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버스여행 3탄 -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외돌개, 이중섭거리, 서귀포매일올레시장, 광동식당, 신천목장, 광치기해변, 돈물국수 등



무작정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제주에 왔습니다.


작정 걷거나, 제주버스를 타고 다닌

4박 5일간의 무계획 제주여행 세째날이 시작됩니다.





제주버스여행 3일.

하루동안 걷거나, 버스타고 이동한 코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 - 외돌개 -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중섭거리) - 광동식당 - 신천목장 - 광치기해변 - 돈물국수 - 스카이워커 게스트하우스





아주 상쾌한 서귀포의 아침입니다.

흐리지만 바람은 불지 않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들고

외돌개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큰 도로를 벗어나 마을길로 들었습니다.


수량이 풍부하고 골짜기가 깊은 계곡이

바다까지 이어진 속골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면면이 기괴한 자태의 신비함을 간직한

범섬이 저멀리 보입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제주 바다를 친구삼아 무작정 걸었습니다.


학생들의 떠드는 이야기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외돌개에서 삼삼오오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외돌개에서 칠십리시공원까지도 걸어왔습니다.

제주와 와서 서귀포쪽에 올때마다 꼭 들리는 장소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나에게는 매우 끌리는 장소입니다.

천지연폭포의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아주 편안해집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가는 길에

이중섭거리에 들어섰습니다.


화가 이중섭과 그 가족이 거주하던 거주지와

이중섭 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서양화가인

이중섭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이곳저곳을

발길이 닿는대로 구경을 했습니다.


저울은... 저울의 무게를 재는 물건건가??


오전시간이라 혼잡하지도 않고

편안하게 시장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두루치기로 점심을 먹기 위해서

295번 지선버스를 타고 서귀포에서 세화로 향했습니다.


세화1리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300m만 걸어가면 광동식당이 있습니다.


허걱... 오늘은 수요일...

정기휴일날입니다.






세화1리정류장앞 향미돈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두루치기는 1인분은 안된다고 말합니다.


"2인분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원하던 광동식당이 아니라서 그냥 김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시원한 제주 막걸리도 주문했습니다.






제주 막걸리와 굴무침은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나의 미각을 자극했습니다.


곧이어... 밥공기 한가득 담은 갓지은 밥과

두부, 돼지고기 등이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육지에서 먹었던 김치찌개와는 사뭇다른

제주도의 독특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밥... 반찬... 막걸리... 김치찌개...

하나도 남김없이 아주 꿀맛으로 잘 먹었습니다.





세화1리정류장에서 220-2번 간선버스를 타고

표선환승정류장에서 201번 간선버스로 환승한 후 고망난돌입구에서 하차했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신풍신천바다목장에 왔습니다.








신풍목장의 귤껍질 말리는 장면은

이곳에 오기전에는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직접 와서보니
진풍경에 입이 떡하니 벌어집니다.

귤향기가 가득합니다.~


귤향기가 바다바람을 타고

돌담을 넘어와 콧끝을 끊임없이 스쳐 지나갑니다.






올레3코스가 지나는

신천목장으로 들어왔습니다.


푸른바다, 야자수, 넓은 초원 등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장소입니다.


제주에만 있는 감귤바다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내 눈앞에서 펼쳐졌습니다.






무슨 냄새지???


막상 가까이서 맡아본 귤껍질 향기는

향긋하지는 않았고 조금은 역겨운 냄새가 났습니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푸른 하늘과 바다...

흰 구름과 겨울에 내리는 흰 눈...

황금빛 귤...


제주의 3가지 대표색들이

이렇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신풍신천바다목장에서 201번 간선버스를 타고

무료환승으로 광치기해변에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광치기해변(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광치기해변은 일출명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찬바람이 부는데 해변 승마체험을 하는 관광객이 있습니다.


성산일출봉과 함께 일출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맑은 날이라 기분이 좋고 이곳까지 온 보람을 느낍니다.






210-1번 간선버스를 타고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351번 간선버스를 환승한 후 돈물국수에 왔습니다.


돈물국수는 99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후

변함없이 이곳 한자리에서 18년동안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이라도 간판에 불은 안 들어옵니다.






주문은 받지 않습니다.

단지 몇명인지만 물어보십니다.

꿩메밀칼국수 하나의 메뉴만 판매하고 있는 식당입니다.


'막걸리도 주십시요'


소주, 맥주, 막걸리 가격이

다른 식당들보다 1,000원이 쌉니다.





무채가 더해진 꿩메밀칼국수에는

꿩고기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꿩메밀칼국수는 메밀로 짤막한 면을 뽑고

뼈째 토막낸 꿩고기를 함께 넣어 만든 음식입니다.


찬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서는

최고의 별미음식 중 하나입니다.


젓가락을 사용하면 면이 툭툭 끊어집니다.

어느 정도 먹다가는 숟가락을 이용하여 떠먹어야 합니다.


꿩 특유의 감칠맛

메밀의 구수함

무채의 시원함


3가지 맛이 어우러저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돈물국수에서 동문시장까지는

약 1km의 거리라 그냥 걸었습니다.


오늘 숙박할 게스트하우스는

동문시장에 가까운 스카이워커(Skywalker) 게스트하우스입니다.


2년전 우도 비양도에서 백패킹 중 만났던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온 샘(Sam)이 머물던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늦은 밤...

인적이 드문 칠성로 쇼핑거리로 나왔습니다.


대형트리와 이글루모형이

칠성로 쇼핑거리에 놓여져 있습니다.

제주 윈터페스티발이 열리고 있기때문입니다.


무계획이었지만...

오늘 하루도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이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 단잠을 자야겠습니다.


Good Night!!!



내일은 또 다른 나만의 제주버스여행 4탄이 시작됩니다.

[제주맛집]가시식당 - 두루치기, 순대국밥, 순대백반



오전에 서귀포치유의숲을 다녀온 후

성읍민속마을로 향하는 길에 가시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가시식당은

제주의 돼지고기 음식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얼마 남지 않은 식당입니다.

또한,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든 또 다른 메뉴는 수에라는 제주 재래 순대입니다.





인근에 렌트카를 주차하고 나서

가시식당안으로 출입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주방 오른쪽의 방부터 홀까지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운좋게도 우리는 한쪽구석에 남은 마지막 자리에 앉았습니다.


관광객은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두 현지분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제주도의 물가를 고려하면 정말로 싼 가격입니다.


두루치기,

순대백반,

순대국밥,

몰망국(몸국)

이 모두 7,000원입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두루치기를 드시고 계셨기에

뭐... 당연히 우리도 두루치기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통돼지를 썰어 채소와 함께 볶아 먹는

두루치기 문화는 제주 전 지역에 고르게 퍼져 있습니다.


은박지로 감싼 불판을

센불로 가열한 후 두루치기가 올려졌습니다.





김치,

콩나물,

파채,

생채,

황석어젓,

단호박,

쌈장,

마늘, 고추, 상추 등


적당히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군침이 저절로 돌게 만드는 먹음직스러운 반찬이 나왔습니다.





흑미가 섞인 밥과 함께 몸국이 나왔습니다.


몸국은 모자반과 돼지 내장, 살코기를 넣어

함께 끓인 것으로 제주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국입니다.


진한 몸국 색깔처럼 그 맛도 진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시식당 두루치기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제주도를 수없이 왔지만 몸국은 이곳 가시식당에서 처음으로 먹는 것입니다.


두루치기 고기가 익는 동안 몸국을 수저로 떠서 맛 보았습니다.

처음 먹는 것인데 오랫동안 먹었던 맛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치 고향의 맛처럼...


몸국은 바다에서 나는 몰과 돼지고기를 곁들여 끓인 음식으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음식입니다.





몸국에 감탄하는 사이

두루치기 고기가 익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불판위에 파채, 콩나물, 생채를 같이 올려 놓았습니다.


이제 고기와 야채를 잘 볶기만 하면 두루치기는 완성됩니다.





상추에 밥 한수저 올리고...

잘 볶아진 돼지고기, 생채, 콩나물, 파채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쌈장을 찍은 생마늘을 올려 한입에 감싸 먹었습니다.


손과 입이 연신 바빠졌습니다.

입안에 가득찬 두루치기는 그 자체의 식감이 끝내줍니다.





두루치기를 어느정도 먹고 난 후

우리는 순대국밥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워낙 우리가 대식가이기도 하지만

가시식당에 와서 순대국밥을 안 먹고 갈 수는 없었습니다.


빨간 고추가루가 뿌려진 순대국밥은

얼핏보면 몸국과 별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먹던 채소나 당면이 들어간 순대와 다르게

돼지 피에 메밀과 멥쌀밥을 섞어 속을 만들다 보니 순대 자체의 밀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또한 부속고기가 아닌 통돼지를 썰어 넣은 고기도 들어 있습니다.


돼지냄새때문에 순대국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드시기 조금 힘들 듯 합니다.

저는 순대국밥 매니아로서 강한 식감의 깊은 맛을 느끼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가시식당 대표메뉴인

두루치기와 몸국 그리고 순대국밥까지 먹었습니다.

반찬까지도 남기지 않고 모든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Clear  가시식당...


제주에 가시면...

더더욱 성읍민속마을이나 표선에 가시면...

현지인들 맛집인 가시식당을 적극추천합니다.

[제주맛집]보성식당 - 주물럭, 삼겹살, 소곱창 등



저는 렌트카를 타고 방주교회, 추사(김정희) 유배지,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제주 올레 10코스인 화순-모슬포를 걷고 있는 서정필 셰르파를 위해 모슬포항 인근의 하모체육공원 제주올레안내소에 왔습니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배가 무척이나 고팠습니다.

하지만 점심을 같이 먹기 위해서 올레길을 걷고 있는 서정필 셰르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오후 3시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 인근의 보성식당을 찾았습니다.


보성식당은 관광객들보다는

제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숨은 맛집입니다.


보성식당이라고 씌여진 검은색 간판글씨가

흰 벽면의 색깔과 대비되어 더욱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렌트카를 입구 앞에 주차하고

보성식당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이루어진 식당내부는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총 5명의 현지인 가족분들이

난로주변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난로 옆에 우둑커니 서 있으시던

보성식당 주인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반겨주셨습니다.


우리는 난로 옆 넓은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주물럭

1인분 200g, 2인분 이상

10,000원


보성식당의 모든 음식이 다 맛있지만

주물럭이 특히 아주 맛있는 식당입니다.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불판위에 주물럭이 나왔습니다.


주물럭이라 함은

양념한 고기 주물러서 숙성시킨

 굽거나 볶은 음식을 말합니다.





보성식당의 주물럭은

주물럭이라 하기보다는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와 비슷합니다.


두루치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또는 조갯살이나 오징어 따위

 여러 가지 야채 넣어 국물 조금 있는 상태에서 볶듯이 만든 음식을 말합니다.





큰 덩어리의 고기,

양파, 당근, 파 그리고 육수가 들어간

주물럭... 아니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를 센불로 끓이면 됩니다.






어느정도 끓기 시작하면

그 위에 콩나물, 파채를 넣고 더 끓여 줍니다.


기호에 따라 생채를 넣어도 더 맛있습니다.

우리는 반찬으로 나온 생채까지 다 넣었습니다.





주물럭...

아니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가 끓고 있는 동안

미역무침, 버섯무침, 참나물무침, 생채, 묵은지, 황석어젓, 마늘과 쌈장

그리고 고추, 쑥갓, 애기배추, 청상추가 나왔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그래도 시골밥상입니다.

반찬만으로도 밥 한공기는 뚝딱 먹어치울 수 있습니다.





밥과 국도 나왔습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햇살로 지은 밥과

구수한 시래기된장국이 풍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아직 주물럭...

아니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가 익지 않았지만

수저와 젓가락은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물럭...

아니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가 익고 있습니다.


먼저 상추에 밥, 쌈장을 찍은 고기, 쑥갓 등을 넣고 맛을 보았습니다.

꿀맛입니다. 고기의 크기가 다른 식당과 차원이 다를정도로 두툼합니다.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Clear  보성식당...


제주에 가시면... 더더욱 대정 모슬포에 가시면...

현지인들 맛집인 보성식당을 적극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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