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맛집]구구식당 - 오징어내장탕

 

 

울릉도의 대표 산나물은 부지깽이, 명이(산마늘), 삼나물이며

자연산 홍합밥, 울릉 약소, 따개비 칼국수, 더덕, 오징어 내장탕 등이 대표 별미 음식이다.

 

 

 

 

울릉도 하면 역시 오징어다.

하지만 요즘은 오징어 수확량이 예전 같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고 울릉도 오징어가 전국 제일의 자리를 내준 것은 아니다.

 

  

 

 

울릉도에서는 오징어를 정말 쉽게 맛볼 수 있다.

선착장에서는 마른오징어가, 포구의 좌판에서는 내장째 통으로 찐 통오징어찜가 군침을 돌게 만든다.

배가 고파 식당으로 가면 신선한 오징어회, 물회 그리고 오징어 내장탕이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배 멀미를 했다면 오징어 내장탕이 좋다.

오징어 내장탕은 울릉도 식당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지만, 도동의 다애식당, 동해식당, 99식당이 유명하다.

 

 

 

 

 

99식당 입구에는 '매스컴이 소개한 아주 특별한 명품맛집' 이라는 홍보물이 있다.

4년이 지났지만, 실제로 2011년 9월 30일 MBC 생방송 금요와이드에 소개된 집이다.

 

 

 

 

 

아무렇게나 벗어진 신발들 사이에 내 신발을 벗고 식당으로 들어섰다.

테이블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벌써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아직 점심시간인 정오 12시도 안 되었는데...

 

 

 

 

 식당 벽 한쪽에 메뉴판이 있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내가 주문한 것은 오징어 내장탕이다. 가격은 10,000원이다.

평소에 안하던 멀미를 해서 그런지 오징어 내장탕의 국물이 먹고 싶었다.

 

 

 

 

주문을 하고 나니 바로 기본반찬이 나왔다.

콩잎, 부지깽이는 있었으나 기대했던 명이(산)나물은 없었다.

계절상 가격이 비싸서 반찬으로 내 놓을 수 없다고 한다. 아쉬움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곤이·심장·간 등 오징어의 내장을 넣고 무를 넣고 맑게 끓인 오징어 내장탕이 나왔다.

육지와의 왕래가 드물던 시절 영양분을 보충하는 보양식이자 술로 시름을 달래는 어부들의 해장국이었다고 한다.

 

울릉도에서 오징어는 그야말로 ‘버릴 것 하나 없는’ 재료이다.

수많은 오징어 요리 중에서도 ‘오징어 내장탕’은 울릉도를 오징어 천국으로 각인시키는 ‘강추’ 음식이다.

오징어 내장은 쉽게 상하므로 오징어 산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내장탕에는 주로 흰 내장을 쓰는데 손질한 내장을 무와 함께 넣고 끓이다가

호박잎, 콩나물, 마늘, 청양고추 등을 썰어 넣어 한소끔 더 끓인다.

 

 

 

 

굳이 고춧가루 양념을 하지 않더라도 칼칼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잘 익은 흰 내장은 씹으면 고소한 맛이 우러나와 나도 모르게 소주가 땡긴다.

 

 

 

 

어느덧 엄청나게 많은 오징어 내장탕을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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