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여행]동해안 어촌문화 감성스테이 갈남마을



응봉산 산행을 마치고 임원항에 왔습니다.

대전을 출발한 회사동료들을 울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났습니다.


특별히 약속을 한 것은 아닌데

뜻하지 않게 우연이 필연이 되어버렸습니다.






임원항 해돋이팬션에 숙소를 마련했습니다.


좌판골목에 위치한 철암식당에서 싱싱한 활어회를 먹었습니다.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저렴한 가격의 싱싱한 회를 맘껏 먹어 좋았던 하루입니다.





삼척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지났습니다.


우리가 숙박했던 해돋이팬션에서는

날씨가 흐린관계로 해돋이는 볼 수 없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인근의 갈남마을을 찾았습니다.


벽돌을 쌓아올린 듯 정교한 천혜의 절벽에 둘러쌓여

성난파도의 에메랄드 빛 바다가 잠시 쉬어가는 삼척의 작은 항구마을입니다.


낮달이 뜰때 더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갈남마을은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마주 보고 서 있는 항구입니다.








'아름다움을 넘어섰다'라는 뜻의 월미도라 불리우는 갈남항 앞바다는

바닷바람에 격하게 흐트러지는 파도의 너울이 갯바위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연출합니다.


항구답지 않게 물이 상당히 깨끗한 갈남마을은 동해 일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갈남마을은 사람 손때가 묻지 않아 

옛 포구 모습을 간직한 시골 모습 그대로입니다.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이곳 갈남마을을 배경으로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 촬영장소로 각광받는 곳입니다. 






지금은 누명을 벗었지만

1970년대 마을주민이 고정간첩으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갈남마을은 최근들어 관광객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마을 어귀에는

아주 조그마한 갈남마을박물관이 있습니다.


마을 어민이 배양장을 기증해 만든 이 박물관은

겨울이라 인적이 드문어 스산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남편과 아내로서,

잘 지내고 있는지 스스로가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

마을주민들이 직접 알록다록한 아기자기한 나무의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 또한 그 의자에 앉아 스스로를 되돌아보았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사이로

사람 키보다 낮은 담장 골목이 마을의 소박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시멘트를 살짝 덧발라 쌓은 담벼락과

빛바랜 가지각색의 지붕들이 연이어 이어졌습니다.  





조그마한 어촌 마을인 갈남마을을 방문해보니

마치 오래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마을 곳곳에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날이었지만

아직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마을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삼척에 오시면 갈남마을에서 두손모아 소원하나를 빌어보세요.

그리고 갈남마을 인근에 위치한 옛 정취를 간직한 궁촌마을, 초곡마을 등도 방문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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