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버스여행 2탄 - 절물자연휴양림, 제주민속오일시장, 모슬포항, 서귀포 이마트 등



무작정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제주에 왔습니다.


작정 걷거나, 제주버스를 타고 다닌

4박 5일간의 무계획 제주여행 둘째날이 시작됩니다.





제주버스여행 2일.

하루동안 걷거나, 버스타고 이동한 코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절물자연휴양림 - 제주민속오일시장 - 모슬포항 - 서귀포월드컵경기장 - 숙소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상쾌한 제주공기를 맘껏 누리려고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었는데

이렇게 새하얀 눈까지 내리고 있으니 제주에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현옥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343-1번 버스를 타고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왔습니다.






흰눈이 내리고 있는 이곳에서는

까마귀들이 나무사이를 옮겨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노루가 뛰어다닐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흰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절물오름 정상에서는 한라산 정상이 코앞에 있는 듯 보이고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 서/북쪽으로는 제주시 전경과 비양도 추자군도 등

제주도의 절반정도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이 내리면서 흐려진 날씨때문에

큰개오리오름, 셋개오리오름, 족은개오리오름 등만 보였습니다.





절물오름은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큰 봉우리를 큰대나오름, 작은 봉우리를 족은대나오름이라고 합니다.

 

족은대나오름은 큰대나오름과 함께 말굽형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름 전사면에는 활엽수 등으로 울창한 천연림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는

감귤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삼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절물자연휴양림내 산책로를 따라 걷는 동안

숲의 다양한 가치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살아있는 숲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음 일정은 343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가

355번 간선버스로 환승한 후, 2일 7일에만 열리는 제주민속오일장에 갈 생각입니다.





눈이 내릴 것 같기도 하고

비가 내릴 것 같기도 하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제주의 궃은 날씨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천천히 제주민속오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제주도에 왔는데도

날짜가 안 맞아서 한번도 못 가본 그 곳~

드디어 제주민속오일장에 왔습니다.


제가 사는 유성에도

매월 4, 9로 끝나는 날에 오일장이 열려서 자주 가곧 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제일로 재미있는 것은

싸움구경도, 불구경도 아닌 시장구경이 제일 재미 있습니다.


특별히 물건을 사지 않아도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제주민속오일시장내 대박식당을 찾았습니다.


처음엔 자리가 없어

혼자 몸국을 머고 있는 젊은 여자 여행객과 합석했습니다.


처음엔 서로 뻘쭘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야기도 나누면서

제가 주문한 막걸리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런게... 여행의 또다른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순대국밥은 뽀얀 사골국물에

순대와 내장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었습니다.

국물맛은 담백하고 순대와 내장고기는 쫄깃 그 자체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위해 입구쪽으로 향했습니다.


앞에 보이시는 분이 사장님입니다.

저보고 부킹 잘했냐고 물어보십니다.ㅋㅋ


감사합니다.


계산을 마친후에는

식당소개좀 잘 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일장이다보니 5일에 한번 열리니까...접근성은 쉽지 않지만

제가 먹어본 결과... 너무 맛있게 먹었기에 제주민속오일시장의 맛집임이 틀림없습니다.


이제... 방어회 먹으로 모슬포항으로 갈 예정입니다.







제주민속오일시장에서 460-2번 지선버스를 타고

제주아트리움에서 255번 간선버스로 환승한 후 모슬포항에 왔습니다.


새롭게 바뀐 제주버스노선이 아주 좋습니다.


카카오맵으로 먼저 대중교통 길찾기를 한 후

해당 버스정류장에서 그 버스를 타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넓은 수조에서는 방어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방어의 또렷한 자태를 보니

먹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군침이 저절로 생깁니다.


아주 두툼하게 썬 모듬 대방어와 모듬 특방어를

20,000원 ~ 30,000원 사이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초장, 간장, 젓가락은 서비스로 주십니다.)


겨울철에 제주를 올때마다 신영수산을 찾는 이유입니다.









저는 연말회식때 먹을 방어를 택배로 주문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맛은 봐야지요"


방어 택배를 시켰다고

모듬 대방어 1접시를 1만원에 주셨습니다.






모슬포항이 내려다보이는

벤치에 앉아 방어를 먹었습니다.


방어를 먹는데 술이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목구녕을 타고 넘어가는 술맛은 짜릿하고

두툼한 방어는 쫄깃한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했습니다.


제주에 오신다면

이정도 방어회는 먹어야 안되겠습니까??






어느덧 날이 저물었습니다.


모슬포의 파리바게트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젠...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으로 가볼까 합니다.


모슬포에서 250-4번 간선버스를 타고

30여분만에 서귀포터미널에 왔습니다.


바로 옆 서귀포이마트에 들어갔습니다.


한라산과 제주올레 소주말고도

긴밤(빨간뚜껑), 짧은밤(녹색뚜껑)

두 종류의 푸른밤이라는 새로운 소주가 있었습니다.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에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어제는 떠나간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젠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대위해 내 모든것 드릴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냥 생각나는 몇가지 샀습니다.






오늘은 어디서 잘까?? 고민하다가...

서귀포이마트 바로 인근의 제주워터월드 해수찜질방을 갔습니다.


가볍게 사우나를 마치고

2층의 찜질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제주도에서 찜질방 규모는 최대인듯 한데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찜방에서 양머리 안하면 서운하잖아~~"ㅎㅎ

요즘은 거의 안 하는데...






참으로 넓습니다. 그리고 한산합니다.


늦은밤에 도착해서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아주 저렴하게 이용할 것 다 이용하면서 잘 쉬었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나만의 제주버스여행 3탄이 시작됩니다.

[제주]제주버스여행 1탄 - 제주공항, 순희뽀글이, 동문시장, 관덕정, 용두암 등



무작정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제주에 왔습니다.


무작정 걷거나, 제주버스를 타고 다닌

4박 5일간의 무계획 제주여행이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제주버스여행 1일.

짧은 오후시간의 걷거나, 버스타고 이동한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공항 - 순희뽀글이 - 동문시장 - 관덕정 - 용두암 - 숙소





청주공항에서 오후 2시 05분 진에어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니 오후 3시 30분입니다.


온도는 낮지 않지만...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불었습니다.


제주공항을 배경으로 한 나의 첫 셀카를 시작으로

제주버스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간선 315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왔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의 순희뽀글이를 찾았습니다.


메뉴는 뽀글이정식, 청국장, 순두부,

콩나물해장국(북어), 뚝배기비빔밥, 보리비빔밥, 라면이 있습니다.


단,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으로 2017년 12월부터

가격이 6,000원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주문한 뽀글이정식이 나왔습니다.


제육볶음, 강된장, 밥, 국, 계란후라이, 시래기무침,

양배추절임, 나물무침, 김치, 멸치조림, 마늘, 양파, 쌈장, 상추가 나옵니다.






여기에...

제주 막걸리가 빠지면 안되겠죠??


시원한 생유산균 전통

제주 막걸리를 한병 주문했습니다.


넓직한 대접에 한잔 가득 부어 마셔야 겠지요~~ㅋㅋ





상추에...

제육볶음을 올리고...

마늘, 양파, 고추를 강된장과 함께 올리고...

큰 쌈을 만든 다음에...


제주 막걸리 한잔 걸치고

크게 쌈을 입으로 먹습니다.





한참동안 맛있게 쌈을 먹다가

남은 밥과 반찬을 모두 넣어서

강된장과 제육볶음 소스에 맛있게 비비면

더 맛있는 비빔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수저 한가득 먹으면 그 맛이 끝내줍니다.





시간은 많고, 계획은 딱히 없다보니

일단 맘가는 곳으로 무작정 걷기로 했습니다.


북쪽으로 걷다보니

보성시장을 지나고 제주성지에 왔습니다.

제주성지는 제주시내의 중심지를 빙 둘러 축조되었습니다.








제주성지를 지나 동문시장에 왔습니다.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맘껏 볼 수 있는

동문시장이 전 무척이나 좋습니다.


어슬렁...어슬렁...


동문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물건을 안 사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말린문어와 모짜렐라 통치즈가 들어간

문어빵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음... 맛 있겠군~!!!







한국인보다는 중국여행객들이 더 많은

제주중앙지하상가를 구경한 후 제주목관에 왔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제주목관아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관덕정에서 나의 제주버스여행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제주의 바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람이 멈출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한 민물인 한천과

바다가 만나는 장소인 용연에 왔습니다.


바람이 만들어낸 흰 파도가

주변을 휩쓸어버릴 듯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이... 무서워!!! 






낮보다는 밤의 야경이 더 아름다운 용연구름다리입니다.


산과 물의 경치가 하나로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옛 제주성 주변 경관 중 제일가는 곳으로 꼽고 있습니다.





용연에서 용두암까지 짧은 거리이지만

바람이 더 거세게 불어서 걸어오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용두암의 전설]

: 하늘... 기필코 승천하리라. 하지만 승천하려면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이 있어야 해. 하는 수 없지. 몰래 훔치는 수 밖에... 이것만 있으면 승천!!!

한라산 신령 : 나의 옥구슬이 사라졌다. 누구의 짓인가?

: 드디어 하늘로! 촤... 아... 아.

한라산 신령 : 이놈! 하찮은 미물 따위가 어찌 신령한 구슬을 탐하느냐.

: 앗. 신... 신령. 한 번만 눈 감아 주시오. 내 하늘만 올라가면 옥구슬은 바로 돌려주겠소.

한라산 신령 : 미물아. 네 놈의 섣부른 욕심이 스스로를 영겁의 바다에 묶어두는구나!

: 크.. 아... 악. 첨벙. 크아악... 안타깝고 억울하도다. 첨벙. 첨벙.

관광객 1 : 그렇게 용의 바램과 몸은 끝내 바위로 굳어졌대. 하지만 지금도 승천하는 꿈을 꾸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고 있다는 전설이야

관광객 2 : 용이 좀 안되긴 했네. 그 덕에 우리가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으니 잘 된거네... ^^



용두암 전망대에서 제주바람과 대화를 끝으로

제주버스여행의 첫날 숙박지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나만의 제주버스여행 2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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