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오스]태국, 라오스 배낭여행 10-11일차



지금 라오스는 새벽마다 비가 내리고

아침이면 어김없이 맑게 갠 하늘이 된다.






- 아침시장을 다녀오다 -



오토바이를 타고 아침시장을 다녀왔다.


우리 모두가 같은 모습을 하지는 않지만

어느곳이나 살아가는 방식은 같은 법이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속에서

우리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다.


어슬렁 어슬렁

시장구경을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리조트에서 아침식사를 하다 -



1일 1인 1만원대의 방비엥 선라이즈 뷰 리조트

팬케익, 볶음밥, 국수 등 다양한 종류의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하루는 바나나, 수박, 파인애플 등 과일로 배를 채우고

또 하루는 진한 라오스 커피와 구운 바게트빵으로 배를 채우고

그 다음 하루는 야채볶음밥과 꿀이 발라진 팬케이크로 배를 채우고

마지막 아침은 이 모두를 다 먹으면서 배를 채웠다.


1~7번까지 모두 다 먹어보았다.




- 라오스 방비엥의 풍경 -



어떤날은 자전거를 타고

어떤날은 오토바이를 타고

어떤날은 뚝뚝이를 타고


딱히 정해진 목적지는 없지만

아침을 먹고 나면 언제나 길을 나섰다.


거리를 막고 서 있는 소떼들

모내기가 끝난 주변 논의 풍경


주위를 병풍처럼 감싸안은 듯한 산들이

거리 곳곳에서 바라보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 워터동굴 가는길, 짚라인 -


- 물놀이 하는 아이들 -



어린아이 너무 나무라지 마라

네가 살아온 날들이다.


노인들 너무 무시하지 마라

네가 살아갈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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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타고 워터동굴을 다녀온 후

개울에서 물놀이 하는 라오스 어린아이들을 보았다.


내가 어릴적 뛰어놀던 그런 냇가 같다.

진흙길을 걸어다녀서 냇가에서 발을 씻었다.




- 뚝뚝이를 타다 -



뚝뚝이를 타고 방비엥 근교의 블루라군으로 향했다.

뚝뚝이 대여비용이 하루 260,000낍(34,000원)이다.


현지물가 대비 아주 비싼 요금이지만

내가 만낄할 수 있는 감동과 행복을 위해서 이 정도의 돈은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다.






- 블루라군에 오다 -



뚝뚝이를 탄지 30분만에 블루라군에 도착을 했다.


귀로만 들었던 장소를 직접 눈을 바라보니

내가 꼭 해아만 하는 것은 뛰어내리는 일만 남았다.

이곳 블루라군은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다.





- 꿈은 이루어진다 -



자! 모든 준비는 끝이 났다.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면 된다.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이곳까지 왔는데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나는 겁쟁이가 되고 만다.


하나, 둘, 셋... 뛰어!!!

꿈꾸었던 것이 현실이 된 순간이다.




- 밤이 되다 -



블루라군에서 돌아온 후

맥주 한병을 마시고 리조트에서 낮잠을 잤다.

4시간동안 물놀이로 모든 체력이 방전되었다.


밤이 되자 야시장을 찾아 거리를 나섰다.

거리를 걸으면서 방비엥의 높은 물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한국인 패키지 여행자들이

한국물가 대비 싸다고 생각해서 돈을 마구 쓰고 있고

자연스럽게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 장대비가 내리다 -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야시장 골목은 이미 난리가 났다.


갑자기 불어닥친 회오리바람이

조만간 비가 내릴 거라고 알려주는 듯 하다.


누구나 할것 없이 상인들은 분주하게 짐을 싸고 있다.

비가 내리기 전에 우리도 숙소까지 뛰어야 한다.


우산을 안 가지고 왔으니까...




- 저녁을 먹다 -



비는 세상을 자욱하게 뒤덮은

먼지를 깨끗하게 씻겨내고 있다.


비는 온 세상을 적시고

어느새 세상이 되어 버렸다.


비를 피하려고 들어간 노천 음식점에서

밥과 함께 구운 돼지고기를 사서 리조트에 돌아왔다.


예정에 없었던 저녁 만찬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비소리를 들으며 먹는 구운 돼지고기가 소주를 부르고 있다.


건배...

[태국, 라오스]태국, 라오스 배낭여행 9일차



태국 농카이를 출발한 국제버스는

5시간 만에 라오스 첫 여행지인 방비엥에 도착을 했다.





- 방비엥 버스터미널-



태국-라오스 국경을 통과한 후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을 지나쳐 간이휴게소에서 한번 정차를 하였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낯선 장소에 버려진 느낌이 들었다.


이젠 어디로 가야 하나??



- 방비엥 공터 -



버스와 연계된 무료 뚝뚝이를 타고 방비엥 시내로 왔다.

지금 이순간부터는 내가 직접 예약한 리조트를 찾아가야 한다.


큰도로를 기준으로 방비엥 시내와의 사이에 큰 공터가 있다.

방비엥 시내에서 공터를 지나 도로를 건너가면 리조트가 위치하고 있다.


1person 10$


리조트까지 1인당 10달러를 달라고 한다.

인근에서 대기중인 뚝뚝이 기사가 이렇게 말을 걸어왔다.




방비엥 선라이즈 뷰 리조트(Vang Vieng Sunrise View Resort) -



누구를 봉으로 생각하나?


라오스가 태국보다 물가가 비싸다니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이다. 

구글앱으로 확인해보니 리조트까지는 300m 거리이다.


시내의 오토바이 대여점에서 오토바이를 빌려타고 리조트를 찾아갔다.

방비엥 도착과 동시에 내가 받은 라오스에 대한 첫인상은 실망 그 자체이다.




- 점심을 먹다 -



리조트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방비엥 시내로 다시 왔다.


오후 3시


어정쩡한 시간이라 식당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다.

각자의 취향에 맞춰 볶음밥 종류와 라오스 쌀국수를 주문했다.


배추가 들어간 라오스 쌀국수는 15,000(1,900원)낍이었는데

주문한 모든 음식중에서 가장 맛이 좋았고 내 선택의 탁월함을 다시 증명하였다.





-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다 -



상의끝에 루앙푸라방 일정을 취소했더니

방비엥에서 4일간의 꿈같은 휴식이 보장되었다.


1인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과 함께

넓은 수영장이 있는 리조트도 마음에 들었다.


장시간동안 태국에서 국경을 건너오느라 피곤할 것 같아서

오후 일정은 무조건 휴식으로 결정했고 각자 자유시간을 즐겼다.


나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긴 후 해가 질때까지 낮잠을 잤다.





- 야시장을 가다 -



어둠이 찾아오고 나서 방비엥 시내거리를 걸었다.

걸을때마다 한국말이 들리고 한국사람들로 넘쳐난다.


나는 방비엥에 와 있는데

마치 외국의 한인타운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조명이 켜진 야시장의 인산인해와는 달리

방비엥 도심거리는 어둡고 인적이 드물어 한산했다.



- 방비엥 K-MART -



TVN의 방송의 여파인지

방비엥은 자유여행보다는 패키기 여행을 많이 오는 듯 했다.


야시장 구경을 한 후

한국 물품을 파는 K-MART에 왔다.


한국 소주와 라오스 맥주를 사 들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야시장에서 산 과일이 좋은 안주거리가 되었다.


건배를 외치고 소맥을 원샷하는 동안

라오스에서의 첫날이 서서히 저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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