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3일차]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일정]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여행경비]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트래킹이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 아침식사 -



어제 오후에 알혼섬에서

다시 이르쿠츠크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에 느즈막이 일어났고

평소보다 여유로운 아침을 맞았다.



- 안가라강 산책로 -



오늘 특별한 계획은 없다.

지금의 여유로움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안가라강을 끼고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싱그런 가을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기분이 좋다.




- 알렉산드로 3세 동상 -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건설한

알렉산드로 3세 동상이 산책로의 노동자 광장에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창조적이고 헌신적인 소수이다.


이르크추크시내 주변에는

아름다운 공원이 많이 산재해 있다.



- 낙엽 -



틀림없이 어제까지 가을였는데

하룻밤사이에 겨울이 되어 버렸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흐른다.


단풍 든 거리의 낙엽이

얼음에 그대로 갇혀버렸다.




- 이르쿠츠크 의과대학 거리 -



이쪽도 젊은 이

저쪽도 젊은 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몸을 움츠리고 거리를 걷고 있다.


이르크추크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은 젊은 사람들은 본 날이다.


130지구로 향하는 길에

이르쿠츠크 의과대학이 위치하고 있었다.




- 130지구 -


- 쇼핑몰 -



130지구(130 Kvartal)에 들어섰다.

이전에 내가 본 이르쿠츠크와는 사뭇다른 장소이다.


아기자기한 카페, 식당, 기념품 가게 등

130지구 거리에 즐비하게 분포하고 있다.


오전이라 많은 사람은 없었다.


다른지역에 비해 매우 활기차며

쇼핑몰은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 우즈베키스탄 식당(Чайхана Два Барашка) -



이르쿠츠크시내 남동부를 발길이 가는대로 걸어다니다가

이르쿠츠크 의과대학 인근에서 Чайхана Два Барашка식당을 발견했다.


정확히 12:00에 영업을 시작한다.


입구에는 식당 매니저가 우리를 맞이하고

그 뒤쪽으로 외투를 맡겨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매니저의 인도를 받아 계단을 내려와서

이국적이고 멋진 인테리어가 된 한갓진 자리에 앉았다.



[이르쿠츠크맛집]Чайхана Два Барашка - 우즈베키스탄 음식(마차푸리, 샤슬릭 등)



이곳에는 한국어 메뉴판은 없다.

언어가 달라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직원의 추천음식과 샤슬릭 등을 주문했다.

특히 샤슬릭은 가격도 비싸지만 양도 4인기준이다.


직원들의 서비스도 좋고 음식 맛도 좋다. 

무엇보다도 아주 여유롭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 이르쿠츠크 거리 -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분다.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잔이면

절대로 추위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 된다.


커피 맛이 진하다.


진한 커피 향기를 맡으며

겨울이 성큼 다가온 이르쿠츠크의 거리를 걸었다.



- 이르쿠츠크 서커스 -


- 리스트비안카 가는 미니버스 -



바람이 맞이해 주고

비둘기가 맞이해 주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맞이해 주는

그런 여행이다.


내 마음이 불안하지 않으니

이보다 더 다행스러운 일은 없다.


주말 서커스를 예약한 후

내일 리스트비안카행 미니버스를 알아보았다.


리스트비안카행 미니버스 정류장은

농산물시장 남동쪽에 위치한다.





- 저녁식사 -



이번 여행일정도 얼마남지 않았다.


밤을 두고 벌써 잠들기 아쉬워

우리는 주방 식탁에 다시 모여 앉았다.


어둠을 쫓아 내고 다시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훈제통닭에 맥주를 마시며 함께 밤을 서성이고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굿 나잇!!!

[여행6일차]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2019년 09월28(토) ~ 10월 14일(월), 15박 16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알혼섬, 리스트비안카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일정]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여행경비]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블라딕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를 겸하여

여행과 트래킹이 접목된 복합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 아침식사 -



난방은 잘 되지만 환기는 시킬 수 없다.


건조해진 목에서 연신 기침이 나오고 있다.

수건이라도 빨아서 널어 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나도 모르게 뒤늦은 후회가 밀려온다.

서둘러 찬물을 마시니 조금 살것 같다.


스프와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 차장 밖 풍경 -



지금은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늘 해오던 아침 산책도 할 수 없다.


대륙의 끝과 끝


오늘도 끝없이 이어지는 타이가 지대를 지나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광활한 대지를 달려가고 있다.



- Yerofey Pavlovich 21분 정차 -

- 매점 -

- 식료품 구매 -



기차가 Yerofey Pavlovich에서 정차 했다.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매점으로 향한다.

승강장에서는 현지인에게 먹거리를 살 수 있다.


현지인에게 먹거리를 사는 과정에서도

기차여행만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 간식 -



빵, 우유, 감자,

만두(펠머니-시베리아 만두)


별로 안 샀는데 생각보다 많이 샀다.

아침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또 먹었다.


기차안에서 먹고,

또 먹는게 일상이 되고 있다.




- amazar 18분 정차 -



오후 1시가 되기전에

amazar역에 18분 동안 정차를 했다.


객차마다 1명의 승무원이 있다.

우리 객차의 남자 승무원이 내 뒤로 보인다.


객차는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방향에서

왼쪽에 화장실과 승무원실, 음용 온수를 담은 사모바르(samovar)가 있고

반대쪽 객차 끝에 화장실이 하나 더 있다.



- 식료품 구매 -



또 뭐살려고???


담배를 피우든

신선한 공기를 마시든

먹거리를 사든

......

기차가 정차하면

무조건 내려야 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시간을 엄수한다.

기차에서 내렸으면 시간안에 다시 타야 한다.





- 간식이 곧 점심 -



시베리아 횡단열차내 우리 아지트는

2등석 쿠페(Kuppe) 4인 1실 침대칸이다.


홀수 번호는 하단, 짝수는 상단 침상이다.

기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에 우리는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먹는 게 남는 것이다.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으니

탄산음료라도 마셔야 속이 시원하다.




- 차장 밖 풍경 -



나는 낯선 땅을 찾아온

호기심 가득한 여행자이다.


차장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는 게 또다른 일상이 되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긴 여정이다.

편안한 복장과 신기 편한 신발이 필수항목이다.


해가 저 먼산으로 넘어가고 있다.



Chernishevsk Zabajkalsk 30분 정차 -



어둠속을 달리던 기차가

Chernishevsk Zabajkalsk 30분 정차를 했다.


이곳은 대합실 내 매점에서는 맥주를 판다.


맥주 가격은 일반가격의 2배나 되지만

현지인들이 거림낌 없이 사길래 나도 맥주를 샀다.


웃긴 것은 검은 비닐에 맥주를 담아준다.

승무원에게 들키면 안된다고...ㅎㅎ





- 맥주파티 -



긴긴밤


달빛에게 물어볼까

별빛에게 물어볼까


시베리아 횡단열차 2등칸 차장 밖은

어둡고 황량하기 그지없네


3등칸과 달리 2등칸은 객실문이 있어 좋다.

(식당칸을 제외하고 음주는 절대 안 된다.)


Anyone who wants to come toward me with an olive branch, I will kiss.

화해의 무드로 내게 오는 모든 사람을 나는 환영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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