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꼬꼬분식 - 칼국수, 육개장, 콩국수, 비빔밥



저녁식사라기보다는 소주한잔 할 생각으로

제주시청 인근 도남동에 위치한 만덕식당에서 흑돼지숙성근고기를 먹었습니다.


소맥과 함께 근고기를 먹었지만 여전히 배는 고팠습니다.

이제 겨우 오후 6시 30분밖에 안되었으니까요.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의 발걸음은

만덕식당에서 도남동의 또다른 맛집인 코코분식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겨울해가 짧기는 짧습니다.


벌써 어둠이 내려앉았고

도남동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코코분식은

불켜진 간판만이 이곳이 식당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식당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아주 잠깐동안이지만 주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리 예상은 했지만

앉을 자리가 없었으니까요...


방이고 홀이고 모두 손님들로 꽉 차 있고

대기하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정말로 한참을 기다릴뻔 했습니다.





방을 제외하고

2인용 테이블이 6개 놓여져 있는 코코분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꽉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좁은 공간을 알차게 사용하기 위해서

양쪽 테이블 중앙에 석유난로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 위에 보리차가 끓고 있습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칼국수 2개를 시켰습니다.


칼국수

콩국수

육개장

비빔밥

모두 메뉴는 3,500원입니다.

이보다 더 착한 가격은 있을 수 없습니다.


김밥, 라면, 어묵 등을 주로 판매하는 여느 분식점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요즘은 현지주민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칼국수가 나오기까지는

한참동안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냉면그릇에 담긴 코코분식 칼국수,

3,500원 칼국수의 비주얼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부드러운 면발,

파,

볶은깨,

김가루,

표고버섯 등이


가득 들어가 있는 진한 국물의 칼국수입니다.

수저로 국물을 먼저 떠 먹어보면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젓가락으로

칼국수 면을 하나 잡아봤습니다.


울퉁불퉁한 굵은면발이지만

그 쫄깃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표고버섯 향기가 적절하게 밴 칼국수 면발은

입안에서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함께 즐거운 느낌을 줍니다.






칼국수의 풍미를 증가시켜주는 것이

기본반찬으로 나온 생채무침과 깍두기입니다.


여느 생채무침과 다르게 얇게 썬 생채무침은

칼국수와 함께 먹을때 그 맛이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마법의 힘을 가진것 같았습니다.


정말로 맛있습니다.






순식간에 그 많았던 건데기들이 사라졌고

생채무침과 깍두기 접시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표고버섯향이 가득한 진한 육수가 남아 있습니다.

국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두 깨끗하게 먹었습니다.


꺼억~~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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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가시면...

더더욱 제주시나 제주시청에 가시면...

칼국수 맛집인 코코분식을 적극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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