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맛집]원조우미부도



서계 최고의 장수촌을 형성하고 있는 오키나와 사람들은

해조류, 돼지고기, 생선 등을 많이 먹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다포도'라는 뜻의 해조류 '우미부도'로 만든 덮밥(돈부리)은

 오키나와 최고의 해조류 음식으로 전 세계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원조우미부도 식당은 만자모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렌트카 네비게이션에서 맵코드 대신 전화번호를 찍어서 가시면 됩니다.


전화번호 : 






오키나와 백패킹 2일차(오키나와 중북부) 여행을 하면서

이케이비치에서 만자모로 향하던 길목에 우연히 발견한 식당입니다.


원조우미보도 식당은 한류 드라마 팬이고

한국을 무척 좋아하는 시라이(65세)씨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입구에는 '바다포도'라는 큰 글씨의 한글이 씌여져 있습니다.





원조우미부도 식당은

OPEN(AM 11:00) ~ CLOSE(PM 21:00)까지

매일 하루 10시간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중무휴입니다.







원조우미부도 식당은 한국의 여느 유명 맛집처럼

총리 표창장과 감사장 등이 식당 입구부터 즐비하게 걸려 있습니다.


또한 일본 유명 인사들이 방문해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우미부도 덮밥 맛을 본 소감문을 쓴 종이와

기념촬영 사진, 일본 신문 방송의 보도사례가 온통 벽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원조우미부도 식당 내부는

일본 특유의 좁다란 좌석으로 오밀조밀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단골손님을 '사마'로 극진히 위하는

일본 특유의 고객서비스 정신이 가득한 곳입니다.




[오리온 생맥주]


[얼음물]



500엔(세금 별도)


일단 오리온 생맥주를 시켰습니다.

음... 저는 운전을 해야 하므로 얼음이 들어간 차가운 물을 마셨습니다.







이 식당은 일본산 쌀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추천 메뉴가 있지만 대체 뭔 말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오키나와 소바, 돈코츠 라멘, 우미부도 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맥주도 못 마시니까 더 특별하게 우미부도 덮밥을 주문한 것입니다.




[돈코츠 라멘]



710엔(세금 별도)


돈코츠 라멘은 70여 년 전

일본 큐슈 후쿠오카의 하카타 야타이(포장마차)에서

탄생한 돼지뼈 국물 베이스의 라멘입니다.


면은 굵기는 얇지만 맛을 살리기 위해

누르는 과정을 통해 안에 약간 딱딱한 심을 만들기도 합니다.

더 좋은 맛, 돼지뼈 국물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서 일정시간 숙성도 시킵니다.



[오키나와 삼겹살 소바]



600엔(세금 별도)


돼지족발을 뼈째 푹 삶아 낸 '대비치'라는 음식과

파를 잘게 썰어 넣은 오키나와 삼겹살 소바는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일본 본토에서의 소바는 메밀국수를 의미하지만,

오키나와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말하며 한국사람들에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입니다.

돼지고기와 다랑어를 넣고 끓인 육수에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면을 넣어 삶아낸 음식입니다.


굵은 우동 면발로 식감이 쫀득쫀득합니다다.

두툼한 돼지고기(또는 소고기-선택), 어묵,  생강, 파 등이 고명으로 놓여 있습니다.



[우미부도 덮밥]



1,300엔(세금 별도)


최고의 장수음식 해조류덮밥

'그린 캐비어' 입안에서 톡!톡!


해산물 요리와 궁합이 잘 맞으며

짭짤한 식감에 씹으면 톡톡 터지는 풍미도 더해

어린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투명한 초록색 방울이 포도처럼 주렁주렁 촘촘히 박혀 있어 ‘바다포도’라고도 불리웁니다.

미네랄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오랜 기간 자주 먹을수록 장수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원조우미부도 식당 주인인 시라이씨(65세)는 고향이 본토 요코하마이고

그의 부인(60세)이 오키나와 원주민인 류큐 사람이어서 우미부도 덮밥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장사할때는 부인 친구들이 나서 전통방식을 가르쳐줬다고 합니다.

류큐인들의 전통음식인 만큼 류큐 사람들이 도와줘서 제대로 된 우미부도 덮밥을 복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미부도 덮밥을 만드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1. 갓 지어낸 쌀밥을 스시처럼 식초에 비벼 간을 해 그릇에 담아 놓고 밥 위에 하얀색의 생 산약(마)을 갈아 덮습니다.

2. 그 위에 노란색의 성게알 3덩어리와 주황색 연어알 6개를 보기 좋게 얹어 음식 코디도 겸합니다.

(성게알 대신 철따라 나는 새우와 게살, 참치살을 쓰기도 합니다.)

3. 그 다음 생우미부도를 그 주변에 둘러 얹으면 시선한 우미부도 덮밥이 완성됩니다.





우미부도 덮밥을 먹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1. 레몬즙을 밥 위에 뿌린 뒤 간장소스로 살짝 끼얹습니다.

2. 머스타드소스에 우미부도 알갱이를 섞습니다.

3. 그 다음 젓가락으로 살살 저어서 골고루 섞어 주면

우미부도와 밥이 뒤섞이면서 비빔밥처럼 되어 오묘한 맛을 냅니다.


젓가락으로 한입을 떠 넣으면

먼저 우미부도 알갱이가 저절로 터지면서 씹히는 성게알과 더불어 신기한 맛을 창출합니다.

짭조름하면서도 미끈한 식감은 오묘하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입니다.





저칼로리 그린 캐비어

미네랄 덩어리 우미부도


먹방을 이렇게 마쳤습니다.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으니 계산을 해야겠죠!!!


계산대 탁자 위에 놓인 깡통 모금함은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을 초래한 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로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미야기현 재해 고아들의 미래를 위해 설치해 두었다고 합니다.


오키나와에 가시면 꼭 방문해 보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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