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워터월드 해수찜질방



제주도에는 24시 찜찔방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본 곳은

도두해수파크 사우나, 용두암해수랜드, 제주워터월드 해수찜질방입니다.


그 이외에도 여러곳들이 있는 듯 하지만

제가 직접 가 보지 않아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배낭하나 어깨에 메고

무작정 제주를 여행다니기에 숙소예약은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어디를 갈 지 몰랐기때문입니다.


늦은 저녁에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에 왔습니다.





오늘은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제주워터월드 해수찜질방을 소개하려 합니다.


전화번호는 064-739-1930이고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월드컵대로 33(법환동 914)입니다.

이곳은 제주월드컵경기장내의 부대시설입니다.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겨울이라 워터파크는 운영하지 않았고

찜질방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사우나는 7,000원이고

찜질은 10,000원입니다.


올레꾼의 짐도 보관해 주고 있었습니다.






실내는 한산했습니다.

사우나를 즐기로 오시는 분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다른곳에 비해 정말로 사람이 없었습니다.






가볍게 사우나를 마치고

2층의 찜질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찜질방 역시 한가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찜질방 규모는 최대인데

이용자수는 가장 적었습니다.


핸드폰 충전을 위한 콘세트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여느 찜질방처럼 매점이 있습니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아침에는 7시정도에 문을 열었습니다.






수면방 앞 유리에는

귀요미 양머리만들기 포스터가 있습니다.


"찜방에서 양머리 안하면 서운하잖아~~"ㅎㅎ

요즘은 거의 안 하는데...






참으로 넓습니다. 그리고 한산합니다.

오늘밤은 편안하게 잘 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코고는 사람

이가는 사람


찜질방의 고통은 바로 그들이니까요...






닥터피쉬는 10분에 2,000원입니다.

매점에서 결제한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식당이 있지만

화요일이라 휴무였습니다.


평소에도 식당은

09am ~ 10pm까지만 운영합니다.

조식 메뉴는 미역국(5,000원) 하나입니다.





한쪽 구석에는

이층침대의 수면실이 있습니다.


메트리스와 베개는

1인 1개씩만 주어집니다.


다른 찜질방과는 다르게 담요는 주지 않습니다.

(보증금 1,000원에 사용료 1,000원을 내야 합니다.)






추억의 게임을 할 수 있는 오락실도 있습니다.


뭐... 심심해서 자리에 앉아 있다가

코인이 남아 있는 거 보고 몇판 공짜로 했습니다. ㅎㅎ


오늘쪽 계단을 올라가면 야외로 나갈 수 있는데 대부분 담배를 피기 위해서 나갑니다.

공간이 상당히 넓어서 여름에는 다른 용도로 이용하기에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1층 계단으로 내려가면 불가마가 있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운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늦은밤에 도착해서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아주 저렴하게 이용할 것 다 이용하면서 잘 쉬었습니다.

[제주여행]제주 여행 2일차 - 현옥식당, 한라산산행(성판악~관음사), 꼬닥꼬닥게스트하우스, 용이식당



용두암해수랜드에서의 악몽같은 하룻밤이 지났습니다.


크억... 크억... 푸우... 푸우...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일부러 한적하고 구석진 자리에 자리를 잡아서 잠을 청했는데

아주 가까이서 들려온 엄청난 코골이소리에 놀라 새벽에 잠을 깨고 말았습니다.


역시 잠자리는 편안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제주 여행 2일차 오늘의 주요일정은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한라산 산행입니다.


잠도 설쳤는데 산행을 위해선 아침만큼은 든든하게 먹어야 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나의 제주 단골집인 현옥식당은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왼쪽 뒤편 제주주경기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반)정식이 4,000원입니다.

그외 찌개류는 5,000원이고 인기메뉴인 두루치기는 6,000원입니다.

계절음식인 물회(자리, 한치)는 8,000원입니다.

현옥식당은 두루치기가 유명합니다.


아침에 주로 먹는 (백반)정식은

 1밥, 1국, 4찬의 음식이 나오며, 세상에나... 밥은 무한리필입니다





제주에는 수없이 많은 맛집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절대로 착하지는 않습니다.


가격대비 맛에 만족을 하는 거니까요

가격이 싸면서 맛도 좋은 집은 흔하지 않습니다.





 제주에 올때마다 한라산은 꼭 가야만 하는 성지같은 곳입니다.


일기예보가 어떻든... 진짜 한라산 날씨가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성판악에서 시작하여 관음사로 하산을 할 예정입니다.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낸 이끼낀 돌담이 인상적입니다.





어느덧 조릿대로 가득한 등산로를 따라 진달래밭 대피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햇볕 한점없이 흐리고 추운 날입니다.

차가운 바람은 사방팔방으로 연신 불어대고 있습니다.


똑같은 컵라면이라도 이곳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먹는 컵라면이 가장 맛있습니다.

컵라면으로 체온도 올리고 허기도 달랬습니다.






울퉁불퉁 돌길의 등산로는 구름이 주변을 온통 감싸고 있습니다.

흰구름이 배경이 되어 고사된 구상나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자연이 만들어낸 상고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상고대는 서리가 나무나 풀 따위 물체에 들러붙어 눈처럼 된 것을 말합니다.

마치 5월의 봄날에 흰 벚꽃이 핀 것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한라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록담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기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여전히 한라산 정상은 구름으로 뒤덮혀 있으며

엄청난 찬바람이 우리 몸을 제대로 못 가누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람아... 구름을 이동시켜라...

잠시동안 계속 주문을 외웠습니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고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9년동안 30여차례 한라산을 올랐는데도

제대로 몇번 구경하지 못했던 백록담을 아주 잠깐이나마 다시 보았습니다.


'흰 사슴이 못'이라는 백록담에는

하늘에만 산다는 하얀 사슴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터라서 그런 이름이 지어진 거라는 사연이 있습니다.

한라산 동능정상에서 백록담의 아름다운 경관을 내 두눈으로 다시 볼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된 것입니다.





아름다운 백록담의 경관을 두 눈으로 직접 감상한 흥분때문인지
동능정상에서 관음사로 내려가는 발걸음은 다른 어느때보다도 가벼웠습니다.

이때 아주 가까이서 보게 된 까마귀의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만큼 아름다운 나무는 없을 것입니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고 있는 특산종입니다.





관음사코스가 힘들다고 하는 첫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급경사지의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호흡을 잘 못하면 숨이 '꼴가닥'하고 넘어갈지 모릅니다. 

하지만, 장구목오름과 민오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삼각봉대피소와 탐라계곡을 지나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하산후에 우연히 만난 진여화 셰르파와 함께

관음사휴게소에서 해물파전에 막걸리를 먹으면서 산행 뒷풀이를 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진여화 셰르파는 제주공항으로

우리는 781번(516-중문고속화) 버스를 타고 서귀포시내 숙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오늘 숙소는 서귀포시내 아랑조을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옛날 여관을 리모델링하여 게스트하우스로 바꾼 듯한 꼬닥꼬닥게스트하우스입니다.


게스트하우스라고 4-6인용 도미토리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2인실 온돌방을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30,000원에 예약했습니다.


시설은 낡았지만 하룻밤 지내기엔 주변여건이 아주 좋은 장소였습니다.


다음은 아고답앱에 올린 이용후기입니다.


여관 또는 여인숙을 게하로 바꾼 듯...

시설은 많이 낡았고 깨끗하지 않음.

가격대비시에는 그럭저럭 만족.

아랑조을거리에 위치해서 좋음.

조식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음.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흑돼지 자투리구이 식당과 용이식당을 놓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나의 단골집인 용이식당 두루치기를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용이식당은 주류는 절대로 팔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근 슈퍼에서 좋아하는 주류를 사 가지고 가서 먹을 수 있습니다.
단골이라면 이정도 상식은 기본입니다.

우리는 한라산 소주 3병을 사 가지고 갔습니다.





용이식당 돼지고기 두루치기 굽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기를 적당히 굽습니다.
2. 구어진 고기에 제공된 반찬(무채, 콩나물, 김치, 마늘, 파채)를 모두 부어 같이 볶습니다.
3. 볶음밥을 드실 분은 고기와 야채를 충분히 남기신 후 볶아 드시면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셀프입니다.(물과 추가밥 셀프)
처음 제공되는 밥은 고기가 익고 야채가 올라가면 제공됩니다.





상추에 잘 읽은 고기와 콩나물, 파채, 생채무침 등을 올리고
쌈장에 찍은 마늘과 고추를 함께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죽입니다.~!!!


일반적인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다르지만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기에 너무도 좋습니다.

마지막에는 꼭 밥까지 볶아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두루치기 3인분을 시켰더니 양이 많을 거라면서 고개를 가웃거리십니다.

한라산 산행을 해서 배가 고팠던 것보다는 저나 서정필 셰르파나 원래 많이 먹습니다.


Clear... 두루치기...


결국 소주 3병, 고기 3인분, 공깃밥 3개를 먹고

조금 아쉬워서 공깃밥(무한리필)을 추가해서 남은 음식과 잘 볶아서 모두 다 먹었습니다.


내일도 영실애서 어리목까지 한라산 산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신명나게 서귀포시내를 배회하다가 맥주를 사들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또다른 내일의 제주여행을 위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제주여행제주 여행 1일차 - 용연구름다리, 용두암, 용두암 해수랜드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여행계획은 정말 잘 세우는 듯 합니다.


일단 여행 장소가 결정이 되면

기간에 상관없이 아주 저렴한 교통편을 제일 먼저 예약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은 주말끼고도 2박 3일 여행조차도 힘든데

저는 항상 최소 일주일 이상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올 겨울에 제주 갈까"


지난해 10월, 아주 단순한 이 말 한마디를 듣고

요금이 저렴한 날에 맞춰 제주행 왕복 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청주~제주간 진에어 왕복 항공요금 34,000원으로

2016년 11월 30일~12월 7일, 7박 8일동안의 제주 여행은 이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숙박 or 호텔 숙박

대중교통 이용 or 렌트카 이용


교통편(왕복 항공권)이 해결되었으니

가고싶은 장소를 고려해서 여행 동선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7박 8일동안 우리가 가고싶은 장소는

한라산 등산, 제주 오름, 서귀포 치유의 숲, 제주 올레 등 입니다.


숙박은 아고다앱을 이용하여

여행동선에 따라 호텔(평균 3만 5천원 정도)을 예약했으며

한라산 등산 일정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그 이후부터 제주패스렌트카를 이용하여

탐라렌트카[스파크(휘)-78시간 57,400원(완전자차 포함)]를 예약했습니다.


제주를 혼자올때는 게스트하우스와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지만

두명 이상이 올때는 호텔과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고 가격 또한 훨씬 저렴합니다.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고

땅거미가 살짝 내려앉은 제주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어딘가에 첫 발을 디딜때면

나도 모르는 사이 가슴 한쪽에서 찌릿 찌릿 거립니다.

여행의 흥분감때문일 겁니다.


버스를 타고 용두암사거리에서 하차를 했습니다.


저녁을 편안하고 배부르게 먹기엔 용두암기사식당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겁니다.

8가지 정갈한 반찬과 홍합, 바지락, 큼직한 두부가 들어간 해물 된장찌개가 한라산 소주에게 손짓합니다.


어여와!! 어여 내 입으로 들어오라니까~


일반 된장찌개가 아닌 해물 된장찌개의 국물맛은

음... 말로 설명 안할겨... 기회되면 직접 드셔봐~

갑자기 소주가 땡기는 날입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낮보다는 밤의 야경이 아름다운 곳인 용연구름다리를 지나

칠흙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를 걸어서 용두암에 왔습니다.


용두암에 소원을 빌러 온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바다를 보면서 맥주 먹기엔 이보다 더 좋은 곳은 또 없습니다.




인적이 끊긴 제주바다와 제주하늘에

희미하게 떠 다니는 불빛들이 만들어내는 묘한 분위기를 말없이 바라보며

캔맥주 한모금을 꿀꺽... 꿀꺽... 삼켜습니다.

비릿한 제주바다 내음과 차가운 바닷바람을 안주삼아서...





2015년 10월, 5박 6일 울릉도 백패킹

2016년 5월, 2박 3일 일본 대마도 백패킹

2016년 7월, 8박 9일 제주도 백패킹

2016년 10월, 8박 9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및 키나발루산 등정

등 그외 다수


이번 제주여행에도 어김없이

저와 함께 동행한 블랙야크 서정필 셰르파입니다.


그러고 보니 참으로 많은 곳을 같이 다녔습니다.

2013년부터 블랙야크 셰르파로 활동해 오면서 알게된 소중한 인연입니다.

2017년 4월 19일 ~ 26일, 7박 8일동안 일본 오키나와 백캠핑도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용두암 해수랜드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호텔에서 숙박하지 않고 단돈 8,000원으로 찜질방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또한 못처럼 묵은때를 벗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유성에 사는 내가 제주도까지 와서 목욕을 할 줄은... 허허...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명나는 제주여행을 위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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