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통큰막창순대국밥 - 따로국밥, 순대국밥, 내장순대



제주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을 찾아

용담동 거리 이곳저곳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오후 6시도 안 되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해는 이미 저 버렸습니다.


오늘은... 이대로 실패하는 건가??





그때... 하나의 간판이...

나에게는 한줄기 등불처럼... 눈에 들어왔습니다.


'통큰막창 순대집' 


바로 들어가지 않고

식당안을 살펴보면서 주변을 배회했습니다.


다행이도 관광객은 하나도 없고

모두 제주 현지분들만이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통큰막창순대국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성화로 23(용담2동 928-10)에 위치하며

전화번호는 064-712-5051입니다.






샷시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찐한 순대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동안

눈에 띄는 빈자리에 앉았습니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없는데 식당안은 만원입니다.





매월 둘째, 넷째주 일요일이 휴무입니다.


영업시간은 어디에도 안 써 있었는데...

제가 사장님께 물어본 결과, 오전 8시 ~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고 하셨습니다.


나를 흘낏 쳐다보는 시선들을 애써 외면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순대국밥과 함께 병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모두 손님들이 술을 먹고 있었기에...








주방 한쪽에서는 남자 사장님이

열심히 순대와 순대고기를 썰고 계십니다.


딱 봐도...

한두번 해본 솜씨는 아닌 듯 합니다.


여자 사장님은 주문 들어온 음식을 만들고

테이블을 치우는데 집중하고 계십니다.










쌈장, 새우젓, 고추

파김치, 깍두기 그리고 순대국밥, 막걸리


주문한 음식이 한상 차려졌습니다.


큼직막한 순대와 내장고기들, 파 등

들깨가루가 뿌려진 뚝배기가 뽀글뽀글 끓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한폭의 예술작품 같습니다.





작은 접시에 순대국밥을 숟가락으로 크게 떠서

그 위에 새우젓을 살짝 더해주고 파김치와 함께 먹으면...


꿀꺽~~~ 술이 댕깁니다..

캬... 술맛 좋다.





막거리 한병만 먹으려고 했는데

옆 테이블의 제주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두병을 마셨습니다.


사람과 함께 해서 좋고... 순대국밥과 막걸리가 맛있어서 좋고...

제주에 오시면, 사람냄새나는 이곳 통큰막창순대국밥에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제주맛집]향미돈식당 - 생고기, 두루치기, 김치찌개 등



무장적 배낭 하나 둘러메고

제주에 온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늘 점심은

두루치기를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도의 식당 중에서

양을 많이 주기로 소문난 광동식당을 선택했습니다.





두루치기로 점심을 먹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서귀포에서 세화로 향했습니다.


세화1리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300m만 걸어가면 광동식당이 있습니다.


허걱... 오늘은 수요일...

정기휴일날입니다.





세화1리정류장으로 다시 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표선으로 그냥 가던가??

아니면 저기 보이는 향미돈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먹을건가??


내적 갈등을 겪은 뒤에 내린 결론은

향미돈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향미돈식당의

전화번호는 064-787-1616이고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세성로 302호 1층

(표선면 세화리 1123-3)입니다.





간판을 살펴보니 두루치기가 있습니다.


마침... 잘 되었네요.

광동식당이 아니더라도 이곳에서 먹으면 되니까요!!!


오후 1시를 넘긴 시간이라

엄청나게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식당안에는 저를 포함하여 3테이블이나 있었습니다.


모두들 두루치기를 드시고 계셔서

저도 두루치기를 주문했습니다만...


1인분은 안된다고 말합니다.





"2인분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원하던 광동식당이 아니라서 그냥 김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6개의 반찬그릇에

6가지의 정갈한 반찬이 나왔습니다.





두루치기는 아니더라도

점심식사를 하는 것이니 반주가 빠져서는 안되겠지요??


시원한 제주 막걸리도 주문했습니다.





캬~~ 좋다...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 마셨습니다.


큼직막한 굴이 들어가 있는

굴무침 한 젓가락을 집어서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허허... 이런 꿀맛이 있나요~~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이 끝내줍니다.







제주 막걸리와 굴무침은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나의 미각을 자극했습니다.


곧이어... 밥공기 한가득 담은 갓지은 밥과

두부, 돼지고기 등이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육지에서 먹었던 김치찌개와는 사뭇다른

제주도의 독특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 동안에

주방에만 계시던 주인장이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밥... 반찬... 막걸리... 김치찌개...

하나도 남김없이 아주 꿀맛으로 잘 먹었습니다.


향미돈식당의 향미라는 이름은

흰모자를 쓰고 서빙을 도와주고 있는 딸의 이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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