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린 날이었다. 이미 해는 떴지만 안 뜬 것처럼 어두컴컴했다. 갈천약수 식당에서 황태해장국을 먹고 구룡령으로 향했다. 어제부터 강원도를 뒤덮은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황태해장국처럼 희뿌옇게 흐려졌다. 차창으로 보이는 달만이 막 떠오른 햇빛을 받아 뚜렷한 형태로 산을 넘고 있었다. 아홉 마리의 용이 지나간 것처럼 길이 구불구불하고 험했던 옛길은 어느새 아스팔트 포장길로 변해 있었다. 나는 백두대간에 서 있었다. 뼛속까지 전해지는 강한 울림 때문에 우리나라 등줄기에 나 홀로 선 느낌이 들었다. 나는 백두대간을 넘나드는 차가운 바람 속에 구불구불 이어진 구룡령 고갯길의 음침한 그늘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구룡령에서 갈전곡봉까지는 체 4km가 안 되었지만 나는 서둘러 길을 걸었다. 걷다가 능선 아래를 내려다보면 ..
나만의 글쓰기/여행이야기
2022. 11. 26. 10:1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유럽여행
- 유럽배낭여행
- 제주맛집
- 마운틴북
- 50대한량의유럽여행
- 여행을떠나는이유
- 대마도 백패킹
- 나에게여행이란
- 자유여행가
- 베트남 북부여행
- 나만의글쓰기
- #다르게살아보기
- 블랙야크 마운틴북
- 베트남여행
- #여행에미치다
- 여행
- 뚜벅이가 꿈꾸는 세상
- 홋카이도 여행
- 제주여행
- 뚜벅이
- 대마도 여행
- 일본여행
- 베트남 여행
- #시베리아 선발대
- 제주백패킹
- 블랙야크 셰르파
- 걷다보니유럽
- 해외여행
- 50대한량의유럽배낭여행
- 명산100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