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맛집]녹향월촌 한우체험관 - 한우갈비탕, 육회비빔밥, 산채버섯비빔밥 등



백운동 별서정원에서 가까운

녹향월촌 한우체험관에 점심식사를 위해 왔습니다.







마을주민이 1100여명이고

강진군 내륙지역인 월출산 기슭에 위치해 있습니다.


9개 마을로 구성된 권역공동체인 녹향월촌마을은

전라남도에서 가장 주목받는 농촌관광마을입니다.






한우체험관은 매월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은 쉽니다.

한우체험관은 마을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당입구 한쪽 벽에는 서리태, 약콩, 검정쌀, 녹두, 팥 등

마을주민들이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농산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식탁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생고기와 육회가 200g당 25,000원입니다.

육류는 현시세에 따라 가격이 변동됩니다.


식사류에는 한우갈비탕, 육회비빔밥, 산채버섯비빔밥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우갈비탕을 주문했습니다.


입맛을 돋구어주는 샐러드, 열무김치, 배추김치,

깍두기, 콩나물, 파무침, 돌미나리무침이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이곳은 1등급이상의 고급한우를 선별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갈비는 안쪽 뼈 위에 칼집이 있어 고기가 쉽게 떨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뚝배기에는 소갈비, 다진파, 당면, 버섯, 대추, 마늘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자 그럼 먹어볼까요??


대체로 고기가 붙은 뼈를 먼저 건져먹고
밥을 말아서 당면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올때마다 음식의 정갈함과 맛에 반해 버렸습니다.


[강진여행]백운동 별서정원



아침 일찍 대전을 출발하여

강진의 백운동 별서정원에 왔습니다.





2015년에 백운동정원 복원사업 1단계인

'백운동계곡 생태탐방로 개설'에 설계자로 참여했습니다.





동백숲이 우거진 돌담을 따라 걷다보면

물줄기가 계곡을 따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동백림과 비자나무숲으로 이루어진 그 곳에

백운동(白雲洞)이라 새겨진 바위를 지나면 작은 정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담양이 소쇄원, 완도 보길도의 부용동정원과 함께

호남의 3대정원으로 불리우는 백운동정원입니다.





강진에 유배중이던 '다산 정약용'이

월출산을 등산하고 제자들과 백운동정원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되는데,


그 아름다움에 반하여 백운동 12경을 짓고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한 뒤

자신의 친필시를 합쳡한 백운첩을 남기게 됩니다.





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마당에 유상곡수연이 있습니다.

유상곡수는 잔을 띄워 보낼 수 있는 아홉 굽이의 작은 물길을 말합니다.







백운동정원 옆을 흐르는 계곡물을 집 안으로 끌여들였습니다.

계곡에서 두번, 내원에서 다섯번, 외원에서 두번을 굽어 흘러 구곡을 이룹니다.


내가 그 옛날로 돌아간다면

상류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의 굽이굽이에 앉아

술잔이 오면 술을 마시면서 시를 읆고 싶습니다.





술은 마시지 못하지만

정원한쪽에 피기 시작한 모란꽃을 보면서 시를 읆었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정선대는 백운동정원에서 독특한 공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사방이 담장으로 되어 있고, 주변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백운동정원 안에서는 바깥 풍경을 볼 수 없습니다.


정선대에 올라서면 월출산 서남쪽의 옥판봉과 정원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다산이 사랑한 선비들의 쉼터 백운동정원은

황폐하게 영원히 사라질뻔 하다가 다산이 남긴 백운첩 덕분에

300년이 지나 다시 가치를 인정받고 현재 복원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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