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보성식당 - 주물럭, 삼겹살, 소곱창 등



저는 렌트카를 타고 방주교회, 추사(김정희) 유배지,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제주 올레 10코스인 화순-모슬포를 걷고 있는 서정필 셰르파를 위해 모슬포항 인근의 하모체육공원 제주올레안내소에 왔습니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배가 무척이나 고팠습니다.

하지만 점심을 같이 먹기 위해서 올레길을 걷고 있는 서정필 셰르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오후 3시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 인근의 보성식당을 찾았습니다.


보성식당은 관광객들보다는

제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숨은 맛집입니다.


보성식당이라고 씌여진 검은색 간판글씨가

흰 벽면의 색깔과 대비되어 더욱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렌트카를 입구 앞에 주차하고

보성식당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이루어진 식당내부는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총 5명의 현지인 가족분들이

난로주변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난로 옆에 우둑커니 서 있으시던

보성식당 주인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반겨주셨습니다.


우리는 난로 옆 넓은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주물럭

1인분 200g, 2인분 이상

10,000원


보성식당의 모든 음식이 다 맛있지만

주물럭이 특히 아주 맛있는 식당입니다.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불판위에 주물럭이 나왔습니다.


주물럭이라 함은

양념한 고기 주물러서 숙성시킨

 굽거나 볶은 음식을 말합니다.





보성식당의 주물럭은

주물럭이라 하기보다는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와 비슷합니다.


두루치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또는 조갯살이나 오징어 따위

 여러 가지 야채 넣어 국물 조금 있는 상태에서 볶듯이 만든 음식을 말합니다.





큰 덩어리의 고기,

양파, 당근, 파 그리고 육수가 들어간

주물럭... 아니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를 센불로 끓이면 됩니다.






어느정도 끓기 시작하면

그 위에 콩나물, 파채를 넣고 더 끓여 줍니다.


기호에 따라 생채를 넣어도 더 맛있습니다.

우리는 반찬으로 나온 생채까지 다 넣었습니다.





주물럭...

아니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가 끓고 있는 동안

미역무침, 버섯무침, 참나물무침, 생채, 묵은지, 황석어젓, 마늘과 쌈장

그리고 고추, 쑥갓, 애기배추, 청상추가 나왔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그래도 시골밥상입니다.

반찬만으로도 밥 한공기는 뚝딱 먹어치울 수 있습니다.





밥과 국도 나왔습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햇살로 지은 밥과

구수한 시래기된장국이 풍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아직 주물럭...

아니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가 익지 않았지만

수저와 젓가락은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물럭...

아니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가 익고 있습니다.


먼저 상추에 밥, 쌈장을 찍은 고기, 쑥갓 등을 넣고 맛을 보았습니다.

꿀맛입니다. 고기의 크기가 다른 식당과 차원이 다를정도로 두툼합니다.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Clear  보성식당...


제주에 가시면... 더더욱 대정 모슬포에 가시면...

현지인들 맛집인 보성식당을 적극추천합니다.

산방식당 - 밀냉면, 비빔밀냉면, 수육

 

 

밀면은 부산 지방의 향토 음식 중 하나입니다.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 감자 전분 등을 배합하여 만든 면과
소 사골과 여러가지 약초, 채소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시원하게 해서 함께 먹습니다.
물밀면, 비빔밀면이 대표적이며 면에 쑥 등을 첨가한 쑥밀면도 있습니다.

 

 

 



제주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소문이 나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바로 산방식당입니다.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특이하게 밀면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부산 밀면과 달리 두꺼운 면을 사용하는

제주 밀면 산방식당을 찾았습니다.

 

산방식당의 메뉴는 밀냉면, 비빔밀냉면, 수육 세 가지가 전부입니다.

 

 

 

 

명절은 휴무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6시까지입니다.

2014년 7월 4일 SBS<생방송 투데이>1239회에 소개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아 번호표를 뽑고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해서
일부러 점심식사 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1시 40분경에 산방식당을 찾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에 주방이 보입니다.
주방안에 면 뽑는 기계가 있는 참으로 단촐한 주방입니다.

 

기본반찬 등을 준비하는 주방은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이런 시설들이 음식을 먹으러 온 손님들에게 믿을만한 식당임을 말해 주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밀냉면(소) 2개, 수육
테이블에 앉자마자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을 하는 순간에도

산방식당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치와 얇게 썬 깍두기도 나왔습니다.

김치는 잘 익었고 얇게 썬 깍두기는 아삭했습니다.

 

양념장으로 겨자와 고추장도 함께 나왔습니다.
겨자는 밀면에 넣어 먹는 것이고 고추장은 수육을 찍어 먹는 것입니다.

 

 

 

 

산방식당에는 숟가락은 없고 젓가락만 있습니다.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수육이 나왔습니다.


두툼한 수육은 돼지고기 뒷다리 부위를 사용합니다.
보기만해도 윤기가 좌르륵 흐르는 수육은 큼지막한게 꽤 먹음직스럽습니다.

 

 

 

 

왜 새우젓을 안 주는지 의아해하면서
처음엔 수육을 김치에 싸서 먹었습니다.

 

김치 한 접시를 더 달라고 하니
종업원이 수육을 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더 맛있다고 말해줬습니다.

 

 

 

매콥하면서도 약간은 달짝지근한 고추장과 어우러진 수육은

씹는 식감이 쫄깃하고 기름기가 쫙 빠져 있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습니다.

 

한마디로 베리 굿~~~~~!!!

전혀 느끼하지 않고 씹을수록 수육 맛이 더욱 고소하고 가격대비 양도 푸짐했습니다.

 

 

 

 

밀면의 기원은 세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전쟁 중에 전국 각지에서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들 중에 이북 지역 출신 피난민들은

고향에서 먹던 냉면을 구하기 힘든 메밀 대신에 미군 구호품인 밀가루로 만들어 먹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함흥 출신의 모녀가 부산에서 냉면집을 열면서 밀면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부산에서는 메밀을 구하기 힘들었고, 메밀로 만든 냉면 면발이 부산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자 밀가루로 대신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셋째, 진주 밀국수 냉면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입니다.

예전부터 진주에는 멸치로 국물을 낸 밀국수 냉면이 있었는데

1925년 경남 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 하면서 진주의 밀국수 냉면이 부산으로 와 부산 밀면으로 정착 되었다는 것입니다.

 

 

 

 

밀냉면이 나왔습니다.

 

산방식당 밀냉면은 살얼음이 뛰워져 있고
굵은 흰 밀면과 어우러져 보기에도 맛있게 보입니다.
잘 삶아진 수육이 그 위에 놓여 있고 오이, 양념장, 달걀 반쪽이 놓여 있습니다.

 

밀면의 면을 100% 밀가루를 사용하며,
고기국수와 마찬가지로 면이 상당히 굵은 것이 특징입니다.

 

대접째 들어 국물을 들이켰습니다.

 

육수가 부산식에 비해 심심합니다.
국물을 다른 육수가 아닌 멸치나 돼지고기 살만을 끓여 육수를 내기 때문입니다.

감칠맛 나면서도 시원하고, 짭쪼름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

 

 

 

달걀반쪽을 젓가락으로 집어 먹었습니다.

 

면에서도 밀가루 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밀면의 면이 두껍지만 쫄깃하면서도 탱글탱글합니다.
면을 자르라고 가위를 주지만, 먹을 때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밀냉면의 수육이 너무 두꺼워서 면과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육 자체로만 먹을때는 굉장히 좋지만, 밀냉면과 같이 먹을때는 너무 딱딱하고 텁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밀냉면에는 수육이 빠지는 게 훨씬 맛있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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