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4일차]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일정]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여행경비]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트래킹이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 리스트비안카행 미니버스 -

- 바이칼 박물관 앞 정류장 -



아침 8시


1인당 150루블의 요금을 내고

리스트비안카행 미니버스를 탔다.


50여분 후


바이칼 박물관 앞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했고

그곳에서 바이칼호수의 출렁거림을 보았다.




- 한적한 비포장길 -



출렁~ 출렁~


바람이 불어오니 호수가 일렁인다.

마치 한폭의 그림같은 바이칼 호수가 그곳에 있다.


나는 멍하니 서서 바이칼호수를 바라본다.





- 체르스키 전망대 가는 임도 -



낙엽지면 찾아 오겠다던

내 마음속 굳은 약속을 웃으며 이뤘다.


벌써 잎들은 고개를 떨구고 있는데

자작나무의 은빛여울은 황홀하게 출렁거린다.


내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동네 개들이 찾아와 나를 반겨준다.


바람아 불어서 나를 날려줘라

한마리 나비가 되어 전망대로 펄펄 날아가고 싶다.






- 체르스키 전망대(Kamen' Cherskogo) -



지금 내가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바이칼호수의 세상이다.


이 세상에서 계속 머물고 싶다.


이제 겨울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곳의 겨울은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그때 다시 이곳에 서 있고 싶다.



- 바이칼호수의 자갈 -



체르스키 전망대를 내려와

바이칼호수를 오른쪽에 끼고 계속 걸었다.


바이칼호수를 보니 세상이 다 예쁘다.


세상이 예쁘니 내가 너무 좋다.

내 마음을 붙잡고 오랫동안 놓아주지 않는다.



- 바이칼호수 -



바이칼호수가 더욱 투명하고 예쁘다.


가만히 두 손을 바이칼호수에 담가본다.

손끝으로 바이칼호수의 청정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오늘 난 바이칼호수에서 인생사진을 찍었다.




-  바이칼호수에서 인생샷 찍기 -



자기가 내 마음의 주인인냥

내 마음 깊숙히 들어와 자리하고 있다.


바이칼호수와 나는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것 같다.


하늘까지 담은 맑은 바이칼호수는

그 넓은 호수에 내 마음까지 다 담아버렸다.



- 마약호텔 -


오늘보다 더 걷기 좋은 날은 없을 것이다.

마약호텔까지 바이칼호수를 즐기며 걸어왔다.


마약호텔 내에 위치한 Khinkalnaya No. 1은

저렴한 가격에 그루지아 음식을 먹을 수 있다.



- 점심식사 -



조지아풍으로 인테리어 된 실내는

아늑한 분위기에 걸맞는 음악이 흐른다.


따뜻한 차로 위를 달랬다.


모두가 친절하게 음식을 가져다 준다.

깔끔하면서도 음식의 모양과 맛이 뛰어나다.


토기 항아리에 담긴 만두국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고향의 맛이 느껴진다.


결국 하나를 더 주문해 먹었다.



[리스트비안카맛집]Khinkalnaya No. 1(Ресторан Маяк) - 한칼리, 마차푸리, 국수 등



이르쿠츠크의 동일한 등급의 식당에 비해

약 30%는 저렴한 가격에 조지아 음식을 먹었다.


중요한 것은 Tip을 주지 않아도 된다.

물로 서비스가 마음에 들면 팁을 줘도 무방하다.


가격은 저렴

서비스는 훌룡

음식 맛은 최고


리스트비안카의 추천맛집이다.




- 노천시장(Baykal'skiy Rynok) -



오늘은 10월하고 며칠인가?

우리의 여행일정은 계속 짧아만 지고 있다.


알혼섬의 바이칼호수

리스트비안카의 바이칼호수


오늘 나는 바이칼호수와 다시 만났다.

만나면 곧 헤어지듯 헤어짐 뒤에 또다시 만남이 찾아왔다.




- 이르쿠츠크 농산물시장 -



마약호텔 앞에서 이르쿠츠크행 미니버스를 탔다.


바이칼호수가 그리울 것이 아니라

내가 그곳에 있었다는 것이 그리울 것이다.


낯선 곳의 산과 나무와 호수

낯선 곳의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조금만 더 듣고

조금만 더 보고


그래야 여행이 편안해진다.




- 저녁식사 -



저녁을 먹으며 생각한다.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얼마나 좋은가!!


샤워를 하고 잠을 잘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아무런 사고가 없다는 게

얼마나 좋은가!!


내일도 우리에게 아무 사고도 없기를 소망해 본다.


오늘은 여기까지.... 굿 나잇!!!

[여행13일차]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일정]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여행경비]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트래킹이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 아침식사 -



어제 오후에 알혼섬에서

다시 이르쿠츠크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에 느즈막이 일어났고

평소보다 여유로운 아침을 맞았다.



- 안가라강 산책로 -



오늘 특별한 계획은 없다.

지금의 여유로움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안가라강을 끼고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싱그런 가을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기분이 좋다.




- 알렉산드로 3세 동상 -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건설한

알렉산드로 3세 동상이 산책로의 노동자 광장에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창조적이고 헌신적인 소수이다.


이르크추크시내 주변에는

아름다운 공원이 많이 산재해 있다.



- 낙엽 -



틀림없이 어제까지 가을였는데

하룻밤사이에 겨울이 되어 버렸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흐른다.


단풍 든 거리의 낙엽이

얼음에 그대로 갇혀버렸다.




- 이르쿠츠크 의과대학 거리 -



이쪽도 젊은 이

저쪽도 젊은 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몸을 움츠리고 거리를 걷고 있다.


이르크추크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은 젊은 사람들은 본 날이다.


130지구로 향하는 길에

이르쿠츠크 의과대학이 위치하고 있었다.




- 130지구 -


- 쇼핑몰 -



130지구(130 Kvartal)에 들어섰다.

이전에 내가 본 이르쿠츠크와는 사뭇다른 장소이다.


아기자기한 카페, 식당, 기념품 가게 등

130지구 거리에 즐비하게 분포하고 있다.


오전이라 많은 사람은 없었다.


다른지역에 비해 매우 활기차며

쇼핑몰은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 우즈베키스탄 식당(Чайхана Два Барашка) -



이르쿠츠크시내 남동부를 발길이 가는대로 걸어다니다가

이르쿠츠크 의과대학 인근에서 Чайхана Два Барашка식당을 발견했다.


정확히 12:00에 영업을 시작한다.


입구에는 식당 매니저가 우리를 맞이하고

그 뒤쪽으로 외투를 맡겨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매니저의 인도를 받아 계단을 내려와서

이국적이고 멋진 인테리어가 된 한갓진 자리에 앉았다.



[이르쿠츠크맛집]Чайхана Два Барашка - 우즈베키스탄 음식(마차푸리, 샤슬릭 등)



이곳에는 한국어 메뉴판은 없다.

언어가 달라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직원의 추천음식과 샤슬릭 등을 주문했다.

특히 샤슬릭은 가격도 비싸지만 양도 4인기준이다.


직원들의 서비스도 좋고 음식 맛도 좋다. 

무엇보다도 아주 여유롭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 이르쿠츠크 거리 -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분다.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잔이면

절대로 추위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 된다.


커피 맛이 진하다.


진한 커피 향기를 맡으며

겨울이 성큼 다가온 이르쿠츠크의 거리를 걸었다.



- 이르쿠츠크 서커스 -


- 리스트비안카 가는 미니버스 -



바람이 맞이해 주고

비둘기가 맞이해 주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맞이해 주는

그런 여행이다.


내 마음이 불안하지 않으니

이보다 더 다행스러운 일은 없다.


주말 서커스를 예약한 후

내일 리스트비안카행 미니버스를 알아보았다.


리스트비안카행 미니버스 정류장은

농산물시장 남동쪽에 위치한다.





- 저녁식사 -



이번 여행일정도 얼마남지 않았다.


밤을 두고 벌써 잠들기 아쉬워

우리는 주방 식탁에 다시 모여 앉았다.


어둠을 쫓아 내고 다시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훈제통닭에 맥주를 마시며 함께 밤을 서성이고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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