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제주맛집 어디까지 가봤니?



그동안 제주를 여행하면서 직접 먹었던 음식중에서

제 취향에 맛게 음식 맛이 좋았던 지극히 개인적인 제주맛집을 소개하려 합니다.


우리나라 제1의 관광지가 제주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여기에 소개된 식당들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주로 현지분들이 찾는 식당들입니다.



1. 외할머니집밥 - 집밥정식(7,000원)



바오젠 거리 인근에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외할머니 집밥이 있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282-27. 전화 : 064-742-3444



외할머니 집밥은

사회적협동조합 하옮음에서 운영을 하는 곳으로

여러 사람의 마음과 뜻과 재능을 하나로 모아 사회공익과 사랑을 실천하며, 이웃과 상생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집밥정식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비롯해서

고등어구이, 목이버섯, 나박김치, 김 등 8가지 반찬이 나옵니다.


한국인은 밥심인데

공깃밥은 일반 백미가 아니라 보리, 차조 등이 들어간 혼합곡입니다.


고기가 많이 들어간 김치찌개는

국물의 담백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된장찌개도 맛 있지만 김치찌개가 훨씬 더 맛 있습니다.







2. 장춘식당 - 고등어구이(15,000원), 순대국밥(6,000원)



장춘식당은 동문시장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장춘식당은 고등어구이와 순대국밥이 맛있다고 소문난 집입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도1동 1103-5, 전화번호 : 064-757-2548,


장춘식당은 1979년 개업한 이래 35년 동안

주재로인 육류, 생선류, 쌀, 김치를 포함한 모든 재료를

국내에서 생산된 것만을 사용하여 직접 정성껏 음식을 만든다고 합니다.





혼자서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못 먹는다고 아예 주문도 안 받는 장춘식당입니다.

고등어구이는 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장고기, 순대, 파

들깨가루, 고추가루, 후추가 더해진

순대국밥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3. 만덕식당 - 흑돼지숙성근고기(600g - 35,000원)



만덕식당 제주시청점

숯불구이 전문점 '굽다'에서 '만덕식당'으로 상호가 변경된 식당입니다.


2016년 6월 13일 저녁,

새롭게 제주돼지고기와 숯불 닭갈비 전문점으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2동, 전화번호 : 010-9016-3555



만덕식당의 제주 돼지고기는

냉수침지숙성 ACE WATER AGING 한 후 매장에서 드라이 에이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냉수침지숙성은 진공 포장된 고기를 -1℃~2℃얼음물(염수) 수조 안에서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교차 숙성은 호기섬유질을 서서히 분해시켜 육질을 부드럽게 해 연도와 맛을 향상시키고, 풍미를 더합니다.





만덕식당에서는

흑돼지숙성근고기가 다 익을때까지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고 조각으로 나눠주십니다.


이거 좋네~~ 그려...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흑돼지숙성근고기 제대로 먹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4. 코코분식 - 칼국수(3,500원)



김밥, 라면, 어묵 등을

주로 판매하는 여느 분식점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남동 920-17, 전화번호 : 064-751-1118



도남동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코코분식은

불켜진 간판만이 이곳이 식당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칼국수

콩국수

육개장

비빔밥

모두 메뉴는 3,500원입니다.

이보다 더 착한 가격은 있을 수 없습니다.





냉면그릇에 담긴 코코분식 칼국수,

3,500원 칼국수의 비주얼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부드러운 면발, 파, 볶은깨, 김가루, 표고버섯 등이

가득 들어가 있는 진한 국물의 칼국수입니다.


표고버섯 향기가 적절하게 밴 칼국수 면발은

입안에서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함께 즐거운 느낌을 줍니다.







5. 감초식당 - 순대국밥(6,000원)



감초식당은 1994년부터 영업을 했습니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나온

순대국밥의 모델이 된 제주도 보성시장내 감초식당입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1동 1289-5, 전화번호 : 064-753-7462

 


2006년 7월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순대일기] 편에 소개돼 더욱 유명해진 감초식당의 순대는
제주 재래식으로, 동문시장에서 공수해오는 찹쌀, 쌀가루, 메밀가루에
농협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까지 약 15가지 재료가 들어갑니다.





보통의 순대국밥하고는 비주얼자체가 다릅니다.

순대국밥에 배추가 들어간 것은 감초식당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돼지육수를 우려낸 영양 많은 국물은 처음엔 싱겁게 느껴지지만,

배추때문인지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한 맛이 전혀 없고 양념가루로 인해 칼칼하며 아주 시원했습니다.


부추무침, 콩나물과 간간히 씹히는 대파의 아삭한 맛이
수저를 올릴때마다 건져지는 돼지고기의 쫄깃하면서도 든든한 질감이 씹는 식감을 저절로 좋게 만들어줍니다. 







6. 재암식당 - 해물뚝배기(8,000원)


협재해변 버스정류장 바로 뒤에 위치한 재암식당을 찾았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1748-3, 전화번호 : 064-796-2858



깍두기, 김치, 톳무침, 콩나물무침, 멸치고추볶음

5가지 반찬은 정갈하면서도 어머니의 손맛이 들어간 반찬입니다.

계절에 따라 반찬은 조금씩 달라진다고 합니다.





해물뚝배기는 조개, 딱새우, 꽃게, 뿔소라, 깻잎, 팽이버섯 등이 들어 있습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각종 해물과 국물 맛의 조화가 끝내줍니다.







7. 김창민씨네식당 - 흑돼지오겹살 셋트(2인기분 - 33,000원)



김창민씨는 38살이고(올해 39살이겠네요.)
동갑인 부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김창민씨의 정직한 음식을 먹기위해서
김창민씨네식당을 찾았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1475-3, 전화번호 : 064-796-7774



제주에서 이런가격으로 고기를 먹기 힘듭니다.


흑돼지 오겹살, 생갈비는 참숯으로 초벌해서 줍니다.

흑돼지 오겹살(200g)+생갈비(240g)+냉면2 가 나오는 셋트로 33,000원입니다.





잘 달구어진 불판에

칼집 고기와 양파를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멜젓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소주반잔을 넣은 후 마늘과 고추를 잘게 짤라서 넣었습니다.


이제 멜젓은 끓이면 되고

고기는 익히면 모든 것이 끝이 납니다.


멜젓의 끓는 소리와 치익치익 칼집고기가 익는 소리가

식욕을 더욱 증진시키고 있습니다.







8. 보성식당 - 주물럭(10,000원/2인이상, 공기밥 별도)



보성식당은 관광객들보다는

제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숨은 맛집입니다.


서귀포 추사(김정희) 유배지 인근의 보성식당을 찾았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1729, 전화번호 : 064-794-7782



보성식당의 모든 음식이 다 맛있지만

주물럭이 특히 아주 맛있는 식당입니다.


주물럭이라 함은

양념한 고기 주물러서 숙성시킨

 굽거나 볶은 음식을 말합니다.





보성식당의 주물럭은

주물럭이라 하기보다는 육수 가득한 두루치기와 비슷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그 위에 콩나물, 파채를 넣고 더 끓여 줍니다.

기호에 따라 생채를 넣어도 더 맛있습니다.


상추에 밥, 쌈장을 찍은 고기, 쑥갓 등을 넣고 맛을 보았습니다.

꿀맛입니다. 고기의 크기가 다른 식당과 차원이 다를정도로 두툼합니다.







9. 가시식당 - 두루치기, 순대국밥(7,000원)



가시식당은 제주의 돼지고기 음식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얼마 남지 않은 식당입니다.

또한,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든 또 다른 메뉴는 수에라는 제주 재래 순대입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1898-5, 전화번호 : 064-787-1035



두루치기,

순대백반,

순대국밥,

몰망국(몸국)

이 모두 7,000원입니다.


제주도의 물가를 고려하면 정말로 싼 가격입니다.





가시식당 두루치기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제주도를 수없이 왔지만 몸국은 이곳 가시식당에서 처음으로 먹는 것입니다.


두루치기 고기가 익는 동안 몸국을 수저로 떠서 맛 보았습니다.

처음 먹는 것인데 오랫동안 먹었던 맛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치 고향의 맛처럼...


몸국에 감탄하는 사이 두루치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잘 볶아진 돼지고기, 생채, 콩나물, 파채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쌈장을 찍은 생마늘을 올려 한입에 감싸 먹었습니다.





두루치기를 어느정도 먹고 난 후

우리는 순대국밥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먹던 채소나 당면이 들어간 순대와 다르게

돼지 피에 메밀과 멥쌀밥을 섞어 속을 만들다 보니 순대 자체의 밀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또한 부속고기가 아닌 통돼지를 썰어 넣은 고기도 들어 있습니다.


돼지냄새때문에 순대국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드시기 조금 힘들 듯 합니다.

저는 순대국밥 매니아로서 강한 식감의 깊은 맛을 느끼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10. 소섬반점 - 짬뽕(5,500원)



우도의 바다맛이 그대로 담긴 중국음식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색 중화요리점인 소섬반점입니다.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고 있습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1458-8, 전화번호 : 064-782-5683



소섬반점의 메뉴는 많지 않습니다.

관광지 우도임을 감안하면 가격도 굉장히 저렴합니다.


(해물)짜장,

(해물)짬뽕,

짜장밥,

짬뽕밥,

볶음밥,

군만두,

탕수육

만 있습니다.





홍합, 오징어, 바지락(조개류) 뿐만아니라

양파, 대파, 애호박 등이 들어있는데 그 국물맛이 정말로 끝내줬습니다.

애호박이 압권입니다.


해물짬뽕이 아님에도

홍합과 바지락(조개류) 껍데기가 한 그릇이나 나옵니다.


500원 더 주고 곱빼기를 시켰다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해물짬뽕도 해물양이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소섬반점 - 짬뽕과 해물짬뽕, 짜장과 해물짜장, 탕수육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우도의 숨을 맛집을 소개하려 합니다.


우도의 바다맛이 그대로 담긴 중국음식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색 중화요리점인 소섬반점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로 168

소섬반점은 우도박물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섬반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 오후 6시까지 입니다.


소섬반점은 카드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입구의 한쪽 창문을 뒤덮은

수없이 많은 명암들이 보입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흔적들을 남기고 갔습니다.





여름철 점심식사 시간에는

시원한 에어켄 바람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실내는 탁자 테이블과 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벽면에는

2000년 2월 14일

북제주군 우도면 절터에서

유진오 조사가

93cm(12.5kg)의 황돔을 잡았다는

어탁이 액자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유진오 조사가 소섬반점 사장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해일, 전도연 등


TV 왼쪽 벽면에는 2003년 방영된

인어공주의 주연배우들의 사인이 있습니다.





소섬반점의 메뉴는 많지 않습니다.

관광지 우도임을 감안하면 가격도 굉장히 저렴합니다.


(해물)짜장,

(해물)짬뽕,

짜장밥,

짬뽕밥,

볶음밥,

군만두,

탕수육

만 있습니다.





스르륵 문을 열고 들어서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TV에는 메이저리그인 류현진 선수의 복귀전이 중계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조금 기다린 후 에어컨 바로 앞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짬뽕 2개를 주문했더니

바로 기본반찬이 물, 컵, 물티슈와 함께 나왔습니다.

기본반찬은 단무지, 양파, 춘장, 깍두기입니다.

중국음식점에서 깍두기는 처음 보는 반찬입니다.






약 5분후에 주문한 짬뽕이 나왔습니다.


그릇에 담긴 짬뽕을 보고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홍합, 오징어, 바지락(조개류) 뿐만아니라

양파, 대파, 애호박 등이 들어있는데 그 국물맛이 정말로 끝내줬습니다.


애호박이 정말로 압권입니다.





해장을 위해 짬뽕을 시켰는데

또 술을 마시게 되는 순간입니다. ㅋㅋ





녹색병 한라산 올래소주를 시켜놓고

홍합, 양파, 애호박과 짬뽕국물을 함께 먹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음식궁합은 없습니다.





해물짬뽕이 아님에도

홍합과 바지락(조개류) 껍데기가 한 그릇이나 나옵니다.


500원 더 주고

곱빼기를 시켰다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해물짬뽕도 해물양이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해물의 껍데기를 걸러내고

본격적으로 면을 시식했습니다.


대파, 양파 그리고 해물과 함께

면을 먹으니 어느새 목구멍으로 면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해물맛이 가득 담긴 면이 정말로 쫄깃쫄깃했습니다.





어느새 완뽕을 했습니다.

그것도 국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서 말입니다.


우도에 오시면

우도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소섬반점을 꼭 방문해 보세요.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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