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소심한 책방



제주도 동쪽끝마을 종달리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동네서점 소심한 책방을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2014년 4월에 소심한 책방이 생겼습니다.

전 트위터를 통해서 소심한 책방을 알게되었습니다.






소심한 책방에는 사실 주차공간이 없습니다.


주차는 꼭 소심한 책방을 약 50미터 지나처 오른쪽 골목에 위치한

수상한 소금밭 게스트하우스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어둠이 살짝 내려앉을 무렵에

달이 서서히 차오르기를 기다린 사람처럼 소심한 책방을 찾았습니다.


소심한 책방은 집에서 약 300m를 걸어 책방으로 출근하는 제주여자와

집에서 약 450km를 비행기로 출근하는 서울여자가 함께 운영하는 작고, 소심한 동네 책방입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소심한 책방의 샷시문을 열었습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소심한 책방 서가에 꽃힌 책들을 보니 책의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다양한 책들속의 활자들이 주는 설레임과

서로 다른 질감의 종이가 주는 촉감은 소심한 책방의 분위기를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손으로 만져지는 책의 질감을 느끼고

책속의 활자에서 잉크의 냄새를 맡고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잔잔한 선율의 음악을 들으면서

좁은공간의 한쪽 벽면에서 조그만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하루에 하루를 더하고

그 하루에 또 하루를 더하고

.

.

그렇게 사는 것이 우리들의 삶입니다.


하루가 모여 1년 365일 된

2017년 일력과 내가 좋아하는 각양각색의 엽서들이 나의 눈을 밝게 만들었습니다.






좁은 소심한 책방의 전체 분위기는

하얀 석유난로가 열을 발산하듯 밝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먼길을 걸어왔다면

제주의 바닷바람과 종달리 마을의 향기를 제대로 느꼈을 겁니다.

이곳에서 커피한잔 하면서 그 느낌과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시면 됩니다.





한쪽 구석방에 조용히 앉자서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있는 소심한 책방 주인장도 만났습니다.


그 누구보다 동네서점에 대한

그녀들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잘 알기에 잠시 바라만 보아도 좋았습니다.





어떤 날 7

책을 사면서 잠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연필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소심한 책방은

겨울철인 12월부터는 매일 오전 10시 ~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공식적인 쉬는 날은 없지만 바람나는 날에 때때로 쉬는 날은 따로 공지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소심한 책방의 샷시문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