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홋카이도 여행 7일차 - 시레토코 샤리 여행 2일



2018. 03. 07(수) ~ 16(금) / 9박 10일

홋카이도(북해도) 자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침대에 눕자마자

아주 편안하게 자세로 곤히 잠들었습니다.


너무 잠을  자서

새벽에 눈을 떴을때는 생기가 넘쳤습니다.






세수도 하지 않은 체

모자를 눌러쓰고 호텔 로비에 왔습니다.


이른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아직은 사람들의 왕래는 전혀 없습니다.






콧끝으로 느낀 차가운 공기는

1분도 되지 않아서 온몸으로 부들부들 떨게 만들었습니다.


호텔에서 가져온 샤리 지도를 보고

길을 따라 샤리다리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샤리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샤리다리 위에서는

샤리강을 가로지르는 철교와 함께

샤리산의 웅장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일본 100명산 중 하나인 샤리산은

흰 눈으로 덮여 있어 산군이 더 뚜렷하고 위엄있어 보입니다.

 




넓은 들판에 명태 덕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덕장은 명태 등 생선을 말리려고 덕을 매어 놓은 곳을 말합니다.


시레토코 반도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명태 생산지이고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 전에는 명태 생산량 중 40% 이상을 한국으로 수출했습니다.





おはよう ございます

(오하요 고자이마스)


명태 덕장을 지나쳐 걷다가

일본 아주머니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느릅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잎이 무성해지는 신록의 계절이 찾아오면 더 아름다울 것입니다.




[시레토코]샤리여행




시레토코 박물관 주변을 둘러보고

편의점에 들려 원두커피를 샀습니다.


조금 더 걷다보니 거리가 익숙합니다.

간간히 승용차만 지나갈뿐 거리에는 여전히 인적은 없습니다.


1시간여 만에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짧은 샤리여행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호텔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우토로로 가기전에 시레토코 샤리역에 들렸습니다.


자연재해로 인해 3월 12일부터

 모든 기차노선은 운행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샤리 버스터미널에 들어 섰을때

매표소 안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당분간 철도 노선이 폐쇄되어

08:05분, 아바시리행 첫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입니다.






티케 판매(ticket vendor) 기계를 이용해서

1,650엔하는 우토로행 버스표를 뽑았습니다.


08:40분, 버스가 샤리 버스터미널을 출발합니다.


우리 말고도 6명정도가 더 버스를 탔습니다.

아마 그들도 유빙워크를 체험하러 가는 것 같습니다.





버스는 오신코신 폭포를 지났습니다.


폭포 중간까지 계단으로 갈 수 있고

일본의 폭포 100선에도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쉐이키스 펑키스쿨 왓이구나 왓캔 누나바디

오호츠크 연안 돌고래 떼죽음~...' 박명수의 랩이 귀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시레토코]샤리에서 버스타고 우토로 가기, 우토로 버스터미널 시간표




잠시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

버스는 우토로 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했습니다.


샤리에서 버스를 타고 50분만에 우토로에 왔습니다.

유빙워크 체험을 예약하기 위해 우토로 관광안내소로 향했습니다.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

오전에 유빙워크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토로 관광안내소를 통해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유빙워크 체험을 예약했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천천히 걸어서

우토로 이곳저곳을 다녀볼 생각입니다.


제일 먼저, 오론코 바위로 향했습니다.

우토로 항구 근처에 있는 60m 높이의 큰 바위입니다.


옛날 근처에 살고 있던 원주민

'오롯코 족'에서 오론코 바위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오론코 바위와 이어진 제방너머 바닷가에서는
맑고 푸른 오오츠크해를 떠 다니는 유빙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고요함속에 아름다움이 숨어 있는 듯

우토로 마을과 시레토코 연산 등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도로를 따라 경사진 언덕을 걸었습니다.

언덕 위의 평지에 우토로 마을이 있습니다.


조금은 탁해보이는 온천수였지만

발의 피로를 풀기에는 정말로 좋은 족욕탕이 있습니다.






야영장에 왔습니다


겨울철이라 운영은 하고 있지 않지만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캠핑장내에는 시레토코 팔경에 선정된

석양의 명소 석양 전망대도 있습니다.




[시레토코]우토로 여행




점심식사를 하기전에

오전에 유빙워크를 체험하고 있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드라이슈트를 갈아 입고

유빙위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젠 점심식사를 하러 가야 겠습니다.






우토로의 많은 식당들이

겨울철에는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식당을 찾느라 발품을 팔았습니다.





나미 시부키에는 다양한 종류의 라멘이 있습니다.


다행이도 영어로도 표기가 되어 있고

사진도 있어서 주문하는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noodles with vegatable

저는 880엔 하는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돼지고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면발의 탱글탱글함은 면을 씹는 내내 느낄 수 있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으니 입이 호강을 합니다.




[시레토코]우토로, 나미 시부키(물결 물보라, 波飛沫) - 라멘, 닭 꼬치 등




보기만 해도 걸쭉한 육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보통 일본라멘은 한국사람에게는 짠편인데

나미 시부키의 라멘 육수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라멘도 다 먹었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고,

우리도 유빙워크를 하러 가야 하고 해서 서둘러 식당을 나왔습니다.






우토로 관광안내소로 픽업차량이 왔습니다.

 차량을 타고 고질라 바위관광(gojiraiwa kanko)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아침에 오론코 바위를 가면서

이곳을 지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유빙워크 체험비용은 5,000엔입니다.






유빙워크시의 주의사항을 듣고

서둘러서 드라이슈트를 갈아입었습니다.


드라이슈트, 장갑,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그냥 입으면 될것 같은데

막상 입어보면 쉽지가 않습니다.






시레토코는 2005년 7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오호츠크해 유빙에 발을 디딘 그 순간의 느낌과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유빙 위에서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드라이슈트가 부력이 있어 안심하셔도 됩니다.








유빙을 보고, 유빙을 만지고,

'유빙 위를 무작정 걸어다녔습니다.


혼자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습니다.

1시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집니다.



[시레토코]우토로 유빙워크 체험 - 고질라 바위관광(gojiraiwa kanko)




아름답고도 장엄한 시레토코의 자연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겨울에는 유빙워크라는 체험을 통해

여름과는 사뭇다른 시레토코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도 좋습니다.

어릴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하루였습니다.






우토로를 갔다와서 2시간 동안은

호텔 대욕장에서 목욕을 했고, 캔맥주를 마시고, 발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다가

어둠이 찾아올때 호텔을 나와 샤리거리를 걸었습니다.






시레토코 샤리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어디서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요??


에쿠 세루 키사 텐(エクセル喫茶店)에 왔습니다.

메뉴판은 일본어라 사진을 보고 주문을 했습니다.



830엔(세금별도) 음식

930엔(세금별도) 음식



술을 한잔씩 하는 동안 주문했던

이름을 알지 못하는 음식이 나왔습니다.


서정필 셰르파가 주문한 830엔(세금별도) 음식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처럼 보였습니다.


내가 주문한 930엔(세금별도) 음식

뷔페에서 큰 접시에 음식을 담아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시레토코]에쿠 세루 키사 텐(엑셀, Ekuseru kissaten) - 정식 등 세트메뉴




파슬리가 뿌려진 흰 쌀밥, 오이와 토마토가 곁들어진 샐러드,

튀김 새우, 닭다리, 미튜볼, 으깬고구마를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었습니다.


술값 포함해서 1인당 1,465엔 지불했습니다. 


우연히 들렸던 에쿠 세루 키사 텐(엑셀, エクセル喫茶店)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맘껏 먹으며 즐기다 왔습니다.


내일은 삿포로로 돌아가야 합니다.

어느덧 홋카이도 여행의 종착역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시레토코 샤리]시레토코 기미 밥상(しれとこキッチン熊湖) - 에비동, 돈가스 등



해가 질때쯤 샤리타운을 걸었습니다.


낮에도 인적이 드문 거리는

밤이 되니 더 적막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골목을 천천히 걷는 동안에

고요함과 평온함을 느끼며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불켜진 몇몇 식당들을 스쳐 지난 후에

시레토코 기미밥상으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영어는 잘 하지 못하지만

음식은 정말 맛있다.


입구의 영어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자카야를 제외하고는

시레토코 샤리에서는 가장 늦게까지 영업하는 식당입니다.


11:00~14:00(점심)

17:00~22:00(저녁)


메뉴가 일본어로만 되어 있지만

사진이 있기때문에 무슨 음식인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식당의 실내 규모가 굉장히 넓었습니다.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주방과

일본 전통의 다다미 방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3번 창가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거리엔 사람이 없는데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샤리에서는 무엇을 먹을까??

아주 잠시동안 메뉴판과 씨름을 벌였습니다.


메뉴판의 검은색은 글자인데

죄다 일본어라서 사진을 보고 그냥 선택했습니다.


저는 1,200엔하는 에비동을 주문했습니다.






같이 여행중인 서정필 셰르파는

돈가스 정식을 주문하면서 밥을 추가했습니다.


허걱...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나서 놀랐습니다.

홋카이도 여느 식당보다도 양이 많습니다.


괜히 밥을 추가했다고 말합니다.






제가 주문한 에비동입니다.

에비동은 우리나라 말로는 새우튀김덮밥을 의미합니다.


에비새우이고 은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를 뜻합니다.


그릇에 밥과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서 먹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덮밥과 차이가 있다면 절대로 비벼 먹지 않습니다.







새우튀김은 어디서 먹어도 맛이 있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이곳의 새우튀김은 크기는 말할것도 없이 더욱 바삭바삭하며 맛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튀김옷의 차이에서 맛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얼마 안되는 양 같았는데

막상 먹기 시작하니 배가 너무 불렀습니다.


내 사전에 음식을 남기는 법은 없다.

배가 부르다고 맛있는 음식을 남길 제가 아닙니다.



일본 덮밥 TIP

일본 덮밥은 밥 위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달걀과 닭고기를 얹은 건 오야코동성게 등 해산물을 얹은 건 가이센동,

간장양념에 양파 쇠고기를 얹은 건 규동이고, 돈가스를 얹은 건 가츠동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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