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주 여름 여행6 - 거문오름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내린다.


제주여행 한참 전에 거문오름 탐방예약을 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제주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거문오름에 왔다.





거문오름



비가 내릴것 같은 날에는

우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훼손방지를 위해

우산, 양산, 스틱, 아이젠의 착용은 금지되어 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생수를 제외한 음식물 반입조차 금지되어 있다.


탐방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1시까지이다.



거문오름 출입증



오전 11시


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고

자연해설사와 같이 동행 탐방이 시작되었다.


탐방예약자는 나를 비롯하여

총 50명 정원에 3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했다.




자연해설사와 같이 거문오름 탐방시작



자연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순조롭게 거문오름 탐방이 시작되었다.


자연해설사가 재치있는 입담으로 피톤치트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모두들 집중해서 그의 말을 듣었다.


초반에 분위기는 좋았다.



사위질빵

으아리

누리장나무



워낙 사람들이 많고 그들의 진진한 태도때문에

자연해설사의 말보다는 주변 식생에 더 관심을 가졌다.


사위질빵, 으아리, 누리장나무 꽃이

거문오름 탐방로 주변에 피어 있었다.


삼나무,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 침엽수종은 쉽게 구분하지만

제주도의 기후 특성상 난대활엽수종은 아직까지는 구분이 쉽지 않다.



제1탐방로에서 제2탐방로로 이동하는 아이들



어느새 한시간이 지났다.


제1탐방로를 돌아본 후

사람들의 1/3 가량이 탐방을 마치고 돌아갔다.


제2탐방로로 이동하면서

사람들의 눈빛이 아까와는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아이들만이 천진난만하게 뛰어다니고 있다.



제2탐방로 - 자연해설사의 해설



어찌보면 내 생각과 그들의 생각이 같았던 것 같다.


쓸데없이 너무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너무 재미없게 긴 시간을 들여 자연해설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


우리는 정보를 듣기 위해 거문오름에 온 것이 아니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려고 찾은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실어진다.


제2탐방코스에서 나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탐방을 마치고 돌아갔다.


나만 홀로 제3탐방코스로 향했고 그 짧은 순간을 즐겼다.

거문오름에 내가 왔다는게 이제서야 실감이 들었다.


해방감속에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었다.



보성시장내 감초식당 '순대국밥'



버스를 타고 다시 제주시로 돌아왔다.


조금 늦은 점심이긴 하지만

보성시장내 감초식당에 가서 순대국밥을 먹었다.


2006년 7월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순대일기] 편에 소개돼 더욱 유명해진 식당이다.



제주 도심 거리를 걷다



한낮의 뜨거운 제주 도심 거리를 걸었다.

내가 가려고 마음 먹은 장소는 아지까지 없다.


어느덧 발걸음은 동문시장에 다다랐다.

오늘은 동문시장 인근 옐로우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다.



동문시장 야시장


산지천



시장의 혼잡함과 시끄러움속에서 사람사는 냄새가 풍겨져 온다.

채소, 과일, 건어물, 생선, 떡 등 눈길을 사로잡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모든 것이 우리 삶의 일부분이기에 더 정이 간다.

가만히 시장구경만 하며 돌아다녀도 즐거운 제주 여행이다.


동문시장 야시장과 산지천 야경도 아주 멋진 곳이니까...



[6일차 여정]

예하게스트하우스 - 거문오름 - 보성시장 감초식당 - 동문시장 - 옐로우게스트하우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