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만여행 8일차

- 스펀여행(천등날리기, 스펀폭포), COFFEE LOVER'S PLANET, 까르프(구이린점) 등



2018년 11월15(목) ~ 11월 23일(금), 8박 9일 일정으로

대만여행(타이베이, 화롄, 컨딩, 가오슝, 타이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대만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만여행을 와서 제일 잠을 많이 잤다.


어제 오후 7시에 잠들어서 오늘 아침 6시까지 11시간을 잤다.

알람이 울리지 않았으면 아마도 더 잠을 잤을 것이다.


운동을 하려고 밖을 나섰더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금방 그칠 비는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종일 내릴 것 같다.


휴식공간에 누워 비오는 창밖을 내다본다.

진한 커피를 마시며 혼자만의 고독을 즐겨본다.






내가 선택한 타이베이 숙소는

뷰티 시티 캡슐 인(Beauty City Casule Inn)이다.


대만에 입국해서 2박

대만을 출국하기전 2박


총 4박을 숙박하게 되었는데 모든 면에서 좋은 숙소이다.

나만의 대만 아지트가 생긴 것이다.


기분이 좋고, 조만간 다시 대만에 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실제로 2019년 2월 15일~19일, 4박 5일 일정으로 가오슝과 컨딩으로 가족여행을 간다. **


숙소에서 제공되는 무료 조식을 먹고 타이베이역에 왔다.






그러고보니 예스진지(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를

두번에 걸쳐 가는 것인데 결국 두번 다 비와 함께 여행을 다니게 되었다.


물론 입고 있는 옷이 바뀌었지만

사진만 보면 하루에 갔다온 줄로 착각할 수 있다.


TRA 기차표를 끊지 않고

이지카드를 이용하여 기차를 탈 수 있다.


화롄갈때는 4B 플랫폼이었는데

스펀은 4A 플랫폼이고 방향만 반대로 타면 된다.








타이베이를 9시 25분에 출발한 기차는

1시간만인 10시 25분에 루이팡역에 도착을 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루이팡은 싸늘하다.

춥지는 않지만 만약을 위해서 자켓을 입었다.






오전 11시까지 루이팡역내에서 시간을 보냈다.

루이팡역에서 스펀역까지는 핑시선 열차를 타야한다.


루이팡역을 출발한 핑시선은

30분만에 스펀역에 도착을 했다.


스펀역은 옛날 석탄을 운송하기 위해

일본이 놓은 철도역이다.







스펀역에 도착한 나는

제일 먼저 스펀 흔들다리(징안치아오)를 찾았다.


오래된 흔들다리로 생각보다 많이 흔들거린다.


흔들다리에서 바라보는 스펀역이

비가와서 그런지 더 아름답게 보인다.






스펀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핑시선 기찻길에서 천등을 날리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철길은 여전히 핑시선 기차가 달리고 있다.


철도와 스펀 옛거리가 아주 근접해 있어

기차가 사람들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것이 특이한 광경이다.





로또 당첨^^

우리모두 행복하자

희망퇴사 퇴직금 5배

급여인상!!!

1억


벌써 이곳저곳에서 천등을 날리고 있다.






장대비가 내리고 있는데

스펀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두둥실 천등이 비줄기를 뚫고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각자의 소원을 담아 하늘에 천등을 날려 보낸다.


기념품으로 많이 사는 미니천등 가게들이 많다.

미니천등은 다른 곳보다 스펀에서 사는게 훨씬 저렴하다.






스펀라오지(스펀 옛거리)에서 스펀폭포까지는

1.5km의 거리를 지룽강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


걷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스펀에 왔다면 꼭 한번 가봐야할 장소이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 누가 폭포의 흐름을 막을 것인가?

엄청난 양의 물줄기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비오는 날에 또 날 궂이를 한 것마냥

홀딱 젖어도 기분만큼은 최고로 좋다.





타이베이에서 스펀을 갈때와

정반대의 방향과 방법으로 타이베이로 돌아왔다.


지인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중사오푸싱역의 SOGO 백화점에 갔다.






COFFEE LOVER'S PLANET에서

Golden blend coffee원두를 구매했다.


한국보다 커피원두가 훨씬 비싸고

판매되는 커피가격은 거의 2배가 넘는다.


원두만 판매하는 곳인데 나의 부탁으로

Grinding을 해 주고 따로 포장까지 해 주었다.








영어가 안 통해서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내가 선택한 원두커피를 잘 샀으니 이만하면 만족한다.


숙소로 돌아와서 초밥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먹었다.

역시 배부를때 쉬는 것이 가장 편안하고 기분이 좋다.






어느새 어둠이 찾아왔다.


밤의 시먼딩은 역시 휘황찬란하며

여러나라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거리에 넘쳐난다.


시먼의 까르프(구이린점)까지 걸어서 갔다.






그냥 쑥~~~~


한번 둘러보려고 갔는데

역시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다.


한국사람들이 3시15분 밀크티를 사길래 나도 4개나 샀다.

뭐... 큰돈 들인게 아니고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자기합리화를 이렇게 한다.







숙소로 돌아와 유산동 우육면에 갔다.

대만여행에서 두번이나 방문한 식당은 이곳이 유일하다.


역시 타이밍이 중요하다.

오늘은 운이 좋게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오늘도 여전히 빈자리 찾기가 더 어려운 식당이다.









지난번엔 양념된 육수의 대만식 우육면을 먹었고

이번에는 안 먹어본 맑은 육수의 우육면을 주문했다.


이전과 달리 육수에 간이 되어 있고

이전 우육면보다 훨씬 깊은 맛이 느껴진다.






이제 대만여행을 마무리할 시간이 찾아왔다.

캔맥주와 안주거리를 사들고 숙소 로비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여행을 다니면 마지막날에 여행에 대한 후회를 하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 대만여행은 그런 후회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내 자신을 나도 잘 이해할 수 없지만 사실이다.

지금 나는 꼭 다시 대만을 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만큼 이번 대만여행이 좋았다는 증거가 아닐까??


Good Bye Taiwan~!!

지금 이순간이 내 인생이다.

[대만]대만여행 7일차

- 가오슝에서 타이베이 가기, 신베이터우 여행, 단수이 여행 등



2018년 11월15(목) ~ 11월 23일(금), 8박 9일 일정으로

대만여행(타이베이, 화롄, 컨딩, 가오슝, 타이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대만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늘도 새벽기상은 변함없이 계속되었다.


오늘중으로 타이베이로 돌아가면 되지만

어영부영 있으면서 시간을 좀먹는게 싫어서 서둘러 체크아웃을 했다.


전혀 상쾌하지 않은 가오슝의 아침공기이다.

편의점에 들려 물과 간식거리를 산 후 국광객운으로 향했다.





문을 활짝 열어놓은 대합실은

이상하리만큼 한적하고 조용했다.


날이 환하게 밝아오자

대합실을 밝히던 전등이 모두 꺼졌다.


마침 7시 10분 버스가 있다.






매표소에서 530NT$를 내고 표를 끊었다.

가오슝에서 타이베이까지는 버스로 5시간이 소요된다.


좌석에 설치된 USB충전기를 이용해

핸드폰을 꽂아놓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었다.


어느 순간에 잠이 들었다.






버스가 3시간을 달려 타이중에 위치한

국광객운 버스터미널에 잠시 정차를 했다.


잠에서 깬 나는 화장실을 다녀오고 간식을 먹었다.

5분여를 정차하고 버스는 다시 타이베이를 향해 도로를 달린다.


타이베이 시내에 들어선 순간 나는 왠지모를 편안함을 느꼈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5시간은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지나갔다.





버스에서 내려 숙소로 향했다.


복잡하기 그지없는 타이베이역에서

횡설수설하지 않고 길을 찾아내는 내 자신이 대견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마치고

신베이터우와 단수이를 가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섰다.







타이베이역에서 MRT를 타고

베이터우에 온 다음 환승하여 신베이터우까지 갔다.


역에서 나와 광장을 가로질러

대각선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된다.


그곳이 공원이 시작되는 부분이다.





신베이터우는 지하철로

갈 수 있는 타이베이 근교의 온천마을이다.


유황온천으로 수온이 55도 정도로

부담없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늘 나는 신베이터우역에서 출발하여

베이터우시립도서관, 온천박물관, 지열곡을 둘러볼 생각이다.







천천히 공원을 산책하며

둘러보면 더 좋은 힐링의 순간이 찾아온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베이터우시립도서관이다.


목재로 만들어진 도서관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도서관에 발코니가 있어서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이다.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조용히 둘러보았다.

이곳에서 나도 하루종일 책을 읽고 싶은 기분이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한국어 책은 발견하지 못했다.





베이터우시립도서관 앞에는

온천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동아시아 최대 대중목욕탕이었던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신어야 한다.







일본식 목조건물로

바닥이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다.


슬리퍼를 벗고

다다미에 앉아 볼 수 있다.


박물관내에는 주변의 과거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흩어진 역사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공원을 걷다보면

하상의 높낮이 차로 만들어진

작은 폭포들을 볼 수 있다.


이를 일본인들이 '롱'이라 불렀고

과거에는 총 5개의 롱이 있었다.


베이터우 온천이 정식으로 개발되기 전에

일반인들이 나체 상태로 롱에 자리한 노천탕에 몸을 담갔다고 한다.


이것이 온천문화의 시작이었다.






지열곡을 향해 걷다보면

꽃보다 할배에서 나왔던 노천온천이 나온다.


베이터우 노천온천인 친수일티엔 원취엔인데

남녀혼탕으로 수용복 착용이 필수이고 이용료는 40NT$이다.


수영복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도로를 따라 지열곡으로 향했다.

걷는내내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신베이터우는 몸에 좋은 방사성 물질

리듐이 소량 함유된 북투석(베이터우석)이 있는 곳이다.


북투석이 있는 아시아 두곳 중 한곳이 이곳이다.






계곡 안쪽으로 들어가면 유황냄새를 동반한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계곡을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자연 그대로의 온천이며

뜨거운 열기와 수중기가 가득한 곳이다.


유황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머물기가 쉽지 않았다.






다시 기차를 타고 단수이로 향했다.

단수이 MRT역에 도착해서 단수이라오제로 갔다.


단수이라오제는 단수이에서 유명하다는

맛집, 기념품가게,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거리이다.






평일에도 사람이 많고

주말에는 걸어다닌 것조차 힘이 든다고 한다.


예상과달리 여유롭고 한가로운 분위기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대왕카테라 판매점을 지나쳤다.


심심치 않게 한글이 보인다.










천천히 단수이를 걸었다.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우는 이곳은

단수이강과 남중국해가 만나는 항구이다.


이곳은 대만에서도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타이베이 시민들의 나들이 코스로

걷거나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닌다.


단수이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페리를 타고 삐리, 워런마터우를 다녀올 수도 있다.


이미 해가 저물어가지만 오후 5시도 안된 시간이다.

새삼 우리나라보다 해가 빨리진다고 생각되었다.






저녁식사를 하려고 따콰이식당을 찾았다.

따콰이식당은 단수이역 왼쪽편 도로건너편에 위치한다.


배트트립과 런닝맨에 나와서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드는 식당이다.


이른 저녁시간이라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식당입구에 들어서는데 스테이크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나는 치킨스테이크(190NT$)와 맥주(70NT$)를 주문했다.


탄산음료가 무한리필 무료이지만

스테이크를 먹는데 와인은 못 먹어도 맥주는 마셔야 했다.


빵, 스프, 소스를 가져다 준다.


빵을 스프에 찍어 먹었다.

빵이 작기때문에 금방 먹었다.


조금 묽은 스프는 수저로 떠서 먹었다.






몇분이 지났을까?

내가 주문한 치킨 스테이크가 나왔다.


푸실리 파스타면이 바닥에 깔려 있고

큼직한 닭다리 스테이크와 함께 달걀후라이가 있다.


스테이크가 부드럽고 식감도 아주 좋다.

기본 소스에 매운 소스를 더하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나는 향신료와 아시와 음식에 익숙하여 잘 먹는다.





가격대비 가성비가 최고인 음식이다.

대만여행을 오신다면 꼭 드셔보셨으면 한다.


장거리 이동, 장시간 버스탑승, 신베이터우와 단수이 여행

이른 새벽부터 시작한 나의 여정때문에 식후에 노곤함이 물밀듯이 찾아왔다.


스린야시장을 가려된 계획을 변경하고

단수이에서 MRT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눕자마자 어느새 꿈나라로

나는 또다른 여행을 떠났다.


Have a good dream!!



-----------------------------------



꾸밈없고 진솔한 대만여행 8일차

'스펀여행, 대만여행의 마지막 밤'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대만]대만여행 5일차

- 가오슝에서 타이난 가기, 타이난 여행, 렌츠탄, 루이펑 야시장 등



2018년 11월15(목) ~ 11월 23일(금), 8박 9일 일정으로

대만여행(타이베이, 화롄, 컨딩, 가오슝, 타이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대만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늘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더욱더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했다.


사실 오늘은 특별한 일정을 계획하지 않았다.


딱히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 타이난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요금은 106NT$

가오슝역에서 타이난행 9시 12분 TRA를 탔다.






급행을 타서 그런지

34분만에 타이난에 도착을 했다.


대만에 여행을 왔으니

대만 역사를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오슝이 대도시의 느낌이라면

타이난은 우리나라 군정도 되는 느낌이 든다.






처음엔 투어 버스를 기다리다가

타이난 시내를 그냥 걸어서 이동했다.


발은 많이 아프겠지만

걸어다녀도 될 정도의 도시규모이다.


도로변 건물사이로

식당, 음료가게, 잡화점 등이 모여 있다.







아침을 먹지 않아서 배가 고팠는데

우연히 길을 걷다가 현지인 맛집을 발견했다.


돼지고기 종지(Zonggi, 40NT$)와 미소 된장국(15NT$)을 먹었다.


종지(Zonggi)는 단오때 꼭 먹는 음식중 하나로

찹쌀에 대추, 땅콩, 밤, 팥, 완두콩, 돼지고기 등을 넣고

연잎에 감싸 삶거나 쪄서 먹는 음식이다.


나는 매운 칠리소스를 위에다 뿌려 먹었다.






배도 부르고 다시 길을 걸었다.

도로와 건물사이의 통로를 다니며 더위를 피했다.


타이난은 도시 곳곳이 포토존이다.


시장구경도 하고 골목마다 빈티지한 느낌이 들어

도시에서 볼수 없는 색다른 멋스러움이 느껴졌다.







골목골목마다 절들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소원을 빌고 있었다.


딱히, 정해진 곳은 없다.

발길 닫는 데로 마음 가는 데로 걸었다.






입장료 50NT$

제일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적감루이다.


적감루는 공묘와 같이 붉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1653년 타이난을 점령한 네덜란드인이 지은 요새이다.


1662년 정성공이 네덜란드인을 몰아내고

이곳을 행정지휘본부로 사용하였다.


19세기 지진으로 파괴되었다가 복원되었고

예전 네덜란드 요새 양식은 흔적만 남아 있다.







두번째로 발길이 닿은 곳은 정성공조묘이다.


정성공조묘는 정성공의 신위를 두고 제사를 위해 지은 사당이다.

일본인 어머니 타가와마츠와 어린시절 정성공의 모습을 새긴 동상이 있다.


정성공은 청나라에 저항하여 명나라 부흥운동을 전개한 인물이다.

대만에서는 네덜란드 외세세력을 물리친 공로로 역사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정면에는 정당에 모셔져 있는 정성공 상이 있다.







세번째로 발길이 닿은 곳은 공묘이다.


공묘는 1665년 지어졌고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공자 사당이다.


대만 최고의 학문이란 뜻의 '전대수학'이라고도 불린다.

좌학우당 방식으로 오른쪽에 사당인 대성전 왼쪽에는 학교인 명륜당이 있다.









매년 9월 28일에 대성전 앞에서

공자탄신일을 기리는 성대한 의식이 거행된다.


공묘터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100년 넘은 반야나무와 수목들이 많다.


입장료는 25NT$


대성전에는 공자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공묘를 보수하면서 발견된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사물의 진리를 이해할 수 없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한 사상에 빠지기 쉽다.

- 공자, 논어 위성편 -







네번째로 발길이 닿은 곳은 푸중지에이다.


아기자기한 카페, 음식점,

편집샵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하다.


타이난에서 요즘 가장 Hot한 거리로 푸중지에를 꼽는다.

예쁜거리에서 사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시 타이난역으로 걸어왔다.

짧은 시간동안 타이난 구경을 잘 한 듯 하다.


렌츠탄행 구간차는 우리나라 국철같은 풍경이다.


속도는 느리지만 조바심내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여행다니기에는 구간차가 좋을 듯 하다.


평일이라 구간차에 사람이 없어서

아주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 렌츠탄으로 갈 수 있었다.










렌츠칸은 구간차 쭤잉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한다.

구이산과 빈핑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호수이다.


눈앞에 용호탑(룽후타)이 눈에 보인다.

용호탑은 용과 호랑이 상을 특색으로 하는 보탑 건물이다.


용의목이 입구이고 호랑이 입이 출구이다.


용의 목으로 들어가서 호랑이의 입으로 나오는 것은

악운을 행운으로 바꾸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렌츠탄에는 무신 관우에게 헌납된 한쌍의 우아한 춘추관이 있는데

이 춘추관앞에는 용을 탄 관세음 보살상이 있다.


눈이 호강스러운 순간이다.

역시 나는 이곳이 편안한 느낌이 들어 좋다.





구간차 쭤잉역에서 가오슝역으로 와서

 MRT를 갈아타고 미려도역 호텔로 돌아왔다.


짧은 일정이지만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해가진 후 루이펑야시장에 갈때까지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오후 6시 30분쯤 호텔을 나섰다.


미려도역에서 MRT를 타고 쥐단역에 도착했다.

1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면 루이펑야시장이 보인다.


루이펑야시장은 먹거리이외에도

오락과 쇼핑의 천국이고 월, 수요일이 휴무이다.





어김없이 나만의 야시장 탐방이 시작되었다.

야시장을 쭉 한바퀴 둘러보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또 한바퀴 돌았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아서

90NT$를 주고 훈제오리고기를 맥주 안주로 샀다.










오늘도 변함없이 야시장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내가 선택한 음식은 훠궈이다.

훠궈는 샤브샤브의 원형인 중국의 국물요리이다.

훠궈는 끓이는 그릇을 뜻한다.


야시장이라서 저렴한 가격이라

그렇게 많은 재료가 들어가지는 않는다.


쇠고기를 살짝 구운 다음 육수와 함께

두부, 돼지피, 만두, 유부, 떡, 양배추, 채소 등을 넣고 익혀 먹었다.


소스는 각자 취향에 맞춰 만들면 된다.(셀프)

난 매콤하게 칠리소스에 고추와 마늘을 넣었다.






밥, 맥주, 국물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야시장에만 오면 언제나 과식을 하는 듯 하다.


배도 부르고, 맥주 안주도 샀고

더이상 시간 지체하지 않고 숙소로 돌아가야겠다. 


내일은 다시 타이베이로 갈 예정이다.

대만여행도 이젠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



꾸밈없고 진솔한 대만여행 7일차

'가오슝에서 타이베이 가기, 신베이터우 여행, 단수이 여행'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대만]대만여행 5일차

- 컨딩에서 가오슝 가기, 치진섬, 보얼예술특구, 미려도역, 리우허야시장 등



2018년 11월15(목) ~ 11월 23일(금), 8박 9일 일정으로

대만여행(타이베이, 화롄, 컨딩, 가오슝, 타이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대만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깊은 잠을 잤더니

이른 새벽시간임에도 몸이 개운하다.


자리에 누워서 멍때리기를 하며

어둠이 사라지지고 동이 트기를 기다렸다.






핸드폰 알림이 울린 뒤에야

산책을 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다.


어제밤에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인적없는 컨딩대로는 오히려 나에게 반문을 하고 있다.






바닷가가 바라보이는

나무 그늘아래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아침공기가 이렇게 시원한데 낮에는 덥겠지??

왜 그렇게 뜨거운지 도통 모를 일이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가오슝행 버스표를 끊었다.


대만여행의 중간지점이다.


가오슝에서는 호텔에 숙박하면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체크아웃전에 조식을 먹었다.


후라이드 치킨, 감자튀김, 삶은 달걀, 샐러드

여느 레스토랑의 음식과 비교해도 충분히 정갈하고 맛이 좋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컨딩 마이홈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조식이 유명한 숙소이다.


매일 조식의 메뉴가 조금씩 바뀐다.






가오슝은 대만 남서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이다.

서쪽으로는 타이완해협, 남족으로는 삐시해협과 마주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2시간 40분만에 다시 가오슝에 돌아왔다.

고층건물과 대로를 꽉채운 차량을 보니 도시에 왔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루이허야시장 방향으로 천천히 걸었다.

호텔은 미려도역 바로앞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가 쉬웠다.


2박 숙박요금은 910NT$이다.


1박에 16,000원 정도의 도미토리 가격으로

혼자서 더블룸을 쓸 수 있어 가성비가 최고인 호텔이다.


체크인을 한 후 짐정리와 빨래를 세탁한 후

에어컨이 시원한 룸에서 아주 편안하게 쉬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후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고서 미려도역에 왔다.


미려도역은 미국 CNN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2위를 한 'Dome of Light'가 있다.


MRT를 타고 시즈완역으로 향했다.

치진으로 가는 구산페리를 타기 위해서는 시즈완역으로 가야 한다.






시즈완역 1번 출구로 나와

구산페리 선착장까지 걸어서 갔다.


바닷가에 위치해서 그런지

소금끼 먹은 바다바람 냄새가 났다.


눈앞에 선착장이 보인다.


현금 40NT$, 이지카드 20NT$

이지카드를 이용하면 요금이 50%로 할인된다.







페리에 탑승 한 후

야외 갑판좌석에서 배의 출발을 기다렸다.


치진은 총길이 11.3km,

폭 200m에 이르는 아주 작은 섬이다.


구산에서 페리로 5분이면 도착을 한다.







원래 치진섬은 가오슝 본토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1967년 가오슝 제2항구가 개통되면서 분리되어 현재 모래섬이 된 것이다.


오늘 날시 아주 좋다.


걸어서 다니기에 섬이 길어서

보통은 자전거나 스쿠터를 빌린다.





- 치진해변 -

- 치진조개껍질박물관(월요일 휴무) -


- 무지개교회(포토존) -


- 쌍라대 -


- 치진해진주 -



나는 산책하듯 해안숲길을 따라 걸었다.


치진해변, 치진조개껍질박물관, 무지개교회, 

쌍라대, 치진해진주까지 걸어서 갔다.


치진해변에서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모래놀이와 연날리기에 빠져 있었다.

치진조개껍질박물관은 월요일이 휴무라서 구경을 할 수 없었다.

무지개교회는 바다와 하늘의 조화가 멋져서 포토존으로 유명한 곳이다.

쌍라대는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치진해진주는 큰 진주 모양의 조형물이다.


왕복 2시간을 현지인들 처럼 산책하듯이 걸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고,

그늘이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더욱 좋은 곳이다.






치진 선착장에서 치진해변까지의

일직선 거리에 많은 해산물 식당이 위치하고 있다.


나는 해산물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돼지고기 탕수육이 들어간 면이었는데

우육면하고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치진에서 페리를 타고 구산으로 돌아왔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이제 보얼예술특구로 가자!!!


보얼예술특구는 구산페리역에서 걸어가도 된다.

걷기 싫으면 시즈완역에서 LRT 트램을 타고 가도 된다.






보얼예술특구는

가오슝 2호 부두에 조성된 예술특별구역이다.


낡은 창고를 개조하여

젊은 예술가들의 작업실 겸 전시회를 여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주말에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LRT 트램이 지나고 있고 언제든지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전시관은 10AM~6PM 운영되며

야외공간은 24시간 개방되어 있다.


천천히 걷다보면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


여유있는 마음으로 전시관을 둘러보고

예술가들의 작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돌아다니다 상품서점에 들어갔다.


아쉽게도 한국어로 된 책은 찾을수가 없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현재 1년 365권에 도전중이다.


서점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들고 인생샷을 찍는데 여념이 없다.










밖은 어느새 어둠이 뒤덮고 있다.


전시물을 비추는 조명불빛

길을 안내하는 유도등과 가로등 불빛

도심건물의 불빛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밤이 되었다.


부두에서 바라본 바다에 비친 조선소의 불빛이

저멀리 석양의 색체와 비슷하게 보인다.








옌천프에서 지하철을 타고 미려도역으로 왔다.


숙소인근에 리우허야시장이 있다.

컨딩야시장에 비해 조용하고 질서정연한 느낌이 든다.


나만의 야시장 탐방이 시작되었다.


야시장에는 물건을 파는 사람이 있고

물건을 사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사고, 파는 단순한 행위속에서

사람들은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 전주차이나 -

- 바나나 팬케익 -

- 오징어구이 -

- 볶음밥 -

- 떡 -



야시장 음식은 어디든 다 비슷비슷하다.


나는 컨딩에서 먹었던 음식을 제외하고

전주차이나, 바나나 팬케익, 오징어구이, 볶음밥, 떡을 샀다.


그중에서 바나나 팬케익과 볶음밥이 제일 맛이 좋았다.

맥주 안주로는 짭짤한 오징어구이가 최고였다.





내가 야시장을 많이 찾는 이유는

한국이나 대만이나 사람사이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기 때문이다.


오늘은 일찍 숙소로 들어가 쉬어야겠다.


대만여행에서 바삐 움직였으니

내몸과 마음에도 한줄기 영양분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도미토리에서 숙박하다

호텔 더블배드에 혼자 숙박하니 이보다 편하고 좋은 것이 없다.


굿 나잇!!!

(Good Night!!!)



-----------------------------------



꾸밈없고 진솔한 대만여행 6일차

'타이난 여행, 렌츠탄, 루이펑야시장'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대만]대만여행 4일차(2)

- 컨딩, 헝춘반도 전기오토바이 여행, 컨딩 야시장 등 



2018년 11월15(목) ~ 11월 23일(금), 8박 9일 일정으로

대만여행(타이베이, 화롄, 컨딩, 가오슝, 타이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대만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헝춘반도의 도로 양쪽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전용도로가 있다.


전기오토바이는 운전면허가 없어도 탈 수 있다.


한적한 도로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보면

나와 같이 유유자적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다시 컨딩으로 돌아왔다.

컨딩대로의 한 식당으로 들어섰다.


대로변 간의식탁에서

대만식 쌀국수와 돼지고기 덮밥을 먹었다.


나와 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안다.

여행을 가면 거의 모든 음식을 현지식으로 먹는다.


현지인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식당이 현지맛집이다.

여행자들이 많이 있는 식당은 여행자를 위한 식당일뿐이다.






잠시 숙소에 들렸다.

아침에 맡겨두었던 캐리어를 찾아 체크인을 했다.


내가 알고 있던 도미토리가 아니다.


캡슐형태의 도미토리에는

푹신한 침대, TV, 거울, 시계, 환풍기, 선풍기, 칫솔 등

필요한 물품이 거의 갖춰져 있다.


샤워를 하고 편안한 외부 쇼파에서 

한갓진 시간을 보냈다.


여유로운 이 시간이 너무 좋다~~~!!!







구름사이로 해가 자취를 감추었다.

먹구름이 슬금슬금 밀려드는 걸 보니 조만간 비가 내릴 듯 하다.


컨딩에서 왼쪽으로 오토바이를 몰았다.

관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복덕궁이 위치하고 있다.


복덕궁은 대만에서도 보기 드물게

산호초에 지은 도교 사원이다.





입장료는 60NT$이다.


관산 매표소는 주차장을 기준으로

복덕궁 뒤편과 주차장 바로 위, 두곳에 위치한다.


복덕궁을 지나 관산에 왔다.






관산은 남타이완의 8경중 하나이다.

CNN에서 '세계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볼수 있는 장소로 선정했다.


내가 도착했을때는 한가했다.


멍하니 먼 바다를 바라보면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꽤 좋은 순간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들고 있다.

아무래도 관광버스가 도착한 듯 하다.


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난 그만 하산하자~~







더 어둡기전에 오토바이를 타고

천천히 해안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이따금씩 가는 비줄기가 내리고 있다.

소나기인지 비는 내리다 말다를 반복한다.


2시간이나 일찍 오토바이를 반납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는 동안에 따끔거려서 보니

햇빛에 노출되었던 살갗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오늘 하루가 얼마나 피곤했으면

워를 마치자마자 잠이 들었다.


1시간 정도 잠든 것 같다.

이제 컨딩의 밤을 즐기기 위해 야시장으로 가자.






요즘 뜨고 있는 컨딩의 야시장은

다양한 종류의 길거리 음식과 쇼핑의 천국이다.


아침과 낮에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이곳이

밤이 되면 화려한 불빛을 발산하며 다채롭게 변신을 한다.


주말이라 그런지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컨딩대로 양쪽에서 야시장이 열리다보니 혼잡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나만의 컨딩야시장

구경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처음엔 그냥 한바퀴를 돈다.

2. 캔맥주를 사서 야시장 음식을 먹으며 또 한바퀴 돈다.

3. 마지막 한바퀴는 사람을 만나고 다닌다.






유독 나의 시선을 끄는 음식은

다름아닌 오리목 튀김이다.


오리 부속물을

간장에 조리한 다음 건조시킨 음식이다.


중국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단연 최고의 야시장 음식이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들고

본격적인 야시장 투어에 나섰다.


1개 35NT$

나는 제일 먼저 대만식 소세지를 먹었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고

짭짤해서 맥주가 바로 생각나게 한다.








다음으로 오징어볼을 먹었다.


1개 60NT$

배틀트립에서 러블리즈가 먹었던 곳이다.


내가 러블리즈는 잘 몰라도

컨딩에 온 기념으로 사먹었다.


딱 맥주안주이다.






야시장을 돌다보면 어딘가에서 강한 냄새가 난다.

이 강한 냄새, 즉 하수구 냄새가 나는 음식은 취두부이다.


조림은 취두부향이 강하기때문에

튀김을 먹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1개 90NT$

나는 조림을 먹었다.


으웩... 냄새는 지독하지만 맛은 정말로 좋다.






오후 10시가 지나니

야시장의 열기는 한풀꺽인 듯 하다.


야시장을 돌면서 만났던

외국 친구들과 헤어져 숙소로 들어왔다.


오늘 하루는 내가 컨딩에 있어 좋은 날이다.


차가운 캔맥주 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컨딩 야시장에서 시원한 한밤의 바람을 느끼며

정답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더 즐거운 일은 없다. 



-----------------------------------



꾸밈없고 진솔한 대만여행 5일차

'가오슝 여행'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대만]대만여행 4일차(1)

- 가오슝에서 컨딩가기, 컨딩, 헝춘반도 전기오토바이 여행 등



2018년 11월15(목) ~ 11월 23일(금), 8박 9일 일정으로

대만여행(타이베이, 화롄, 컨딩, 가오슝, 타이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대만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졸음이 몰려온다.


다들 어디로 가려는 걸까??

객지 생활을 하다 휴일에 고향에 가는 것이겠지~!!


타이베이 버스터미널에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나만 홀로 가오슝을 거쳐 대만 최남단 컨딩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 하다.






알로하 슬리핑버스 좌석은

안마의자처럼 생겼다.


실제로 안마기능이 있지만

육중한 몸매에 비하면 힘이 너무 약하다.

한마디로 허우대만 멀쩡하다.


TV도 있는데 대만방송만 나온다.


USB를 꽂아 핸드폰을 충전하면서

한국 노래를 듣다가 이내 잠들었다.






아주 잠깐 뒤척였을뿐 한숨 잘 잤는데

새벽이 꼭 해가진 저녁같이 느껴졌다.


새벽 4시 50분

나는 가오슝에 도착을 했다.


컨딩행 버스를 타려면 조금 기다려야 한다.






커피 한잔 마시고 시간을 좀먹기 위해

신축공사중인 가오슝역 탐방을 했다.


주위가 환해지는 걸 보니 곧 해가 뜰것이다.

이제 나도 컨딩행 버스를 타야한다.







국광객운 바로 뒤편의 고웅객운에서

오전 6시 4분에 컨딩행 9188번 버스를 탔다.


가오슝에서 컨딩까지 요금은 340NT$이다.






오전 8시 22분


2시간 20분을 내달린 버스는

나를 컨딩대로에 버려두고 이내 사라졌다.


이곳이 말로만 듣던 컨딩이다.





컨딩에서의 나의 숙소는

컨딩 마이 홈(Kenting MY HOME)이다.


이제서야 하루를 시작하려는 여행객들이

숙소에 막 들어선 나를 반겨주었다.


당장은 도미토리에 빈자리가 없어

내가 원하던 early check-in은 불가능 했다.







캐리어를 숙소에 맡겨두고

오토바이를 빌리기 위해 컨딩대로로 나왔다.


숙소 바로앞 대여점에서

전기오토바이(밧데리 충전식)를 빌렸다.

(스페어 밧데리를 꼭 같이 가져가야 한다.)


09시~20시까지 이용하고

요금은 500NT$이다.







컨딩을 중심으로

오전에는 오른쪽(촨판스, 샤다오, 어롼비공원, 대만 최남단, 롱판공원)

오후에는 왼쪽(복덩궁과 관산, 흰모래 해변 등)으로 다녔다.


어느쪽으로 먼저 오토바이를 타고 가든지

반드시 컨딩으로 돌아와서 밧테리를 1번은 교체해야 한다.








촨판스는 멀리서 보면

범섬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미국 닉슨 대통령을 닮았다 하여

닉슨석이라 불리기도 한다.


바위 아래 수중생물이 풍부해

스쿠버다이빙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유독 많다.






샤다오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데

고운 모래를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금은 통제되어 있다.


눈부시게 고운 하얀 백사장이

바람이라도 불면 이내 날아갈 것처럼 보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왼쪽 해변에는 울퉁불퉁한 산호초들이 있다.


한적하고 편안한 장소이다.





헬맷을 쓰고

다시 출발해 볼까요??


오빠 달려~~~~ 어롼비공원으로 고고씽!!!


빠라빠라 빠라밤!!!

빠라빠라 빠라밤!!!





어롼비공원은 등대가 있는

대만 땅끝에 위치한 아름다운 공원이다.


입장료는 60NT$

표를 구매한 후 안으로 들어섰다.






시야가 넓어짐을 느낀다.

말 그대로 큰 공원이다.


잠시 벤치에 앉아 쉬면서

나만의 멋진 인생샷에 도전했다.


몇번의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어롼비공원은 컨딩국가공원의 사적보존지구로

(구석기시대말기 유적지 발견) 지정되어 있다.


위치의 중요성으로 일본 점거시

대만 8경중 하나로 손꼽히던 곳이다.







대만지역에서 가장 밝은 어롼비등대가 있다.


처음 지을때 원주민이 주민감시용으로 여겨서

공격하는 바람에 군사진지인 보루형식으로 건설했다.







줄지은 야자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넓은 초원, 푸른 바다, 하얀 등대의 조합이 인상적인 공원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쉬었다 가면 아주 좋은 공원이다.


야... 좋다!!!







대만최남단은 주차장에서

한참(약 15분 내외)을 걸어야갸 한다.


아직도 500m가 더 남았다.


쪼리를 신고 있는 나는

정말로 발바닥에 불이나도록 걸었다.


드디어 내 시야에 대만최남단인 관망대가 나타났다.






죽순과 바닷속 조개를 형상화한 것으로

땅끝과 바다의 시작을 의미하는 조형물이 서 있다.


이곳까지 힘겹게 걸어왔으니

기념사진은 필히 찍어야 한다.


이때까지도 몰랐다.

피부가 새까맣게 타고 있다는 사실을...






소금끼 가득하지 않은

아주 신선하고 상쾌한 느낌의 바닷바람이다.


아름다운 풍경의 해안가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롱판공원은 키작은 관목과 초원

석회암 절벽, 바다가 어우러진 곳으로

컨딩국가공원의 특별풍경지구이다.


해돋이 명소로도 아주 유명한 곳이다.

4~6월사이 삼십자자리를 관측하기 좋은 곳이다.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어

머리카락이 제각각 휘날인다.


그 어떤 역경에도 난 굴하지 않는다.


아... 좋다...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


헝춘반도에서 단연 NO.1은 롱판공원이다.



-----------------------------------



꾸밈없고 진솔한 대만여행 4일차(2)

'컨딩, 헝춘반도 오토바이여행, 컨딩야시장'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대만]대만여행 3일차 - 예류지질공원, 진관스, 지우펀, 가오슝행 슬리핑버스 등



2018년 11월15(목) ~ 11월 23일(금), 8박 9일 일정으로

대만여행(타이베이, 화롄, 컨딩, 가오슝, 타이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대만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졸린 듯

억지로 깨어난 얼굴을 하고 불을 켰다.


경험이 사람을 키우듯

도미토리 이용자들은 이용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일어난 김에 모자를 눌러쓰고 조깅을 나섰다.


동이 뜨기전의 도심거리는

지난밤의 열기를 모르는 척 고요하기만 하다.





숙소 인근의 공원에 왔다.


얼얼바 평화공원인데 녹음이 우거진 도심공원으로

이른아침에 태극권과 기공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느 곳이든, 어느 나라든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대만 현지식 주먹밥과 오믈렛을 샀다.


숙소에서도 무료조식이 제공된다.

그러고보니 어제도 새벽에 화롄을 가느라 무료조식을 먹지 않았다.


따뜻한 자스민차를 마시며

주먹밥과 오믈렛을 먹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에는 간혹 소나기인데

섬나라인 대만의 날씨 변화는 예측할 수 없다.


체크아웃을 하고 캐리어를 숙소에 맡겨두었다.


오늘은 투어버스가 아닌 일반버스를 타고

예류지질공원, 진관스, 지우펀을 다녀올 예정이다.






비오는 아침, 슬프다.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린다.


검은 먹구름이 슬프다.

내 마음도 검게 탄다.


타이베이 버스정류장을 출발한

1815번 버스는 1시간 10분만에 예류에 도착을 했다.


이지카드 요금 : 99NT$







지금 예류지질공원은 하늘의 먹구름과

바다의 푸르스름하면서 흐릿한 기운이 감돈다.


예류지질공원은 오랜세월 침식과 풍화작용을 거쳐

심상암, 촛대바위, 생각바위, 호열, 바둑판 바위 등이 생성되었다.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심상암 하나하나가

마치 표고버섯 같은 지형경관으로 눈길을 끈다.







예류에는 지금도 무엇이 되고 싶은 암석들이

조바심을 내며 비, 바람, 파도를 가슴으로 품으려고 기다리고 있다.


예류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찍고 싶어하는

다양한 형태의 암석들이 이곳저곳에 서 있다.


태양과 바람이 바다와 함께 만든 예류지질공원은

자연이 만든 작품이라 더욱더 아름답다.







예류에서 790번 버스를 탔다.


지룽에서 788번 버스로 환승을 한 후

2시간만에 진관스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했다.


이지카드 요금 : 51NT$


구불구불한 언덕을 오르면서

지우펀의 산악마을을 살짝 엿볼수 있었다.






관광안내소에서 안내지도를 받고

황금박물관 주변을 걷기 시작했다.


잠시 비가 멈추는가 싶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폭우가 쏟아졌다.








보는 듯... 마는 듯...

난 조용히 지나치고 싶었다.


비가와서 바닥에 내 발자국을

더욱 선명하게 남기고


내 가슴에 아쉬움을 남기고

난 혼자서 쓸쓸히 걸었다.










내가 떠난 자리에 흔적이 남아

여전히 그 곳에 머문다.


나의 추억, 자취, 숨결이

강과 들과 산을 바라보고

구름을 바라본다.


그렇게 난 그곳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나에겐 가야할 길이 남아 있다.

오늘 여정의 마지막인 지우펀에 왔다.


진관스가 많은 버스의 종점이라

지우펀까지는 아무 버스나 타고 언덕을 내려오면 된다.


이지카드 요금 : 7NT$








지산제와 수치루에 인파가 많았다.


나는 떠 밀리듯 움직여도

볼수 있을때까지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순간순간은 나의 오늘 여행길이 된다.

이 다음에 다시 볼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오직 한번뿐인 여행길이 될지 모르니까...






인파속을 겨우 벗어난 나는

뜻하지 않은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곳에서 나도 외국인이지만

파란눈의 외국인들이 우육면을 먹고 있다.


그들이 맛있다고 내게 말한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 좋은 식당은 없는 듯하다.







배가 부르니 사물을 보는 시각이 깊어졌다.


천천히 한적한 지우펀 외곽 길을 걸었다.

지우펀 고유의 향기를 느끼려고 노력했다.


무엇이든 고유한 향기가 없어지면

이내 그 자신의 매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지우편은 산을 끼고

바다를 바라보며 지룽산과도 마주보고 있다.


산비탈에 자리잡고 있는 지형의 특성상

모든 길이 구불구불 이어진 계단으로 되어 있다.


그 계단을 따라 오래된 집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지카드 요금 : 101NT$


오후 4시쯤 타이베이행 1062번 버스를 탔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런지 벌써 주변이 어둑어둑해졌다.


대부분의 버스 승객들은 피곤한지 잠들어 있다.


난 아직도 쌩쌩하다.

단지 비에 젖은 신발이 찝찝할뿐이다.






1062번 버스는 중사오푸싱역이 종점이다.

SOGO 백화점에는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었다.


MRT를 타고 닝샤야시장으로 갔다.


해가 지자 하나둘씩 노점들이 들어서고

불을 밝힌 노점들이 야시장이 형성하기 시작했다.


아주 소박한 야시장이다.






숙소 인근의 유산동 우육면에서

저녁식사로 대만식 우육면을 먹었다.


허름한 골목안에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잠시 주변을 배회하다가 오후 7시 30분쯤 다시 가서 먹었다.


소고기 국물이 깔끔하면서도 진하다.

굵은 면발이 탱탱하면서도 쫄깃거린다.


지금까지 대만에서 먹은 음식중 단연코 NO.1이다.






늦은 저녁이 되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미 난 체크아웃을 했지만 허락을 받고 샤워를 했다.

신발은 밑창을 분리해서 비닐에 잘 감싸두었다.


랄랄랄... 랄랄랄... 랄랄랄... 랄랄랄...

흥겨운 음악이 들리는 로비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오후 11시 30분쯤

캐리어를 끌고 타이베이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다.

하고 싶었던 여행을 하고 있으니 너무 좋다.


이제 가오슝행 슬리핑버스만 타면 된다.



-----------------------------------



꾸밈없고 진솔한 대만여행 4일차

'헝춘반도, 컨딩'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대만]대만여행 2일차

- 타이베이에서 화롄가기, 타이루거 투어버스, 타이루거 국가공원, 사카당트레일, 옌츠커우, 텐샹, 치싱단, 공정포자 등



2018년 11월15(목) ~ 11월 23일(금), 8박 9일 일정으로

대만여행(타이베이, 화롄, 컨딩, 가오슝, 타이난)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제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 Multi Challenge 아웃도어 행사의 일환으로

대만 여행하면서 등산트래킹수상 및 수중 스포츠 등이 접목된

복합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만에서의 첫날밤은 숙면을 취했다.


눕자마자 골아 떨어졌고

새벽에 일어날때까지 한번도 깨지 않았다.


푹 자고 일어나니 한결 몸이 가뿐해졌다.

샤워를 하고나서 조용히 숙소를 빠져나왔다.


대만의 아침공기는 상쾌함 그 자체이다.

횡단보도를 건너 타이베이역으로 향했다.







오늘은 오전 6시 44분 기차(TRA)를 타고

타이베이에서 화롄을 거쳐 타이루거 국가공원에 갈 예정이다.


편의점에서 산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

이어폰을 귀어 꽂고 잠을 더 자기 위해 눈을 감고 있는 사람

.

.


새벽기차의 풍경은 우리나라와 다를 것이 없다.






나도 김밥과 유부초밥을 먹었다.

캔커피를 마시며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문득 바라본 창밖 풍경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

일본 색채가 살짝 가미된 동북아시아의 농촌모습이다.


들판을 감싸안은 듯한 산에는

많은 나무들이 주목받지 못한 곳에 서 있다.


바람, 비, 눈, 폭염, 추위를

힘겹게 이겨내고 그렇게 서 있다.








화롄역에 도착했을때는 시집을 다 읽은 후였다.

타이베이에서 화롄까지는 급행 TRA로 2시간 13분이 걸린다.


화롄역을 빠져나온 후에 오른쪽에 위치한

관광안내센터에서 가서 한국어로 된 타이루거 리플랫을 받았다.


맞은편(화롄역 왼쪽)에 위치한 주황색 건물로 가서

타이루거 투어버스 1일권을 250NT$를 주고 샀다.






타이루거 국가공원은 중앙산맥에서 태평양으로 흐르는

격류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대리석 협곡으로 유명한 대만의 국가공원이다.


투어버스 구간별 시간 및 승하차 가능유무때문에

갈때는 화롄역~사카당~옌츠커우~텐샹의 노선을 선택했고

돌아올때는 텐상~치싱탄~화롄역의 노선을 선택했다.


나는 타이루거 투어버스의 10군데의 경유지 중

화롄역, 사카당, 옌츠커우, 텐샹, 치싱탄의 5곳만 본 셈이다.






화롄역에서 9시 10분 투어버스를 타고

40분정도 걸린 9시 50분쯤 사카당에서 내렸다.


사카당은 화롄~텐샹으로 투어버스가 갈때만 정차하는 곳이다.


정류장에서 터널 왼쪽방향으로 걸어가면

사카당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내려갈 수 있다.








길이 내앞에서 절벽을 통과해 사라졌으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그 길과 난 다시 조우할 수 있다.


길이 통과한 절벽쪽을 아주 오랫동안 무심하게 쳐다본다.

그곳에는 어느새 구름이 흑색사진의 한 귀퉁이처럼 자리하고 있다.






사카당 트레일의 원래 호칭은 신비한 계곡 트레일이다.

거리가 편도 4.1km이고 투어버스를 타려면 되돌아와야 한다.


서두를 것이 없이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었다.


사카당 트레일의 끝에는 안내판이 있고

왼쪽 숲길 안쪽(20m)으로 간이화장실이 있다.


사카당 트레일을 찾는 많은 사람중에

아주 극소수의 인원만이 이곳까지 오고 한국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계곡에서 발을 씻고 휴식을 취한 뒤에

반바지로 갈아입고 왔던 길을 되돌아서 돌아나갔다.






사카당 트레일을 다녀온 후

11시 51분 투어버스를 타고 옌츠커우로 왔다.


옌츠커우 트레일은

타이루거 국가공원의 대표적인 협곡 명소이다.


사카당 트레일과 마찬가지로

투어버스를 타려면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










이름없는 절벽에 기대어 한 세월을 살고 있다.

황량한 풍경인데 얼마나 이곳이 좋았으면 아직까지도 곁에 남아 있다.


제비는 특별한 이 장소를 얼마나 사랑한 것일까?

옌츠커우는 깎아지른 절벽에 제비의 작은 동굴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길 한가운데 누워 하늘을 올려다 본다.

초벽이 만들어낸 하늘 사진이 마치 대만지도처럼 보인다.






엔츠커우 트레일을 다녀온 후

13:03분 투어버스를 타고 종착지인 텐상에 왔다.


텐샹에는 샹더스(상덕사)가 있고

백의 관음상, 천봉탑, 지장보살상 및 대웅보전이 있다.





나는 바람이 좋다.


낙엽이 꼼짝 못하도록

나뭇가지를 부들부들 떨게 만드는 바람이 좋다.


오늘도 어김없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위에 지친 나를 달래준다.







14:10


텐상에서 투어버스를 타고 치싱탄에 왔다.

치싱탄은 호수가 아닌 바다이다.


바로 옆에 공군부대가 있는데

전투기들이 굉음을 지르며 하늘을 날고 있다.






맑은 낮에는 북두칠성이 잘 보이고

낮에는 파도가 아름다운 바닷가 해변이다.


치싱탄은 7개의 별이 있는 연못이라는 뜻이다.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 산책을 했다.


내가 낮에 와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평범한 바다 풍경밖에는 특별한 것은 없다.







치싱탄에서 긴바지로 갈아입고

15:57에 투어버스를 타고 화롄역으로 왔다.


관광안내센터에서 추천한 공정포자(公正包子)에 갔다.

화롄역에서 종산로드를 따라 30분정도 걸어가야 한다.


공정포자에서 난 면과 만두를 먹었다.

면은 35NT$이고 만두(소룡포)는 1개 5NT$이다.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지만

재료 고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나에겐 최고의 맛집이다.







내가 지금 화롄을 떠나야 하는 이유는??


가장 황홀할때 결별하는 은행나무 잎처럼

타이루거 국가공원 여행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고 싶기때문이다.


오늘 하루 외로움을 느껴 고맙다.

외롭지 않고 어찌 혼자서 여행을 다닐수 있겠는가?





어둠이 찾아온 저녁에 혼자 타이베이행 기차를 탔다.

기차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하고 있어 외롭지 않다.


생각의 시련에 따라 행동하고

행동의 시련에 따라 생각해야 겠다.


타이루거 국가공원을 다녀온 소감을 표현하면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지만 감탄할 정도는 아니다.'



-----------------------------------



꾸밈없고 진솔한 대만여행 3일차

'예류지질공원, 진관스, 지우편 등'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