글기 때문이다.



 

2013년 3월

2016년 12월



여전히 한라산 정상은 구름으로 뒤덮혀 있으며

엄청난 찬바람이 우리 몸을 제대로 못 가누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람아... 구름을 이동시켜라...

잠시동안 계속 주문을 외웠습니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고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9년동안 30여차례 한라산을 올랐는데도

제대로 몇번 구경하지 못했던 백록담을 아주 잠깐이나마 다시 보았습니다.


'흰 사슴이 못'이라는 백록담에는

하늘에만 산다는 하얀 사슴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터라서 그런 이름이 지어진 거라는 사연이 있습니다.

한라산 동능정상에서 백록담의 아름다운 경관을 내 두눈으로 다시 볼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된 것입니다.


한라산은 고려 목종 때인 1092년과 1097년 5년을 사이에 두고

두 차례의 화산폭발이 있었고 그 뒤 900여 년 동안 화산폭발이 없었습니다.


한라산은 신령스러운 산이어서 오를 때 큰 소리를 지르거나 부정한 짓을 하면

금시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안개가 끼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고생한다는 내용이 여러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백록담의 경관을 두 눈으로 직접 감상한 흥분때문인지
동능정상에서 관음사로 내려가는 발걸음은 다른 어느때보다도 가벼웠습니다.


이때 아주 가까이서 보게 된 까마귀의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라산에는 큰부리까마귀 1천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3년 3월

2016년 12월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만큼 아름다운 나무는 없을 것입니다.

최근에서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한라산 구상나무를 살리기 위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의 멸종에 대비하기 위해 2004년도부터 구상나무 증식기술개발 연구를 해 왔습니다.

그 결과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나무로 증식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하고, 대규모 보존원 조성에 착수했습니다.



장구목오름

민오름



추억의 산장 용진각대피소로의 하산길은

급경사지의 돌계단과 목재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관음사코스가 힘들다고 하는 첫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급경사지의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호흡을 잘 못하면 숨이 '꼴가닥'하고 넘어갈지 모릅니다. 


하지만, 장구목오름과 민오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구목오름과 삼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구 같이 좁아져 있어 장구목오름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민오름 정상부분에 나무가 자라지 않아 민대가리동산이라고 했습니다





해발 1,500m에 위치한 추억의 산장

용진각대피소를 지나 용진각현수교를 지났습니다.


용진각현수교를 건너면

시원하고 깨끗한 계곡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삼각봉대피소에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삼각봉대피소의 이름은 삼각봉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삼각봉 낙석으로 인해 출입통제 되었다 해제된 이곳을 다시 걷게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삼각봉대피소는 일절 물품을 팔지 않는 무인대피소입니다.
특히, 여름철에 관음사 코스로 올라오는 등반객들은 식수 등을 충분히 보유하고 오셔야 합니다.



2013년 3월 

2016년 12월



탐라계곡으로의 하산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조릿대로 가득한 등산로 사이로 웅장한 소나무 숲이 있습니다.
한라산의 기후가 고도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서식하는 식생도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수 있습니다.





한라산은 건천이라서 평소엔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물이 흘렀다면 어마어마한 모습을 드러냈을 것입니다.
사진으로 표현 안되는 현장의 생생함을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탐라계곡에서 올려다보면 구름이 넘나드는
왕관릉, 삼각봉의 경관, 근처 넓은 비탈의 연초록 조릿대는 참으로 멋있습니다.






탐라계곡에서 숯가마터와 구린굴 굴빙고를 지났습니다.

주변의 난대림 활엽수와 조릿대가 어우러져 멋진 등산로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완만한 경사의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제주시와 관음사로 오고가는 대중교통이 있지만

토,일 및 공휴일만 운행하기때문에 평일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한라산은 보는 장소에 따라 천태만상으로 보입니다.


제주쪽에서 보면 멀리 양 어깨를 길게 펼치고 앉아 있는 위용이 장엄하고 아득하게 먼 나라의 산으로 보입니다.

서귀포에서 보면 한라산은 가깝고 편안하고 친근하게 보입니다.


같이 산행을 한 진여화 셰르파, 서정필 셰르파와 함께

관음사휴게소에서 해물파전에 막걸리로 산행을 뒷풀이를 했습니다.

촐래정식 - 촐래한정식, 옥돔정식



7박 8일간의 제주여행 기간동안에

제주 연동에 위치한 촐래정식을 다녀왔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 간판이름에

OO식당이란 단어가 들어가는데

촐래정식은 식당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촐래정식 간판을 자세히 살펴보니

남성로 쌔맹식당 2호점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촐래정식은 제가 연동에서 숙박했던

센트롤호텔에 바로 앞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촐래란 말은 반찬의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결국 촐래정식은 반찬정식이란 뜻입니다.





시계가 오후 6시를 가르키자

우리는 호텔을 나와 촐래정식으로 향했습니다.


이틀연속으로 한라산 산행을 했는지라

이맘때가 되면 배가 많이 고프기 시작합니다.


촐래정식의 입구옆에는 연탄화덕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연탄갈비와 연탄고등어가 구어지는 것입니다.





문을 열고 촐래정식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중앙에 위치한 난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육지처럼 춥지 않은 제주도에 벌써 난로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한분의 손님만이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신발을 벗고

주방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테이블에 자리를 했습니다.


왼쪽 벽면에 위치한

촐래한정식 사진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촐래한정식, 옥돔정식, 연탄고등어구이, 연탄갈비+옥돔정식, 오삼불고기 등

메뉴판을 살펴보았습니다.


제주도의 물가를 감안하다면

7,000원 촐래한정식은 엄청나게 저렴한 것입니다.





두말할것도없이

 촐래한정식 2인분과 한라산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마치자 슝늉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알고보니 난로위의 찜통에는 슝늉이 끓고 있습니다.

슝늉하나만으로도 촐래정식의 음식맛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갈치구이

제육볶음

계란찜



흑미가 들어간 찰밥과 콩나물이 들어간 국

제유볶음, 갈치구이, 계란찜, 뚝배기 된장국

김치, 시금치 등 7가지 기본반찬

적상추, 청상추, 깻잎, 고추 등 쌈채소와 쌈장 등


따뜻한 슝늉을 먹고 있는 동안

촐래한정식 한상차림이 끝이 났습니다.





한라산 소주를 연신 들이키며

정신없이 촐래한정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우리의 먹성이 좋은지라

공깃밥과 더 먹고 싶은 반찬만을 추가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Clear 촐래한정식...

맛있는 음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표시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

계산하려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저희가 일찍 식당에 와서 그런지

손님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른 손님이 주문한 연탄갈비가 먹음직스럽습니다.

다음에 올때는 꼭 연탄갈비를 먹어야 겠습니다.






촐래정식 입구에 계산대가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9시까지입니다.


계산대 벽면에 연예인 사진이 있습니다.

무한도전 광희도 이곳을 다녀갔나봅니다.


제주 연동의 현지인 맛집인 촐래정식을 적극추천합니다.

장춘식당 - 고등어구이, 순대국밥



제주 테마 백패킹 마지막입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후

오늘 청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서정필 셰르파와 점심을 먹으로 동문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장춘식당은 동문시장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문로4길 9-6입니다.






장춘식당은 1979년 개업한 이래 35년 동안

주재로인 육류, 생선류, 쌀, 김치를 포함한 모든 재료를

국내에서 생산된 것만을 사용하여 직접 정성껏 음식을 만든다고 합니다.





식당에 들어서서 메뉴판이 잘 보이는 곳에 앉은 후

고등어구이, 순대국밥과 한라산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메뉴가 있지만

장춘식당은 순대국밥과 고등어구이가 맛있다고 소문난 집입니다.






김치, 깍뚜기,

양파와 청양고추, 쌈장, 어묵볶음 등

얼마지나지 않아서 7가지 반찬이 나왔습니다.


국내산 재료를 이용하여

직접 만든 반찬이라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등어구이와 순대국밥이 나오니

어느새 푸짐한 한상이 다 차려졌습니다.







내장고기, 순대, 파

들깨가루, 고추가루, 후추가 더해진

순대국밥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진한 국물과 내장고기가 더해지니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아주 끝내줬습니다. 







혼자서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못 먹는다고 아예 주문도 안 받는 장춘식당입니다.

고등어구이는 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잘 구어진 고등어 살을 집어 먹으면

캬... 한라산 소주가 저절로 땡기게 됩니다.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시원한 콩나물국은

고등어구이 맛을 더욱더 좋게 만들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먹는 고등어구이에 찰떡궁합입니다.





장춘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번 제주도 테마 백패킹의 희노애락을 서정필 셰르파와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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