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 여행 5일차 - 방주교회, 추사유배지,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송악산, 보성식당, 제주R호텔



아침부터 쉴새없이 떠드는 옆방의 소음으로 인해

이곳이 방음이 전혀 안되는 호텔 한림항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이렇게 제주에서의 또다른 하루가 밝았고

우리는 컵라면으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제일 먼저 차가 향한 곳은 화순금모래해변입니다.


올레길 10코를 걸을 예정인

서정필 셰르파를 내려주고  저는 방주교회로 향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외하고

제주의 또다른 볼거리가 있다면 방주교회일 것입니다.





물위에 떠 있는 듯한 방주교회를 보기 위해

렌트카를 타고 무작정 방주교회를 찾았습니다.


허거... 허걱...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것을 제가 깜빡했습니다.

예배중에는 방주교회 야외가 출입이 금지됩니다.





기독교에선 교회를 방주라 일컫기도 합니다.

결국 삶은 나만의 작은 배와 공동체의 큰 배를 타고 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의 작은 배에는

어떠한 것이 있고 무엇을 더 실어야 하는 걸까요??

잠시동안 생각에 잠겨 봅니다.





방주교회를 다녀온 후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를 찾았습니다.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는

대정읍성 동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 동상에서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추사 김정희는 이곳에 8년 3개월 머물면서

부단한 노력과 성찰로 추사체라는 서예사에 빛나는 가장 큰 업적을 남겼으며

그 유명한 세한도를 그려내었습니다.





제주추사관은 추사기념홀을 비롯해

3개의 전시실과 교육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국문화재단, 추사동호회 등에서 기증해주신

'예산김정희종가유물일괄', 추사 현판글씨, 추사 편지글씨, 추사 지인의 편지글씨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추사관 맞으편에는

추사 김정희가 머물렀던 강도순의 집이 있습니다.


강도순은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시절

가르치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집 울타리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위리안치의 형을 받은 추사 김정희는 이곳에서 학문과 예술을 심화시켰습니다.





추사체나 세한도로

추사 김정희를  평가하는 것은 아주 일부만을 보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추사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아는 사람도 없다.

할 만큼 추사 김정희의 경지는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제주 자연의 숨소리가 온전히 남아 있는 장소는 곶자왈입니다.

곶자왈 숲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구별 없이 늘 초록이며 풀잎 하나가 자연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5개의 탐방코스가 있으며 2017년부터 1,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





곶자왈은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을 말하며,

‘곶’과 ‘자왈’의 합성 어인 제주어입니다.


곶자왈이란 암괴들이 불규칙하게 널려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을 말합니다.





방어를 테마로 한 특산물 축제가 열렸던 모슬포에 왔습니다.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로 분주한 모슬포항은 차량들로 가득 차 주차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근 홍마트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걸어 단골집인 신영수산으로 향했습니다.

겨울철에 제주를 올때마다 방어를 사기 위해 꼭 들리는 곳입니다.

 




아주 두툼하게 썬 모듬 특방어와 모듬 대방어를

아주 저렴한 가격(단돈, 4만 5천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초장 등 양념장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방어회를 보면 마치 참치 회와 비슷하지만

참치에 비해서는 훨씬 쫄깃하고 담백하다는 것을 드셔보시면 금방 알게 됩니다. 





송악산을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웅장하고 경치가 빼어난 산방산

사진촬영 장소와 최고의 낚시포인트로 알려진 형제섬

카멜레온 같은 제주 바다

제주 바다를 떠 다니는 유람선


제주에 올때마다 안 들리면 서운하게 여겨지는

제주 서부지역 최고의 자연경관으로 손꼽히는 송악산을 찾았습니다.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 산방산입니다.

산방굴사에서 송악산 초입까지는 풍치 좋기로 소문난 해안도로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송악산의 해안선은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소멸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해안절벽에는 15개의 인공동굴이 뻥뻥 뚫려 있으며 참호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바다를 향해 뚫려있는 동굴들은

아름다움과 함께 제주사람들의 아픈 역사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현재 오름 훼손지 복원을 위해서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서

송악산 정상 및 정상 탐방로는 출입이 통제(2015. 8. 1 ~ 2020. 7. 31)되어 있습니다.


송악산에서는 산방산과 형제섬외에도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가파도와 마라도의 경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제주 올레 10코스인 화순-모슬포를 걷고 있는

서정필 셰르파를 위해 다시 모슬포항 인근의 하모체육공원 제주올레안내소에 왔습니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배가 무척이나 고팠습니다.

하지만 점심을 같이 먹기 위해서 올레길을 걷고 있는 서정필 셰르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오후 3시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 인근의 보성식당을 찾았습니다.





보성식당의 모든 음식이 다 맛있지만

주물럭이 특히 아주 맛있는 식당입니다.


주물럭이라 함은

양념한 고기 주물러서 숙성시킨

 굽거나 볶은 음식을 말합니다.





보성식당의 주물럭은

주물럭이라 하기보다는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와 비슷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그 위에 콩나물, 파채를 넣고 더 끓여 줍니다.

기호에 따라 생채를 넣어도 더 맛있습니다.


상추에 밥, 쌈장을 찍은 고기, 쑥갓 등을 넣고 맛을 보았습니다.

꿀맛입니다. 고기의 크기가 다른 식당과 차원이 다를정도로 두툼합니다.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제주에 가시면... 더더욱 대정 모슬포에 가시면...

현지인들 맛집인 보성식당을 적극추천합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이른 시간에 오늘 숙소로 왔습니다.


오늘 숙소는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제주 R호텔입니다.

2인실 침대방을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37,802원에 예약했습니다.(조식이 제공됩니다.)


다음은 아고답앱에 올린 이용후기입니다.


난방도 잘 되고 시설도 좋아서 편안하게 잘 쉬었습니다.

강추입니다.






호텔 지하에는 휴식시설과 주방시설이 있습니다.

마치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접목된 그런 느낌입니다.


한라산 소주 한잔에 방어외 한점

역시 방어회는 초고주장보다 소금을 넣은 기름장이 방어의 식감과 풍미를 더해줍니다.

살이 오르고 기름이 차오른 겨울 방어는

기름지면서도 쫄깃한 특유의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방어회파티를 성황리에 마치고

어둠이 고즈넉하게 내려앉은 서귀포의 밤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오늘따라 새연교의 야경이 너무나도 이쁩니다.

또다른 내일의 제주여행을 위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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