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도에 도착했다. 내가 걸어야 할 길은 콘크리트로 포장된 해안 길이다.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어느 섬에나 볼 수 있는 그런 조금은 밋밋한 길을 걸었다. 넓은 바다에 지주식 김 양식장이 펼쳐져 있고 해안가 모퉁이를 굽이 돌아가는 길은 인적 없는 쓸쓸한 곡선으로 뻗어 있었다. 새로 지어진 마을회관 파란색·빨간색 양철지붕 이지러진 담벼락 밭에 길게 늘어선 비닐하우스 논의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벼 길가의 해당화……. 꾹 눌러쓴 모자 아래로 보이는 원달마을은 정적이면서 단출한 풍경이다. 나는 그 길을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었다. 언덕을 올랐다. 희미하게만 보이던 언덕길은 전봇대를 따라 원달마을 뒤편의 ‘갈막잔등’이라 부르는 곳을 른다. 그 길은 가난하고 굴곡진 옛사람들의 삶의 길이었다. 뱃고동 소리가 가..
나만의 글쓰기/여행이야기
2022. 10. 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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