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깟바섬여행 3탄 - 깟바 오토바이 대여, 깟바국립공원, 병원동굴, 비엔동식당, 캐논포트, 깟꼬비치, 그린망고식당 등



깟바섬에서 셋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아침식사를 위해 호아덩식당에 왔습니다.


 



베트남을 여행하는 보통의 외국 여행자라면

호아덩 식당으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호아덩 식당은 베트남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식당입니다.






순대가 들어간 죽을 처음 본 순간

마치 우리나라 전복죽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기 그릇에 조금씩 덜어서 채소와 함께 먹었습니다.

쌀죽과 함께 씹히는 순대가 감칠맛을 더해 줍니다.



[깟바섬]호아덩(hạo dũng) 식당 - 순대쌀죽, 순대 등



우리나라 순대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 하던 일행들도

한번 먹어보더니 그 맛에 깜짝 놀라는 표정들입니다.

어느새 쌀죽과 모듬순대는

빈 접시로 남겨져 있습니다.






어제는 란하베이~하롱베이 1일 배여행을 다녀왔고

오늘은 오토바이를 빌려 깟바섬을 두루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아침에 깟바타운에서 80,000vnd(4,000원)에

오토바이를 대여 했고 20,000vnd(1,000원)의 주유를 했습니다.





일행 중 한명을 뒤에 태우고

깟바타운을 벗어나 깟바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오토바이 여행의 묘미는

주변 경관을 보다 여유있고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30여분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5,000vnd(250원)을 내고 오토바이를 주차했습니다.


깟바국립공원의 입장료는 40,000vnd(2,000원)입니다.

깟바국립공원은 베트남 북부의 생물권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세계유산입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킴 구아이 숲(kim giao forest)

등산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섰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숲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이곳만의 식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킴 구아이 나무(kim giao tree)는

국제자연보호연맹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있는 나무입니다.


깟바섬에는 약 10ha 정도의

킴 구아이 숲(kim giao forest)이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것이니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상부 일부구간을 제외하고는 경사가 완만해서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대나무 숲사이로 난 길을

아주 조심스럽게 올라섰습니다. 





전망대에 올라섰습니다.


깟바국립공원을 한눈에 바라다 볼 수 있습니다.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땀을 식혀줍니다.





전망대에서 정상 능선으로 올라갔습니다.


깟바섬 중심부에 위치한 깟바국립공원은 

다양한 식물과 동물 등 거의 믿을 수 없는 종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야생 생물이 잘 보호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상에서 외국인 젊은 친구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들 사진을 찍어 주었고

그들이 우리의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깟바섬]깟바국립공원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깟바국립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를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짤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깟바국립공원에서 병원동굴으로 왔습니다.


우리 일행들을 이동시키기 위해서

오토바이를 타고 3번이나 왕복운행을 했습니다.


병원동굴의 입장료는 40,000vnd(2,000원)이고

주차 요금은 5,000vnd(250원)입니다.







오솔길을 지나고 계단을 올라 동굴에 왔습니다.


'지금은 점심 식사시간이라서 안내를 할 수 없다.'

가이드가 이 말을 하면서 미안하다고 거듭 말을 합니다.






no problem. enjoy your eating!


'괜찮아. 점심 맛있게 먹어!'라고 말한 후

우리는 동굴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석회암 동굴안에는 콘크리트로 된 건물이 있습니다.






구조 자체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긴 통로 좌우로 배치된 공간은

 회의실, 공급실, 진료실, 입원실, 대피소 등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동굴안의 넓은 광장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서 인상적이면서도 놀랐습니다.


가이드를 받지 않아도

동굴내의 이런 구조는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깟바국립공원 정상에서 만난

그 외국인 남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병원동굴 통로를 벗어나면

반대쪽 동굴입구로 나오게 됩니다.


세상이 다시 환하게 보입니다.



[깟바섬]병원동굴(Hospital Cave)



계단을 내려와 오솔길을 걸으면 도로와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약 50m 걸어가면 병원동굴 입구가 다시 나옵니다.


동굴안에 병원이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깟바 국립공원, 동굴병원을 다녀온 후

깟바타운의 비엔동식당(Bien Dong Restaurant)에 왔습니다.


실내는 테이블과 의자가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으며

어제 저녁식사를 한 돌핀식당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음료와 주류는 저렴한데

음식류는 상대적으로 비싼편입니다.


저는 오토바이 운전을 해야 하기때문에

맥주대신 40,000vnd(2,000원)인 신선한 코코넛 쥬스를 마셨습니다.


각자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반미, 소고기볶음, 게찜도 주문했습니다.



[깟바섬]비엔동식당(Bien Dong Restaurant) - 소고기볶음, 게찜, 반미, 쌀국수, 코코넛쥬스 등



저는 새로운 음식 먹는 것을 즐겨하기 때문에

120,000vnd(6,000원)하는 소고기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쌀밥을 한 접시 주문해서

각자가 주문한 음식과 함께 먹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소고기볶음이

흰쌀밥과 가장 어울리기 때문에 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호텔로 돌아가겠다는 한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캐논포트로 향했습니다.


콘크리트 도로 중간쯤 매표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입장권을 40,000vnd(2,000원)에 구입해야 합니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캐논포트로 향했습니다.






캐논포트 안내도 옆 공간에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이정표를 따라 걸었습니다.


산에 있는 숲길 같습니다.

숲길은 자신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힘겨운 싸움이었는지 말해주는 듯 합니다.






캐논포트는 2차대전중에 지어졌습니다.


해상으로부터 공격해 오는

적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대포 요새입니다.


군사시설이라 출입이 통제된 곳을

지금은 일반에게 공개하여 관광명소가 된 곳입니다.





겉에서 보면 그냥 산 능선같아 보이는데

한걸음 안으로 들어와보면 요새 그 자체입니다.


포대, 참호, 탄약고 등

결코 평범하지 않는 그런 구조물입니다.






역사 전시관이 있습니다.


전쟁당시 이 곳을 지키던 그 군인들은 지금 볼 수 없지만

군인들이 이겨내야만 했던 모든 역경이 그려지는 듯 합니다.








U터널을 둘러본 후

요새카페(fortress cafe)에서 깟바섬 동쪽바다를 바라다 보았습니다.


란하베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캐논포트만큼 내래다 볼 수 있는 곳은 없을 겁니다.


저 멀리 원숭이가 많이 사는

몽키아일랜드(Monkey Island)가 보입니다.



[깟바섬]캐논포트(Pháo đài Thần công)



날이 흐려서 오늘은 아쉽지만

캐논포트에서 바라보는 란하베이의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현재 대포, 탄약고, 참호, U터널, 지휘소 등

전쟁이 남긴 상처를 간직한 캐논포트는 깟바섬의 또다른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모래가 아름다운 깟코해변에 왔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여유로운 오후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영을 하기에는 조금 추운날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래해변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여행이란

사랑하는 연인들이 다정하게 모래해변을 걸으면서

여유있게 지금 이순간을 즐기는 것일겁니다.


휴식을 갖기 위해 떠난 여행인데

왜 우리는 허둥지둥 돌아다니기만 할까요??


여유는 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준비물입니다.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호텔에 잠시 들렸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서 한번 방문했던 그린망고식당에 왔습니다.


오늘은 깟바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모두가 즐겁게 맛있는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살짝 얼린 잔에 타이거 생맥주가 담겨져 나옵니다.


오후 9시까지는 해피아워시간이라

생각보다 생맥주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2+1이라... 2잔 마시면 1잔은 공짜입니다.







스테이크(bone steak), 피자, 후라이드 치킨

 

우리는 생맥주를 마시면서

한가지씩 메뉴를 주문하여 골고루 나누어 먹었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시설도 깨끗하고,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음식도 맛이 좋습니다.

 


[깟바섬]그린 망고 식당(Green Mango Restaurant) - 생맥주, 본 스테이크, 피자, 후라이드 치킨 등



가격은 현지물가에 비해 비싼편이지만

여행중에 이정도 사치는 충분히 누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깟바섬 그린망고에서

즐거운 저녁시간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호텔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다

맛있게 보이는 먹거리를 발견했습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오늘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내일은 깟바에서 하노이로 돌아가야 합니다.



[베트남 북부]하노이여행 2탄이 계속됩니다.

[깟바섬]깟바 벤처스(Cat Ba Ventures) 란하베이-하롱베이 1일 배여행



닌빈에서 깟바섬에 도착한 후

깟바 벤처스를 방문하여 란하베이~하롱베이 1일 배여행을 신청했습니다.


우리는 1인 기준 585,000vnd(29,250원)을 지불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다들 싫어해서 카약킹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시찾은 깟바 벤처스는

어제보았던 한가한 분위기와 사뭇 다르게 활기찼습니다.


직원들이 분담하여

오늘 투어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란하베이~하롱베이 1일 배여행은

선상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고, 2L 물병이 제공됩니다.

(선상에서 커피, 맥주 등 각종 음료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노란 유니폼을 입은 가이드가

1일 배여행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깟바 벤처스에서 벤보 선착장까지는

1.6km의 거리로 리무진 버스로 약 10분정도 소요됩니다.






벤보 선착장에 도착하

가이드가 란하베이 입장권을 나누어 줍니다.


입장료는 40,000vnd(2,000원)입니다.







란하베이 입장권을 내고

벤보 선착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깟바 벤처스 배에 승선이 끝나면

란하베이~하롱베이 1일 배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전체 참가자가 25명쯤 되었는데

우리 4명을 포함하여 한국인이 9명이었습니다.






배낭 등 각자의 소지품을

1층 테이블 자리에 놓아두고 갑판으로 향했습니다.


서서히 배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갑판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앞으로 펼쳐질 란하베이 풍경을 빨리 보기를 고대했습니다.






벤보 선착장 주변에는 수상가옥이 있습니다.


그들 나름의 질서가 있는 듯

수상가옥이 모여 거대한 수상마을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불편한 점이 많아 보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살아온 그들의 삶이기에 그들은 만족하고 행복해 할 것입니다.






배는 수상가옥을 벗어나

란하베이를 거쳐 하롱베이로 향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주변에 펼져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각자의 핸드폰이나 사진기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배의 항해가 계속되자

처음의 들뜸은 어느새 진정이 된 듯 합니다.


가이드가 영어로 주변 설명을 해 줬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시간은 더디갑니다.

아침에 가게에서 산 캔맥주를 먹었습니다.

 

우리만 알지 못하는 목적지를 향해서 

배는 여전히 바다 위를 항해중입니다.






대략 한시간 가까이 된 듯 합니다.


배가 속력을 멈추는가 싶더니

눈앞에 가두리 양식장이 보였습니다.






배의 한쪽면 창문을 열고

그곳을 넘어 양식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불안하고 위험해 보이는

양식장 좁은 나무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이건 광어고... 저건 돔이고...


신난 표정의 가이드가

양식장의 물고기에 대해 설명을 해 줍니다.


양식장엔 상어도 있었는데

식용상어라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잘못 디디면 바다에 빠질 수 있는

양식장 좁은 나무길을 한바퀴 돌고나서 체험은 끝이 났습니다.


이 정도 물고기를 구경했으면

회 한접시라도 먹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ㅋㅋ






양식장을 벗어난 배는

어딘가의 목적지를 향해 항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갑판에서 한국인 젊은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배는 계속 항해중이고

내가 이곳에서 딱히 할 것은 없습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변을 지나가는 배들을 바라보며

거침없이 손을 흔들었습니다.


'재미있냐? 솔직히 지루하지?'





배가 멈췄습니다.

이곳에서 수영을 한다고 합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들 준비를 합니다.


안경을 벗으니 눈앞에 뵈는 게 없습니다.






바다를 향해 힘차게 뛰어들었습니다.

물은 차갑지는 않고 조금 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스노쿨링을 했는데

바다속을 전혀 볼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안경이 없어서

난 원래 안 보이는데...ㅋㅋ








저 멀리 보이는 모래해변까지

자유형, 평형, 배형을 번갈아 하면서 갔습니다.


모래해변에 도착하고 나니

기운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시 돌아갈 생각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기운이 회복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구경조끼에 살짝 의지해서

배형과 자유형을 하면서 배쪽으로 왔습니다.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ㅋㅋ


물에 둥둥 떠 있으면서

느껴지는 자유는 정말 색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영을 마치고 간단히 샤워도 했습니다.


수영을 하니 배가 엄청 고팠는데

때마침 점심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유후~~

(1일 배여행에는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위의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맛이 아주 좋았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음미라기 보다는 마구 입에다 집어 넣었던 것 같습니다.





카야킹을 위해 배가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잠시 운항하는가 싶더니 어느덧 멈추었습니다.

배가 멈춘 그곳에 다른 배들도 카야킹을 위해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카야킹을 하고 싶었습니다.


일행들이 다 안 한다고 했고

혼자서는 카야킹을 할 수 없어서 포기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카야킹을 신청하지 않았기때문에

배에 남아서 우리들만의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가져간 책을 읽었습니다.





1시간이 흐른 후

카야킹 체험을 끝낸 사람들이 돌아왔습니다.


배는 또 운항을 계속합니다.


모두들 피곤해 하고

슬슬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석회암이 녹아 만든 바다위의 우뚝한 바위들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기묘하고 아름다운 자연풍경입니다.


깟바섬 남동쪽 섬의 란하베이

깟바섬 북동쪽 섬의 하롱베이


이 두곳 모두 카르스트 지형의 향현이 계속 펼쳐지는 곳입니다.





배의 운항이 또 멈추고

오후 한번 더 있는 수영시간이랍니다.


수영보다는 다이빙을 하며 놀았습니다.

이 외국인이 다이빙을 그렇게 잘 했습니다.







긴 항해를 마치고

배가 벤보 선착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보았던 그 수상가옥이

우리 눈에 들어오니 왜그리도 반가운 걸까요??






우리를 태우고 란하베이 하롱베이를 항해했던 그 배가

아침에 배를 탔던 그곳 그자리로 저녁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즐거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지루했습니다.


20년전, 1997년 7월 어느날

하롱베이 1일 배여행을 하는 내 모습이 생생하게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깟바섬]돌핀식당(Dolphin Restaurant) - 볶음밥, 새우볶음밥, 치킨커리 등



란하베이-하롱베이 1일 배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깟바타운 돌핀식당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숙박하고 있는 퀸 트랑 호텔에서

돌핀식당까지는 도보로 7분거리(500m)입니다.


어둠이 찾아오는 저녁이 되면

깟바시내의 식당들은 네온사인에 불을 켜기 시작합니다.







딱딱한 의자와 유리가 올려진 테이블

벽면을 가득 메운 가격표와 각종 사진 등


주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베트남의 여느 식당과 비슷한 내부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식당 안쪽의 테이블에 앉은 후

하이퐁 맥주를 먼저 주문했습니다.


333, 사이공, 하노이, 타이거

맥주는 먹어봤는데 하이퐁 맥주는 처음 마십니다.


오후 6~8시까지는 해피아워로

음식을 주문하면 멕주를 1병 공짜로 줍니다.






테이블의 유리밑에는

돌핀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쓴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천천히 하나씩 읽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따라 다 달랐습니다.




[볶음밥]



깟바 벤처스의 1일 배여행을 하면서

 점심식사로 많은 음식을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식욕이 없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서 가장 무난한 음식들을 골랐습니다.



[새우볶음밥]



천천히 맥주를 마시는 동안

볶음밥 2개, 새우볶음밥, 치킨커리를 주문했습니다.


새우볶음밥의 사진은 많이 흔들렸네요.ㅎㅎ



[치킨커리]



제가 주문한 치킨커리는

커리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국물이 많았습니다.

음식이 괜찮았지만 특별히 맛있다고 표현할정도는 아닙니다.


저는 맥주 2병(1병 공짜-해피아워)과

치킨커리를 먹고 70,000vnd(3,500원)을 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의 식당이고

외국 관광객들과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깟바섬]그린 망고 식당(Green Mango Restaurant) - 생맥주, 본 스테이크, 피자, 후라이드 치킨 등

 

 

3박 4일간 깟바섬에 지내면서 2번이나 저녁식사를 한

그린 망고 식당(Green Mango Restaurant)을 소개하려 합니다.

 

깟바섬에서 첫 저녁식사로 해산물을 먹으려고 했는데

수산시장은 일찍 문을 닫았고 해산물 식당들은 신선도와 가격면에서 부담스러웠습니다.

 

 

 

 

 

식당을 탐색하며 깟바타운 거리를 배회하다가

GREEN MANGO라 씌여있는 녹색의 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린 망고 식당은 우리가 숙박했던 퀸 트랑 호텔에서

도보로 10분(650m)도 걸리지 않는 깟바타운 외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후 5시 30분 이전]

[오후 6시]

[오후 6시 30분 이후]

 

 

그린 망고 식당을 들어간 결정적 이유는

시원한 생맥주(Draught Beer)가 눈에 보였기 때문입니다.

 

처음 갔을때는 오후 6시쯤,

두번째 갔을때는 오후 5시 30분쯤에 갔습니다.

 

처음에 한가했던 식당이 야외테이블이 먼저 차고,

오후 6시 30분이 지나면 실내테이블도 손님으로 가득찬 곳입니다.

 

한국인은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실내공간이 굉장히 넓습니다.

 

내부 인터리어도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깟바섬에서 최고로 고급스러운 식당이라 생각됩니다.

 

한쪽에는 칵테일 bar도 있는데

여행객들은 이곳보다는 테이블에 주로 앉았습니다.

 

이곳 종업원들이 손님들을 맞아 주문을 받고

음료, 주류, 음식 등을 서빙하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가는 길에는

그린 망고 식당의 주방이 훤히 들여다 보였습니다.

 

모든 것이 청결 그 자체였고

요리사들은 정성스럽게 주문된 음식을 요리하고 있습니다.

 

 

 

 

화장실도 무척이나 좋습니다.

 

청결은 기본이고

손세정제와 물수건까지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그린 망고 식당에 왔다는 것이

갑자기 흐믓해집니다.

 

 

 

 

 

 

 

우리는 항상 야외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생맥주부터 주문을 한 후 음식은 나중에 시켰습니다.

 

살짝 얼린 잔에 타이거 생맥주가 담겨져 나옵니다.

추가 주문부터는 거품을 빼달라고 말했습니다.

 

Please, draught beer without bubble! Thank you!

 

오후 9시까지는 해피아워시간이라

생각보다 생맥주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2+1이라... 2잔 마시면 1잔은 공짜입니다.

 

 

 

 


 [구운감자를 곁들인 본 스테이크(bone steak)]

[피자]

[구운감자를 곁들인 본 스테이크(bone steak)와 피자]

 

[감자튀김을 곁들인 후라이드 치킨]

 

 

스테이크(bone steak), 피자, 후라이드 치킨

 

우리는 생맥주를 마시면서

한가지씩 메뉴를 주문하여 골고루 나누어 먹었습니다.

 

처음에 먹었던 본 스테이크는 양도 많았고 맛이 좋았습니다.

그 맛을 못잊어 다음에 갔을때도 본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양은 훨씬 컸는데 뼈가 반이었습니다.ㅎㅎ

 

 

 

 

직원들도 친절하고, 시설도 깨끗하고,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음식도 맛이 좋습니다.

 

가격은 현지물가에 비해 비싼편이지만

여행중에 이정도 사치는 충분히 누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깟바섬 그린망고에서

즐거운 저녁시간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깟바섬에 오시면 꼭 한번 들려보십시요.

[깟바섬]깟바 벤처스(Cat Ba Ventures) - 란하베이 여행, 하롱베이 여행, 깟바 1일 여행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는

바로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숙소인 퀸 트랑 호텔에서 도보로 7분 거리(약 550m)인

깟바 선착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깟바 벤처스(Cat Ba Ventures)에 왔습니다.


 

 

 

 깟바섬은 하롱만의 가장 큰 섬으로

다양한 자연생태계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깟바 벤처스에서 진행하는

[란하베이~하롱베이] 1일 여행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깟바 벤처스 사무실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1일 여행(8AM ~ 5,6PM)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1. 신청서에 참가자의 여권정보를 적습니다.
2. 카야킹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3.금액(베트남 vnd or US $)을 지불합니다.

4. 1일 여행시 주의사항을 듣습니다.

 

우리는 1인 기준 585,000vnd(29,250원)을 지불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다들 싫어해서 카약킹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깟바 벤처스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인정하는 사설여행사입니다.

 

위의 여자직원분이 영어를 아주 잘합니다.

아주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임신중이었는데

아마도 지금쯤 출산을 했을 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07:45AM

 

다음날 아침 다시찾은 깟바 벤처스는

어제보았던 한가한 분위기와 사뭇 다르게 활기찼습니다.

 

직원들이 분담하여

오늘 투어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벤보(Bến Bèo) 선착장까지

타고 갈 리무진 버스가 도착을 했습니다.

 

깟바 벤처스에서 벤보 선착장까지는

1.6km의 거리로 리무진 버스로 약 10분정도 소요됩니다.


 

 

 

란하베이~하롱베이 1일 배여행은

선상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고, 2L 물병이 제공됩니다.

 

선상에서 커피, 맥주 등 각종 음료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투어 종료직전에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깟바 벤처스라고 씌여진

노란 유니폼을 입은 가이드가 왔습니다.

 

리무진 버스를 타기전에

1일 배여행에 대해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전체 참가자가 25명쯤 되었는데

우리 4명을 포함하여 한국인이 9명이었습니다.

 

리무진 버스를 타고

벤보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벤보 선착장에서 깟바 벤처스 유람선에 탑승을 하면

본격적으로 [란하베이~하롱베이]1일 여행이 진행됩니다.

 

재미있었지만 조금은 지루했던 여행이었습니다.

 

 

 

 

1일 여행을 마치고 다시 깟바 벤처스에 들렸습니다.

이틀 후 하노이로 돌아가는 교통편을 예약할 예정입니다.

 

닌빈에서 깟바섬에 들어올때와 마찬가지로

깟바섬에서 하노이로 갈때도 버스-배-버스 순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우리는 1인당 150,000vnd(7,500원)인터버스라인예약했습니다.

하노이에서 사파를 갈때 이용했던 인터버스라인이라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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