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절물자연휴양림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상쾌한 제주공기를 맘껏 누리려고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었는데

이렇게 새하얀 눈까지 내리고 있으니 제주에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현옥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343-1번 버스를 타고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출발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절물자연휴양림까지는

버스로 45분정도 걸리고 버스요금은 교통카드로 1,150원(현금 1,200원)입니다.


 

 

 

버스 종점이 절물자연휴양림이다보니

초행길이더라도 전혀 혼란스러울 일도 전혀 없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입구로 걸어들어가면 됩니다.


 


 

 

절물자연휴양림의 입장료는

단돈 1,000원입니다.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 등

숙박시설도 이용가능하니 절물자연휴양림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

아주 잠시 고민을 하다가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절물휴양림 주종인 삼나무 이외에

소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 비목 등의 나무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약수터는 사시사철 깨끗한 물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약수터에서 시원하게 물을 마셨습니다.

 

 

 

 

흰눈이 내리고 있는 이곳에서는

까마귀들이 나무사이를 옮겨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노루가 뛰어다닐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흰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절물은 옛날에 절 옆에 물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 절이 정화기 어디에 있었고

언제 없어졌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현재 약수암이 남아 있습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쌓인 산책로에

제가 첫 걸음을 가볍게 디뎠습니다.

 

마치 남몰래 낙서라도 한 듯

제 가슴이 콩탕콩탕 뛰었습니다.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합니다.

경사도 급하지 않아서 누구나가 무난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해발 697m 절물오름 정상까지는

약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왕복이 가능합니다.    


 

 

 

 

절물오름은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큰 봉우리를 큰대나오름, 작은 봉우리를 족은대나오름이라고 합니다.

 

족은대나오름은 큰대나오름과 함께 말굽형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름 전사면에는 활엽수 등으로 울창한 천연림을 이루고 있습니다.

 

 


 

절물오름 정상에서는 한라산 정상이 코앞에 있는 듯 보이고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 서/북쪽으로는 제주시 전경과 비양도 추자군도 등

제주도의 절반정도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이 내리면서 흐려진 날씨때문에

큰개오리오름, 셋개오리오름, 족은개오리오름 등만 보였습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는

감귤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삼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에서는

숲해설, 목공예체험, 유아숲체험 등

다양한 숲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목공예체험은

내 강풍 등으로 쓰러진 나무, 자연부산물 등을 이용해

곤충만들기, 목걸이 만들기 등을 하는 활동입니다.

 

 

 


 

1시간 30분여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절물자연휴양림내 산책로를 따라 걷는 동안

숲의 다양한 가치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살아있는 숲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음일정은 343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내로 돌아가

2일 7일에만 열리는 제주민속오일장에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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