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만여행 4일차(2)

- 컨딩, 헝춘반도 전기오토바이 여행, 컨딩 야시장 등 



2018년 11월15(목) ~ 11월 23일(금), 8박 9일 일정으로

대만여행(타이베이, 화롄, 컨딩, 가오슝, 타이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대만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헝춘반도의 도로 양쪽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전용도로가 있다.


전기오토바이는 운전면허가 없어도 탈 수 있다.


한적한 도로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보면

나와 같이 유유자적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다시 컨딩으로 돌아왔다.

컨딩대로의 한 식당으로 들어섰다.


대로변 간의식탁에서

대만식 쌀국수와 돼지고기 덮밥을 먹었다.


나와 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안다.

여행을 가면 거의 모든 음식을 현지식으로 먹는다.


현지인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식당이 현지맛집이다.

여행자들이 많이 있는 식당은 여행자를 위한 식당일뿐이다.






잠시 숙소에 들렸다.

아침에 맡겨두었던 캐리어를 찾아 체크인을 했다.


내가 알고 있던 도미토리가 아니다.


캡슐형태의 도미토리에는

푹신한 침대, TV, 거울, 시계, 환풍기, 선풍기, 칫솔 등

필요한 물품이 거의 갖춰져 있다.


샤워를 하고 편안한 외부 쇼파에서 

한갓진 시간을 보냈다.


여유로운 이 시간이 너무 좋다~~~!!!







구름사이로 해가 자취를 감추었다.

먹구름이 슬금슬금 밀려드는 걸 보니 조만간 비가 내릴 듯 하다.


컨딩에서 왼쪽으로 오토바이를 몰았다.

관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복덕궁이 위치하고 있다.


복덕궁은 대만에서도 보기 드물게

산호초에 지은 도교 사원이다.





입장료는 60NT$이다.


관산 매표소는 주차장을 기준으로

복덕궁 뒤편과 주차장 바로 위, 두곳에 위치한다.


복덕궁을 지나 관산에 왔다.






관산은 남타이완의 8경중 하나이다.

CNN에서 '세계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볼수 있는 장소로 선정했다.


내가 도착했을때는 한가했다.


멍하니 먼 바다를 바라보면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꽤 좋은 순간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들고 있다.

아무래도 관광버스가 도착한 듯 하다.


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난 그만 하산하자~~







더 어둡기전에 오토바이를 타고

천천히 해안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이따금씩 가는 비줄기가 내리고 있다.

소나기인지 비는 내리다 말다를 반복한다.


2시간이나 일찍 오토바이를 반납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는 동안에 따끔거려서 보니

햇빛에 노출되었던 살갗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오늘 하루가 얼마나 피곤했으면

워를 마치자마자 잠이 들었다.


1시간 정도 잠든 것 같다.

이제 컨딩의 밤을 즐기기 위해 야시장으로 가자.






요즘 뜨고 있는 컨딩의 야시장은

다양한 종류의 길거리 음식과 쇼핑의 천국이다.


아침과 낮에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이곳이

밤이 되면 화려한 불빛을 발산하며 다채롭게 변신을 한다.


주말이라 그런지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컨딩대로 양쪽에서 야시장이 열리다보니 혼잡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나만의 컨딩야시장

구경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처음엔 그냥 한바퀴를 돈다.

2. 캔맥주를 사서 야시장 음식을 먹으며 또 한바퀴 돈다.

3. 마지막 한바퀴는 사람을 만나고 다닌다.






유독 나의 시선을 끄는 음식은

다름아닌 오리목 튀김이다.


오리 부속물을

간장에 조리한 다음 건조시킨 음식이다.


중국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단연 최고의 야시장 음식이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들고

본격적인 야시장 투어에 나섰다.


1개 35NT$

나는 제일 먼저 대만식 소세지를 먹었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고

짭짤해서 맥주가 바로 생각나게 한다.








다음으로 오징어볼을 먹었다.


1개 60NT$

배틀트립에서 러블리즈가 먹었던 곳이다.


내가 러블리즈는 잘 몰라도

컨딩에 온 기념으로 사먹었다.


딱 맥주안주이다.






야시장을 돌다보면 어딘가에서 강한 냄새가 난다.

이 강한 냄새, 즉 하수구 냄새가 나는 음식은 취두부이다.


조림은 취두부향이 강하기때문에

튀김을 먹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1개 90NT$

나는 조림을 먹었다.


으웩... 냄새는 지독하지만 맛은 정말로 좋다.






오후 10시가 지나니

야시장의 열기는 한풀꺽인 듯 하다.


야시장을 돌면서 만났던

외국 친구들과 헤어져 숙소로 들어왔다.


오늘 하루는 내가 컨딩에 있어 좋은 날이다.


차가운 캔맥주 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컨딩 야시장에서 시원한 한밤의 바람을 느끼며

정답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더 즐거운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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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고 진솔한 대만여행 5일차

'가오슝 여행'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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