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라오차이마을(Lao chai Village), 타반마을(Tavan Village)



사파에서 두번째 아침을 맞았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숙박하고 있는 골드윈호텔에서 오토바이를 빌려서

라오차이마을(Lao chai Village), 타반마을(Tavan Village)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사파타운 - 라오차이마을 - 타반마을로 이어지는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트레킹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파의 소수민족 사람들도 마을 입구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가이드 호객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사파 트레킹은 그리 좋은 트레킹 코스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토바이를 이용해서 편안하게 이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체력을 아끼는 것도 여행에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사파타운에서 오토바이 운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손바닥만 한 사파타운에 사람과 돈이 몰리면서 이곳저곳이 다 공사장입니다.


사파타운을 벗어나도 곳곳이 움푹파인 비포장도라

오토바이 운전에 자신이 있어도 정신을 바짝차리고 운전을 해야 합니다.


사파타운을 벗어난 우리 일행은

조심스럽게 오토바이를 운전하면서 라이차이마을로 향했습니다.







비포장도로를 가다보면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은 라오차이마을이 훤히 보이는 전망대입니다.


각종 수공예품을 팔기 위해

소수민족 사람들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엄마품안에서 잠자고 있는 소수민족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바늘질과 흥정하는 법을 배운다고 합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각종 소음으로 시끄러운 사파타운에서

라오차이마을, 타반마을에 오니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 고요합니다.


강물만이 말없이 흐르고

소수민족들이 올망졸망 모여 마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비포장도로를 달려 라오차이마을 입구를 지나고,

타반마을에 들어서는 마을을 가로질러 반대쪽 도로에 왔습니다.


오토바이의 시동을 끄고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타반마을이 훤히 내래다 보입니다.


산자락에 좁고 길게 형성된

계단식 다랭이 논에는 물소가 노닐고 있습니다.


평지가 부족한 산지에 많은 다랭이 논은

고산에 사는 소수민족의 삶의 애환이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아주 천천히 운전하면서

타반마을에서 라오차이마을까지 구석구석 돌아다녔습니다.


사파타운 구경보다 훨씬 재미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소수민족 전통 마을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라오차이마을 입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타반마을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오토바이를 주차한 후

우리는 타반마을을 걸어서 다니기로 했습니다.


물론... 점심식사도 할 예정입니다.







우리만의 타반마을 트레킹이 시작된 것입니다.


곧게 뻗은 타반마을 신작로는

우리나라 70~80년대 마을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베트남 국기가

이곳이 베트남 사파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털이 빠져서 마치 병든 닭같은

암닭이 닭장안에서 우리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식당같지 않은 건물앞에는

큼직한 생선을 통채로 숯불에 굽고 있습니다.







바나나 나무에는 아직 익지 않은

녹색의 바나나가 메달려 있습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홈스테이 영업을 하는

타반마을 전통 가옥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한참을 걸어서 돌아다니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서

라 다오 스파(La Dao Spa)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에 온천이 있다는 것인가??"

답답했던 가슴이 확 뚫릴 정도로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닭고기 볶음면

소고기 볶음면

닭고기 볶음밥

소고기 볶음밥


우리는 총 4가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닭고기 볶음면을 먼저 먹고

그 다음에 소고기 볶음면을 먹었습니다.

맨 나중에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면이나 밥위에 간장소스를 얹어서 먹으면

그 맛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맛이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도

우리의 타반마을 트레킹은 계속되었습니다.


신작로에서 골목길로... 골목길에서 농로길로...

길이 이어지기만 하면 우리는 그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논에서 헤엄을 치며

먹이를 찾고 있는 오리떼도 만났습니다.


강옆으로 형성된

멋진 소수민족 전통가옥들도 보았습니다.







걷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하려고...


걷는 것이 아니라...

그곳이 길이 있으니 한번 걸어보는 겁니다.


걸어서 좋으면 '아 좋다'라고

큰소리로 소리한번 지르면 됩니다.





타반마을 X6마트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셨습니다.


사파시내보다도 물을 포함한 음료 가격이 훨씬 저렴했습니다.

아니... 소수민족이 사는 타반마을에 이렇게 큰 마트가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블랙흐몽족이 사는 라오차이마을과

빨간 두건이 인상적인 자오족이 사는 타반마을을 구경했습니다.


이제는 다시 사파타운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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